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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은 발표하기를 참 좋아한다. 단순한 질문이라도 지명을 받기 위해 "저요 저요!"라고 소리를 지르거나 오른팔을 하늘끝까지 찌를 듯이 일어서며 기회를 얻으려 애쓴다. 그런데 반해 고학년은 손을 드는 학생들도 적고 발표하는 목소리도 크지 않다. 어찌보면 성장의 과정에서 각자의 자존감, 주관이 생기면서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는 하다.

사람들은 발표할 때 혹시나 틀리거나 실수하게 될까봐 걱정이 되어서 눈치를 보게 되면서 선뜻 손을 들지 않는다. 자신의 체면이나 자존감 보호 욕구 때문에 자기를 방어하려 하기 때문이다. 적어도 가만히만 있어도 중간은 가는데 굳이 모험을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이런 현상을 부추긴다.

발표를 잘 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발표하는 방법이 훈련되지 않아서일 수 있다. 훈련이 되어 있다면 발화하기가 쉬울 텐데 말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질문에 따른 생각할 시간이 부족해서도 하나의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고 발표 당시 딱딱한 주변 분위기로 인해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이 함께 강의를 들어도 강사가 어떻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투입 하느냐에 따라 금새 사람들과 어울려 의견을 나누고 팀작업까지 쉽게 해내는 것을 여러 차례 목격 했었다.

그 때 배웠던 몇 가지 방법들과 협동학습 연수 때 배웠던 학습 구조 중 주제와 관련된 몇 가지를 추려 소개해 보고자 한다.

발표 부담을 없애주는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원칙들이 있어 모아 보았다.

    • 짝활동이든 그룹활동이든 서로 자기 소개부터 하고 시작한다.
    • 편안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늘 인사시키고 악수하게 한다. 또는 하이 파이브도 좋다.
    • 혼자로 놔두지 않고 짝이나 그룹을 지어서 심리를 편안하게 해 준다.
    • 혼자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
    • 활동에 앞서서 유의할 점과 정확한 규칙을 안내해 준다.
    • 100% 모든 학생들이 참여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어디든 80대 20법칙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본 바탕 위에 적용할 수 있는 활동 중 짝활동 2가지를 소개해 본다.

1. 번갈아 말하기

말 그대로 짝과 함께 번갈아 가며 말하는 학습 구조이다. 짝과 말하는 활동이므로 상호작용이 더 활발하고 고학년보다는 저학년에게 효과적이 묻고 답하기 활동이 많은 국어나 영어교과에서 많이 활용되는 형태이다.

<짝이 고정적일 경우>

1. 먼저 발표할 순서를 정해 주어 번갈아 말하게 하거나 함께 상의하여 답을 구성할 수 있다.

2. 교사의 질문을 아예 예시로 들어주고 학생 중의 한 명이 교사의 역할을, 한 명이 학생의 역할을 맡아서 스스로 답하게 할 수 있다.

아래 내용은 4학년 분수 수업 중 배운 내용을 확인하는 활동에서 짝활동으로 묻고 답하기를 했던 부분이다.

<짝과 함께 방금 배운 내용 묻고 답하기>

1. 진분수가 뭘까?

2. 가분수에 대해 설명해 줘

3. 대분수의 예를 2개만 들어봐

- 2012년 4학년 수학년 공개수업 중에서

이렇게 질문 예시를 주면 학생들이 질문을 만들어내는 고민 할 필요 없이 보고 바로 묻고 답하기가 가능해진다.

교사는 활동이 끝난 후 두 세팀만 뽑아서 제대로 했는지 확인 시범을 하게 하면 논의 된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혹 잘 못하는 학생이 있으면 다른 팀의 친구가 보충 설명을 해 줄 수 있다.

< 짝을 고정하지 않을 경우 >

보통 교실에서는 짝이 고정적인데 변화를 주고 싶을 때 할 수 있는 활동들이다. 보통 자유스럽게 짝을 짓게 해도 자기가 잘 아는 친구나 가까운 친구들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다수라서 잘 섞이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서로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대화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짝을 임의로 짓는 활동을 통해 새 짝과 이야기할 기회를 주고 진지하게 수업에 참여하게 한다.

1) 임의로 짝을 배정해 준다.

- 참가자가 순서대로 자신의 숫자를 부르게 한다. 자신의 숫자를 부르며 기억하게 한다.

- 참가자들의 맨 첫 숫자와 끝 숫자가 짝이 되도록 한다. (참가자가 30명이라면 130, 229의 순서로 짝이 된다.)

(그림을 1/2로 잘라서 조섞어 나눠준 후 조각 맞추듯이 짝을 찾는 방법도 있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자료 제작이 필요하므로 여러 모로 번거롭긴 하다.)

2) 먼저 말하게 할 사람을 정해준다.

"두 사람 인사하세요. 머리 긴 사람이 질문하세요. 손톱이 긴 사람, 주먹이 큰 사람, 생일이 빠른 사람이 먼저 말하세요" 등

또는 다양한 가위바위보를 시켜서 정해도 된다.

3) 교사가 하나의 주제를 주면 각자 혼자 생각을 정리한 후 학생들은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정해진 짝과 번갈아 가면서 말로 생각을 나눈다.

4) 짝과의 대화 내용을 소그룹이나 학급 전체에서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2. 생각 - 짝 - 나누기

전체 그룹과 생각을 나누기 전에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협동학습구조 중의 하나이다.

순서와 방법은 아래와 같다.

1. 교사가 질문을 하다.

2. 일정한 시간동안 혼자 생각한다.

3.답에 대해 논의하고 생각을 공유할 짝을 그룹내에서 정해줘도 되고 그룹 밖에서 정해줘도 된다.

4. 새로운 짝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5. 자신의 답을 소그룹 또는 학급 전체와 공유할 기회를 준다.

<그룹 밖에서 정할 경우 주의 사항 >

-자기 그룹과 만나지 않기

-대화를 나누는 시간과 만나야 할 학생을 남자 0명, 여자 0명으로 구체적으로 정해준다.

-다른 사람이 말한 내용은 말하지 않는다.

-짝이 없을 때는 손을 번쩍 들어서 '짝 없음'을 표시하게 한다. 이때 서로 고개를 끄덕이면 동의한 것으로 간주한다.

-자기 그룹으로 돌아가 들은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 교실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가 '얼음'이라고 교사가 외치거나 종을 치면 가장 가까이에 있는 학생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이 생각 -나누기-짝 활동은 학생들이 자신의 답에 대해 생각할 시간을 갖고 그 다음 동료와 생각을 나누기 때문에 친구들의 다른 관점을 수용하게 된다. 다음 새로운 짝을 만나게 될 때는 자신의 오류를 수정하여 말할수도 있으며 이미 한 번 발표를 했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더 큰 그룹과 나눌 때에 부담감을 덜어주고 틀린 답을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덜어주게 된다.

기본적으로 짝과의 발화활동 중심으로 이루어지다보니 대화의 기본 자세 훈련이 먼저 정립되어야 효과적이다. 적극적 듣기 방법 또한 함께 다루어야 효과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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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질문이 무엇인지 아는 것과 좋은 질문을 만드는 것은 별개이다. 아는 것과 행하는 것이 다르듯이 말이다. 좋은 질문에 대해 잘 알고 있어도 실제 수업현장에서 질문을 구성하려고 하면 막연해서 쉽지 않다.

또한 사고력을 유발하려는 목적으로 교사들이 질문을 하는 경우를 보면 '왜', '어떻게'라는 범위가 넓고 추상적인 질문을 의외로 많이 하는 걸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왜 그럴까?", " 그 까닭은 무엇일까?'와 같이 그 원인을 묻는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묻다보면 매우 어려운 물음이 되어 생각하기 자체를 포기하게 된다.

