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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경영포럼에서 주관하는 정기 독서토론에 이어서 인문학 독서를 위한 역사이해 강의가 진행됩니다. 
포티라운드 개인브랜드와 관련성은 적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인문학에 대한 소개가 있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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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일인용 칸막이를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 개인주의적 국민 성향이 많아서일까?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혼자서 밥 먹을 수 있도록 배려된 곳이 없다. 많은 곳에 강의를 다녀야 하고, 글을 쓰기 위해 혼자 연구공간에 있어야 하는 이유로 자주 혼자서 밥을 먹어야 처지에서는 식당에 들어가서 시쳇말로 뻘쭘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서야 커피를 파는 카페에 1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을 뿐이다. 이럴 때 느끼는 것은 바로 외로움이다.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죽음, 두 번째는 세금, 마지막은 외로움이다.

‘혼자 밥먹지 마라’ 라는 책으로 대별되는 극심한 네트워킹 스트레스에 익숙한 현대의 직장인에게는 이런 외로움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오랜 직장 생활 후에 은퇴한 많은 사람에게 오는 가장 큰 고통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오는 결과는 스트레스, 우울증, 이혼 극한적인 결과로는 자살로 귀결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지난 10년 사이 2.3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42.2명꼴, 34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외로움이란 것을 단순하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저자 한상복은 말한다. 외로움에는 론리니스(loneliness)와 솔리튜드(solitude)의 두 종류가 있다. 하버드 대학 철학과 교수 폴 틸리히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분류했다.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은 론리니스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 솔리튜드라는 것. 혼자 있는 것이 때로는 고통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늘의 책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외로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에게 의존하려 들지만,흔히 하는 말로 군중 속의 고독이 되어 결국에는 더욱 외로워질 뿐이라는 것이다. 책은 오히려 깊숙한 외로움 속에서 ‘더 좋은 외로움(솔리튜드)’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기만의 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통해 외로움을 절망의 시간이 아닌, 희망의 기회이자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등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으로 ‘당시 사회의 아웃사이더(Outsider)’였다는 점을 꼽는다. 그들 모두, 지금은 성인으로 존경을 받지만, 그 당시에는 평생 외로움 속을 거닐었던 ‘위대한 왕따’ 였다는 것이다.

평소 우리는 이런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집에서는 가족이 있고 출퇴근하면 수많은 군중을 만난다. 점심이 되면 같이 밥 먹자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도 없다. 누군가에게 둘러싸여 있고 누군가와 함께 무엇을 하도록 스스로를 만든다. 어쩌면 군중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이 편안해 보여 외로운 상황을 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성과는 없고 그저 하루하루의 삶이 이어질 뿐이라면 스스로 외로운 상황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스티브잡스도 마크 주커버그도 스스로 만든 외로움 속에서 자기만의 일을 만들고 성공의 길로 발돋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사례와 길들을 소설의 형식으로 잘 보여준다. 엄마에게 거부당한 딸, 암에 걸린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남편, 과시 경쟁에 빠진 스타 블로거, 주말마다 집 밖으로 탈출할 수밖에 없는 홈리스 가족, 설 자리를 잃어버린 중년 가장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들려준다. 등장인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들이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성숙시켜 나가는지도 세세하게 보여준다. 40여가지가 넘은 사례를 읽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와 꼭 맞는 자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이 나와 비슷한 스토리일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일 듯 하다.
 

“회복탄력성” 책에 나오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연구에서 제이미 교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21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생 이력을 분석했다. 대부분이 학습장애와 사회 부적응을 드러냈으며, 갈등과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 중 72명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잘 자라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학자는 심층 면담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들 72명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된 것이다. 그 공통점이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인생에 걸쳐 최소한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적게 낳은 것이 당연한 추세가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부모는 아이를 늘 분주한 군중 속에 밀어 넣고 있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을 순회하면서 그들은 혼자 있을 시간이 없다. 부디 부모들이여 때가 되면 아이들에게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놓아 주시기를…카우아이 섬에서처럼 누군가의 사랑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그들은 잘 자랄 것이다.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벼릴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움” 그것은 나를 성찰하고 잘 되는 길을 만들어 가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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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 기사중에서 가장 즐겨보는 곳은 스포츠이고 그 중에서 야구면이다. 올해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관중수에서 600만을 넘어서는 흥행을 기록했다. 나는 올해에는 한번도 야구장에 못갔지만 인터넷 중계를 통해서 열심히 시청했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열정과 노력들을 잘 알고 있다. 프로 리그는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걸려 있는 생존의 현장이다. 올시즌에는 유난히 감독의 중도경질이 많았고 새로운 스타의 탄생도 많았다. 성적부진으로 떠나는 사람도 있고 출전 기회가 없어서 묻혀있다가 외부환경 변화에 어쩔 수 없이 이동하게 된 곳에서 기회를 잡게 된 스타도 있다.


