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갚아도 갚아도 갚을 수 없다는 가파도를 지나,
일행은 그 유명한 자장면을 먹기 위해 마라도로 향했다.
전문 MC의 흥겨운 목소리는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흥겨운 듯 어깨춤을 추고 있는 이 배를 타로 마라도로 들어갔다.

노랑과 빨간 머리띠를 한 삼영이의 옷차림은
파란 하늘과 대조를 이루어 매력적이다. 삼영이의 나이는 21살이다.


아담한 섬, 마라도안에
하늘의 뭉게구름을 머금은 조그만 호수가 있었다.
그림같은 풍경은 금세 나를 소년으로 만들었다. 설레임으로 그냥 뛰어 다녔다. 개가 풀 뜯으러 다니는 것처럼.


나는 신발 들고 쫒아오는 여자들은 다 무섭다.
어린시절 어머니에게 신발로 얻어 터졌던 안 좋은 기억때문이다.
아무튼 신발은 안좋아 한다.
군대 갔을때 첫사랑 애인이 고무신을 거꾸로 신었다.

갑자기 눈에 띈 조여사의 몸짓은 섬아낙으로 오인되기에 충분했다.
녹색 외투만이 우리의 일행임을 인지시켜줬다.



누군가 말했다.
사람의 표정은 속여도
뒷모습은 못 속인다고.
그 사람의 감정이 그곳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이야기다.
그들의 감정을 자세히 살펴보라.

 하원장님은 고개를 내리 깔고 옛 애인을 생각에 애절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 그냥 보내지 말라는 그녀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맵돈다. 안계환과 김병수는 당당하고, 김경호와 위원장님 움츠린 어깨를 보니 집생각 많이 나는가 보다.



둘러 보는 중간에
외로운 벤치가 보였다. 나의 뒷모습을 보는 듯 했다.
나 고독하다. 누구, 나좀 말려줘요 잉?


마라도의 등대앞에서 한 컷 했다.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착한 길을 인도해달라는 의미에서 였다.
 

나는 천주교 신자다.
신사전 기도는 항상 잊지만 성당을 보니 기분이 좋았다. 친근감이 들었다.
위원장님은 의상만 갖추면 신부님의 포스다. 안 그런 척하지만 카메라만 들이대면 포즈가 착착이다.


한 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수평선 뿐이거늘, 오죽 답답했으면 그랬을까?
그도 그럴것이 나이 든 사람들하고 다니면서 얼마나  거시기 했겠는가?
김경호대표는 돈 팍팍 써대며 정리하라고 재촉하고
벌금 걷으라, 카드와 현금은 분리하라, 한 두가지 주문이 아닌 것만 봐도 그렇다. 
조연심대표는 이불 훔쳐와라, 뭐해라 애로사항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내가 그 마음 안다.

세대차이! 한 20년 차이면 부모와 자식사이다.
나도 부모님과 같이 있으면 5분안에 할 얘기 다 끝난다.

다음에는 강양은 회비 받지마라.
강양이 좀 거시기해하면 기부금형식으로 받아라. 회비보다 조금 더 내도 되고.


파도가 바위를 때린다.
하얀 거품을  품으며 힘겨운 듯 쓰러진다. "개거품같다."
나는 개작가인지라 모든것이 개와 연관을 지으려는 습성이 있다.

항상 기념촬영은 이렇다. 모여서 찍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렸으면 한다.
넓게 퍼지면 그림이 더 좋아지는데 항상 모인다.
날씨도 더운데...

우리가 양들도 아니고. 그럼 양들의 침묵?



강양과 김병수 대표의 포즈를 보라.
신행온 신혼부부 같지 않은가?
아니, 불륜 커플인가? 위원장님은 녹색의상이 마음에 드는가 보다. 여행중 한 번도 벗은 걸 못 봤다.
잘 때도 입었다는 후문이 있다.
그럼 오늘도 입고 출근했을까?


김경호 대표가 자장면집에서
빌린 카트다. 왠만하면 포티라운드는 공짜다.
한바퀴는 걸어서 유람하고,
또 한번은 카트를 타고 섬바람을 만끽했다.
 

나의 모자를 보라.
하루 종일 잘 쓰고 다녔다.
잘 포장하서 집에 가지고 갔다. 집에 도착후 진실된 표정으로 아내에게 주었다.
모처럼의 선물에 아내는 좋아했다. 밥은 먹었냐? 가서 힘들지 않았냐를 물었다. 이런일은 처음이었다.
아내에게 말했다. 태풍이 불어오고 비가 계속와서 우울했다고, 계속 팬션에서 잠만자다 왔다고 그랬다.
안쓰러워하는 기색이었다. 너무 잘 놀고 왔다고 하면 질투하는 게 인지상정아닌가?

제주산 하우스귤은 가족생각이 나서 내가 직접 샀다고 했다.
아이들은 초코렛에서 많이 발전했다며 좋아했다. 애나 어른이나 선물에는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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