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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공개수업일이 내일 모레 코 앞이다. 한 두 번의 공개수업으로 그 교사의 모든 수업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교원평가 도입 후 이런 공개수업이 주 평가근거가 되고 있다.

40분 짧은 시간이지만 수업에 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의외로 많다.

교사가 평소에 떻게 학생들을 지도해 왔는 지 학생들을 통해서, 분위기를 통해서, 교사의 태도를 통해서 짐작해 볼 수 있는 힌트들 말이다.

 

 교사들은  공개수업을 통해 교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에 무엇보다 잘 하고 싶어 한다. 학생들 또한 공개수업을 하는 날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차분하고 잘하려 노력한다. 교사와 학생 모두 이런 욕구들로 인해 공개수업에 욕심이 앞서기 쉽다. 평소 수업과는 다르게 공개수업을 위한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지금부터는 공개수업을 위한 수업을 하게 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1. 안 하던 것을 너무 많이 하는 수업 

2. 학생들과 미리 짜고 하는 수업

3. 학습 보조 자료에 얽매인 수업

4. 아이들만 활동하는 수업

5. 판서를 하지 않는 수업

6. 웃음이 실종된 수업  

※위 '공개수업 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라는 글에서 제목들만 발췌한 것들이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교육청에서 제작해 배부한 수업 관련 연수자료에도 있고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누가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1. 안 하던 것을 너무 많이 하는 수업

 

내가 늘 공개수업을 준비하면서 저지르는 가장 많은 실수이다. 평소 해보지 않은 새로운 활동을 공개수업시간에 시도하는 것이다. 4학년 사회과 경제영역 수업에서 경제관련 게임을 하나 개발했다. 내 스스로 창조했기 때문에 자부심은 컸으나 공개수업 당일 날 게임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해 학생들은 우왕좌왕했다. 그리고 새로운 게임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게임방법을 이해시키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수업 종이 치고도 10분의 수업을 더하는 때가 많았다.

 

그 당시만 해도 난 미리 활동을 해보는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보니 공개수업당일까지 학생들에게 적용하지 않고 그날에 처음 시도하는 활동들이 많았다. 당연히 첫 수업이니 시행착오는 많았다.

 

공개수업에서는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사실 전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모험이다. 그리고 첫 시도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이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그렇게 성공한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차라리 평소 해보던 활동 중심으로 진행하되 거기에서 작은 변화를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굳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평소 수업에서 간단하게 기본룰과 함께 미리 적용해보면서 학생들에게도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2. 학생들과 미리 짜고 하는 수업

 

수업의 실패를 걱정한 나머지 학생들에게 미리 수업에 대한 안내를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 기본 학습훈련이 잘 정착되어 자연스럽게 공개수업에서 진면목이 드러나야 하는데 한꺼번에 공개수업날 적용 하려다보니 이런 자세한 안내를 미리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여러 반을 가르치는 전담일 경우 공개수업 전에 수업을 적용해 볼 기회를 수 차례 가질 수 있어 굳이 안내가 필요 없다. 하지만 담임반의 경우는 연습도 쉽지 않고 시행착오 과정이 없다보니 학생들과 미리 연습하고 안내를 하게 된다. 마치 공연 무대를 올리는 감독이 공연하는 단원들에게 사전 안내 하듯이 말이다.

이런 미리 짜고 하는 수업은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할 경우 생기기 쉽다. 평소 하는 수업에 변화만 살짝 주거나 학기초부터 기본학습훈련부터 차근차근 정착되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이다.

 

3. 학습 보조자료에 얽매인 수업

 

좋은 수업자료가 있어서 그 주제를 공개수업의 소재로 삼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나 역시 이런 함정에 빠진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 것 역시 새롭고 창의적인 자료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이자  경쟁의식의 일종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학습목표를 좀더 극적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칠판에 직접 분필로 학습목표를 쓰는 경우는 너무 허전해 보여서 학습목표를 프린트 해서 붙이기도 하고 또 그걸 보이지 않게 숨기는 방법을 고안하고 만들었다.  

