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1985년 이후 매년 11월에는 `에너지 절약의 달`이라는 별칭이 붙어 다양한 에너지 절약 행사가 개최된다. 에너지 절약은 부족한 에너지 자원을 적게 쓰는 수준을 넘어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올해 7월 매킨지 보고서는 `에너지 효율은 가장 풍부하고 저렴한 에너지 자원`이라고 언급했다. 타임지가 에너지 절약을 `제5의 에너지(the Fifth Fuel)`라고 정의한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글로벌 이슈인 `저탄소 녹색성장`은 바로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에서 시작된다.


녹색성장은 기업, 가정, 정부 등 모든 경제주체와 국민이 동참하여 실천할 때 완성될 수 있으며, 사회 전 부문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엄밀히 말하면 `녹색혁명`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얘기했듯 `에너지ㆍ기후 시대(Energy-Climate Era)`에 세계적 화두는 패러다임 시프트, 즉 변혁이다.


에너지 사용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물, 수송, 산업 등 부문별 대책과 변화도 긴요하다.


일단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향상되면 개개인이 큰 노력을 하지 않아도 에너지를 상당량 절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건물은 공급자와 사용자가 다르고 한 번 지으면 오랜 기간 사용하기 때문에 건축 설계 단계부터 에너지 절약을 원천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내년부터 신규 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소비량을 제한하는 `에너지소비총량제`를 도입하고 2012년부터 신규 주택 냉난방 에너지 사용을 50% 절감하도록 했다. 또 2013년부터 아파트와 업무용 건물을 허가하거나 매매할 때 `에너지효율등급인증서`를 첨부하게 하는 등 고효율 건물 보급을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해 보금자리주택을 고효율ㆍ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춘 `그린홈`으로 공급한다는 정부 계획은 녹색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도 좋은 방안이 되리라 본다.


수송 부문에서는 연비 개선, 그린카 개발 등과 함께 `자전거 이용`이 주목받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시민 37%가 출퇴근 때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다. 자전거용 신호등과 전용도로, 자전거 무료 대여 제도 등 훌륭한 정책이 시민 참여를 이끌어낸 비결이다.


고유가와 기후변화 시대에 에너지 효율 향상은 기업 미래 경쟁력과 직결된다. 에너지경영시스템(EMS)을 경영의 핵심 사안으로 삼아 전사적인 에너지 관리를 추진해 나가는 것이 긴요하다. 앞으로는 저탄소 녹색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온실가스 감축에 대비하여 기업과 정부가 협의하여 추진하는 `에너지목표관리제`는 실효성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절약 방안으로 여겨진다. 정부는 기업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녹색 투자가 활성화하도록 자금ㆍ세제 면에서 인센티브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부문별 노력과 함께 절약에 대한 인식과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지속적인 홍보와 계몽, 정보 제공도 중요하다.


녹색성장은 제2 산업혁명이며 에너지혁명이다.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은 녹색 선진국으로 가기 위한 필수 요건인 동시에 우리 후손에게 청정한 지구환경을 물려주어야 하는 세계 시민으로서의 도덕적 책무이기도 하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그리고 옆으로 우리 사회와 문화 속에서 녹색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생활화되었을 때 녹색혁명은 완성될 것이다. 가깝게는 플러그를 뽑고 내복을 입는 것에서부터, 멀게는 전기차를 개발하는 일까지 우리 모두가 정성과 지혜를 모아 가꿔야 거둘 수 있는 과실이 녹색 꿈나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태용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매일경제

The 40Round 멤버가 필독하고 동참하시길 염원합니다...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