바로 그런 행운아가 한 사람 있는데 박병호 라는 야구선수이다. 그는 몇년동안 뛰어난 고수들 속에서 가끔 대타로나 출전하던 별볼일 없던 남자였다. 타고난 힘을 바탕으로 가능성은 인정 받았지만 어쩌다 만난 타석에서 잘 해보려는 부담감에 삼진을 먹기 일쑤였다. 그러던 그에게 어느날 갑자기 비록 최하위 팀이지만 4번타자가 되는 기회가 왔다. 소속팀에서 트레이드 대상자가 되었고 상대팀의 뛰어난 투수와 맞바꿈을 하게 된 것이다. 감독은 가능성 높은 그에게 믿음을 주었고 1할대에 머물던 성적은 이적후 타율 2할6푼5리, 12홈런, 28타점을 기록했다.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성적이었다.


이러한 결과의 이면에 또 하나의 행운의 여신이 있었다. 그는 올해 결혼한다. 4년 연상의 전직 프로야구를 취재하던 아나운서...많은 선수들의 시선을 받는 미모의 여신이었다. 비록 주전이 아닌 대타로나 타석에 서던 그였지만 진실된 그에게 미래의 아내는 격려를 보냈고 힘들어하던 야구선수를 다독였다. 그녀의 격려 덕분이었을까...찾아온 행운에 성과를 냈고 올해보다는 내년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 9명밖에 없는 프로야구 4번타자가 되었다. 




우리는 때로는 이런 행운아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현재는 비롯 주전이 못되었고 대타지만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내가 원하는 것이 있다면 열정을 가지고 대쉬해서 쟁취해야 한다는 것을(...결혼)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때를 기다린다고 해서, 막상 때가 왔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그런 실력을 발휘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대구에서 강의를 마치고 KTX를 타고 이동해 저녁에 창업대학원 제자들(나와 나이가 비슷한 분들이 많다)을 만나기로 했다. 연말 동기모임 하는 날인데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 저자세미나를 하기로 했지만, 강의보다는 저녁을 함께 하면서 그동안의 소식들을 나누는게 더 중요한 일이다. 그들을 만난것도 내게는 아주 중요한 기회였고, 삶의 터닝포인트였다. 그들과 수업한지도 4년이 넘었건만 년말 동기모임에 나를 초대한 건 그 동안 삶을 잘못 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대전의 카페베네에서 인터넷을 보고 내일 할 일을 정리하면서 삶에서의 열정과 실력, 그리고 행운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나는 과연 내게 왔던 그 기회들을 잘 살렸는지를...수없이 주어졌던 기회들을 준비부족으로, 불성실로 놓치지는 않았는지를...아니면 가장 중요한 사람을 놓치지는 않았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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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책만들기 저자 강연회 안내]

 

강연자 :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의 저자 안계환님

일시 : 2011년 12월 15일 목요일 오후 7시

장소 : 교보문고(광화문점) 배움아카데미홀

 

주제 :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

"의지보다 무서운 것이 습관이다. 성공하는 독서습관을 만들어 주는 베스트 프랙티스 21"

 

※ 강연회에 참석하시는 분들께 <성공하는 사람들의 독서습관>을 선물 드립니다.

※ 강연회가 끝난 후 저자 사인회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사인회 일정은 변동 또는 취소될 수도 있습니다.)

 

 

강연회 참석을 희망하시는 분들께서는

트위터 DM이나 자유게시판 비밀글, 또는 이메일(bonlivre@hanmail.net)

신청하시는 분의 성함과 휴대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선정되신 분들에 한하여 12월 12일과 13일 사이에

문자와 이메일로 개별통보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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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뀜에 따라 성공의 방법론이 변하고 있다. 과거에는 좋은 혈통을 타고 났거나 권력을 잡거나 아니면 자수성가를 통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 바로 성공의 수단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여기에 한가지 더 추가된 능력이 존재한다. 바로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각자 나름대로 타고난 재능과 능력이 있다. 이러한 요소들을 사람들이 많이 알고 인정받을 수 있는것...이게 바로 개인브랜드이다.  

