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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들이쉬면서 걸음을 옮길 때마다, 두세 걸음 내디딜 때마다 소중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라. 그대에게 삶의 새로움과 자비, 사랑의 느낌을 주는 사람의 이름을 부르라.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부르라. 

내가 미겔이라는 이름을 부른다고 가정해 보자. 나는 숨을 들이쉬면서 두 걸음을 걷는다. 그리고 그 때마다 조용히 '미겔, 미겔.'하고 부른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 그는 내 곁에 있을 것이다. 

미겔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나는 평화롭고 자유롭게 걷는다. 숨을 내쉬고 다시 두 걸음 옮기면서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하고 말한다. 이렇게 말할 때, 미겔이 나를 위해 그곳에 있을뿐 아니라, 나 또한 그를 위해 그곳에 존재한다. 

'미겔, 미겔...,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
나는 걷고 숨쉬는 것에 완전히 집중한다. 나의 마음은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대는 대지를 부르면서 '대지여, 대지여.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 나는 이곳에 존재한다.'하고 말할 수도 있다. 대지는 우리의 어머니이며 언제나 우리를 위해 거기 있다. 대지는 우리를 만들고 우리에게 생명을 주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를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다시 세상에 되돌려 보낼 것이다. 그러므로 '대지'라는 말을 꺼낼 때, 나는 내 존재의 바탕에 있는 의식에게 '내가 이곳에 존재하고 있다. 내가 이곳에 존재한다.'하고 말하는 것이다. 

- 틱낫한, 어디에 있든 자유로우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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