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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식당에 갈 때 빠지지 않는 스테디샐러 메뉴는 단연 스테이크이다.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는데 복잡한 용어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다면 스테이크 명칭에 얽힌 이야기로 연결 지어 생각해보면 한결 쉬어진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많이 먹는 스테이크는 안심, 등심, 꽃등심, 채끝 부위로 나뉘지만 양식레스토랑의 메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샤토브리앙(Chateaubriand), 서로인(Sirloin), 필레미뇽(Fillet mignon 혹은 Tenderloin) 등으로 쓰여 있기도 하다. 이런 스테이크의 명칭에는 각기 다른 유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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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토브리앙은 쇠고기 안심 부위 중에서 최고급으로 치는데 19세기 프랑스의 귀족작가였던 샤토브리앙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 당시 샤토브리앙은 자신의 요리사에게 쇠고기 안심을 가장 맛있게 구어 올 것을 지시하였고 이를 남기지 않고 맛있게 먹게 되었다. 이때부터 그가 먹은 안심 부위가 그의 이름을 따서 샤토브리앙으로 불리게 되었다.

  등심은 영어로 서로인이라 한다. 그 이유는 고기를 좋아한 영국 국왕 찰스2(1660-1685)의 이야기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찰스 2세는 식사를 하던 중 하루는 자신이 항상 먹는 고기의 부위가 무엇인지 궁금해 시종에게 묻게 되었고 그 시종은 등심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국왕은 매일 식사 때마다 즐겁게 해주니 공적에 보답하는 것으로 기사(Knight) 직위를 수여 하겠다고 해 그 이후부터 존칭어인 Sir를 등심인 Loin 앞에 붙여 서로인(Sirloin)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처럼 음식의 이름과 특징을 알고 먹으면 더 맛있기 마련이다. 프로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는 곳들은 많은데 그 중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이트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이트리>

  이트리의 오너 김욱성셰프는 미국음식에 각별한 애정을 가진 열성파이다. 미국에서 7년 정도 머물면서 음식공부를 하는 동안 꾸밈없는 미국인의 스테이크가 유독 맘에 들었단다. 김셰프의 내공을 오래 전부터 알았던 난, 그의 다양한 솜씨 중에서 단순해 보이는 스테이크에 왜 그리 집중을 할까 하고 의문을 갖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스테이크를 구워내는 그의 솜씨와 고기를 다루는 정성을 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심플한 스테이크 하나에서 셰프와 고객과의 교감이 오가는 듯하다. 유독 두꺼운 고기를 질기지 않은 상태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즐겁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이 집은 신선한 샐러드, 파스타 또한 편하게 먹을 수 있다. 특히 파스타 중 팬네보드카는 토마토소스와 크림 소스가 잘 어우러진 대표선수메뉴로 강추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안심이 되는 것은 언제가도 셰프가 주방을 늘 지키고 있어 일관된 맛을 확인할 수 있다.

파스타는 10,000원부터, 뉴욕스테이크 (280g) 35,000, 2인용 셋트메뉴(샐러드, 파스타, 스테이크)4만원대

위치 : 동부이촌동 한강맨숀 상가 2

TEL 02 798-0289

이트리의 스테이크 단면

팬네 보드카. 보기보다 느끼하지 않고 술술 넘어간다. 돌아오면 다시 생각나는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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