'질문을 만드는 구체적인 방법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소장하고 있는 책 들에서 답을 찾아 보았다. 그 중에서 한형식 저자의 <수업기술의 법칙>에 '발문 기술의 법칙'이 잘 제시가 되어 있어 그 사례들을 담아본다.

 

1. 바꿔 표현하기

 

'왜'라는 질문을 받게 되면 질문자의 의도를 모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왜?'라는 질문을 좀더 구체적으로 풀면 학습자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다음은 '왜'라는 질문을 항목별로 나눠서 어떤 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주는 예다.

 

 

 

 

 

 

예시를 읽어보면 질문 방법에 대한 이해가 훨씬 잘 된다.

 

질문 방법

어려운 질문을 쉽게 만들어주는 질문의 예시

'어떤 조건이 갖추어져 있기에?, 갖추어지지 않았기에?'

▶큰 강이 있는 지역이 예로부터 도읍지가 된 까닭은 무엇일까?

☞큰 강이 있는 지역이 도읍지가 된 것은 도읍지로서의 조건을 제대로 갖추어기 때문이다. 그 조건이란 무엇일까?

'무엇이(누가)?'라고 묻고 이어 그것이 어떤 일을 했기에?'

▶한강 유역에 산업이 크게 발달한 이유는 무엇인가?

한강 유역의 산업은 한강으로 인하여 저토록 크게 발달하였다고 하는데, 한강의 무엇이 그렇게 발달하도록 하였을까?

한강의 물이 그 유역의 산업을 발달시킨 일과 관련이 있다고 하였는데 물이 무슨 일을 하였기에 그러할 수 있었을까?

'무엇과 관련이 있는가?"

(네 도읍지를 산, 강, 평야, 나라의 중심부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를 보며)

도읍지는 왜 나라의 중심부에 있지 않을까?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세 나라의 도읍지가 있었던 곳엔 공통점이 있다. 도읍지가 나라의 중심부에 있지 않았던 이 점과 관련이 있다. 어떤 점이 관련있을까?

'무엇이 변했는가?' 또는 '변하지 않았는가?'

(띠그림으로 분수의 크기를 보여주는 그림을 보며)

▶2/3와 8/12은 왜 같은가?

A와 B그림에서 변한 것은 무엇이며 변하지 앟은 것은 무엇인가?

본질을 묻지 않고

현상을 묻는 예

▶교통 법규는 왜 지켜야 하는가? 또는 교통법규를 지켜야 할 까닭은 무엇인가?

누구도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오고 가고 한다면, 거리에는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가상 상황을

설정하여 묻기

▶우리의 조상은 어찌하여 화폐를 만들어 썼을까?

오늘 갑자기 온 나라의 화폐가 없어져 버리고 앞으로 10년간 만들 수 없게 되었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2. 반복하기

 

위에 제시된 질문 방법들은 질문을 반복하지 않고 질문을 바꿔 표현해서 학습자들에게 그 질문의 의미를 해석하게 해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수업내용에 따라서 반복하지 않으면 학습자에게 정착되기 어려운 것이 있다. 되풀이하여 가르칠 필요가 있을 때 '반복적으로 질문하기 '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인간은 똑같은 반복에 금방 싫증을 내므로 변화있는 되풀이를 해야 학습자들이 집중할 수 있다.

교사가 정답을 모르는 척 계속 오답을 활용하여 확인하는 질문도 학생들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된다.

T: Is it a pencil?

A: No.

T: Is it a crayon?

A:No.

T: Is it a marker?

A:No.

T: Is it a pen?

A: Yes, it is.

 

3. 부정적으로 반문하기

 

학습자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내용들은 이미 기존 상식으로 가지고 있던 내용들이다. 그런데 그 내용과 관련된 응답을 부정해서 질문을 던지면 학습자들의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고 보다 깊이 집중적으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왜냐하면 자기 보호 본능으로 인해 사람은 늘 균형을 추구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지적 균형을 잃게되면 잃어버린 균형을 회복하려는 노력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아니다, 그는 결코 정직한 사람이 아니다. 그 근거는 이러하다."이렇게 부정적으로 반문한다.

학습자들이 '있다'라고 응답하면 '없다'라고 꼬드기고 '보았다'고 응답하면 '안 보았다'고 우긴다.

그랬을 때 학습자들이 교과서를 다시 읽어보고 자료를 재검토하고 다시 사고할 수 있게 된다.

 

4. 선택시키는 말로 묻기

 

제 시된 두 가지 이상의 선택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케 하는 발문법이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OX퀴즈와 선다형 퀴즈도 선택시키는 질문의 예라 할 수 있다. (예: 댐을 건설하여야 하는가? 하지 않아야 옳은가?, 이 경우 큰 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 중 누구에게 물려주어야 하는가?)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기의 입장을 선택하고 나면 본성적으로 그것이 옳고 그름을 알고자 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의 반응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선택시키는 질문의 또하나의 장점은 학습자 전원이 명확하지는 않더라도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답을 하게 되므로 모두가 참여할 수 있다.

 

여러 질문 전략을 사용해도 의도하는 대답이 나오지 않을 때 선택시키는 질문을 활용할 수 있다.

질문의 인지적 요구수준을 낮추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그가 어디로 갔지?'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이 나오지 않을 때는 '그가 은행으로 갔는가? 또는 우체국으로 갔는가? '와 같은 질문을 함으로서 학습자들이 더 쉽게 답을 할 수 있게 된다.

 

5. 자료를 활용하여 질문하기

 

수업 속에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사고케 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일체의 평면적, 입체적인 자료들을 통틀어 수업자료라고 한다.

웹사이트와 영상자료가 요즘 많이 발달되어 활용되고 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주된 자료는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서에 삽화가 특히 많은데 삽화를 활용하여 다양한 질문을 구성할 수 있다.

 

삽화는 흔히 메시지에 삽입되어 있는 그림이나 사진을 말한다. 특히 다른 그림과 달리 삽화는 주의를 끌고 동기를 유발하는 주의 집중의 역할,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시지각 형태로 전달해주는 설명적 역할, 글보다 그림이 더 오랫동안 기억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도 쉽게 인출이 가능하다는 파지 역할을 가지고 있다. 삽화를 활용할 때는 오감을 활용하는 질문을 보조질문으로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즉 묻는 말의 끝이 '보았는가?', '들었는가? ,등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독수리는 어디를 보고 있는가" "주인공의 귀에는 무엇이 들렸는가?" 등과 같이 묻는 것이다.

 

국어교과는 삽화에 말주머니가 그려져 있어서 굳이 교사가 질문하지 않아도 학생들이 말주머니를 완성하면서 질문을 구성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삽화 자료 자체가 스스로 질문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활동 매개체가 된다.

 

과학이나 수학교과의 경우도 가설을 세웠으나 가설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 경우 학생들 스스로가 독백하듯 질문을 저절로 만들게 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거지?', '무엇이 문제였던 것일까?' 라고 말이다. 이런 독백들이 교사가 질문으로 유도하는 학습효과보다 훨씬 더 큰 효과를 가질 수 있다.

 

지금까지 좋은 질문을 만드는 방법을 한형식 저자님의 책에서 5가지 정도를 골라 정리해 보았다. 그외 기타 발문 방법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된다.

 

                           <한형식 선생님의 발문기술의 법칙 소개 >

가. 발문 기술의 법칙1 : 발문안에 당해 문제 해결에 필요한 단서, 곧 실마리가 들어 있어야 한다.

나. 발문 기술의 법칙 2: 직접적, 직선적으로 묻지 앟고, 간접적, 우회적으로 번안하여 묻는다.

다. 발문 기술의 법칙 3: 변화를 주며, 되풀이하여 묻는다.

라. 발문 기술의 법칙 4: 어린이의 응답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반문한다.