 

(우유곽 안에 학습문제를 돌돌 말아 넣다가 빼내오는 방법으로 소개했던 내 수업의 흔적 하나)

 

바구니에서 학습목표를 꺼내는 장면이라든가,  학습목표를 외부에서 배달해 오는 형식을 빌어서 학생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려는 이런 의도된 활동들은 학습내용과 큰 관련이 없으면서 소품 보여주기의 일종이 된다. 

 

오히려 너무 많은 자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막힐 것 같다. 공개수업을 통해 배울 점을 찾으러 왔는데 화려하고 거창한 자료들은 수업 자체를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 평소 수업에서 제작해 만들기에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쉽지 않아 포기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깨끗한 자료보다 오랜동안 활용되어 손때 묻은 자료들이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아이들만 활동하는 수업

 

소집단 학습과 다중지능 이론이 유행을 타면서 조별 활동이 수업의 주를 이루는 공개수업들을 여러 차례 보았었다. 노래로 부르기, 역할극으로 만들기, 뉴스로 표현하기, 구호로 만들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 이런 다양한 영역과 소재를 조별로 나누어 보여주니 참관자의 입장에서는 보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다.

다만 조별 발표 후에 학생이나 교사도 보여주기만을 할 뿐 강조나 정착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미리 조별로 준비한 내용을 서둘러 발표하고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알게되거나 느낀 점들이 각자 있겠지만 공유나 정착의 면에서는 교사의 정리가 효율적일 수 있다. 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소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지도도 궁리해야할 부분이다.

 

 

5. 판서를 하지 않는 수업

 

칠판에 단원명, 학습목표, 활동 과제 목록 들을 모두 프린터로 인쇄해서 자석으로 붙이다보면 감히 분필을 사용하여 칠판에 글씨 쓰기는 용기가 필요할 정도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글씨 쓰기지도도 병행하다보니 교사 역시 글씨를 모범적으로 잘 써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게 된다. 시간을 들여 쓰게 될 경우는 그래도 나은데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정리하거나 요약해 줄 때 빨리 쓸 수 밖에 없을 때 글씨가 날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판서를 안하면 학생들도 대체적으로 메모하거나 필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오랫동안 장기기억으로 남기기 위해서 판서 및 필기 활동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파워포인트와 온라인 학습자료 사이트를 활용하게 되면서 판서활동은 더 줄어들고 있다.

빠른 화면 전환으로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는 있지만 쉽게 얻은 만큼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다.

 

 

6. 웃음이 사라진 수업

 

흠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너무 잘하고픈 마음에 생기는 실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원인일까? 공개수업 당일에 교사들은 긴장한다. 교사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누군가 수업을 지켜 보고 있으면 굉장히 긴장해서 평소 보다 차분한 모습이다. 교사나 학생 모두가 공개수업을 잘 해 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긴장감이 맴돈다. 마치 누군가 한 명이 실수라도 하면 안되는 엄숙한 행사처럼 말이다. 그런 분위기가 웬지 부자연스럽고 너무 진지해서 보는 이도 편하지 않다. 교사도 즐기지 못하고, 학생도 즐기지 못하는 수업 그런 수업이 되버리고 만다.

 

평소 수업 시간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다가 공개수업 때 경어를 사용하여 수업을 했던 6학년 담임선생님이 있었다. 뒤에서 교감선생님 및 여러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참관하시는데 그런 담임선생님을 보고 초등 6학년 학생이 골탕 먹이려고 작정을 했나보다. 뒤에  참관한 선생님 다 들으라고 일부러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쟤(담임샘) 평소에 안하던 쌩쇼한다.~"

 

삐딱하기로 유명한 6학년 학생의 쓴소리이지만 이 한 마디로 이 선생님의 수업은 진짜같지 않은 수업이 되버리고 만다.

 

 이 외에도 공개수업을 하게 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공개수업을 보는 관점이 교사에게 치중해 있다보니 생기는 부담감과 불안들이 이런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최근 수업의 관점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그 중심이 이양되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줄어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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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원평가가 도입되면서 동료평가를 위한 의무적인 공개수업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보통 2회의 학부모공개수업까지 하게 되면 1년에 총 3번의 공개수업을 하는 셈이다.

 

5-6년 전만해도 교사들만 대상으로 소수의 선생님들만 공개수업을 했었었다.  

