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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인상은 '저 사람 재밌을 것 같다'였다. 얼굴에 '명랑'이 쓰여있었다.

사람 좋아보이는 동글동글한 인상이 특히 '문화 아이콘기획자'라는 이름과 잘 어울렸다. 
문화는 즐겁고 재밌어야 한다는 말을 온몸으로 대변하는 것 같았다.
이번에 그와 만남을 준비하면서 '인터뷰이'에 대해 알 수 있는 자료 좀 보내 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며칠 후 장장 67페이지짜리 PDF파일을 보내왔다. 
거기에는 인간 신영석을 소개하였으며 그가 하는 일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었다.
십 년의 세월을 기획자로 살아온 사람의 포트폴리오였다. 

새로 발견한 카페로 인터뷰 장소를 잡았다. 퇴근 무렵이라 차가 막힌다고 알려왔다. 약속시간보다 꽤 늦었다.  
'어우, 늦어서 미안해요.'라는 그에게서 상쾌한 민트향이 훅 뿜어나온다. 센스있는 향내다. 
인터뷰하러 나오기 전 자신을 점검했었음을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다.


첫 번째 기획 - 20대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았던 남자 
문화기획을 하게 된 계기가 뭐였나?

이십 년 전이다. 오륜교회의 오륜커뮤니케이션에서 문화전도사로서 사역했다.  
엄숙하고 경건하기만 한 교회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다.
교회를 TV보다 재밌게 만들고 싶은 게 꿈이었다. 꿈을 밝혔는데 목사님도 깨인 분이었다. 그게 받아들여졌다.
당시만 해도 드럼만 쳐도 교회에서는 좋은 시선을 받지 못했던 분위기였다.
문화사역 전도사가 최초의 개념이었다. 지금 보니깐 나 같은 일을 하던 사람이 전국에 딱 두명있었다.  
올림픽경기장에서 지역주민 불러서 콘서트도 만들고 당시에 획기적인 일을 많이 했다.
20대를 고스란히 그렇게 보냈다. 
프로페셔널 전문가가 모인 교회인데 외부에서는 아마추어라 보는 시선이 화가 났다.
31살에 갈등이 왔다. 교회에 있으면 계속 있을 것이고.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선 나와야 한다. 이때 결정 안하면 안된다.
결국, 세상의 전문가들에게 프로로 인정받고 싶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박차고 나왔다. 
나오는 것도 큰 결심이었지만 막상 나와보니 막막하더라. 

두 번째 기획 - 일주일에 4일은 책상 밑에서 잤다

이데아 인터렉티브라는 곳에서 프로모션 마케팅 경력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주로 KFT 프로모션을 대행했는데 퀄리티 높은 일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 일 년 반은 인생 최고 몰입기였다. 뭘 모르니까, 무조건 죽자고 했다. 
책상 밑에 침낭을 하나 두고 일주일에 4일을 거기서 잤고, 욕도 많이 먹기도 했지만 실력도 엄청나게 늘었다. 
일 년 반이 지나고 월드컵 행사를 맡게 되면서 포트폴리오가 강해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4년을 보내고 나니 도가 튼 것 같았다.  



결혼하고 일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내 사업을 하느냐 회사를 다니느냐는 고민이 찾아왔다. 
그리고 프리랜서를 거쳐 내 사업을 해보자는 결론에 이른다.
사업은 잘됐지만 운영과 세금 부분을 잘 다루지 못했다.
애석하게도 다시 회사원으로 돌아갔다. 엄청나게 바쁘게 살아냈다.
뒤돌아볼 새가 없었고, 걸어도 돌부리에 넘어지면 안된다. 무조건 실행, 무조건 설정.
쳇바퀴 돌듯 살아가면서 그 바쁜 것에 안도감을 느끼는 상태.
40 이후의 삶이 이렇게 빡빡하게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늘 꿈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꿈이 생각이 나지 않았다. 큰 충격이었다.

이렇게 살다가 꿈도 없이 사는 데 바빠지는 삶을 살게 될까 두려웠다.
그리고 세 번째 인생기획을 하게 된다.