마. 발문 기술의 법칙 5 : 일점으로 한정하여 묻는다.

바. 발문 기술의 법칙 6 : 오감을 나타내는 말로 묻는다.

사. 발문 기술의 법칙 7: 다양한 생각이 이끌려 나와 대립되는 사고 장면이 조성되도록 묻는다.

아. 발문 기술의 법칙 8 : 선택시키는 말로 묻는다.

자. 발문 기술의 법칙 9: 자료로 하여금 묻게 한다.

                                                                                       한형식(2010), 수업기술의 법칙, 즐거운 학교, 174~219쪽

이런 질문 구성 방법들은 수업 현장에서는 심도있게 생각할 틈이 없다. 사전에 정한 학습목표를 중심으로 질문의 내용을 구성하되 목표에 이르게 하는 주요 질문들을 구성할 때 이런 방법들을 참고하여 만들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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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하는 대답을 통해... 그가 현명한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한편 어떤 사람이 하는 질문을 통해.. 그가 지혜로운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by 나기브 마푸즈

 

 

인간의 삶은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흔히 원하는 정보를 질문을 통해 주로 얻기도 하지만 질문은 물음을 통해 사고하게 해준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도로시 리즈 또한 질문의 효과를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1. 질문은 답을 얻을 수 있다.

2. 질문은 생각을 자극 한다.

3. 질문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4. 질문은 자기를 (통제)한다.

5. 질문은 마음을 열게 할 수 있고 듣는 이로 하여금 귀를 기울이게 할 수 있다.

6. 질문을 조직을 변화시킬 수도 있으며 결속력을 다질 수 있게 해 준다.

 

 

 

 

수업에 있어서도 질문은 굉장히 중요하다.

원래 질문이란 정보나 반응을 도출하거나 또는 지식을 검증하기 위해 사용하는 요구 표현과 의문 표현을 말한다.

수업에서는 학습자를 긴장하게 만들고 주의를 집중하게 하고 동기,관심, 참여를 촉진하고 사고를 자극하여 준다. 또한 대답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학습의 도구이다.

 

우리가 주로 수업에서 하는 질문은 다음과 같이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질문의 종류>

닫힌 질문

정답이 하나밖에 존재하지 않는 질문

수렴적 질문

정답이 여럿 존재하는 질문

발산적 질문

정답이라고 볼 수 있는 대답이 여럿 존재하는 질문

열린 질문

정답이 아예 없는 질문

 

이런 질문들의 내용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의 내용>

사실을 묻는 질문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기억이나 지식과 같이 단순한 정보를 인출해 말해 주는 내용, 진위나 객관식 문항

방법을 묻는 질문

어떻게

과정, 사용순서, 조작법, 처리 절차와 같이 과정을 물어보는 질문

이유를 묻는 질문

논리와 체계를 묻는 이성적인 질문.

 

 

그럼 이 질문은 위에서 제시한 질문의 종류와 내용 중에 각각 어떤 질문의 종류에 해당할까?

 

볼프 에를브루흐가 지은 동화책 <커다란 질문> 중에 나온 질문에 대한 답이다.

이 답들을 읽어보며 질문을 거꾸로 생각해 보자. 과연 답은 무엇일까?

뱃사람은 넓디 넓은 바다를 구경하기 위해서지.”

정원사는 참을성을 배우기 위해서지

장님은, “자신감을 갖기 위해서야

권투선수는 싸워서 이기려고

정답이 궁금하시면... 요기에서--->http://opensecret.co.kr/10155977951

 

정답이 있는 닫힌 질문들을 학습자에게 하다보면 실패에 대한 부담감때문에 머뭇거리기 쉽다고 한다. 그래서 의견을 묻는 열린 질문, 답변이 쉽게 나올 수 있는 질문들이 학습자들의 반응을 높인다.

좋은 답이 나오려면 좋은 질문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질문들의 종류와 내용을 조합하여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만들 수 있을까? 좋은 질문을 만들려면 교사 또한 좋은 질문에 대한 정립이 필요할 것이다.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달선생이 생각하는 좋은 질문과 나쁜 질문을 즉흥적으로 구분해서 써 봤다.

좋은 질문

나쁜 질문

- 많은 학생들이 답할 수 있는 질문(낮은 수준의 학생들도 답하게 할 수 있는 질문)

- 호기심을 가지고 생각하게 하는 질문

- 너무 쉽지도 않고 너무 어렵지 않은 도전적인 질문(실제로 만들기는 어렵다...ㅠ.ㅠ)

-정답이 너무 뻔한 질문

-기준을 알려주지 않고 막연한 '왜'와 '어떻게'를 묻는 질문

-경험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질문

-추상적인 질문(추상적인 질문은 추상적인 답변을 하게 만든다)

- 암기된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

좋은 질문보다 나쁜 질문의 응답이 더 많다.

교사로서의 질문을 준비할 때보다 학습자로서 질문을 받았을 때 질문에 대해 좀더 심도있게 받아들인다는 걸 나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ㅎㅎ

나쁜 질문중에서도 암기된 지식을 요구하는 질문이 학생들의 사고력을 신장시키지 않으므로 지양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실 학교 현장에서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학생들이 대답을 잘 한다는 이유로 암기된 지식을 묻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된다. 교재연구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질문을 다양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활동과 내용 중심으로 준비를 한 탓일게다.

좋은 질문을 좀더 체계적으로 풀어 보고자 김재봉교수의 연구보고서를 찾아 인용해 본다.

좋은 질문은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첨부파일 참조,김재봉, '교사 질문-학생대답-평가'대화연속체에서 교사 질문 전략연구',46쪽,광주교육대학교)

 

질문의 종류

하위 질문

학생들을 생각하게 만드는 질문

①근거나 이유를 묻는 '왜'라는 질문과 사고의 과정에 대해서 묻는 '어떻게'라는 질문

②공통점이나 차이점을 찾아보게 하는 하는 질문

③종합을 하거나 결론을 내리도록 하는 질문

학생들의 흥미유발 효과를 높이는 질문

①삽화와 연결시켜 하는 질문

②학생들의 생활 및 경험과 관련된 질문

③유머를 섞어서 하는 질문

④행동으로 흥미유발을 시킨 후에 하는 질문

학생들의 답변이 쉽게 나오게 하는 질문

①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가는 질문

②학생들에게 추상적인 설명 대신에 구체적인 예를 들도록 하는 질문

③학생들에게 가설적인 상황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그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답변할지를 쉽게 이야기할 수 있게 해주는 방법

(김재봉 교수의 좋은 질문은 '초등 국어수업'에 적용되는 좋은 질문의 사례를 제시한 것이므로 제한적일 수 있다.)

 

교사의 질문 수준만 봐도 교사의 가르치는 능력을 가늠할 수 있다는 한 선생님의 말이 생각이 난다.
내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
평소 질문에 대해 고민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경력이 많아도 질문 만들기의 수준은 초급 수준이 아닐 지 걱정이 된다.

사실 질문을 직접 당해보기 전까지는 응답자의 마음을 질문자가 알기는 어렵다.

질문하기 전에 자신이 묻고 답해보는 자문자답을 많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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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한 달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되면서 학생들의 긴장도 풀려지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자리배치를 하고 나서 짝이 바뀌었을 때, 날씨가 좋지 않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을 때, 점심 먹고 노곤해할 때, 그리고 수업 중간에 내용의 변화를 줄 때 활용할 수 있는 짝놀이를 몇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1. 가로 세로 박수

① 옆에 앉은 친구와 가위바위보를 시킨다.

② 이긴 사람이 가로나 세로 박수 중에 한 가지를 정하면 다른 학생이 정하지 않은 것을 하면 된다.

