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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롱테일 경제학"이란 책을 아십니까. 미국 와이어드(Wired)지의 편집장인 크리스앤더슨이 2005년에 펴낸 베스트셀러 책 입니다. 이 책에에서 저자는 기존 파레토 법칙과는 다른 롱테일 법칙이란 것을 만들어 내지요. 파레토 법칙은 다 아시다시피 세상의 부는 20%의 사람이 80%를 가져간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웬만한 자본주의적 경제현상에는 다 적용될 수 있는 이야기로 통용됩니다. 롱테일 법칙은 이와 비교해서 개별 판매 수량은 작지만 제품의 수가 무한대처럼 많다면 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 가능합니다. 여기서 롱테일이란 긴 꼬리 처럼 무한대 만큼의 제품수를 말합니다. 1년에 한두개가 팔릴지라도 제품의 재고비용이 제로 수준으로 판단할 수 있는 디지털 제품일 경우 이런 현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현장에서 우리는 공짜 제품을 누릴 수 있습니다. 마케팅의 공짜 브로셔로부터 할인마트의 시식코너, 화장품의 샘플 제품까지... 하지만 이런 제품은 사실 공짜라기 보다는 미끼상품으로서 제품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볼 수 있죠. 셋톱박스를 무료로 주고 월 사용료를 받는 위성방송, 단말기를 무료로 주고 통화료를 받는 이동통신, 기본 소프트웨어를 끼워서 파는 기업용 서버 등...또 우리가 가정에서 쉽게 접하는 공짜로는 미디어산업이 있습니다. 우리가 무료로 TV를 보는 것은 누군가가 광고비로 가격을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포탈사이트가 제공하는 무료 검색,메일,카페,블로그 등의 서비스는 우리가 공짜를 당연한 것처럼 아주 익숙하게 만들었지요. 뉴스를 공급하는 온라인 신문은 처음부터 종이 신문을 구독해왔던 부모세대에게는 유로로 판매가 되고 있지만 신문이나 인터넷에 있는 글들은 공짜라고 알고 있는 구글 세대에게는 이제는 팔기 어려워진 것처럼 말이죠...이처럼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공짜 경제는 점점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마케팅 방법과는 다르지만 인터넷 관련 공짜 모델이 성공한 다섯가지 정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가상 아이템 판매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하나인 싸이월드는 자신의 비밀스런 일상생활을 공개할 수 있는 공간은 무료로 제공하는 대신에 다양한 아이템을 판매함으로써 수익을 올려 왔습니다. 기본적인 것은 무료로 제공하고 프리미엄은 유료모델로 만드는 인터넷 시대에 생겨난 수익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2. 정액제

 이것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온라인 게임 모델 가운데 하나입니다. 게임의 기본적인 사용은 무료이면서 가구를 구입하여 자신의 이글루를 아름답게 꾸민다든지, 애완동물에게 옷을 입히는 기능을 함께 가지고 싶다면 정액요금을 내는 유료회원에 가입하는 방식입니다.

 3. 광고

 온라인 포탈 사이트가 광고로 유지된다는 것은 다 알고 있는 것이구요. 게임 사이트 안에 광고를 게제하는 것도 이제는 흔한 일이 되었습니다. 카트라이더가 도로를 질주하는데 좌우에 지나가는 장면이 공항에서 시내를 들어오다 보면 마주치는 광고판 처럼 광고가 지나가는 것이지요. 드라마에서 PPL광고가 이제는 흔히 볼 수 있는 것처럼 게임산업에서도 PPL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부동산

 세컨드라이프라는 웹사이트가 있는데 여기는 우리의 가상세계를 구현해 놓고 있습니다. 가상의 집이 있고 거리가 있고 학교가 있고 상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활동하려면 자신의 공간을 마련해야 합니다. 땅을 사고 집을 짓고 자신의 생활을 즐깁니다. 어떤이들은 거리를 주택단지로 만들어서 분양을 하기도 합니다. 이를 통해서 가상의 세계를 위한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가장의 주택을 만들고 정원을 만들고 인테리어를 합니다. 얼마나 좋은 품질의 주택을 만드느냐에 따라 실제세계처럼 가격차이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5. 상품 

