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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모습은 참 다양합니다.
그 다양함 속에 순수함이 있습니다. 순수하다는 것은 무엇을 보고 알 수 있을까?
말?   행동?  태도?  자세?  옷차림?  
정말 알 수 없습니다.
개인적인 차이도 있을 수 있고 내가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질 수 도 있습니다.

신입으로 입사 이후 첫번 째 고객을 대부분 잊지 못합니다.
첫 경험의 짜릿함과 여운이라 할까요?

나에게 첫계약서의 싸인을 경험하게 해 주신분은 OO출판사 사장이었습니다.
담당 실장으로부터 사장님이 급히 들어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고객사무실로 달려갔습니다.
사장님은 나에게 자네가 견적을 제출한 제품에 대해 이야기 해 보라는 주문을 하였고
나는 견적을 제출한 상품에 대해 설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약 20~30분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물론 나는 그 당시 신입이었고 정확히 말해 영업을 시작한지 약 보름정도 지났을 당시였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당황스럽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는 시간이 지나갔습니다.
사장님은 "자네 나가서 물 한컵 먹고 오게" 라고 배려(?)를 해주었고
밖으로 나온 나는 물과 함께 땀을 닦으며 호흡 조절을 하고 다시 사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사장님 왈 "자네 신입사원인가?"
"네"
"자네가 신입사원이라 계약하는거야"
짧지만 굵고 긴 여운이 남는...  아직도 귓속에 울리는 말이었습니다.

사장은 어떤 생각으로 나와 계약서에 싸인을 했을까요?
제품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하지도 못하는...
가격을 물어봐도 당황하며 제대로 답변을 못하는...
사장 입맛에 맞는 달콤한 언변도 없는...
갓 입문한 풋나기 신입사원한테... 

사장은 나에게서 순수함을 보았을껍니다.
속이려,이기려 들지않고 있는 그대로를 정확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에서 더 많은 점수를 받았겠죠...

시간이 흐른 지금은 순수함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알아도 모른척 , 듣고도 못 들은 척 , 하고도 안 한척...등등

순수함...
성공적으로 만들어지면 인생에 큰 밑천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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