 ‘빌게이츠’,’스티브잡스’ 처럼 자기 이름 석 자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이미지와 가치를 갖는 사람이 있다. 이렇게 되면 이들이 만든 제품은 가격에 별로 구애 받지 않는다. 소비자들은 브랜드를 가진 사람이 만들어내는 제품과 서비스에 대해서 높은 신뢰도를 가진다. 따라서 제품에 붙어있는 브랜드 뿐만 아니라 이를 만들어내는 개인에게도 높은 고객 가치의 관점이 생기는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개인브랜드는 연예인이나 실력에 따라 몸값이 달라지는 프로 운동선수에게나 필요한 것이었다. 그러나 미디어 정치가 활발해지면서 ‘정치인 브랜드’까지 생겨났고 ‘스티브잡스’나 ‘리처드 브랜슨’ 같은 스타 CEO가 나타나면서 경영자브랜드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 지금은 연예인이나 정치인, 경영인에 관계없이 개인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가치에 따라 인정받고 대우받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개인브랜드를 가질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택의 문제에서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고,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가의 방법론을 찾아야 하는 시대다.  

그럼 어떤 노력과 방법론을 통해 개인브랜드를 가진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오늘 소개하는 책 "나는 브랜드다"에서는 그 해결책을 다섯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1. Talent    당신 안의 그 무엇, 그것이 브랜드다.

    개인브랜드의 첫 번째는 나를 아는 것이다.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 만약 내가 죽는다면 어떤 부고장을 쓸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내가 가진 잠재력은 무엇인지를 판단해 봐야 한다. 하고싶은일과 잘 하는 일이 있다면 잘 하는 일부터 해야 한다. 하고 싶다고 해서 잘하지 못하면 기회를 얻기 어렵다. 일단 잘 하는 일부터 하고 싶은 일을 잘 하도록 준비하라

2. Training 현재의 나, 다빈치처럼 준비하라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자신이 잘 하는 것을 핵심 단어를 써서 이력서를 만들었다.
"회화, 조각에 있어서 본인에 버금갈 사람은 없음"
"수수께끼, 매듭에 있어서도 대가임을 자신함"\
"이 세상에 둘도 없는 빵을 구워 낼 자신이 있음"
이렇게 당신의 이력을 준비하고 있는가?

3. Talk        개인 PR의 모든 것, 360도 소통하라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남이 알아주지 않으면 정글속의 보석일 뿐이다.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라. 소통의 도구중에서 가장 쉬우면서도 파워풀한 방법은 온라인을 이용하는 것이다. 당신의 이름은 검색엔진에서 검색되는가?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시길...개인브랜드의 1차 목표를 검색되는 자신의 이름에 두어 보시기를 바란다.

4. Time       시간의 견디는 11가지 지혜

개인브랜드는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견디면서 나를 만나고 나의 능력을 키우고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 사업이 자리를 잡으려면 3년을 견뎌야 하는 것처럼 개인브랜드도 시간이 필요하다. 목표를 그려보고, 현재하는 일을 즐기며, 때로는 실패도 견디고, 돈과 거래에 익숙해지고 여행도 즐기면서 미래를 위해 현재를 유보하라...

5. Timing    당신이 주인공일 때를 기다려라

이제 개인브랜드가 만들어지는 때가 왔다. 나를 대표하는 브랜드 네임은 무엇인가? 나의 지적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밀어주고 끌어주는 네트워크는 가지고 있는가? 결국 나에게 올 타이밍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고 만드는 것이다.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고 여기는 사람들도 그들이 현직에서 물러난 순간 아무것도 자신에게 남아있지 않은 것을 발견할 때 심한 좌절을 느끼게 된다. 이는 그저 조직에서 만들어준 좋은 환경속에서의 성공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개인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조직과 별개의 문제가 아니다. 개인브랜드를 가진 개인은 조직의 역량을 배가시켜 준다. 개인브랜드가 있는 CEO가 이끄는 조직은 고객에게 인정받는다.

안계환의 독서경영에서 바라본 개인브랜드의 필요성과 그 방법론...한번쯤 접해보시길 권해 드린다.

