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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리베라 호텔에 있는 백승휴스튜디오의 갤러리이다.
이곳이 나를 은근히 괴롭힌다. 즐겁게...
한 달에 한번은 작품을 교체해야하는 의무감에 시달리게 하니 말이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나는 항상 정체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이놈들이 임무교대 해달라고 애원한다.


신기하기도 한다.
작품은 큼지막하게 걸어 놓으면 주마간산식으로 지나친다.

그런데 이곳에는 여러가지 사진들을 모아놨다.
자세히 하나 하나  바라보는 이가 많다.
말하자면 이 공간은 나에게 나지막한 음성과도 같다.
속삭임이다. 멀리서 큰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하는 것이다. 
 
강의에서 시종일관 큰소리로 말하는 나와는 달리 명강사들은 조용 조용 이야기해도
청중은 귀를 쫑끗 세우고 듣는다. 이런식이다.


인물사진에서 인물은 여러번 변신한다.
인물을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찍는다.
그 다음은
좀 더 작품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후작업을 한다.
그 다음에 한번의 변신을 하는 것이 프레임으로 미화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데  자동카메라로 한번 더 촬영한 이 이미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여러번 생각이 투사된  작품은 다양성이 보인다. 아마도 생각한대로 보인다고 하면 맞을까.....
 

프레임까지 보여진 사진과
그 안의 것을 삐딱한 방향에서 바라본 느낌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몽롱한 기억속에 흐느낌은 항상 보는 이를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것이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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