세 번째 기획 - 나도 즐겁고 너도 즐거운 기획으로 돌아가자 
홀로 섰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생활이 되었는데 오히려 불안했다. 
여유를 즐기지 못하고, 놀 줄 모르는 상태가 되었더라.
남들 노는 것을 기획했는데 정작 내가 노는 법을 잊어버린 그 세월이 아까웠다. 
나부터 재밌자 싶어 남도 즐겁고 나도 즐거운 기획을 고민하다 보니 재밌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래서 이미 기본기획을 끝낸 게 있다. 바로 본인과 같은 '아빠'를 위한 여행가이드북이다.
가족과 여행을 가고 싶어도 바쁜 아빠들이 정보를 다 찾아보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또 어떻게 놀아야 할지도 어려워하는 아빠들이다. 
이들을 위해 감동 있게 노는 법, 가족과 돈독해지는 기획을 만들어낸다.  
이걸 아예 매뉴얼로 엮어 여행안내서를 만든다. 
가는 방법, 비용, 어디 가서 무얼 먹고 무얼 하고 이런 세세한 감동메뉴얼을 만든다.
돈 만 원 남짓에 좋은 아빠 되는 기획 메뉴얼 30개를 사는 거다. 

이걸 하기 위해서 본인이 직접 가족들과 주말마다 놀러 갈 거다.
그렇게 답사가고 직접 경험하고 기획해 내는 거면 나도 즐겁고 타인도 행복해지지 않을까?

기획자로 사는 삶의 프로세스를 '집중, 온유, 통합, 유통'이라고 했는데 좀 더 상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집중 - 새로운 것 낯선 것도 집중해서 보면 풀리더라. 그게 기획의 기본인 것 같다. 
온유 - 온유한 마음으로 일하는 것. 여유를 갖고 보면 주변의 모든 것.
통합 - 상상에 한계를 두면 안 된다. 경계 없이 상상할 수 있는 통합적 사고.
유통 - 지식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유통한다. 

잘 된 기획은 아이디어라는 씨앗을 잘 성장시켜 열매를 맺어 세상에 환원하는 것으로 표현을 하는데 
'유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뜻밖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각인이 잘 되었기도 하고. 

문득 
구슬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아이디어를 잘 꿰어 유통하는 것이 기획이다. 
그래서 오늘의 미리 인터뷰 제목은 문화를 유통하는 남자, 신영석으로 정한다.

삶의 프로세스 외에 기획자는 무조건 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잘하는 것보다 착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기획자는 누구보다 착해야 해요. 
히틀러가 기획한 게 2차 세계대전이잖아요.
그래서 나는 착한 기획을 꿈꿔요.




일과 인생의 이야기긴 했지만 대부분 기획에 관련한 이야기였다. 
기획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겠지만, 자기도 노는 기획을 정말 즐겁게 이야기 한다.
회사 생활하는 동안 내 생활의 좌우명이 되었던 것이 바로 '놀면서 일하자'였다. 
가장 행복한 단계의 일임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는 계기였다. 




문화를 유통하는 남자, 
문화아이콘기획자 신영석의 쇼쇼쇼는
10월 24일 수요일 40라운드 정기모임에서 만날 수 있다.




ps. 
인터뷰하면서 3차까지 온 건 신 대표가 처음이다. 
카페 -수다 떨다 배고파서 식당 - 다시 카페
다섯 시간을 마시고 먹고 수다떨 고 이동하고 마셨다.



신 대표가 안내한 백반집은 무척 재밌는 곳이었다. 
돼지불백과 김치찌개 딱 두 개의 메뉴만 있다.
사람마다 열심히 자신의 레시피대로 볶아내고 있었다.
신 대표의 레시피는 자잘하게 고기를 잘라 볶고 잘게 썬 김치를 넣는다. 
밥을 넣고 고추장 두 숟가락을 넣어 마저 힘차게 볶아준다. 
소년 시절부터 이 집 단골이었다니 오랜 세월 숙달된 볶는 솜씨가 장난이 아니다. 




마침 카페가 보여 들어갔더니 우연하게도 굳지않는 떡 브랜드에서 운영하는 카페다.
굳떡 브랜드 런칭 행사를 기획했던 관계로 그 우연함이 더큰 반가움으로 다가왔다.  
인터뷰어인 나도 그의 포트폴리오중 하나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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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네트워크 40라운드의 4월 

총괄 브랜드분과(진행 김경호, 박현진)

자신의 색을 확실히 나타내기 위해 존재하는 곳 

'브랜드네트워크 40라운드'


[참석자 15명]

손현미, 김태진, 박현진, 백승휴, 박월선, 안계환, 김찬, 김경호, 노진화, 강정은, 김창화, 김은주, 홍난영, 유동인, 김언화






* 교육분과 안계환 대표의 진행으로 40라운드에서 진행되었으면 하는 '교육' 자유롭게 적어보기!!!

