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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땅의 많은 어린이들은 크리스마스이브 밤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우리집으로 와서 선물을 주고 가는 것으로 알고 있지요...덕분에 부모들은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물을 사서 놓아야 할 것인지 고민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이 지나가는 저희 딸은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어김없이 산타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실 것으로 철석같이 믿도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트리 앞에 손수 만든 양말을 걸어놓고 산타 할아버지에게 드리는 편지까지 써서 완벽하게...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오면서 저희 부부는 이번에도 산타 할아버지를 믿고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었고 과연 언제까지 이렇게 딸을 속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산타가 없다는 말을 그냥 해버릴 수는 없고 그렇다고 따로 선물 사기도 그렇고 해서(사실 요즘 아이들은 없는게 없어서 사줄것도 별로 없지요) 최근에 제가 어디가서 선물로 받은 가방을 산타의 선물로 주기로 했지요...

크리스마스날 아침 선물을 받은 소녀는 최근에 친구들에게 들은 이야기도 있고, 산타가 의심이 가는지 집요하게 엄마를 추궁하기 시작했고 마음이 약한 엄마는 그만 이실직고하고 말았죠...그 이후의 사태는 눈물의 바다였습니다. 그동안 철석같이 믿고 있던 산타에 대한 애정이 다 부질없는 것이었다는 슬픔인지...아니면 세상을 알아버린 어린 소녀의 철든 감정인지...
 

산타클로스는 이제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에게 귀감이 되지 못한다고 합니다. 비만의 상징인 뚱뚱배에다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코가 빨갛고 덕분에 음주운전으로 밤새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그러다보니 과속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해서 그렇답니다. 전처럼 거리에는 징글벨 소리도 울리지 않고, 교회에 가서도 전처럼 떠들썩하게 크리스마스를 축하하지 않는 분위기 변화속에서 하나의 휴일처럼 느껴지는 요즘의 년말 분위기입니다.

커가는 아이들의 변화를 함께 느끼면서 행복을 찾는 연말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Happy New Yea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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