동료장학을 위해 한 학년당 1명씩 의무 공개수업을 했고 5년 미만의 교사는 임상장학으로 한번 더 공개수업을 했었다.(이런 임상장학은 모두에게 공개되기 보다는 관리자나 일부 선생님들만 참관한 경우가 많았다.)

 

교사의 자존심도 걸린 부분이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많아 학년이 배정되면 학년 업무의 하나로 있었던 '학년대표 공개수업'이  대부분 기피하는 업무였다. 그러다보니 학년 선생님들 중에서 막내에 해당하는 저경력 선생님이 공개수업을 주로 했었다. 사실은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이 공개를 해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선생님들의 차나 간식을 1년 동안 담당하는 '친목'이라는 업무를 신규교사일 때 처음 해봤다. 내 적성에 맞지 않아 이후부터는 기회가 되는 대로 학년 대표 공개수업을 맡았었다. (사실 공개수업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공개하는 준비기간 한 달 정도만 고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쉬웠다. 게다가 공개수업을 맡게 되면 일단 준비를 열심히 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가 되는 점도 좋았다. )

  

첫 수업은 수학교과였다. 지도서 그대로 수업을 계획해서 공개했던 기억이 난다. 각도 재기 활동이었는데 각도 재는 수업 자료로 내 손을 본 따서 학습지를 만들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공개수업 지도안을 작년까지 모아오다가 최근에 정리하면서 내 공개수업지도안을 다시 살펴볼 기회가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터라 기억 나는 게 없다. 지금처럼 지도안에 그날의 수업 결과나 반응을 적어 두는 습관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걸. 하지만 분명 그 당시에는 엄청 많은 실수들을 했을 것이다. 그 때는 너무 저경력이라 '실수'인데도 실수임을 몰랐었으니깐 말이다. 이런 때는 망각이 존재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ㅋㅋ  

 

그 뒤론 사회와 국어수업을 많이 했다. 특히 사회수업을 많이 했는데 굳이 사회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수업 모형이 적용이 가능하고 보여줄 꺼리가 많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 당시에는 수업 지도안을 짤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이 수업모형이었다. 수업 모형 적용이 없이 하는 수업과 비교할 때 웬지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수업모형을 적용해서 지도안을 짜고 수업을 하면 그게 멋있게 보였던 시절이었다. (이런 말을 하니 웬지 지긋한 나이가 된 듯한 기분이다..하지만 이제 16년 차..)

 

수업모형이 정해지면 교과서에서 보여줄 꺼리나 준비가 쉬운 소재를 찾았던 것 같다. 6학년 담임을 했었을 때는 많은 선생님들이 공개수업의 주제로 삼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토론을 법정형식으로 했었다. 평소 어린이회의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했고 학생들이 토론하기 쉬울 거라 예상해서 했었던 수업인데 단계와 절차가 많고 복잡해서 사실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하고 끝났다.

 

대학원에서 경제교육을 전공한 이후로 경제영역 공개수업을 2차례 했었다. 학생들의 반응과 주변선생님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40분 예정시간보다 시간을 많이 넘겼고 어수선하고 장황하게 끝이 났다.  

 그 당시의 잘된 공개수업들은 나의 수업에 비해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 수업경연대회에서 표창을 받으신 선생님들의 수업 자체가 정돈되고 깔끔하고 시간도 잘 맞추고 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많은 활동을 하지만 학생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었고 대답도 크게 잘하고 교사와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는 완벽함 그 자체였던 수업들이 많았다. 가끔 너무 완벽해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웬지모를 불편함과 거북스러움이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다.  

 

대체로 아이디어는 새롭고 창의적인 편이었지만 산만하고 장황했던 내 수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저 분들처럼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이어 왔었다.  

아마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나의 성격과 다른 교사들에게 흠 잡히지 않고 멋지게 해내는 수업을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이 계속 나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  덕분에 수업에 대한 준비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준비에 대한 열성 때문이었을까? 주변 선생님들이 '수업을 잘 한다'는 칭찬을 해 주셔서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이제 다시 티칭 칼럼을 통해 '잘 한 수업'에 대해 생각해 본다. '수업'이라는 낱말의 의미도 다시 찾아봤다.

수업은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는 뜻을 가졌지만 최근 수업의 뜻은 변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지식이나 기능만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방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선생님과 학생과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양방향의 수업으로 말이다.