감사드리며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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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시작된 포티라운드 "책쓰기 교실"의 결실이 드디어 책이 되었습니다. 
처음 다섯명이 시작해서 이제야 결과가 되었으니 참 오래 걸렸네요. 
하지만 오래걸린게 무슨 문제겠어요?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2008년말부터였습니다.  
제가 가고자 하는 길에서 살아남으려면 책이 없으면 안되겠다는 절박함이 있었죠.
그저 그런 사람은 될지 모르지만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려면
나름대로 주관을 갖고 세상에 외칠 수 있는 철학과 역량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였습니다.

하지만 제대로된 글을 써본적도 없는 사람이 책을 낸다는 것은
러닝머신에서 10분도 못뛰는 사람이 풀코스 마라톤을 뛰겠다는 생각과 같았습니다.
하얀백지에 뭘 써야 한다는 것은 큰 도전입니다. 나오지 않는 생각에다 뭘 더 요구해서
백지를 채우라고 해야 하는건지 아직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도 거칠지만 조금씩 도서 리뷰를 하면서 하얀백지가 채워져 갔었는가 봅니다.

하지만 최카피님과 조연심님이 주축이 된 책교실이 없었다면,
포티라운드 멤버들의 열렬한 응원이 없었다면
아마 아직도 런닝머신 위에서 시속 9.5키로를 놓고 10키로 달리기를 하고 있을 겁니다.

러닝머신을 벗어나서 마라톤 풀코스를 목표로 달리기를 해야 최종 결승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그런데 혼자서는 절대 마라톤 못뜁니다. 춘천마라톤에도 함께가는 사람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포티라운드 멤버들과 늘 함께하고 싶습니다. 
책이 나오기까지 도와주시고 격려해 주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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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렀던 인터넷의 독서카페에서 발견한 이공계 대학생의 필독서라고 하는 이 책...18세기의 수학자 페르마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응용한 공식을 자신은 증명했지만 책의 여백이 없어서 남겨놓지 못했다고 하는 오만한 기록을 정리한 책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설명하면 이렇다.

을 만족하는 정수 (x, y, z)의 순서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위의 공식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열을 바친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수학자라면 한번쯤은 도전한 과제였고 일부는 증명의 해를 풀어낸 사람도 있다.  페르마가 제시했던 몇가지의 논제들은 대부분 증명되었지만 마지막 정리 하나는 최종적인 증명이 나오기까지 300년동안 많은 수학자들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수많은 수학자들이 조금씩 내놓았던 해결방안들을 잘 활용하여 최종적으로 프린스턴대학교의 앤드루 와일즈 교수가 1995년에 증명하게 된다. 컴퓨터가 발달한 최근에는 수학적인 증명방법에 의한 방식 말고도 컴퓨터를 활용해서 해를 구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만족하는 (x,y,z) 쌍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앤드루 와일즈 교수의 증명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수학적 사실증명에 재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친구들처럼 말이다.

대학시절 2년이나 배워야 했던 공업수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참 힘들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난 고교시절 수학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었다. 수학정석을 몇번씩 풀어보았고 과외선생도 했었는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실린 수학의 원리들을 보고 수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학창시절 수학이 어려웠던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스킵 & 스캐닝이라고 하는 독서 방법이다. 여기에 나오는 수학풀이들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걸 하나하나 다 읽으려고 하면 책읽기를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킵 & 스캐닝 읽기 방법은 어려운 부분은 스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부분만 잘 읽어나가는 방법이다. 그러다가 관심있는 부분이 보이면 집중하여 보면 된다. 물론 이런 책 읽기 방법도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6.28) 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일단의 수학자들이 새로운 용어의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세 변의 세제곱 이상에 대한 정리를  원주율, 즉 원주의 길이와 그 지름의 비율을 나타내는 '파이(π)'는 소수점 아래 무한대로 내려가는, 수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상수 중 하나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 되었다며 모든 학교 수학교과서에 있는 파이는 타우(τ)로 대체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타우의 대략적인 값은 6.28로 파이(3.14)의 2배 이다.

파이는 수학과 과학, 공학의 여러 공식에서 근간이 되는 상수이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파이(π)보다는 2π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원의 둘레는 2πr인것이고 각도 표시에 있어서 360도를 2π라디안으로 계산하는 것처럼 2π를 쓰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휴스턴 박사등이 주장하고 있다. 2π가 바로 타우(τ)라고 표시된다. 파이(π)의 두배인 6.28을 원과 관련한 자연 상수로 사용하자는 제안은 미국 유타대의 밥 팰레이 박사에 의해 처음 제기됐고 미국의 다른 수학자 마이클 하틀 박사가 이를 그리스 문자 'π'와 비슷한 모양의 'τ'로 표기할 것을 주창했다.

