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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에서 진도 8.3의 대 지진이 발생하였다. 보통 지진은 해양지각판과 대륙지각판이 만나는 곳에서 일어난다. 밀도가 높은 해양지각판이 밀도가 비교적 낮은 대륙지각판의 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높아진 압력이 한도를 넘어서면 힘을 지진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가 중학교때 배웠던 판구조론과 지각의 변동을 현실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지구 표면은 몇개의 판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밝혀져 있다. 칠레에서 일어난 지진은 동태평양에 위치한 나스카판과 아메리카판이 부딫혀 일어난 현상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산맥으로 알려져 있는 안데스 산맥은 2억년 정도의 지각변동에 의해 바다였던 지각이 산맥으로까지 변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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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를 불가사의한 현상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이제는 그 원인이 많이 밝혀져 그리 대수롭지 않은 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아이티 지진이나 칠레의 지진처럼 피해를 당하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어서 지진이 많이 일어나는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재앙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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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지각변동은 지각의 이동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더 자세하게 보면 지각 밑에 있는 맨들의 대류 때문이다. 그럼 맨들은 왜 대류하는가? 지표면에서 상당히 깊은 곳에 존재하고 있는 맨틀은 액체로 구성되어 있다고 추정되고 있는데 지구 내부가 고온 고압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표면으로 열을 전달한다. 열의 전달에 따라 온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맨틀은 대류하고 맨틀의 위에 있는 지각은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것이다. 일시에 열이 솟구쳐 올라오는 곳이 화산이고 지속적으로 열이 올라오는 곳은 대서양 해령이나 태평양 해령처럼 지각이 얇은 곳에 위치한다. 따라서 대서양은 지속적으로 넓어지고 있으며 뉴질랜드 남섬이나 아이슬란드처럼 지각이 갈라지고 있는 곳에 위치한 곳에서는 온천수가 하늘로 솟구치는 현상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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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후속 현상으로 쯔나미가 태평양 전체에 확산되었다. 지진 발생후 26시간내에 일본까지 쯔나미가 확산되었다.

학교에서 지리를 가르칠때 이번 사례처럼 이해할 수 있는 현상들을 가지고 학생들에게 알려주면 굉장히 재미있고, 지구의 신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러나 학교에 계신 지리선생님들이 이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왜냐면 내가 학교다닐 때 이를 제대로 학생들에게 설명해 주는 선생님을 만나지 못해봤으니까...

다행히도 우리나라는 안정된 대륙지각의 위에 존재한다. 지진이 일어나도 아주 미약한 지진만 발생한다. 하지만 언제 대규모의 지진 발생할지 알 수는 없다. 우리가 땅 밑을 정확히 알기는 아주 어렵기 때문이다. 또 그에 대비하는 것도 현실적으로는 매우 어렵다. 이번에 아이티의 지진에 비해서 칠레의 지진이 몇십배의 강도로 지진이 발생했는데 상대적으로 피해가 아주 적다. 그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설명을 하기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이유는 칠레는 그만큼 대비를 하고 살기 때문이다. 지진이 일상화 되어있으니 건물의 내진설계를 기본적으로 할 것이고, 주민들의 지진에 대한 훈련도 잘 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대비가 완전할 수는 없다. 지구의 힘을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진이 일상처럼 되어있는 일본에서 건물을 하나 지을 경우 아마도 우리나라보다 건축비가 배는 더 들 것이다. 그래서 웬만한 지진에는 피해가 나지 않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건물들은 내진설계를 지진강도 6.0 정도밖에는 하지 않는다. 만약 서울에 8.3의 지진이 발생한다면 서울에 남아있는 건물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내진설계를 8.0 기준으로 할 수는 없다. 1백년에 한번도 일어나지 않을 지진에 대비해서 지금보다 철근을 두세배이상 넣고 건물을 올릴 수는 없는 것이니까...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자연현상을 이해하는 것은 아주 재미있는 일이다. 다만 가족을 잃고 재산을 잃은 사람들에게는 애도를 표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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