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임금 님의 머리를 깍는 이발사는 이발을 마치면하고 처형을 당했다.

임금 님의 귀가 당나귀 귀처럼 생겨 그 소문이 밖으로 새어 나갈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노모를 모시고 있는 이발사가 임금 님의 이발을 마치고 처형당하게 되자 호소를 했다.    

"제가 죽는 것은 두렵지 않지만 어머니는 제가 죽은 줄 알면 자결 하실 겁니다."

효자인 왕은 고심하다가 평생 비밀을 지키는 조건으로 살려 보냈다.

이발사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시름시름 앓아 다 죽게되자

장안에서 제일 용한 의사를 불렀더니 이렇게 말했다.

"하고 싶은 말을 못해서 생긴 병이요. 무슨 말입니까?"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뒷산에 올라 숲에 대고 큰 소리로 말하세요."

이발사는 뒷산에 올라  "임금 님 귀는 당나귀 귀~"하고 외치자 언제 아팠느냐 싶게 회복되었지만

바람이 불면 숲에서 "임금 님 귀는 당나귀 귀~"소리가 울려왔다.

임금 님도 어차피 세상에 알려진 비밀이어서 그 때부터 귀를 가리지 않고 정사를 했다.

 

세계에서 우리나라 사람에게만 있는 병이 '홧병'이다.

홧병은 발산해야 할 것들을 발산하지 않고 참고 지내다가 생기는 것이다.

참는 것이 미덕이라고 배워왔기 때문에 

참고 지내다가 도저히 견디기 힘들면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한다.

이혼율 1위

자살율 1위

우울증 정신질환 1위

각종 중독증도 참는 것과 관계가 있다.   

 

한 회사의 체력단련실에 샌드백이 걸려 있다.

사장의 지시로 설치한 것으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일하다가 화나고 분할 때 내려가 샌드백을 사정없이 두드리게 하는데

샌드백을 걸어 놓은 다음 생산성이 300% 향상되었다.

해소한다는 것이 그렇게 중요한 것이다.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풀어버리는 것이 미덕이다.

코만 풀지 말고 감정도 풀어야 한다.

 

이상헌-방송작가 칼럼니스트 시인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