이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자연스럽게 수학시간에 파이(π)를 배워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타우(τ)라고 하는 새로운 기호를 익혀야 한다니 말이다. 이들이 주장하길 야드법을 미터법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쉬우며 어린이부터 가르치면 된다고 한다.

어쨌든 그리스의 탈레스 이후 오랜시간에 걸쳐서 발전시켜왔고 우리 생활에 보이지 않게 영향력을 미쳐온 수학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해하고 관심가질만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이해는 수학에서 출발하니 말이다.

*** 오늘의 독서경영, 핵심메시지 ***

1. 수학에서는 증명되지 않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수학에서처럼 명확하게 논리적으로 세상을 풀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것을 수학을 배우는 목적이다.

2. 파이의 의미를 아는가? 허수는 왜 생겼으며 어떤 때 쓰일까? 이것들은 책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곁에 있다. 공학자가 만든 건물에, 제품에 다 숨어있다. 

3. 어려운 책을 읽어나가는 방법 "스킵 & 스캐닝" 어려운 부분은 스킵하고, 쉬운부분은 자세히 읽는 방법...꼭 읽고 싶은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독서법

오늘의 독서경영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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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책 값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싼 편이다. 예를 들면 최근에 출간된 “창업국가” 란 책은 15,000원인데 반해서 영문원서인 ‘Start-up Nation”은 36,500원 이다. 한글판은 번역비가 포함되어 있고 영문원서는 수입비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해도 그 차이가 매우 크다. 이는 나라별로 책에 대한 인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볼 수 있고, 다른 물가수준이 높아진 것에 비해 책 가격이 상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책 값도 비교적 저렴하고 언제 어디서든지 쉽게 구할 수 있다. 경제적 여건의 지속적 확충으로 지역 도서관도 많아지고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다. 중고등학생들의 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 제도의 영향으로 독서의 중요성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독서활동이 중요시 되며 논술시험을 대비한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읽고 써보는 능력을 확보해야 한다. 시중에는 성인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는 좋은 독서모임도 많이 있고, 일간신문 주말판에서는 추천도서가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기도 하다. 이만큼 독서하기에 좋은 때도 없다. 

이것처럼 여러 가지 여건이 마련되어 있음에도 국민독서량은 늘지 않고 있고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에 놀거리, 즐길 거리는 너무나 많다. 많은 직장인들이 독서를 하고자 해도 독서에 부담감을 많이 느낀다. 독서경영에 관심 있는 CEO가 있으면 책을 읽고 독후감 쓰기를 강요 받기도 한다. 자발적이지 않은 독서강요는 오히려 독서에 대한 관심을 멀어지게 할 뿐이며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자신의 습관으로 만들어 가지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다. 왜냐하면 습관화 시킬 수 있는 독서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최근 시중에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문학 서적을 들라면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Justice”를 들 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습관의 중요성을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인용해서 이렇게 말한다. “도덕적 미덕이 행동으로 배우는 것이라면, 처음부터 올바른 습관을 키워야 한다. 어렸을 때 어떤 습관을 키우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생긴다. 사실 그 차이는 상당하며, 어쩌면 ‘모든’ 차이가 이때 형성되는지도 모른다.”

