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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라고 하는 것보다
'안녕'이나 '사요나라'라고 하는 말에는 여운이 더 있다.
이재한감독이 연출한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
일본의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작품을 영화로 만든 것인데
이 영화의 압축은 한 편의 시에 담겼고
그것이 응축된 말이 영화제목 '사요나라 이츠카'(안녕 언젠가)이다.
'러브레터'에서 '오겡키데스카'라고 외치던 무구한 나카야마 미호는
농염한 여인으로 승화되어 나타난다.
그리고 한 남자를 사랑하다 죽음을 맞이하고.
그녀는 바로 작가 츠지 히토나리의 실제 부인이기도 하다.

사람은 늘 이별인사를
준비해 두지 않으면 안된다.
고독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
친구 한 명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리.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 둘 필요가 있다.

아무리 뜨거운 사랑을 받았어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 된다.
죽을만큼 사랑했어도
절대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도 안되는 것이니.

사랑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을.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버리는 얼음조각.

사요나라 이츠카.

영원한 행복이 없듯이
영원한 불행도 없는 것이다.
언젠가 이별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 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 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 올리는 사람이 있지.

난 반드시 사랑한 기억을
떠 올리고 싶다.


영화의 스토리를 응축된 시.
그리고 이를 더 응축하면 한 줄의 제목이 될 것이다.

사요나라 이츠카
안녕, 언젠가..

시가 카피를 닮았으면 좋겠네.
카피가 시를 닮았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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