1) 사진촬영과 기법 - 백승휴

2) 인맥관리 - 반경남

3) 블로그 활용 - 홍난영

4) 책쓰기 - 조연심




"36.5도 감성 Talk & Show"


[박현진의 쇼쇼쇼]

백승휴의 인생의 3가지 사건.


▶ 왕따예찬. 자아찾기. 분산투자, 홀로서기, 유학생활서른아홉살 법정투쟁, 열정적인 삶 ◀

누군가와 함께 어울리지 않을 때엔 스스로와의 대화를 통해 자신을 알아가고, 학습을 통해 성장하는 성취감을 느꼈다. 작지만 꾸준하게 한발자국씩 걷다보면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왕따를 당하되 외롭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분산투자" 여러명의 부류 친구들을 만나라. 

인간은 누구나 혼자이다. 청년기의 고독함이 현재는 우뚝 홀로설 수 있었다.

서울로 상경한 유학생으로서 어려움이 많았다. 삶에 대한 의문점을 가지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백승휴만의 길을 찾았다. 

서른 아홉 3번의 법정투쟁을 극복 후 긍정적인 힘이 싹트기 시작했다. 

"왕따예찬, 유학생활, 서른 아홉살에 맞이한 법정투쟁" 이 3가지 사건을 통해 더욱 성장하고 단단해지는 그가 되었다. 포토테라피 백승휴- 떠블 굿! 뿅!! 멋있습니다!!!


※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미리 인터뷰 '돈키호테의 서울유랑기' by. 박현진 ▶ http://40round.com/1345




[김태진의 톡톡톡]

작가 손현미를 만나다.

정신건강연극제 <하얀자화상> -광동제약 & 뮤지컬 <4번출구> -동아오츠카



1.

오늘도 뉴스에서 끔찍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중학생 자살, 친구 폭행살해 후 암매장.. 정말 무서운 세상. 

이런 청소년들의 폭력/자살을 예방하는 취지의 뮤지컬로 '4번출구'

구 하다소극장에서 6월부터 장기공연 준비중! 커밍순!~

청소년들이 모여있는 단체나 학교 추천해주세요!!!^^ 


2.

둘째아이 출산 후 심한 산후우울증이 하나의 작품으로 표현된 '하얀자화상'

나이는 마흔이나 정신연령은 10세도 안된, 장애를 가진 가족 구성원. 

치유/페미니즘이라는 키워드로 부각되며 세계여성연극제에 신인작가로 선택되어 출품!!

희곡 작가라면 <하얀자화상>을 통해 공부할 정도로 복선과 텍스트가 표현된 작품이랍니다.

주변에 아프고 힘들어 하는, 자신의 존재가치를 못느끼는 우울증을 지녔다면, 꼭 보아야 할 작품!

손수건 필수준비!!





다작 - 작가생활 19년! 그리고 제작자로까지의 영역확장!!

(정말 한 길만 고수하는 그녀의 열정과 전문성에 박수를 보낸다. 멋져요잉!)

비평받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가까운 미래에는 티비를 켜면 '수목드라마' 작가 손현미 이름 보고싶어요. (막장이어도 좋아요! 굿!ㅋㅋ)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축복받은 일!

가치있는 눈물 한방울을 느끼고 싶다면... 손현미 작가님의 작품 추우천!! 

-브랜드 PD 김경호




손현미와 함께하는 무대에서의 연기(강의) 자뻑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힘"




1. 눈 연기 - 자신감 "뻔뻔해져라"

눈을 관객에게 확실히 보여주도록 얼굴은 객석 쪽으로 개방시켜라. 바닥/허공/먼 시선을 두지 말아라.

셋째줄 정도의 관객에게 시선을 주는 것이 가장 좋다.