(네이버 지식 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062&docId=959947&mobile&categoryId=3062)

 

수업은 교사 혼자만 존재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학생이 있어야만 존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을 잘 한다는 건 누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을까? 공개수업은 교사들을 위해 보이는 수업이지만 정작 수업의 가치는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판단하도록 하는 게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닐까? 하지만 공개수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하면서 학생들의 의견보다도 주변 선생님들의 평가와 시선에 민감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수업을 잘 한다'는 건 보여주는 수업을 잘 한다는 것이었다. 참관할 교사들을 위한 보여주기 수업 말이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수업은 어떠했는 지에 관해 진지하게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물어보지 않고도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재미있게 참여한 것 같으면 성공한 수업이라고 생각했었다. 참여율도 적고 분위기도 활달하지 않으면 잘 풀리지 않는 수업, 실패한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늘 종이 치고도 끝나지 않았던 공개수업은 무엇을 의미할 까? 혹시 학생들의 상태와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미리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다분히 교사 중심적이고 의도된 수업이 아닐까?

공개수업을 통해 다른 교사들의 장점을 취하려는 목적 또한 결국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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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학부모공개수업 사진 촬영 협조를 받아 교실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을 때가 있었다. 사진 촬영을 하러 가면서 각 교실마다 들어가 보았다. 가끔 학교에서 열리는 대표 공개수업만 한번씩 보다가 한꺼번에 여러 교실을 돌자니 너무도 다른 교실 분위기에 놀랐고 각자 성 있는 담임 스타일에도 놀랐었다. 그 때 느낀 점을 메모했었는데 그 내용을 중심으로 팁들을 정리해 본다.

 

1. 교실 분위기는 화사하고 깨끗하게

 

이상하게도 여자선생님반과 남자선생님반의 교실 분위기는 많이 틀리다. 아무래도 남자선생님 반은 좀 썰렁하고 분위기가 어두운데 반해 대체적으로 여자 선생님반은 밝고 화사한 느낌이 좀더 많다. 그래도 교실 분위기를 업해 줄 수 있는 방법이 교실에서 키우는 식물화분을 이용하면 좋다. 그 중 꽃이 많이 핀 화분들을 교실 곳곳에 장식처럼 배치하면 교실 분위기가 많이 화사해진다.

 

이날 교사의 복장도 교실 분위기에 한 몫을 한다. 아무래도 교사가 주 화자가 되다보니 교사에게 많은 시선이 가는 법이다. 꼭 정장이 아니더라도 밝은 색의 깔끔한 스타일의 옷은 보기에 좋았었다.  평소 화장은 안하더라도 이날 만큼은 화장을 예쁘게 하고 무채색 정장보다는 화사한 색깔의 블라우스 같은 옷이 좋아 보인다.

 

교실 환경과 교사의 복장이 밝고 화사하더라도 교사의 무표정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고 학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제일 중요한 것 밝은 표정과 자주 미소를 지어주는 따뜻한 표정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2. 학부모도 함께 하는 공개수업 생각해 보기

 

가정의 달 5월에 공개수업이 열린다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부모와 자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로 공개수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준호선생님의 ' 마음으로 대화하기 '공개수업 사례에서처럼 눈을 가리고 자신의 자녀를 오감을 활용하여 찾게 한다거나 눈을 마주치게 한다거나 안아주기 활동 등으로 유도해 보는 활동들은 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감동적인 수업이 연출이 가능하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사례 보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66 

 

한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수업으로 하기 부담스럽다면 학생들이 하는 활동을 참관하면서 같이 해보도록 배려해보는 건 어떨까?

 

노래를 부르는 활동이라면 악보를 참관록에 함께 보태어 부모님들도 따라 부를 수 있게 말이다.

만들기를 하는 활동이라면 학생들과 같은 재료를 비치해서 자유롭게 부모님들도 만들어 보면서 학생들의 활동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수업 시작 전에 인사도 없이 바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뒤를 돌아보고 부모님들에게 인사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서로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작은 팁이 될 수 있다.

