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도쿄는 가까우면서 각종 비즈니스 찬스가 많은 곳이기에 가장 손쉽게 찾는 외국도시 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접대나 그에 준하는 만남이 많이 일어나는 곳으로 식사나 술 한잔 할 장소 선택에도 더욱 고심이 된다. 이번에는 도쿄 중심지역 세 곳의 예를 들면서 메인 식사와 그 후에 가면 좋을 2차맛집까지 짝을 이뤄 여섯 곳을 추천해 보았다.
일본에서는 ‘카미사마(神様)위에 오갹사마(お客様)!’라는 말도 한다. 즉 고객이 신보다도 위라는 말을 농담 삼아 말하는데, 그만큼 고객에 대한 절대가치를 인정하는 사회분위기를 반영하는 말이기도 하다. 일본의 레스토랑에서 접객의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경험한다면 이 말이 농담만이 아니구나 하고 끄떡여질 때가 있을 것이다.
<긴자銀座일대>
긴자는 도쿄 중심지로 프라이드 강한 접대의 본산지나 다름없다. 긴자의 일식당에서 일했던 셰프들은 평생 그 경력을 훈장으로 자기 업을 이어갈 정도이다. 여기에서는 노포의 깊은 국물 맛의 복과 자라 전문점과 2차로 갈만한 편안한 비스트로를 소개한다.
故
후쿠지(福治 ふくじ)
이 집의 명함엔 ‘겨울엔 산지 직송 후쿠(복), 여름엔 하모(갯장어)와 우나기(뱀장어), 슷뽕나베(자라탕)는 연중’이라고 쓰여져 있다. 전문 재료를 취급하는 프로의 색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오너쉐프인 야수게(矢菅)씨는 몇 십 년을 생선 하나만 보며 살아왔기에 물 좋은 사시미를 내놓는 것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이 집은 고(故)
메뉴 : 계절일반코스(1인) 12,600엔부터, 천연자라탕(4월-10월/3-4인) 약 50,400엔부터, 복코스(10월-4월/1인) 27,300엔정도
전화 03-5148-2922
토쿄 추오구 긴자 5-11-13 幸田빌딩 3층(東京都中央区銀座5-11-13 幸田ビル 3F)
영업시간
휴일 4월-10월은 토,일, 공휴일/ 11월-3월 일요일
가까운역 : 히가지긴자역(東銀座)에서 2분 긴자역(銀座)에서 5분
파리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참신한 비스트로에서 편안한 2차를
르 누가 (ル・ヌガ / Le Nougat)
밖에서 보면 카페같이 보이나 안에 들어가면 입구에 작은 테이블이 있고 바로 앞에 오픈 주방이 보인다. 그리고 높은 천정의 2층으로 안내되면 영락없이 파리의 비스트로 안으로 들어온 기분이 된다. 보르도세컨드와인이나 남프랑스와인이 풍부하고 수제 파테(pate, 가금육이나 돼지의 간을 이용하게 굳힌 요리)나 소시지 등 안주류도 60여 종류나 된다. 늦게까지 영업하니 한밤에도 언제든 찾을 수 있다.
메뉴 : 전채는 1,000엔 미만이 다수, 다양한 육류 요리 2,000엔부터,
전화 03-6254-5105
도쿄 추오구 긴자 6-12-2 (東京都中央区銀座6-12-2 東京銀座ビル1F)
영업시간 평일
일요일, 공휴일
휴일: 무
http://lenougat.jp/
가까운역 : 긴자역(銀座), 히가시긴자역(東銀座), 긴자일쵸메(銀座一丁目)에서 7분
<아자부麻布일대>
서울로 예를 들자면 청담동이나 가로수길 근처의 트랜드지역에 비유할 수 있다. 주재하는 외국인, 금융계 종사자, 미식가와 멋진 연인들이 찾는 시대의 레스토랑이 회자되는 곳이다. 이 곳의 대표 일식레스토랑과 그에 걸맞게 2차로 갈만한 와인바를 추천해본다.