③ 누구나 아는 노래를 한 가지 부르게 하면서 박자에 맞추어 가로 세로 박수를 번갈아 치기 시작한다.

④ 중간에 '바꿔'라고 말하면 가로, 세로의 위치를 바꿔서 박수를 친다.

2. 집어! 놔!

1)집!!

책상 가운데 위에 지우개를 하나 놓는다.

양손은 머리 위에 올려놓는다.

교사는 예비 신호를 보낸다. “하나, , 하나, ,

하나, , 집!” 소리와 함께 빨리 잡으면 이긴다.

반대로 하나, , !” 소리와 지우개를 잡으면 진다.

2)집!!

 ①반대로 행동한다.

     ②잡어!”하면 야 하고(지우개를 잡으면 안되고), “잡어!”하면 야 한다.(지우개를 잡는다.)

 

    3)집!!

     ①정확한 신호에만 행동한다.

     ②잡어!”했을 때만 잡는다. “잡지마, 잡을래?, 잡고싶니?”에 잡으면 안된다.

3. 주먹 탑쌓기

 

주먹을 번갈아서 올려 탑을 쌓아가듯이 만든다.

②교사가 '올려'라고 말하면 밑에 있는 손이 제일 위로 올라간다.

③'내려'라고 말하면 가장 위에 있는 손이 아래로 내려온다.

④교사가 '덮어'하면 가장 아래에 있는 손이 위를 덮을 수 있는데 이때 덮히면(잡히면) 지게 된다. 대신 가장 위에 있는 윗손은 피할 수 있다 .

4. 안마하기 시리즈

1)안마하기

오른쪽부터 8박자 안마를 한다. 그 뒤 왼쪽으로 8박자 안마한다.

오른쪽에서 4박자 안마를 한다. 다시 왼쪽으로 4박자 안마한다.

오른쪽에서 2박자 안마를 한다. 다시 왼쪽으로 2박자 안마한다.

오른쪽에서 1박자, 왼쪽에서 1박자, 양손을 1번 마주치고 짝에게 고개를 돌리고, 양손을 펴서 1번 마주 친다.

다시 8-4-2-1-짝으로 한번 더하면 노래가 끝난다.

Tip! 속도를 빠르면 하면 박수 1, 짝과 짝! 부분에서 재미가 배가된다. 자리를 바뀐 뒤 짝과 협력하며 지내라는 뜻에서 진행하면 의미가 있다.

2)안마하기

안마하기를 거꾸로 한다.

-1-2-4-8 순서로 한다.

3)안마하기

퐁당퐁당 노래를 크게 2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부분은 안마하기으로, 두 번째 부분은 안마하기로 한다.

4)안마하기Ⅳ

① 짝 뒤에 앉는다. 교사의 신호에 따라 시동을 건다.(오른쪽 귀를 살짝 비틀고 귓구멍에 손가락을 살짝 넣는흉내를 낸다.)

② 어깨를 핸들처럼 잡아 당겨 어깨를 펴준다.

③ 교사가 속도를 이야기하면 속도에 맞춰 안마의 빠르기와 세기를 변화시켜준다.(시속 10킬로미터-매우 느리게, 시속 100킬러미터 -매우 빠르게)

4. 가위바위보게임

① 가위바위보, 보 - '가위바위보, 보' 하고 외쳐서 늦게 내거나 이기면 지는 게임

② 가위바위보 더하기 - 가위는 2, 바위는 0 보는 5, 가위바위보를 더한 숫자를 먼저 말하는 사람이 이기는 게임(한손으로 하기 및 두 손으로 하기)

5. 미꾸라지 잡기

오른손 엄지로 상대방 왼손 고리를 구령과 동시에 빠져나오기(왼손은 잡아야 하고 오른손은 동시에 피해야 한다)

구령 대신 짧은 노래를 들려주고 고리속에 손을 끼워 넣었다가 빼면서 마지막에 잡기 게임을 해도 된다.

 

6. 천재고양이

 

①외국어를 쓸 줄 아는 고양이가 '왈'이라고 운다고 소개하다.

②구령을 외운다. 천재고양이가 왈, 왈왈, 왈왈왈, 왈왈왈, 왈왈, 왈이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손바닥을 친다.(박수 1번, 2번, 3번, 3번, 2번, 1번, 2번, 3번, 3번, 2번, 1번......, 중복되는 3번을 한번만 해도 된다.)

③박수 동작을 배운다. (왈-상대와 양손 박수치기 한 번, 왈왈왈이면 세번 동시에 친다.)

 

 

Tip!

2명씩 팀을 이뤄 전체 게임을 해도 된다.(박수치기를 중간에 틀리면 탈락)

그룹별로도 가능하다(큰 원은 만들어서 양쪽에 있는 친구들과 박수를 치면 된다.)

왈 소리의 숫자 변화도 가능하다. (1,3,2,2,3,1 순 등으로 변화 주기)

천재고양이의 울음소리를 천재 참새로 바꿔서 해도 된다.(짹, 짹짹, 짹짹짹 등 다양한 동물로 변화시킨다)

 

<천재고양이 방법 그림 출처 : 에듀플랜 강풍법 교재파일>

참고자료 : 에듀플랜 강풍법 원고 자료 중 스팟기법 및 전교조 놀이 연수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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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어민과 협력수업을 하게 되면서 내 수업과 크게 차별된 점을 꼽으라면 발표를 많이 시킨다는 점이다.

원어민과 수업을 해서일까? 따로 동기유발이 필요없을 정도로 원어민 선생님과 한마디 더 말을 나누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을 들어 발표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물론 가르치는 학생들이 아직 발표를 많이 꺼려하지 않는 중학년이라는 특징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발표 수업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긴 하겠지만 그 중 '거수 방식'에 의해 이끌어가는 수업이 아직까지 우리 나라 수업에서는 익숙하다. 내가 초등학교 다녔을 때 출석번호가 60번대까지 있었고 교사로 첫발령을 받아 첫 담임을 할 당시에는 40번대까지 있다가 최근에는 30~35번대를 왔다갔다 한다.

교사가 질문을 통해 수업을 이끌어가고 반응을 학생들의 답을 통해 얻고자 할 경우 이렇게 학생수가 많다 보면 거수 방식의 지명 발표가 가장 쉽고 효과적이었던 방법이었던 것 같다.

 

 

 

공개수업을 참관하다보면 손을 드는 학생들이 적으면 왠지 교사가 수업을 제대로 이끌어가지 못하는 것 같아 보인다. 반면에 많은 학생들이 교사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발표하려 하는 모습은 수업이 활기차 보이고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같다.

발표의 특성상 대부분 적극적인 학생들이 동참하고 학습내용에 자신감 있는 학생들이 발표를 하기 때문에 그런 분위기가 암암리에 전체의 수업 분위기를 판단할 수 있는 증거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거수방식의 발표지명 수업을 오랫동안 관찰해 보면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가질 수 있다.

첫째, 일반적으로 거수하는 학생은 반응이 빨라 두뇌회전도 빠른데다가 구술 능력도 뛰어나다. 그렇기 때문에 특정 학생만 활동하기 쉬운 결과를 낳게 된다.(A형 독점,C형과 D형은 소외된다)

교실 수업에서의 발언유형별 학생 패턴은 크게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A형 : 거수를 잘하고 발언내용도 훌륭한 학생

B형 : 손은 잘 들지만 발언 내용이 그리 썩 좋지 않은 편

C형 : 거수하는 일은 적으나 좋은 생각(의견)을 가지고 있는 학생

D형 : 거수도 하지 않고 생각(의견)도 가진 것이 없는 학생

둘째, 거수에 대한 기회를 얻으려고 자신의 생각을 체계있게 정리하지 못하고 불충분한 내용을 말하기 쉽다. (B형의 발생)

셋째, 일단 손을 든 거수학생들은 모두 발표하려는 의자기 있는데 모두에게 기회를 주지 못해 몇 명만 발표하게 되므로 발표하지 못한 학생들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즉 발표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을 교사의 학생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정도로 연계하기까지 하므로 발표에도 경쟁이 도입이 된다.

