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범 선수와 이상화 선수가 나란히 금메달을 따면서 스피드스케이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선수들의 폭발적인 스피드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이들의 터질 듯한 허벅지 근육입니다. 인터넷에는 이상화의 허벅지에 ‘꿀벅지’니 ‘금벅지’니 하는 단어로 애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상화 선수의 허벅지둘레는 여성들의 로망인 허리둘레 24인치에 조금 못미치는 22인치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500m 스피드스케이팅은 100m 달리기와 마찬가지로 순간적으로 뛰쳐나가며 속도를 내는 큰 힘이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체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시켜야 합니다. 여기에 허벅지근육은 흔히 말하는 ‘유산소’ 운동과 ‘무산소’운동 중 산소를 이용하지 않는 무산소운동을 해야 합니다. 따라서 근육이 오랜시간 버틸 수 있는 근지구력 보다는 근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게 되지요. 역기를 들고 ‘스쿼트’ 운동을 해서 허벅지 근육을 탄탄하게 만들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방은 스피드를 내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에 최소한만 남겨야 합니다.
여성이 근력운동에 지나치게 치중하면 아놀드슈왈제네거 처럼 우락부락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사람도 있는데 성호르몬의 차이 때문에 그런 일은 생기지 않습니다.
반면 ‘댄스가수’ 유이의 경우는 근력보다 심폐지구력이 더 중요합니다.
춤을 추면서 노래를 하려면 3-5분동안 쉬지않고 ‘유산소’운동에 속하는 댄스를 추면서 호흡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하니까요.
유이의 꿀벅지는 매일매일의 안무연습과 러닝머신을 이용한 ‘유산소’운동의 산물입니다.
유산소운동으로 지방이 과도하게 붙는 것을 피하고 여기에 덧붙여 꾸준한 안무 연습으로 춤동작에 필요한 근육을 발달시켜 늘씬한 꿀벅지를 만들어낸 것이죠.
하지만 운동선수들보단 지방이 살짝 더 붙어있습니다. 그래야 다리의 바디라인이 이쁘기 때문이죠.
이상화와 유이의 허벅지는 근육의 크기와 피하지방량이 다르다는 차이가 있지만 같은 점도 있습니다. 적어도 근육 사이사이에는 지방이 없을거란 겁니다.
최고등급 꽃등심은 마블링이 아주 이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근육 사이에 낀 지방으로 입속에서 사르르 녹으면서 감칠 맛을 내죠. 마블링을 내기 위해 소를 우리에 가둬놓고 운동을 시키지 않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집니다. 운동을 하지 않는 근육조직에는 근육이 위축되면서 그 사이에 지방이 낍니다. 그런데 이 근육 속의 지방도 복부의 내장지방과 마찬가지로 건강의 적신호로 이해되고 있습니다. 허벅지에 피하지방이 많이 붙는 건 건강에 별 무리가 없지만 운동부족으로 인해 허벅지 근육 속에 지방이 붙는 건 신진대사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허벅지 근육이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이유죠.
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습니다. 바로 음식섭취입니다.
이상화 선수가 지금의 금벅지를 만들기 위해선 피땀나는 연습과 함께 체계적이고 잘 짜여진 식단으로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근육을 키우고 운동으로 인한 에너지소비량을 채워주려면 탄수화물 섭취도 부족하지 않게 충분히 섭취해야 합니다.
그런데 유이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꿀벅지를 유지하기 위해선 단백질을 잘 챙겨먹어야 하지만 탄수화물 섭취는 신체활동량에 맞게 절제해야 합니다. 게다가 탄수화물의 종류도 군살이 생기지 않도록 케익이나 아이스크림 대신 과일이나 고구마 같은 음식으로 골라 먹어야 합니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브랜드를 한껏 드높인 피겨의 여왕 김연아 선수 얘기를 하지 않을 수 없네요.
김연아의 허벅지는 이상화의 금벅지와 유이의 꿀벅지 중간에 있습니다. 고난도의 연기를 펼치려면 적절한 근력은 필수인데다 연기를 하는 동안 호흡이 거칠어지면서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심폐지구력 역시 뛰어나야 합니다.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체계적으로 병행해서 트레이닝을 받아야 합니다. 바깥으로 보여지는 바디라인을 예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음식조절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흔히 이들의 선전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면서도 이들이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까지의 정말 힘들고 고된 과정은 살짝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금메달 쾌속 질주에 김연아 선수도 마음의 부담을 조금은 덜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김연아 선수의 팬으로서 김연아 선수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혹시 실수를 하거나 성적이 기대에 조금 못미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들이 최고가 되기 위해 먹는 것도 우리처럼 맘 편하게 먹지 못하고 고된 훈련을 참고 이겨내온 과정을 생각해준다면 더더욱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시한번 이상화 선수의 ‘금벅지’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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