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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기자가 물었어.
    프로이드 선생, 어떻게 하면 인생을 잘 사는 겁니까?
    프로이드의 대답은 간단했어.
    Lieben und Arbeiten.
    사랑과 일,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룰 때 삶은 살만한 것이다.
    [영화 '두 여자' 중]

논어 선진편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자공이 공자에게 묻기를,
사와 상 중 누가 더 어집니까?
공자가 답했다.
사는 지나치고 상은 미치지 못한다.
자공이 다시 묻기를,
그러면 사가 더 낫다는 말입니까?
공자는 이렇게 정리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흔히 지나침은 모자람보다 못하다라고 해석하지만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라는 것이 정확한 해석이다.
공자는 中庸을 이야기 한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그 막간에는 피에로(pierrot)가 등장한다.
연극으로 인해 비장해진 마음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역시 중용과 밸런스이다.

우리의 삶에서 조화, 균형, 중용은 중요하다.
치우치지 않는 마음과 행동은
아무래도 풍상을 겪어야만 자연스럽게 배어나올 것이다.
혹은 독서를 통한 지혜의 습득 또한 의미있다.

봄꽃이 비바람에 흩날리는 날,
문득 영화와 공자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읽다만 논어를 다시 집어든다.


                                                               최카피 2007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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