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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 혹은 부록   (강윤후)

마흔 살을 불혹이라던가
내게는 그 불혹이 자꾸
부록으로 들린다 어쩌면 나는
마흔 살 너머로 이어진 세월을
본책에 덧붙는 부록 정도로
여기는지 모른다.
삶의 목차는 이미 끝났는데
부록처럼 남은 세월이 있어
덤으로 사는 기분이다
봄이 온다
권말부록이든 별책부록이든
부록에서 맞는 첫 봄이다
목련꽃 근처에서 괜히
머뭇대는 바람처럼
마음이 혹할 일 좀
있어야겠다.

- 강윤후님의 불혹, 혹은 부록 중에서 -



불혹과 부록이라는 말 장난이 결코 말장난으로 들리지 않는 것이, 이제 제법 나이를 먹었기 때문이겠지요.

삶의 목차가 마흔 살 이전에 끝났다는 말이 정말 가슴을 정말 강하게 때리며, 지나온 삶을 반추하게 합니다...

하지만 남은 인생을 덤으로만 살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서 신발끈을 다시한번 매봅니다. 

이제 마음에 혹할 일만 찾지않는 진정한 불혹의 나이에서, 주어진 모든 일에서 소명을 발견하고, 주어진 환경에 감사하며 .....
우리 40 ROUND를 위하여....

우리들의 情과 흔적이 계속해서 차곡차곡 한줄 한줄 채워질 통장을
공개합니다.

농협중앙회  302-0103-8441-81  김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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