넷째, 발표할 기회를 얻기 위해 계속 손을 들고 있으면서 교사의 관심을 유도하다보니 배움이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학생들은 다른 친구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귀기울여 듣지 못해 친구들로부터 배움을 얻기 힘들고 이미 발표된 내용을 또 말하는 실수를 저지르기까지 한다.

다섯째, 교사 또한 많은 학생들을 시켜줘야 하는 부담감으로 인해 학생들이 발표한 내용을 정리해 주거나 칠판에 옮겨주어서 학습에 재활용하기 어렵다. 학생들의 대답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는 경우도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런 거수방식의 수업을 보완하면서 발표지명에 민감한 아이들을 고려할 수 있는 방법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1. 손가락으로 이제까지 발표한 횟수를 표시하게 하기

해당 수업 시간에 발표한 횟수를 손가락으로 표시하게 하여 발표를 고루 시켜 보자. 손가락이 5개이므로 다섯번 이상일 때는 주먹을 줬다 폈다 한다.

사전에 학생들에게 발표기회의 원칙을 설명하면서 한번도 발표하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발표기회를 양보해 주도록 양해를 구하면 좋다.

2. 일어서서 발표하기

질문에 대한 답이 공통적인 답이 나왔을 경우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지 못해서 서운함을 조금이나마 감해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의견을 가진 학생들은 모두 일어나게 하고 한 명의 학생이 답을 하면 같은 의견을 가진 학생들은 제자리에 앉게 한다. 그러면 어느 정도 자신의 의사표현을 한 것이 되어 표현의 욕구를 분출시켜 줄 수 있다. 계속 앉지 않고 서있는 학생에게는 다른 의견을 또 물어보게 되므로 한번에 전체 의견을 파악하기 좋은 방법이다.

3. 먼저 스스로 답해보게 하기

다른 친구들보다 빨리, 먼저 말하려는 욕구는 경쟁의식에서 출발한다. 신속성보다 내용의 충실성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할 시간을 준다.

아래는 그 방법들 중의 하나이다. 단답형이나 객관식에 효과적이다.

1. 마음속으로 답하기

2. 소리내어 답하기

3. 손가락으로 허공에 답쓰기

4. 공책에 답쓰기

5. 몸으로 표현하기(손가락이나 팔을 이용)

4. 다양한 형태의 지명방법을 활용하여 변화를 주기

학생들의 의사를 표현하면서 꼭 교사에게 그 의사를 표시하게 할 필요없이 협동학습 구조를 활용하거나 참여 수업 방법들을 활용하여 학생들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의견을 모아 가는 방법이 오히려 활발한 수업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번개'라는 간단한 말하기 방법을 활용하여 짧은 시간 동안 전체 의견을 말하고 듣는 방법이라든가, 공을 이용하여 발언순서를 조정하는 방법도 하나의 예라 할 수 있겠다.

간혹 교사 대신 학생들끼리 지명하여 거수 발표하는 경우가 있다. 이 방법은 얼핏 보면 학생 상호간에 활발한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여학생들은 여학생들만을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고 남학생들은 남학생들을 주로 선택하려 한다. 게다가 여학생들은 평소 친한 학생들을 배려하려 하고 남학생들은 발언권이 센 학생에게 기회를 주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방식도 학생들의 수업 참여 범위를 좁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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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소극적인 학생들이 발표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신의 생각을 조리있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는데 발표를 꺼리는 학생들은 '틀리면 어쩌나'하는 하는 실패에 대한 부담감과 자신감 부족으로 인해 발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 어떻게 하면 발표의욕을 높여 많은 학생들이 발표를 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을까?

발표의욕을 높이는 방법

1. 학습자들로 하여금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허용적, 지지적 분위기를 조성한다.

2. 적절한 자료나 문제를 준다. 어떤 내용을 어떻게 발표할 것인가? 즉, 발표 요령을 모르기 때문에 발표를 하지 않는 것이다. 이럴 경우에는 먼저 발표 하고자 하는 의식을 높여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3.학습자로 하여금 발표하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을 만든다.

4.수준과 능력을 고려하여 발표하도록 지명한다.

5. 발표하기 전에 생각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준다.

6. 발표한 내용을 학습 진행에 적당히 살려서 쓴다.

<출처 :http://www.classroom.re.kr/2011/view.jsp?mcode=101111, 교수학습개발센터/초등교육/교수학습길잡이/교수기법>

위의 내용을 바탕으로 실천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생각해 봤다.

첫째, 발표할 내용을 머릿속에 그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자.

학생들에게 애매모호하고 정확하지 않은 지시를 내리면 어떻게 행동을 해야 할 지 판단이 서지 않아 쉽게 움직이려 들지 않고 마음에 거부감이 생기기 쉽다.

지시를 할 때는 다음 세 가지에 유의하여 말해 보자.

1. 구체적으로 지시한다. (숫자를 활용한다)

2. 짧게 한정하고 지시한다. (한 번에 한 가지를 지시한다. 15~20초 내외에서 지시를 마친다. )

3. 목표가 보이게 지시한다. (구체적인 결과물이 있다면 보여준다. 잘된 사례가 있다면 보여준다. 발표하는 방법의 포맷을 미리 칠판에 써 준다.)

둘째, 질문 직후에 지명하지 말고 학생이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을 준 후 지명하자.

생각한 내용을 공책에 먼저 적어 보도록 한다면 학생들의 발표 내용도 정선되어 좋고 여러 학생들도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또한 공책에 적는 내용을 교사가 순회하면서 확인하고 지명할 아동을 마음으로 선정해 두어서 지명시 배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겠다.

셋째, 발표를 시킬 때는 좀 처지는 아이들을 중심으로 우선권을 주는 게 좋다.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별도의 확인 없이도 항상 잘하고 그걸 꼭 발표하지 않아도 다른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습자의 수준에 맞는 질문들을 만들고 해당 학생에게 발표를 시킴으로써 칭찬을 받을 기회를 주자.

넷째, 교사의 질문이 부담스럽고 여러 학생들에게 말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교사 대신 옆 짝이나 같은 모둠 친구들에게 질문하고 답하기를 해 보자.
특히 자존심이 강해져서 실수하는 모습을 친구들에게 보이기 싫어하는 고학년은 오히려 교사보다 친구들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다섯째, 가끔 학급미션으로 '전체가 발표하기'를 도전해 보도록 하자.
보상이 너무 큰 것일 경우 발표에 뜻이 없는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발언하도록 종용할 수 있기 때문에 발표를 많이 하는 학생들에게 2번 이상 발표하지 않고 친구를 배려할 수 있도록 사전 지도를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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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전담을 여러 해 맡다보니 다양한 성향의 학생들을 접하게 된다.

학기초에는 그런 성향들이 드러나지 않다가 3월 말이 되면 조금씩 학생들의 본연의 성향들이 드러나고 그동안 자제해왔던 문제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조금씩 긴장이 풀어지는 것은 큰 문제가 안 되지만 간혹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감정을 조절을 못해서 문제를 일으킨 경우, 예기치 못하게 생긴 싸움이나 사고는 교사를 당황하게 한다.   

 

교과전담은 수업시간외에 따로 학생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교과지도 시간에 다 해결을 해야 한다. 

문제 행동을 한 학생들과 복도에 나가서 이야기를 할라치면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난리가 난다.