2. 몸 연기 - 자신감 "우아한 자세" 

손으로 마임연기는 비 전문적으로 보일 수 있기에 정돈된 모습으로 내용에 집중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몸 연기 삼콤보. '드라마틱한 포즈 ①극적인 움직임(아나운서형), ②개그맨형' 

감성에 충실하면 나오는 제스쳐.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끼를 가꾸어라. 쑥쓰러움을 버려라.

나랑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를 찾아라...!!! (아, 나에게 정말 필요한 부분)

3.   언어연기 - 자신감 "또박또박 언어거리"

'미'톤, 도레미~~~~ 미~~~ 톤은 가장 진지하게 설득력있는 목소리.

고객님, 안녕하십니까? '솔'톤은 기분 좋게 해주는 톤.

볼륨과 톤은 다르다. 



2012년 40라운드 봄 워크샵/여행 

강원도 '정선'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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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을 해봤어요. 내 인생의 이벤트 세가지. 오늘 새벽에...
특유의 코믹스러운 말투로 던진 첫마디다. 
오늘따라 더 꼬들하게 웨이브진 퍼머머리가 새벽의 고뇌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

쇼를 맡았다. 나는 PD역할을 한다.  
쇼의 형식은 인생의 3가지 사건과 그로 인한 변화. 교훈, 그리고 현재의 영향이 미치기까지다.
생방송 쇼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사전에 무대에 설 배우와 호흡을 맞춰야 한다. 
그 쇼를 펼치기 전 백승휴 작가가 대체 어떤 사람인지가 궁금해서 찾았다.
미팅 전에 세가지 이야기를 생각해 오시라 했다. 
가볍게 만나는 자리여도 세가지 사건을 꼽기까지는 그간의 흔적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필요했을것이다.  




▲ 토킹하면서 떠오르고 정리되는 생각들을 메모하랴, 와중에 걸려오는 전화 받으랴 바쁘다 바빠.



그의 전공은 놀랍게도 전자공학

사진을 매개로 활동하는 그의 전공은 의외로 전자공학!!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더니 4년간 벽을 보고 살았다고 한다. 하하. 
왜 적성도 안맞는 과를 갔냐고 했더니 취직 잘된다고 해서였단다. 
그때 깨달은 진리가 그 당시 잘되는 것은 선택하지 말자는 것이었단다. 
그러다 고모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사진을 접했고 즐거웠다는 그. 
알음알음 결혼식 사진 등의 부업을 했는데 졸업무렵 통장에 무려 2천만원이 쌓여있었다고.



즐거운 일을 찾아 즐기고 공부하자 

인생 별거 없다. 한 순간에 훅간다. 그러니 내가 좋은 일을 하자. 가치를 높이면 돈은 한방에 또 올 수 있다.  
내가 일을 선택하는 기준은 돈이 아닌 가치다. 즐거움에 가치를 둔다. 소모적인 일이면 안한다. 
공부가 가치가 부여된다면. 나만이 느낄수 있다는거.
지금 읽고 있는 책은 프로이트의 심리학, 수집미학 이라는 책이다.

취미삼아 결혼식, 명함 사진을 찍던 사진가가 지금은
중년 여성들의 자신감을 깨우기도 하고
사춘기 소년의 인성를 키우는 전천후 선생이기도 하고
잃어버린 장년의 꿈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사진을 매개로  끊임없이 영역을 확장 하고 있다. 



해보자 스스로 왕따
나도 왕따를 당해봤지만, 자아가 강한 사람들은 한번쯤 스스로 왕따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왕따로 외로우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자아의 탐구가 이루어진다. 
자아를 깊게 탐구하면서 내가 속하지 않은 다른 분야를 찾아 연구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바로 분산투자가 되겠다. 
한 분야를 넘어 다른 여러 분야를 접촉하게 되면 각분야의 사람들이 동시에 나를 왕따 시킬 수는 없으니까.
인생의 지혜란 결국 혼자이며 외롭다는걸 아는거다. 왕따 경험은 그래서 소중하다. 외로움에 대해 미리 예방주사를 맞는 셈이니까. 


 
사춘기의 자아찾기와 현재의 공간으로 이동하여 살아낸 삶, 그리고 미래의 시간으로 나아가는 이야기
인터뷰를 마치고 우리는 쇼의 제목을 정했다.
 

돈키호테의 서울유랑기 

그가 풀어낼 세가지 인생의 경험은 무엇이었을까? 
4월 18일 7시 30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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