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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ip-Hop’에서 배우는 창조경영 / ④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 높이기 ◆

창조경영원리를 Hip(Heart-Innovation-People)-Hop(Har mony-Organization-Planning)에서 배우기 위해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 높이기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고자 한다. 창조경영의 6가지 원리가 잘 작동하도록 조화와 균형을 갖추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Hip순환(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혁신)과 Hop순환(창조적 전력과 조직의 조화)의 접점에 있는 개인과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는 것이다(그림 ‘Hip-Hop 순환과 개인 및 조직의 창의성 관계’ 참조).

Hip-Hop을 위한 창의성은 누구나 높일 수 있다

일반인들에게 힙합(Hiphop) 댄스나 음악을 따라하라고 하면 처음에는 누구나 ‘그건 젊은이들이나 하는 것이지’라며 사양할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갖고 노력하다 보면 전문가처럼 잘할 수는 없어도 어느 정도는 비슷하게 따라하거나, 자기만의 스타일을 창의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게 힙합문화의 특징이다. 마찬가지로 창의성은 특별한 몇몇 사람만이 지니고 있는 신비로운 능력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타고나는 능력이며, 그 능력을 표출하는 방법은 누구나 훈련을 통해 발굴할 수 있다.

미칼코(Michael Michalko)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 생각하기(Cracking Creativity, 1998)’와 ‘창의적 자유인(ThinkerToys, 1991)’에서 ‘자신의 관점을 바꿔 스스로 생각의 가능성을 확장하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것까지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양이형’보다는 ‘원숭이형’으로 창의성을 높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새끼 고양이는 위험에 처하면 어미 고양이가 와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줄 때까지 야옹거리기만 하는 반면, 새끼 원숭이는 어미 원숭이에게 달려가 등에 오르며 자기가 궁지에 빠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이런 이유에서 미칼코는 ‘창의적 자유인’의 서문 제목을 ‘경고! 이 책은 원숭이를 위한 책이다’라고 했다.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원숭이형’ 학습이 중요한데, 아무리 많은 창의성 높이기 수단을 배운다 해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경청(박스 ‘한자에서 배우는 창조경영:경청’(傾聽) 참조)이 생활화되지 않는 한 개인의 창의성은 기업 창조경영의 시너지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듣는 노력 없이 창의적 결과 없다

모든 계층의 개인이 열정적으로 창의성 높은 결과물을 만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로의 생각은 물론 고객과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자세가 생활화돼야 한다. 듣는 노력 없이는 창의적 결과도 없기 때문이다. 또한 창의적 사고, 비판적 사고, 남을 배려하는 사고의 공통점도 바로 경청에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경청은 상대의 말에서 사실과 감정(개인적 의견, 가정, 추측 등 포함)을 구분해 듣는 것이다. 미칼코 등이 제시하는 창의성 높이기 방법들도 기본은 경청과 말하기의 랠리를 즐기는 것이다. 창의적인 대화의 법칙은 하지현이 ‘소통의 기술(2007)’에서 주장했듯 ‘먼저 8분간 듣고, 나머지 2분간 말하기’이다. 따라서 개인의 창의성 높이기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열린 대화와 토론 중심으로 설계돼야 할 것이며, 자발적인 학습동아리 활동을 적극 장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직 창의성 높이기의 기본은 통섭과 협업

창조적 기업의 경쟁우위는 조직에 깊게 내재돼 있는 일종의 뿌리 깊은 문화로부터, 그리고 그들만의 독특한 경영 방식으로부터 생긴다.

매일경제신문사가 AT커니와 함께 연구한 ‘창조혁명 보고서(2005)’에서는 창조적 기업의 공통적인 창조적 DNA로 창조욕구, 창조적 업무 방식, 지식경영의 세 가지를 들고 있다. 또 기업의 창조성이 확대, 재생산될 수 있는 환경의 중심에는 서로의 다양성에 대한 인정과 포용이 자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Hip-Hop의 창조경영 원리가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려면 통섭과 협업의 방식을 혁신해 조직의 창의성을 최대한 높여야 한다는 필자의 제안은 창조적 DNA와 일맥상통한다.

관료적 문화와 기능화, 전문화 등 현대 경영원칙에 익숙한 일반적인 대기업이 창조경영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협업이 일상생활화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많은 대기업들이 6시그마 등 다양한 경영혁신 툴을 적용해 끊임없이 업무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창의성 혁신을 이루기에는 역부족이다.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능별 전문성을 뛰어넘는 통섭형 인재들을 육성해 배치하고, VP(Visual Planning) 등을 활용해 업무를 가시화하고 협업을 일상화시켜 집단지성을 최대한 높이도록 유도하는 것이 주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성격과 개성에 따라 창조적 아이디어 발상법도 달라야

이제 Hip-Hop의 창조경영 원리 6개와 개인 및 조직의 창의성을 높이는 퍼즐까지 다 완성됐다(그림 참조). 그러나 조직을 구성하고 있는 개인의 창조적 사고에 대한 관심과 열정, 그리고 의지가 없다면 공염불에 그치고 말 것이다.

다행인 것은 창조적 아이디어 높이기에 대한 관심과 의지만 있다면 좋은 책과 교육프로그램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칼코는 아무도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는 기법을 전해주고 있다. 창조적으로 시각화해 ‘볼 수 있어야’ 창조적인 사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창의적 문제해결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TRIZ(김효준, 2004)의 40개 발명원리도 자칫 간과하기 쉬운 문제의 핵심을 ‘모순’으로 시각화하고, 생각하는 ‘관점’을 다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궁(窮) 즉 통(通)’이라는 제목의 책을 쓴 황병수와 최보윤(2004)은 사람들의 성격에 딱 맞는 ‘찰떡궁합 아이디어 발상법’을 소개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이든지 다양한 관점에서 보고 생각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메모하는 것을 일상생활 속에서 습관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한자에서 배우는 창조경영 | 경청(傾聽)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자세로 듣는 게 순서

경청(傾聽)은 ‘경사 경(傾)’과 ‘들을 청(聽)’이 결합된 것으로, 한자사전에는 ‘주의(注意)를 기울여 열심히 들음’이라고 돼 있다. ‘경사 경(傾)’은 원래 頃(잠깐 경, 기울 경)으로 ‘머리 혈(頁)’과 ‘비수 비(匕)’의 합이며 ‘머리를 기울이다’는 뜻을 가진다. 또 달리 보면 ‘될 화(化)’와 ‘머리 혈(頁)’이 합쳐진 것으로도 볼 수 있는데, 이때는 머릿속에 있는 고정관념이 무엇인가로 바뀐다는 뜻을 가진다. ‘들을 청(聽)’은 ‘임금(王)의 귀(耳)는 열(十) 개의 눈(目)이 본 것을 하나(一)의 마음(心)으로 듣는다’라고 일반적으로 해석한다. 한편 올바른(直) 마음(心)을 가지고 들어야만(耳) 임금(王)이라는 의미도 있으며, ‘덕(悳=德)을 갖고 들어야 임금이다’라는 의미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결국 경청은 나를 변화시키겠다는 마음을 갖고 머리를 비스듬히 기울이며 집중해(傾)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聽)는 것을 의미한다.

[강태영 포스코경영연구소 경영경제Fellow·경제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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