그래서 일단 아쉬운 대로 급하게 처리한 후에 담임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생에 대한 이해와 대응 방법을 얻게 되지만 늘 사후처방이다보니 훈육에 대한 후회도 많이 하게 된다

문제행동들은 학생들에 따라 다양하게 발생하긴 하지만 몇 몇 경우들은 비슷한 경향을 가지고 발생한다. 전담시간에 따로 학생과의 상담 시간도 갖기 어렵고 수업을 맡아줄 보조교사도 없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안을 찾기도 쉽지 않다.

전담교사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안에 상황을 수습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할 필요를 느끼면서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1. 문제냐 패턴이냐

 

사람은 신이 아닌 이상 완벽하지 않다. 누구나 실수 할 수 있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이때 한 번의 실수나 사고를 문제로 본다면 지속적으로 같은 유형의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면 그건 패턴이 된다.

우리가 어떤 사람에게 노력을 기울여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결정할 때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문제냐, 패턴이냐를 고려 하는 것이다.

패턴은 이렇게 문제들이 반복적으로 발생할 경우에 존재한다.

한 번의 문제일 경우와 달리 패턴을 다룰 때는 한 번의 대화나 약간의 교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지 않는 편이 좋다.

패턴은 습관과 비슷해서 사람들이 의식적으로 패턴을 통제하는 경향이 적기 때문이다.

 

특히 변화의 필요성을 알고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시도하는 성인들도 작심삼일의 실패를 많이 하는데 나이가 어린 학생들이 스스로 문제행동을 고쳐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게 하면서 변화시키기는 더 어렵다.

 

이런 패턴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패턴 현상을 찾고 문제해결대응절차에 따라 원인을 살펴보고 대안을 찾아 계속 적용해 보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2. 문제 행동 패턴 찾는 방법  

 

문제 행동의 원인은 사실 가정환경이나 기질적인 성향이 매우 큰 영향을 준다. 그런 원인을 찾아 해결해 주려면 관계적인 면에서 접근을 해야 하므로 전담교사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대신 문제 행동을 하는 학생들이 항상 문제행동을 발현시키는 상황이나 원인을 찾아 그걸 차단해 주면 예방의 효과를 가진다.

문제 행동 패턴 찾기

  • 특별히 더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요일이 있는가?
  • 특정한 상황, 특정 과목, 하루 중 특정 시간대에 특히 돌발적인 행동을 보이는가?
  • 수업 내용이 너무 어려워 문제 행동을 보이지는 않는가?
  • 특정 학생 옆에 앉을 때마다 문제 행동을 보이지는 않는가?
  • 특정 학생 옆에 앉을 때 더 협조적인가?
  • 문제 행동이 더 심해지는 원인이 친구들의 반응 때문인가?

 

3. 문제 행동 대응 매뉴얼 작성하기

 

원인도 다양하고 문제행동을 일으키는 학생들도 다양하므로 해결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으면 좋다.

'문제행동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관련 책자를 찾아보고 틈나는 대로 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덕분에 좋은 책들을 발견하고 문제행동별로 대응하는 여러 방법들이 있음을 알게 되어 반가웠다.

 

구분

놀리기 좋아하는 학생 대처 방안 예시

원인

1.자신이 강하고 힘이 센 존재라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경우

2.무의식중으로 놀리는 말이나 욕을 학습한 경우

3.아동기에는 말의 발달이 매우 바르고 말에 대한 감수성과 관심이 대단히 예민하기 때문에 이상한 말을 들으면 그것을 곧 기억하고 악의없이 반복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해결 대안

체크

리스트

  • 강력한 금지 규칙을 만든다.
  • 협동심과 배려심이 있는 학급 분위기를 만든다.
  • 학급 회의에서 논의한다.
  • 수업 활동을 통해 놀림에 대한 통찰력을 키우게 한다.
  • 말의 영향력을 증명한다.
  • 놀림을 받는 이유를 밝힌다.
  • 친구를 놀린 학생과 일대일로 대화한다.
  • 계속 친구를 놀린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 놀림을 받은 학생과 역할극을 한다.
  • 대응 방법을 준비해 언제든지 활용하게 한다.
  • 놀림을 받고 있는 학생의 정보를 다른 교사들에게 알린다.
  • 급우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돕는다.
  • 친구들로부터 관심을 끌도록 돕는다.
  • 급우들이 약한 학생의 편을 들게 한다.

<자료 출처 : 화내지 않고 말썽 꾸러기 대하기, 케네스 쇼어>

 

하지만 막상 수업시간에 실전으로 닥칠 경우 그런 대응 방법들이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문제행동을 일으킨 학생을 앞에 두고 책자나 컴퓨터 파일을 찾아 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래서 만든 것이 독서카드를 활용한 대응 매뉴얼이다.

 

 

 

간단하게 주제를 써 놓고 알아야 할 것들을 요약해서 써 놓는다. 양이 많을 경우 축소 프린트해서 붙여 넣어도 좋다.

특히 ADHD 진단 체크리스트 같이 체크해야 할 항목이 많은 경우 손으로 쓰기보다 복사가 낫다.

 

추가적으로 수정할 것이 있으면 더 보충할 수도 있고 사이즈가 작아서 휴대하기 좋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독서카드는 링에서 꺼내어 다른 독서카드에 끼울 수 있어 주제별 분류가 쉽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렇게 독서카드를 활용해서 자료들을 분류해 책을 썼다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갑자기 생각이 난다^^)

 

 

 

 

 

한꺼번에 모든 문제행동을 만드는 것보다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하나씩 적용해 보면서 대응방법을 늘려가면 부담이 없고 평소 관련책들에서 또다른 정보를 얻게 되면 계속 기록하면 된다.  

 

4. 아직은 진행 중~

 

이런 체크리스트를 활용하면 좀더 객관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문제행동의 패턴을 찾는 것도 기준을 가지고 원인을 찾게 되므로 차분한 대응이 가능하고 어떤 방법들이 가능할까 머리를 쥐어짜내지 않아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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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를 벗어나 수업을 재구성할 용기가 있는가?"

김태현선생님의 <교사, 수업에서 나를 만나다>라는 책 중에 쓰여진 소제목이다.

질문 속에서 이미 재구성이 보편화되지 못한 우리 교사들의 모습이 엿보인다. 수업을 재구성하는데 '용기'가 필요할 정도이니 말이다.

저자이신 김태현 선생님은 초등이 아닌 중고등학교에 근무하시는 국어 선생님이다.

전교과를 거의 담당하는 초등교사의 경우 재량권이 많은 편이다. 그래서 교과서보다 더 좋은 활동과 제시글이 있다면 그걸 쉽게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고등학교는 입시를 대비해야 하다보니 교과서 내용에서 벗어난 수업을 하려 하면 혹시 학생들이 피해를 입을지도 모른다는 교사들의 두려움이 생길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김태현 선생님은 수업의 재구성에 대한 교사들의 근본적인 두려움이 2가지가 있다고 한다.

교사들도 입시위주의 교육을 거쳐오면서 그 동안의 주입식 교육에 길들여졌기 때문에 새롭고 창의적인 수업을 많이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이 수업의 재구성을 유연하게 하지 못한다는 점, 그리고 교사들이 대부분 안정적인 성향의 학생들이 교직을 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외로 변화에 보수적이기 때문에 로운 수업의 시도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럼 과연 나는 '교과서를 벗어나 수업을 재구성할 용기가 있는가?'

과거를 살펴보건대 학년과 교과가 해마다 바뀌게 되면 제일 먼저 교과서를 먼저 훑어보았다. 그리고 지도서 내용을 찾아보고 그에 적합한 자료를 모은 후 순서를 조정하거나 내용의 가감, 활동의 가감 정도를 구상하며 수업을 준비했었다. 최근 들어 '아이스크림' 사이트나 '티셀파'사이트 등의 온라인 교수학습자료를 많이 활용하게 되면서 재구성보다는 맞춤화된 자료들과 그 틀에 이끌려 수업하는 때가 많아졌다. 이런 사이트들의 활용은 수업준비를 훨씬 수월하게 하지만 교사의 의도와 창의성을 발현하지 못한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어서 오히려 교사의 역할이 축소되는 느낌이다.