 

 

3. 적극적으로 피드백 하기

 

학생들의 질문이나 반응에 적극적으로 피드백 해주는 모습이 평소 수업보다 더 필요한 시간이다. 학생들의 작은 반응에도 바로 바로 반응을 보여주고 자주 책상 순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활동 상태를 점검하고 도와주는 모습은 '엄마'의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 키가 작은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몸을 구부려 학생들에게 반응을 해 주거나 열심히 들어주는 모습이 교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는 모습보다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평소 수업에도 경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개수업 시 경어를 사용하고 오류를 지적하기 보다는 격려와 칭찬할 점을 찾아 학생들이 무안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4. 바라보는 위치와 관점 생각해 보기

 

전체 강의 학습을 한다 할지라도 교사가 앞에서만 설명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학생들의 개별 이해 및 점검을 해 주기 어렵다. 뒤에 학부모님들이 포진해 있다보니 앞에서만 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앞에서만 설명할 경우 학생들은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았는 지 계속 확인 질문을 하게 된다. 가급적 학생들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시범을 보여주도록 책상을 구조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 부모님들이 교실 뒤편에 서 계신다. 학생들이 전체학습을 주로 하게 될 경우 학생들의 뒷모습만 한 시간 동안 보고 갈수도 있다. 좌석 배치를 ㄷ자형으로 만든다면 학생의 모습을 훨씬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책상 배치는 교사 또한 책상 순회 시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자녀들의 수업 참여도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참관록과 그동안 학습해온 학습누적물들을 함께 비치해 놓는다면 학생에 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부모 공개수업일은 대부분 교사의 수업 능력을 보고 싶어하는 것보다 자녀가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을 지 걱정되는 마음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학생들이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진 학생들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꺼리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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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눈물로 핀 꽃

저자
채송하 지음
출판사
넥서스CROSS | 2013-02-15 출간
카테고리
종교
책소개
시소처럼 행불이 왔다 갔다 하는 그녀의 삶을 제정신으로 이길 사...
가격비교

 

1983년 그녀의 나이 열세 살 때 가족과 함께 필리핀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가난.외로움.방황.엄마의 희생.낙태

 

10년후 아버지로 부터의 자유

국내 기업 취업 커피숍 캐셔. 한화 그룹과 독일 BASF의 합작 회사의 CEO 비서실장

프라다코리아㈜ 비서실장.

 

제일은행 은행장실에서 영국인 부행장의 동시통역 비서실장.

결혼.이혼.

재혼.

 

마누카내추럴코리아 주식회사를 설립

http://m.bolg.naver.com/cristalchae

 

 

 

 

 

 

 

p.192
하나의 산을 넘으면 더 높은 산이 보였다.
나의 삶에는 계속 높아지는 산과의 싸움뿐인 것 처럼 느껴졌다.

 

p.252
진정한 리더는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이었다.
매스컴에서 무어라 떠들든, 아무리 다른 사람들이 뭐라고 욕을하든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자질구레한 사건들에는 휩슬리지 않고 우로도 좌로도 치우치지 않았으며,끝까지 인내하며 독수리 같은 눈을 가지고 전략을 세우며 기다렸다.

 

자신의 오른팔과 왼팔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들을 발굴해 내는 예리한 눈과 육감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만난 세계적인 리더들은 겸손하고,온유했다.

 

p.265
프로의 세계는 냉정했다.

 

p.280
남들의 시각에 보이는 나는 정승의 개였다.

 

p.301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가식인지.무엇이 겉만 화려한 포장된 삶인지
내노라하는 기업에 높은 직책에 소속되어 있어도 .

 

p.303
이 모든것이 나의 선택이었고 나의 잘못이었고, 나만의 생각의 틀에 자신을 갇혀 놓고 있었다.
나에게 이미 주어진 것들이 너무나 많은데 가지고 있는 것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내가 가질수 없는것만을 쫒아가며 울고 있었던 내면 아이를 발견했다.

 

p.324
온실속에서 자라는 것이 결코 축복은 아니다.
고난 없이 따뜻한 환경에서 무방비 상태로 살다가 언젠가는 그 온실이 무참히 깨어질 상황은
반드시 발생하기 때문이다.

 

p.325
이 세상에서 가장 볼품없고 가치 없는 삶은 나혼자만 또는 우리가족만
잘먹고 잘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모든것을 훌훌털고 떠날 수 있는 담대함을 가져야한다.