어릴 때부터 갖게 되는 습관의 차이는 인생의 큰 차이로 나타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떤 습관에 활용하는가에 따라 자신의 인생이 달라진다는 말이다. 그럼 어떤 습관을 가질 것인가 ?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이고 창조력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늘 책을 가까이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독서경영 전도사로 이름이 높은 손욱 전 농심 회장의 말이다. 창의적이고 창조력이 있다는 것은 무얼 말하는가? 남과는 무언가 다른 것을 만들어 내고 세상의 지식을 결합하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독서를 하는 습관은 어릴 때부터 갖게 되면 좋다. 그러나 지금부터 시작한다고 해서 절대 늦다고 할 수 없다. 당신은 나만의 독서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나만의 시간활용 습관이 있는가? 지금부터 한 가지씩 독서습관을 키워보자. 앞으로 전개되는 인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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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벤처거품이 꺼진 이후 우리나라의 벤처사업은 침체일로를 걸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사업을 접었고, 투자금이 상당수 허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자금은 끊임없이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한다. 수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한 후 가능성이 평가되면 적당한 금액에 투자하게 되고, 일정시간이 지나서 회수의 과정을 거친다. 일정기간 동안 투자 손실과 이익을 평가하여 벤처 펀드가 일정한 이익을 내게 되면 또다시 투자에 나서는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선 순환 구조가 유지되지 못했다. 벤처 펀드의 자금이 전체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가 유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벤처투자 자금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국가에서 이러한 손실 부분을 메웠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에서 정상적인 투자 프로세스가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국가가 어디인지 아는가? 역시나 다 알고 있듯이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벤처투자지역이 있다. 벤처캐피탈이 가진 엄청난 자금이 투자되고, 타 기업에 인수된 기업의 창업자들을 백만장자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구조가 유지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탄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시장규모가 엄청난 미국시장과 전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한번 성공했다 하면 투자 수익률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손실률은 미국이나 우리나라와 비슷하더라도 수익률에서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아니더라도 벤처창업에 있어서 활성화된 국가가 있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미국 이외의 기업은 이스라엘 기업이 63개나 된다. 한국은 몇 개 기업이 있을까? 바로 3개의 기업이다. 이스라엘에 투자되는 벤처캐피탈 투자 자금은 미국의 두 배가 넘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미국의 인구는 3억명이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 국가이며 이스라엘은 겨우 인구 700만이 넘는 국가인데 말이다. 벤처투자는 투자의 성과가 좋으면 많이 투자하는 것이고, 투자성과가 나쁘면 적은 투자를 한다고 하는 기본적인 것을 이해한다면 결국 이스라엘은 투자 성과가 좋은 나라라는 결론이 된다.

미국의 최고 기술기업들은 이스라엘이 벤처회사를 인수하든지 연구개발센터를 열고 있고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창업자들에겐 이스라엘이 미국 다음으로 최고의 나라’ 라고 했으며, 외국기업엔 관심이 없던 워렌 버핏도 2006년 레바논과 전쟁이 시작되던 그 해에 45억 달러나 투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재활용한 아이디어나 진부한 아이디어가 새롭게 포장되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하다. 그런데 이 나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수많은 전쟁상황에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유대인들의 개인적 우월성에 대해서 논하곤 했다. 탈무드로 비롯되는 가정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라고도 했고,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유전자의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듯이 미국을 이끌어가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우리의 상식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뛰어난 유대인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늘 소개하는 깜짝 놀랄만한 책 “창업국가 Start-UP Nation” 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70개가 넘는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다민족 국가이다. 이라크, 폴란드 또는 에티오피아에서 온 난민출신 이민자들은 심지어 언어,교육,문화,역사도 공유하지 않았다. 아일랜드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맥윌리엄스는 “이스라엘은 일차원적인 유대인 나라와는 정반대다. ….지구 곳곳에서 각기 다른 문화,언어,풍습을 가지고 와 ‘디아스포라’라는 일신교적인 용광로에 녹아 든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최근 청와대에서도 대량 구입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책을 잘 읽어본 결과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어떤 정치구조를 가질 것이며, 국가와 기업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창조적 문화를 만드려면 어떤 소통이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럼 이스라엘이 벤처사업으로 표현되는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그 동안의 역경이 창조적 문화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1948년 독립 후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다. 아랍권에 둘러싸인 위치 탓에 끊임없는 위협을 받았다. 지금도 주변지역과 전쟁을 수행 중이며 언제든 이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두 번째 성공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전 국민이 가지고 있는 군사문화의 독특성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무조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친 이후에도 예비군으로 일년에 일정기간을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군사문화는 어쩌면 조직의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스라엘의 군사문화는 창업에 대한 모태 역할을 한다.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군사문화는 이렇다. 재능이 아닌 집념, 윗사람과의 격의 없는 태도,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실용성, 실패에 대한 독특한 태도, 팀워크, 미션, 모험 그리고 독립적인 훈련에 의한 창조력이다. 