다른 선생님들보다 재미있게 수업 한다는 평을 듣고 싶어서 여기 저기 자료를 찾아다니며 열심히 수업을 했지만 가르치는 교과에 대한 전문성은 쌓인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리고 진도를 나가면서 뒤늦게 수업의 재구성에 대한 아이디어가 생각이 났다. 먼저 교과를 분석하고 현장의 필요에 맞게 재구성을 한 후 본시 지도를 해야 하는데 오히려 과정이 거꾸로 된 것이다.

최근 300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0인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면서 인터뷰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수업에 대한 재구성과 교과관이었다. 교과서가 마치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교과서를 열심히 파고들어 수업을 준비했던 나와 달리 그 분들은 교과서는 하나의 보조자료로 활용하셨고 확실한 교과 철학을 가지고 계셨다.

 

 

<출처 : 살아있는 협동학습, 이상우, 시그마프레스, 82쪽>

 

이런 교과서에 대한 생각의 차이는 수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교과서를 열심히 파고 드는 수업을 준비하다보면 '어떻게'(방법과 기술)에 치중하게 된다. 즉 주어진 내용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반면에 교과서를 목적을 달성하는 하나의 도구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면 좀더 넓은 시각에서 그 교과를 바라볼 수 있다. 교사가 어떤 교과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교재의 내용과 방법이 전적으로 틀려지게 된다.

즉 교과서에 대한 생각의 차이가 교과지도에 대한 교사 자신의 태도를 바꾸게 되는 것이다.

 

<출처 : 살아있는 협동학습, 이상우, 시그마프레스, 82쪽>

그럼 철학이 있는 교과지도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걸까?

일 년 동안 학생들에게 교과를 가르치면서 '그 교과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변화시키고 싶은가?' '어떤 것을 알게 하고 느끼게 해 주고 싶은가? ' 즉 교과를 통해 얻고 싶은 목표를 생각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목표와 목적을 설정해 놓으면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듯이 교과 지도 또한 목표를 세움으로써 우선순위를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교사의 교과철학으로 인해 다른 교실과 현격하게 다른 수업을 전개할 수도 있다. 하지만 교과서에 있는 모든 지식과 내용들을 학생들이 기억할 수 없고 일부만 취할 수 밖에 없다면 지식 그 자체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방법에 중점을 두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재구성을 통해 학생이 꼭 기억해야 할 지식의 양을 최소한으로 하고, 그 내용의 범위를 정하여 공부하도록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학교 현장에서 전 수업을 재구성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재구성에 관한 의견을 밝혔던 김태현선생님은 제안한다. 혼자 재구성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같은 학년, 같은 교과를 가르치는 선생님들과 함께 저녁을 먹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누라고 말이다. 일상의 수다로부터 시작되는 공유 문화가 교사가 가지고 있는 수업의 재구성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는 좋은 처방이 될 것이다.

 

올해 미국인 선생님과 함께 코티칭을 하면서 늘 수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교육을 많이 받은 학생과 그렇지 못한 학생과의 차이가 심해 어떤 방향으로 수업을 구성해 갈까에 대한 논의를 하면서 영어 교과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곱씹고 있다. 이런 고민하는 시간들이 일관성 있는 지도의 밑바탕이 되고 결과적으로 나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되겠구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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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라운드 송년 모임 

 

2012년을 보내며 

  

 

 

 

  

 

  

40라운드의 송년모임은 4년째 운영되면서 이벤트와 함께 진행되었다고 하네요.  

 

이번 송년모음은 청담동에서 포토테라피스트 작가이신 백승휴 스튜디오의 작업 공간에서 이뤄습니다. 


 

2012년 모임 중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참석한 것 같아요. 

정회원 뿐만 아니라 정회원에 의해 초대되신 분들까지 오랫만에 잔치집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참가하신 분들은요. 

안계환, 노진화, 박현진, 조연심, 이윤화, 김군태, 김창화, 강정은, 인순이, 김언화, 김태진, 김경호, 백승휴, 

최병현, 우지인, 이용각, 박월선, 김영필,  신영석, 박상준, 김은주, 진성영, 이호선,유재숙,손현미 

 

근처 <지리산> 음식점에서 김치찌개 전골을 맛있게 먹고 바로 스튜디오에 파티를 위한 음식 세팅을 시작했습니다. 

 

도너츠와 쿠키, 케익, 치즈, 과일, 와인과 음류수..  파티 음식 셋팅 후다닥 완료^^;


 

 

 

 

오렌지를 손수 깎고 계신 님은 저의 단짝입니다. 


집에서도 살림을 많이 도와주는데 밖에서도 역시 자상함이 빛납니다. 

 

한쪽에선 송년모임 사진 촬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컨셉은 니트류 상의 청바지를 입고 오색찬란한 가발을 쓰고 사진찍기   

 

제일 먼저 주인공이 되신 박상준님.. 폭발적인 찬사를 받으셨지요 ㅋㅋ  



 

검정 짧은 가발을 쓰니 완전 순수 10대 청년 되어 버린 김군태님



 

안쪽에서는 정은씨가 마니또 선물 추첨 준비를 하고 있고 이윤화님이 커피를 갈고 계시네요. 

 


 

 

 

 

 


 

그 옆 공간에서는 뭘하고 있었을까요?

 

어머님을 대신해서 오신 최병현님과 재미있는 이름을 가지신 이호선님, 

 

그리고 유재숙님이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는 중입니다. 



 

 

촬영장 쪽에서는 변신 준비가 완료된 분들 차례대로 촬영이 진행되었습니다. 



 

 

금발의 머리가 너무 잘 어울려 세바스찬이라는 별명까지 덤으로 얻게 되신 김태진 교수님, 

이날 만큼은 교수님 같지 않더라구요 ㅎㅎㅎ 


 

 

감기가 심한 중에도 나오셔서 우리를 즐겁게 해주신 조연심 대표님

짧은 모습만 보다가 긴 머리 너무 잘 어울리지요?


 

 

각자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가발을 찾아 쓰고 바꾸기를 여러번

단발머리 자매에 이어 생전 처음 가발을 쓰신다는 김창화님.

매력적인 파랑 머리의 요정 같은 유재숙님

박월선과 김영필, 뽀글이 부부도 소개합니다.  


 

 

 

다음으로 멤버별 독사진이 끝나고 전체단체 사진, 색깔별 단체사진이 이어졌습니다.

 

노랑 머리 남자들; 머리를 뒤로 쓸어넘기는 제스쳐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웃음 팡팡 


 

 

레드와 핑크계열은 마치 소녀시대처럼 걸그룹을 연상케 하는 군요. ㅎㅎ

 

그리고  사진 촬영을 해야 해서 마지막에 가발을 쓰게 된 백승휴님 

저 가발을 쓰시고는 사진 포즈 지시를 하시는 데 너무 웃기시더군요. 제2의 직업을 개그맨 하셔도 되실 듯.. 



 

이 외에도 개성 강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이 많았는데 제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사진 촬영이 끝나고 사진 모니터링 시간이 곧바로 이어졌습니다.

찍을 때 웃고 볼 때 또 웃고 감탄하고...

계속 웃게 되니 이번 모임의 주제처럼 '힐링'이 되더라구요.

 




사진 감상이 끝나고 휴식 시간에는  다과를 함께 나누며 이야기꽃이 피웠습니다. 

 

중간에 가수 인순이님도 오셨었는데 너무 유명하신 분이 옆에 있어서 제가 쫄았나봐요. 