 크리스마스날 아침 미국의 수백만 가정의 나무밑에 평범한 봉제 인형이 놓여 있었습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그 인형에는 특별한 태그가 달려 있었다는 점입니다. 이 태그에 있는 코드는 온라인에 접속할 수 있는데 여기서 봉제인형을 받은 어린이는 봉제동물 인형의 가상 버전과 놀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처럼 너무 흔해서 팔릴것 같지 않은 봉제인형을 엄청남 대박상품으로 만든 요소에는 비용이 제로에 가까운 온라인과 결합시켰다는 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원자(즉 봉제동물)는 비용이 들지만, 비트(온라인)는 무료이기 때문이다." 

 6. 무료음악 

 우리가 음악사업 이라고 하면 흔히 음반 제작사들을 생각하는데 그들은 음반 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공짜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주장이 사실일 수도 있지만 이제 음악사업 시장에서 음반제작 만이 사업모델이라고 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전체 음악이 필요하지 않음에도 열두곡을 만들어 판매하는 기존 방법이 이제는 필요한 음악만 만드는 싱글 차트로 바뀌어 있고, 하나의 음원을 가지고 다양하게 활용하는 모델도 만들어져 있습니다. 어떤 가수겸 음악 제작자는 자신의 음원을 인터넷에 뿌리기도 합니다. 이로써 이 음원을 판매할 수 있는 기회는 없어지지만 대신 자신의 음악이 알려짐으로 콘서트의 기회가 열리게 되었다는 점입니다. 

 7. 무료 도서


 책을 무료로 본다구요? 요즘 출판사의 기획자들은 인터넷에서 저자를 열심히 섭외 중입니다. 좋은 글을 쓰는 저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글을 남기면 많은 사람들이 덧글을 답니다. 이를 통해서 시장에 검증을 받는 것이지요. 실물 도서에서도 효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 책을 쓴 크리스 앤더슨은 이 책 "Free"를 인터넷 상에서 다운로드 받게 함으로써 17만명이 다운로드를 받았고 결국 입소문을 통해서 베스트셀러가 되도록 만들었지요...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도한 저자가 없었는데 누가 할지 모르지만 제대로 한다면 대박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렇게 공짜 경제가 점점 커져가고 우리의 실제 상황에 가까워지고 있는 이때 어떤 대비와 노력이 필요할까요? 공짜 경제와 경쟁을 할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결국 이제는 단 방향의 비즈니스 모델로 승부하기 보다는 "컨버전스 마케팅" 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변에 풍요가 넘치는 공짜가 있다면 나는 스토리가 있는 희소하고 품위가 있는 상품을 만드는 것입니다. 사무실에 가면 공짜 맥심 커피가 있지만 여직원들은 점심을 먹고 오면서 스타벅스 커피를 사가지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이유처럼 말입니다.  내가 가진것이 있다면 온라인을 통해서 열심히 홍보하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의 것을 공짜로 온라인에 알리기만 하다면 수익은 어떻게 낼 수 있을까요? 결국 창의적인 수익모델을 만들어 갈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에서 들을 수 있는 가수의 음악과 영상은 감동이 없지만 콘서트 현장의 열기는 돈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 합니다. 인터넷에 올려진 저자의 글들은 화면으로 볼 수밖에 없어 이또한 느낌이 적게 오지만 열정적으로 제공하는 강연은 충분히 가격을 치를고 강연비를 줄만큼의 가치가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의 독서경영은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함께 읽어보고 토론해 볼 수 있는 좋은 도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인터넷 산업에 있든지 그렇지 않든지 간에 롱테일 법칙이라든지 이 책 Free와 같은 공짜 경제학에 대한 이해는 비즈니스 능력을 한단계 올려놓을 수 있습니다. 독서경영이 진정 성과를 내는 독서활동이 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감사드리며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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