 이스라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맞게 되는 군대의 경험은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만들어준다. 23세인 중대장에게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장교의 숫자가 매우 적고 하급자의 권한이 대단히 세다. 만약 잘못된 명령에 의해 군사작전이 실패했을 경우 비롯 그가 장군이라 하더라도 하급자로부터 비난을 듣는다. 전 세계의 젊은이 중에서 이스라엘의 23살 먹은 중대장이 한 역할보다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일찍 책임지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고 이것이 벤처창업의 큰 동기를 만든다. 이 책에서 비교대상으로 삼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경우도 주변의 강대국으로 둘러 쌓인 환경, 군사적 대치상황 등이 비슷하다. 하지만 이스라엘만큼 창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없는 것이다. 이것이 군사적 경험과 문화에서의 차이로부터 비롯된다고 평가된다.

 지금 우리나라도 새로운 벤처 창업의 붐이 새로 일고 있다. 바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 때문이다. 2000년 초까지 있었던 벤처붐 초기에는 인터넷 산업이 이를 이끌었다. 거기에 초고속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포탈,게임산업 등이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서울은 RPG(Role Playing Game)의 메카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제 새로 싹트고 있는 제2의 벤처붐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큰 과제가 되었다. 청와대에서 이 책을 대량 구입했다는데 과연 벤처붐 조성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두바이와 이스라엘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를 칭송했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어쩌면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도 두바이 식 경제모델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과거 박정희 정권 때부터 그런 방식으로 우리나라가 성공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도 그때의 향수를 잊지 않고 있는 분들이기도 하고…

 하지만 창의적인 국가는 억지로 이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보다 소통이 잘되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일들을 보면 매우 비관적이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반드시 실명이어야 하고, 국내 앱스토어에는 게임이 없다. 여전히 어르신들의 검열을 거치지 않는 문화상품은 팔 수 없다. 하지만 국내사이트만 이용하는 네티즌, 국내 앱스토어만 이용하는 게임사용자가 있는가? 새로운 세상을 원하지 않는 어르신들의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창의적 국가가 나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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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가까워 오면 시험과 면접의 계절이 된다. 다음달에는 대입 수능시험이 있고 수시입학생들은 이미 논술시험을 치렀다. 다음 차례는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내가 강의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교정을 지나다 보면 대기업 사원채용을 위한 안내판이 많이 붙어있다. 대학이든 기업이든 어떤 곳에 들어가려면 우선적으로 필답시험을 거치든지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다음 단계는 면접이 남아있다. 필답시험은 내가 학창시절 갈고 닦았던 나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결과를 얻는 것이고 면접은 내가 가진 능력을 언어적 표현과 행동 표현을 통해서 남들로 하여금 선택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험은 내가 어떻게 실력을 쌓아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러나 면접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의 기준이 다르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실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나를 알아줄 것이라고. ‘낭중지추(囊中之錐)’란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한나라때 역사가인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 〈평원군전(平原君傳)〉에 나오는 말인데 간단히 말하면 주머니 속에 넣은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는데 주머니속의 송곳이 빠져 나와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평원군이 다스리던 조나라에 위기가 왔고 평원군이 인재를 뽑고자 할 때 모수라는 자가 자신이 인재라는 것을 알렸고 (모수자천,毛遂自薦) 이후 실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냥 남이 알아주겠지 하고 기다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력을 기르고 적당한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때가 왔을 때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려야만 하는 것이다. 

남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도 설득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설득이 아니라 기왕이면 남들이 선택하기 좋도록 구색을 갖추는 것이다. 내가 마케팅 강의에서 가장 강조하여 하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것이 팔리는 것이다” 좋은 것을 만들어서 팔리게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좋게만 만들려면 원가가 많이 든다. 원가가 비싸게 되면 판매가도 따라서 비싸지게 된다. 세상사람들은 비싼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적당한 품질에 적당한 가격이 내가 구매하기 좋은 것이다. 적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 제품을 사려고 하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설득이다. 비단 제품을 파는 기업의 마케팅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알리는 것에도 필요하고 자녀교육에도 필요하다. 


  
내가 가진 것을 잘 알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책을 통하면 매우 쉽다. 오늘의 독서경영 추천도서 《설득의 심리학 1,2》에서는 이것을 여섯 가지의 원칙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나도 몇 년 전에 읽었었고 독서경영 필독서라고 꼽을만한 책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기억나지 않아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나 좋은 책은 다시 읽어볼수록 감칠맛이 나는 법이다. 오늘 여섯 가지의 법칙과 써먹을만한 좋은 사례들을 소개할까 한다.