사진이 없어 아쉬워요.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겠어요.  

 

 

 

 

드디어 송년모임의 하이라트 마니또 추첨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각자 3가지 질문에 답한 후 선물을 받을 마니또를 뽑게 됩니다.

 

" 올 한 해 가장 행복했던 일은?"

" 올 한 해 가장 힘들었던 일은?"

"내년에 이루고 싶은 일은?"

 

이런 마니또 방식은 ㅎㅎ 번호가 뽑힐 때마다 내가 뽑히지는 않았는 지 계속 긴장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더군요. 


 

 

 

 

 

마니또 발표시간은 

각자가 올 한 해 동안 있었던 일을 회고하고 느꼈던 점들에 공감하고

몰랐던 사실들을 새로 듣게 되고 이해하게 되고..

진지하면서도 웃음이 넘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겐 40라운드가 성장의 기회를 준 것 같다라고 말했었지요.

제 자신에 대해 집중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주었고

덕분에 안쓰던 블로그도 열심히 쓰게 되었어요.  

지금은 블로그를 활용해 100일미션까지 이루어나가면서 조금씩 조금씩 변화되어가는 제자신이 느껴집니다.

 

내년에도 어떻게 모임이 진행될 지 그리고 송년모임은 어떤 스페셜함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40라운드 멤버님들 남은 2012년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새해 맞이하시길 바래요. 


달선생 드림^_____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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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며

 

동행 / 용혜원
  
그대를 생각하면
내 마음 깊은 곳까지 따뜻해집니다.

나를 바라보고 있는
선한 눈망울을 보면 금방이라도
사랑한다고 고백할 것만 같습니다.

그대의 이름을
가만히 부르면 보고픈 얼굴이 떠올라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내 마음을 감싸는
그대의 손길을 느낄 수 있고
날 사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쉬지 않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

사랑이 시작되는 곳에서
삶이 끝나는 날까지

언제나 그대와 동행하고 싶습니다 ...

 

 

이번 40라운드는 톡톡 인터뷰와 쇼쇼쇼 프로그램이 빠지고 '동행'이라는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이야기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교육분과에서 진행되는 관계로 마치 강의를 듣는 것처럼 학습지도 해보고 작성한 것을 발표도 해봤는데요.
 
1교시는 노진화대표님이, 2교시는 안계환대표님이 맡아서 해주셨어요.
 
1교시 노진화 대표님은 예전에 퍼스널 브랜드 교육을 받았을 때 했었던 '동행' 에 대한 나의 실태를 알아볼 수 있는 내용을 준비하셨습니다. 

 

 처음에 친구이름을 모두 적으라고 해서 조금 겁을 먹으며 시작을 했지요.
의외로 적을 수 있는 친구들이 다섯손가락안에 다 있더군요..
그리고 이 활동을 통해 알게 된 건 친구를 사귐에 있어 제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것도 한눈에 확 보여주었습니다.
 

 1교시 : 2013 동행 -노진화 대표님 진행

 1. 지금 나와 동행하는 사람
- 친구를 모두 기록한다.
-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몇 명인지 기록한다.

2. 동행 가치관 확인 : 친구들의 이름을 가로에 적고 그 친구와 나와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적는다.

3. 동행에서의 우선순위 : 내가 생각하는 친구관계에 있어서 중요시하는 점들을 순서대로 넣는다.

4. 동행을 위한 미래역량체크 : 현재 동행을 위한 나의 노력점수를 현재 기여란에 넣고 앞으로의 미래 기여도에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은 만큼 넣는다.

5. 역량 매트리스 : 그 수치를 역량 매트리스에 표시해 본다.

 

 

현재의 실상 뿐만 아니라 미래역량체크를 통해서 앞으로 미래기여도를 목표로 설정하게 했는데요. 40의 멤버들 중 역시 열정적으로 사시는 분들은 현재 점수도 높고 미래 점수도 높네요.

전 현재점수도 형편 없어 적지도 못했습니다. 의외로 대학생들중에 현재점수가 낮은 사람이 많다는 것, 그리고 주기적으로 이 친구 관계지를 작성해보면 도움이 된다는 것도 팁으로 알려주시네요.
 

 

 2교시 자기소개시간 - 안계환 대표님 진행

 1. 자기 소개를 영역별로 나눠서 쓴다. (영역 : 생각과 느낌, 영향력, 고충, 경험, 발언과 실천, 비전)

 2. 포스트잇으로 한 가지를 한  장에 적는다.

 3. 해당되는 곳에 포스트잇을 붙인다.

 4. 다 붙이면 한쪽에 전시를 하고 한 사람씩 나와서 자기 소개를 한다.

 

 

2교시는 몇시간 전에 급조된 프로그램이라며 간단한 학습지를 안계환대표님이 주셨습니다.

요즘 근황을 그냥 편하게 말하는 것도 부담이 없어 좋긴 하지만 이렇게 영역과 카테고리를 나눠 놓으니

체계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또 한 눈에 다 파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네요.

 

 

 

 

 

 
포스트잇에 쓰는 재미도 쏠쏠하구요. 벽에 한꺼번에 붙이니 뭔가 거창해 보입니다. 대단한 것을 한 것처럼요.

 

 


 

 

 

 

시간이 많이 남아서 한명씩 발표를 했더랬습니다.
저의 사랑하는 낭군님이 발표하는 모습 찰칵^^
 

 

 
 

 

노진화 : 1년 뒤 유학 생각, 진지함, 마케팅 분야 5년만에 큰 성장을 이름
김정기 : 무보수로 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싶다.

 조연심 : 여자의 자존감 집필중 (추천도서: 사람은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존맥스웰)
김윤화 : 식당에 관련된 컨설팅 10년, 프로지만 여전히 자신없게 느껴지는 나,늘 회사걱정
강정은 : 반응형웹,디테일에 초점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음, 300프로젝트

신영석 : 버리지못하는 게 많으면 앞으로 나가지 못한다. 진짜 잘하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 가족에 대한 불안감, 5사람에게 상장과 선물 보내기-크리스마스 기념
김경호: 감사... 자유추구, 아내의 '당신이 좋아요'라는 칭찬

안계환 : 직언, 블로그글 요즘에 자주 올림, 3번째 책쓰기 중인데 여전히 어려움.

 

 

들어보면 내용은 다르지만 다들 비슷한 형태의 고민을 한다는 것도, 그리고 프로의 자리에 올랐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자기계발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는 것도요
.
 
전 '책쓰기'가 너무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책쓰기의 좋은 방법으로 300프로젝트를 시작하려 하고 있다고 조연심대표가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했지요. 인터뷰 요령에 대한 팁도 얻었네요.
 
오늘 좋은 말씀들이 많았지만 특히 신영석님의 '버리지 못하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말이 계속 가슴에 남습니다.
 
요즘 제가 그걸 부쩍 느끼고 있었는데 같은 생각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반갑네요. 이번에 60시간 연수를 신청해서 매주 3시간 정도 강의를 듣습니다. 제가 잘 아는 분야도 있고, 모르는 분야도 있고, 강의가 재미없을 수도 있고, 제가 해본 것도 있고....
 
초반에 10-20분 정도 들어보고 제마음속에서 판단을 내려 버립니다. 또는 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계속 마음속의 변명이나 합리화를 만들어냅니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속으로는 마음이 바쁩니다. 새로 들어오려는 내용을 밀어내느라요. 그러다보니 제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들어올 자리가 적어지더라구요
 
무엇이든 '내가 잘 한다고, 많이 해봤다고, 내가 더 옳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게 된다는 걸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날 성장시키려면 저의 선입관과 생각도 버려야겠다구요. 

 

핵심 프로그램이 빠져서 색다른 정모였지만 올 때마다 늘 고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40라운드다운 정모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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