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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한경DB(김기현 기자)

밴쿠버올림픽에서 낭보를 전해줄 김연아가 아사다마오를 제치고 세계 1등이 된 원인은 무엇일까?
 
피겨에서 최고의 기술점수는 트리플악셀에서 나온다. 아사다마오는 그 기술을 주무기로 사용한다. 물론 경기에서 그 기술을 구사하다가 실수를 하게 되면 감점을 받는다. 하지만 결코 그 기술을 포기하진 않는다.
 
반면 김연아는 최고점수를 받을 수 있는 트리플악셀을 포기하고 그 아래 단계인 더블악셀에 주력한다. 물론 완벽한 구사로 가산점을 받기도 한다. 거기에 아무도 따라오지 못할 그녀만의 무기가 있다. 다름 아닌 살인적인 미소이다. 그 미소를 보면 그 어떤 사람도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아무리 좋은 연기를 하고 높은 점수를 얻는다 해도 찡그린 얼굴이거나 굳어진 표정이라면 결코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없다. 물론 긍정적인 평가도 기대하기 어렵다. “실력은 되는데 뭐 불만 있는 거 아니야?” “잘하긴 하는데 영 표정이 그래.”
 
피겨의 여왕 김연아에 대해 말하라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그녀의 긍정적인 모습을 기억하게 된다. 요즘 대한민국 사람임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게 하는 사람 중에 으뜸이 아닐까 한다. 그녀가 하는 말, 행동 하나하나가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다.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영향력이라 볼 수 있는데 세계 1등인 김연아를 보면 어떤 기준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요즘은 어느 분야건 전문가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대부분 그 분야의 최고기술이 있어야 최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기에 끊임없이 배우고 또 배운다. 예를 들어IT분야의 신기술을 간신히 배우고 나면 어느새 진보한 신기술이 또다시 등장한다. 결국 기술력만으로 그 분야의 최고가 되기란 점점 어려워지는 게 현실인 것이다. 그렇다면 김연아가 아사다마오를 이긴 전략을 구사하면 어떨까?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 하고 거기에 나만의 또 다른 무기를 더하는 것이다. 그것이 미소이든, 상냥함이든, 스피드이든 상관없다. 다른 사람이 나를 프로라고 인식할 정도의 여유를 보일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는 어떤 순간에도 여유로움을 보인다. 상황이 불리하다고 자세를 흐트러뜨리거나 표정이 일그러지지 않는다. 그런 모습을 보고 상대방이 당신을 프로답다고 여기는 것이다.

요즘도 김연아의 경기가 열리는 곳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낸다. 밝은 미소, 유연한 몸동작, 완벽한 피겨실력을 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을 한마음으로 모으는 위대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그녀는 단연코 세계 1위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 거기다 미모도 된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리더십의 또 다른 모델인 것이다. 그 분야에서 1등이 되면 그대도 당당하게 기준이 될 수 있다.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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