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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젊은이들에게 야망을 가져라고 말하면서 인용하는 문장이 있다. 그것이 바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다. 그런데 원래 이 문장은 뒤에 한 마디가 더 있다고 한다.

in Christ

‘젊은이여 야망을 가져라, 그리스도 안에서’라는 뜻이다. 이 말은 일본에서 나온 것이지만 일본인이 한 말은 아니다. 이 말의 유래는 이렇다. 일본의 메이지정부 시절, 일본정부는 북쪽지방의 발전을 위해 홋카이도 즉 북해도를 개발키로 했는데 이 일을 앞서 추진하던 구로다라는 사람이 미국을 시찰하고 난 뒤 미국의 18대 대통령인 그랜트 대통령에게 도와달라고 요청을 했다.

처음 북해도로 온 사람이 별 진전을 보이지 않자 구로다는 다시 요청을 했는데 그 때 일본으로 온 과학자가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의 농과 대학장이던 윌리엄 클라크 박사였다. 그는 세계적인 식물학자였는데 구로다와 미국인 조수 2명, 학생 11명과 함께 황무지였던 북해도 삿포로에 농림학교를 세우고 초대 교장이 되었다. 그때가 1876년 9월이었다. 이 학교를 관리하던 일본인이 교칙을 만들려고 하자 클라크박사는 규칙으로 인간을 가르쳐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규칙을 없애고 오직 ‘신사가 되라(Be gentleman)’ 라는 말이면 충분하다고 했다.

그 이듬해 일 년의 체재 기한이 끝나고 클라크박사가 미국으로 돌아가는 날, 학생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는 언덕을 넘어 표표히 사라졌다고 한다. 그 때 그가 남긴 말이 바로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였다.

이 문장에는 ‘소년이여’라는 것이 있어서 글의 힘이 살아나고 있다. 만약 ‘소년이여’라는 부분이 없든지 ‘인간이여’ 혹은 ‘학생들이여’ 등으로 했다면 글맛이 달라졌을 것이다. 소년이기에 야망을 가져야 할 이유를 이 문장이 스스로 갖고 있는 것이다.

*아이디어팁

말과 글의 첫 부분에 그것을 듣고 볼 사람을 호명하라. 가능하면 구체적으로 범위를 좁혀서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면 이 대상은 물론 다른 사람들에게도 파급효과가 커진다. ‘18세 이상만 씹어주세요’ ‘경기도 남부에 사는 국악인들에게’, ‘서른 살에 새로 사랑을 시작한다면...’ 등으로 표현하라는 것이다.


                                                                                                최카피 2009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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