 

때로는 달성을 위해 전략을 세우고 최선을 다해서 달려 갈 수있는 용기를 가져야한다.

 

때로는 사랑을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하며 목숨도 바칠수 있는 무모함도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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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람들은 분위기를 친근하게 만들고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환영 받는 것같다. 수업에 있어서도 재미있는 선생님들은 인기가 많다.

제 작년에 6학년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학생들이 선생님들 몰래 카페를 개설하고 선생님들에 관한 인기투표를 진행하다가 불행히도 발각된 적이 있었다.

거기서 알게 된 진실은 잔소리하는 담임선생님이나 딱딱하게 가르치는 모범생 스타일의 선생님들보다 말을 재미있게 하고 수업을 일찍 끝내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잘 가르치냐 보다는 단순히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생님이 최고라는 사실에 허탈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그런 학생들을 나무랄 수 있을까?

역지사지로 내가 학생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나 역시 연수를 받다보면 끝까지 다 채우는 연수강사보다 융통성 있게 조금 일찍 끝내주는 강사가 더 좋았다. 제대로 열심히 가르쳐주는 것도 좋지만 재미있게 가르쳐주면 즐겁기 때문에 나 역시 재미있는 선생님이 더 좋았었다.

왜 학습자들은 재미 있는 수업에 목말라할까?

개그맨이나 연기자는 관객이 있다는 전제로 뭔가를 보여준다

괸객은 보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전달방식이 보여주기와 관람하기 형태가 된다. 보는 이는 무대에 합류하거나 함께 체험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보는 형태가 된다. 그렇게 수동적으로 앉아 있는 상태에서 주의집중력을 오랫동안 끌고가기는 쉽지 않다.

재미있거나 충격적이나 아름답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나 음악이라든가 계속 관람자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꺼리들이 필요하다.

다인수학급에서 주로 받게 되는 학습방법은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관람객으로 바뀌고 교사는 개그맨이나 연기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즉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학생들이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되는 것이다.

만약 학습방법이 강의식이 아니라면 굳이 교사가 재미있는 사람이나 연기자가 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미술 시간에 각자 미술작품을 만들 경우, 체육시간에 운동연습을 한다든가, 과학시간에 실험실습을 할 때는 학생들 모두가 몰입상태에서 그 활동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므로 굳이 재미있는 선생님이나 연기자가 필요하지 않는다.

어쩌면 재미있는 선생님이나 연기자로서의 선생님의 역할은 지식의 효과적인 전이라는 면에서 바라보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지식전달이 아니라면 재미를 느끼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배움의 주체인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끌어내도록 한다면 말이다.

가르치는 데 있어서 재미와 연기가 필요할 때도 있으며 그런 조건을 가진 선생님이라면 좀 더 쉽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학습자에게 접근 할 수 있는 한 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재미있고 연기를 잘 하는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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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거창해서 잔뜩 기대를 줬지만 알맹이는 별볼일 없다면 오히려 시작을 안하니만 못하는 경우가 많다. 새해 첫 날 거창한 목표를 세워 놓고 하루 이틀 시도해보지만 결국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는 경우도 그런 예중의 하나일 것이다. 어찌보면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커지는 법이기 때문에 목표를 많이 세운 만큼 해내지 못한 자신의 모습에 더 크게 좌절하기 마련이다.

이렇듯 시작은 그럴 듯하나 끝이 흐지부지 한 경우를 용두사미라고 한다.

개인적인 목표 뿐만 아니라 일에 있어서도, 공부나 운동에 있어서도, 선거철만 되면 거창한 선거공약으로 투표권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정책들까지도 이런 용두사미의 사례는 끝이 없다.

학교수업이나 강의에 있어서도 이런 '용두사미'의 사례들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1. 도입에의 강한 집착

특히 교육현장에서는 동기유발이나 학습목표 확인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준비를 많이 한다. 도입부분에서 학습자의 주의 집중을 유도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마음에서다. 이 도입 부분에서 막히면 끝까지 지루한 수업이나 매끄럽지 못한 수업이 될까봐 걱정되는 마음도 도입에 집착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것이다.