스타셰프 노자키의 스페셜 코스를 맛볼 수 있는 곳
와케토쿠야마(分とく山)
매스컴 출연으로 눈부신 활동을 벌이고 있는 스타쉐프 노자키(野崎洋光)씨의 일식집이다. 고급레스토랑이 몰려있는 니시아자부西麻布사거리와 히로오역広尾駅 사이의 대로에 회색벽돌로 독특하게 담장을 올려 눈에 띄는 건물이 바로 식당이다. 담장 안에서 현관까지 다다르는 정원도 무척 운치 있다. 노자키쉐프는 여러 개의 고급 일식당을 운영하는 카리스마 사업가이자, 음식자체에도 남다른 창작성을 돋보이고 있으며 고객에 대한 섬세한 서비스를 몸소 실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예를 들어, 어떤 손님이 되었든 식사 후 돌아갈 때는 외부 출입문 밖까지 나와 고객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인사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이곳에선 오마카세코스(쉐프에게 일임한 스페셜 코스) 한 종류만 있다. 입맛을 돋우는 사키즈케(先付)부터 디저트까지 10종류가 나오는데, 재료 면에서 최상의 것이 뭔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험이나 다름없다.
메뉴 디너코스 15,750엔(예약 필수)
전화 03-5789-3838
토쿄 미나토구 미나미아자부 5-1-5 (東京都港区南麻布5-1-5)
영업시간
가까운역 : 히로오역(広尾)에서 10분
오세아니아 와인이 많은 세련된 스탠딩바에서 색다른 2차를
올드바인 셀러도어(オールド ヴァインセラードア/OLD VINE CELLAR DOOR)
인기 트랜드 지역인 니시아자부西麻布에 위치한 이 곳은 20석의 좌석과 스탠딩바로 이루어
진 바로, 다양한 오세아니아주 와인셀렉션으로 유명하다. 에노마틱(Enomatic)라는 와인디스펜서를 설치하여 매일 16가지의 다양한 와인을 양(30cc, 60cc, 120cc)과 종류를 고객이 선택하여 마실 수 있게 하고 있다. 적은 와인을 마셔도 제대로 된 글라스에 마실 수 있는 것도 다른 곳과 큰 차이이다. 다른 스탠딩바는 젊은이들이 주류를 이루나 이 곳은 소위 물 좋은 30대 이상 고객이 대부분이기에 점잖은 손님을 모신 2차에도 손색이 없다. 옆의 데판야키 양식당과 함께 운영되기에 원하면 레스토랑의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메뉴 : 글라스와인(5천엔 상당 에노마틱 카드 구입 후 사용) 1,000엔 안팎의 다양한 안주류
전화 03-5771-2439
도쿄 미나토구 니시아자부 1-10-6 NISHIAZABU 1106 BLDG (東京都港区西麻布1-10-6 NISHIAZABU 1106 BLDG)
영업시간
가까운역 롯본기역(六本木駅)에서 10분
http://www.oldvine.jp/oldvine_winelist/index.html
<시로가네다이白金台일대>
고급주택이 많은 조용한 지역이다. 처음 간다면 어디에 레스토랑이 포진하고 있는지 쉽게 알기 어려운 곳이다. 이런 곳에서 내공 맛집을 찾는 맛은 특히 남다르다. 이곳에서 선전하고 있는 고급한식당 고시래와 미식가에게 정평이 나 있는 어른용 이자카야를 소개해본다.
‘욘사마’의 외식회사가 창업한 한국 전통 음식점
고시래(高矢禮)
해외, 특히 일본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한 겨울연가 욘사마(
메뉴 : 디너코스 10,500엔부터 런치코스 3,675엔부터
전화 03-5795-0540
토쿄 미나토구 시로가네 1-25-19(東京都港区白金1-25-19 プレシーズビル新館1F・2F)
영업시간
가까운 역 : 시로가네다카나와역(白金高輪)에서 3분
재료의 순수성을 확인하는 이자카야에서 2차 즐기기
후쿠와우치(福わうち)
이 집의 메뉴판을 보면 어려운 한자만 가득 있고 거기에 가격이 적혀있지 않은 것을 안 뒤 대략 난감해진다. 유일하게 가격이 써 있는 것은 6,300엔부터 시작하는 코스메뉴 뿐이다. 식사를 겸하려면 코스가 무난하지만 간단히 안주와 술을 즐기고 싶다면 단품으로 어떤걸 주문해도 실패하는 메뉴가 없다. 특히 현 계절을 알려주는 생선의 사시미나 구이 등 제철의 향연을 음식 속에서 만끽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싱싱한 일식을 곁들인 늦은 2차에 후회 없는 선택이 될 집이다.
메뉴 코스(12품/1인) 6,600엔부터. 단품으로 주문하여 먹고 마시고 1인 평균 7천엔 정도
전화 03-5739-0264
도쿄 미나토구 시로가네 1-28-2 1층(東京都港区白金1-28-2 サーラ白金1F)
영업시간 [평일]
가까운역 :시로가네다카다와역(白金高輪)에서 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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