1. 사회적 증거의 법칙 – 다수의 행동이 ‘선’이다

사람들은 남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홈쇼핑에서 자주 사용하는 호객행위가 있다. “상담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전화주세요”는 어떤가? 혹시 이렇게 바꿔서 하고 있지는 않은가? “ 상담원이 지금 바쁘네요. 다시 전화주세요” 상담원이 바쁘다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고 있다는 말이므로 당신도 사라는 호객행위이다. 전 세계 호텔에서는 장기간 투숙객들을 상대로 ‘수건 재사용’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하는 문구에 따라 재사용 율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두 가지의 수건 재사용 요청카드가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카드를 보고 재사용 하고 싶어지는가? “수건 재사용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환경을 보호하는데 힘을 보태고 자연보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달라”,”호텔을 이용하는 손님들 대다수가 숙박 기간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수건을 재사용한다”

2. 상호성의 법칙 – 호의는 호의를 부른다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게 요청할 때는 개인적인 정성을 많이 표현할수록 그 사람이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높아진다. 사무실이나 지역사회에서 혹은 가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한다면 좀더 효과가 높아진다. 우리가 어떤 설문을 돌려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가정하자. 설문지를 그냥 출력하여 사람들에게 주는 것 보다는 작은 포스트잇을 준비한다. 이를 설문지 표지에 붙이고 자신의 손으로 포스트잇에 설문을 요청하는 내용과 이 설문이 쓰이는 곳, 좋은 답변을 했을 경우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적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설문의 답변비율이 높아진다.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고 표지에 붙이기까지 무슨 큰 고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별도로 들어간 노력과 개인적인 정성을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3. 일관성의 법칙 – 하나로 통하는 기대치를 만들라

우리가 어떤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음식점에서 만나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 당연하게도 예약을 해야 한다. 전화를 통해서 예약하려고 하면 음식점에서는 일시와 인원수를 묻고 나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취소할 일이 생기면 전화주세요’ 만약 이렇게 멘트를 바꾸면 어떨까? ‘취소할 일이 생기면 전화 주실 거죠?’ 그러면 ‘예’ 라는 답변이 있을 것이고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인도하려면 전화를 걸어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예’ 라는 대답이 나오도록 하면 된다.  

4. 호감의 법칙 – 끌리는 사람을 따르고 싶은 이유

중국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웃기 싫은 사람은 장사를 하지 말라.’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은 미소에 익숙해야 한다. 내가 만약 결제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미소 짓고 있는지 아니면 찡그리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볼 일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미소는 사람들이 알아차린다. 어설프게 서비스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진 미소는 웃음짓는 서비스에 익숙한 전문가적인 소비자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일에 만족한 사람이 진정성 있는 미소를 짓게 된다.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갖고 표현하는 미소가 진정 사람들을 감동을 주게 된다. 

5. 희귀성의 법칙 – 부족하면 더 간절해진다

만약 나의 제품이 제대로 인정받게 하려면 희귀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우리가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는 흔치 않아요.’ 우리의 제품, 서비스, 시간, 도움 등이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콩코드 항공기가 더 이상 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항공편을 구입하기 위해 예약전화가 쇄도했다. 그 마지막 항공기의 이륙을 보기 위해 막히는 도로를 뚫고 공항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것은 지난 30년간 매일 보던 광경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는데 말이다. 

6. 권위의 법칙 – 전문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

강의를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때때로 나의 생각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서 표현하면 훨씬 더 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말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그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가이고 권위가 높은 사람일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 또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경우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소개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을 동원할 수 없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약력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자신이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학력, 경력, 자격증 등과 이미 나를 신뢰했던 고객들을 명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전문가라는 표시는 병원에 있는 의사의 졸업증명서와 자격증이다. 이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권위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설득을 하기 전에 반드시 카페인이 든 음료를 대접하자

‘1,3,7-트리메틸크린산’ 이라는 약을 알고 있는가? 너무 어렵다구요? 바로 카페인을 말하는 것이다.이를 파는 곳은 스타벅스라는 이름으로도 전세계에 9천여곳이 있고 다른 이름은 셀 수없이 많다. 강의를 하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긴장으로 땀이 나고 입이 바짝 마르고, 불안하여 다리를 떨떨 될 때 이 카페인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때는 모닝커피를 제공할 수 있을 때가 좋다. 시간을 확정하지 못한다면 마주앉기 전에 커피나 카페인이 첨가된 음료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긍정적 내용이 있다는 단서가 필요하지만 나에게 우호적으로 반응할 확률이 높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대접하는 커피와 녹차가 그런 효과를 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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