공개수업을 준비할 때도 이 부분에 많은 시간을 들여 색다른 자료를 찾으려고 애를 많이 쓴다. 그러나 이런 도입의 효과가 끝까지 지속되면 좋으련만 여러 가지 이유들로 용두사미처럼 전개와 마무리부분이 빈약할 때가 많다.

2. 잘하려는 지나친 욕심

특히 내 공개수업이나 평소 수업에서도 잘 안 되는 부분이 끝마무리이다. 앞 서론 부분에서 중요성을 오래 동안 강조하거나 처음에 잘하려는 마음의 욕심이 커서 도입부분에 시간을 너무 많이 할애한 까닭이다.

전개는 그런저럭 계획한대로 나가긴 하지만 끝부분에서는 여지없이 시간이 부족해 한번 더 강조하고 정리해 줄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이미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에 있는데다 수업을 마치는 종까지 치고 나면 학생들의 마음은 이미 훨훨 다른 곳에 가버리고 만다. 이렇게 종 치고 난 후 교사가 학생들을 붙잡아 놓고 하는 얘기들은 그다지 큰 효과가 없다는 걸 학생들의 몸부림과 행동을 통해서 즉시 감지할 수 있다.

내가 수업할 때만이 아니라 학생들처럼 교사연수를 받을 때도 마찬가지의 경우를 자주 경험한다.

강의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 초반에는 재미있게 흘러 가지만 의외로 왜 이 강의가 중요한가, 요즘의 트렌드에 대해 강조하다보면 강의시간의 1/3이상을 넘기기가 쉽다. 좀더 실질적이고 유용한 팁들은 전개부분에서 얻을 수 있는데 '필요성'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론 부분은 이론부분일 경우가 많다. 바쁜 학교 업무를 뒤로 제치고 황금같은 시간을 쪼개 앉아 있을 경우라면 지나치게 긴 서론은 짜증 그 자체가 되기도 한다.

그리고 긴 서론에 비해 전개 시간이 짧거나 후다닥 마무리를 하다보면 컨텐츠가 빈약하다는 느낌을 자연스럽게 받게 된다.

3. 시작하는 자의 여유

무엇이든 처음에는 여유를 가지고 시작한다. 아직도 남은 시간과 할 내용이 충분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강사들도 처음에는 매우 여유롭다. 그러다가 막상 남아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았음을 알게 될 경우에는 정말 진도를 빨리 나간다.

결국 뭔가 많이 벌여 놓고 시작했지만 끝에 가서는 가져온 보따리에 다 담지도 못하고 급하게 이것저것 줏어넣는 형국처럼 되버리고 만다.

그럼 어떻게 하면 용두사미로 끝나는 수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1. 설명 대신 퀴즈나 토의로 대체하기

대부분 교육 관련 서론부분들은 겹친다. 이미 다른 강사나 교사들이 한번 다뤘을 가능성이 높다.

필요성이나 이론 부분은 간단하게 퀴즈 형식으로 만들어 시간을 줄여나갈 수 있다. 핵심키워드를 숨겨 놓고 괄호 채워 넣기로 확인 하는 정도도 학습자의 선수학습상태를 확인하고 워밍업이 충분이 될 수 있다.

또는 학생들끼리 토의하는 시간을 잠깐 주어서 학생들만의 답안을 만들고 교사의 답안을 비교해봄으로써 찾아내지 못한 부분들만 체크해 나갈 수도 있다.

2. 수요자의 요구 파악하기

강제적인 학습이나 연수가 아니라면 강의나 수업을 듣기 위해 앉아 있는 사람들은 이미 필요성을 절감하고 오는 경우가 많다. 즉 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독서법을 알고 싶어 온 사람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는 건 짧게 지나쳐도 될 내용들이다. 이런 경우에는 과감히 도입을 줄이고 청중들이 원하는 핵심 컨텐츠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미 청중이나 학습자가 어느 정도 주제에 관한 식견을 갖고 있는 지를 파악하기 위해 사전에 거수로 의사를 파악하는 방법도 필요없는 내용들을 버리고 청중들의 수준에 적합한 실질적인 내용에 초점을 맞출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전달해야 할 내용이 많거나 오랜 시간 동안 다뤄야 할 내용들을 짧은 시간에 강의해야 할 경우에 특히 서론이 길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본론은 너무 길어서 어차피 다 못 한다는 이유로 강의를 서론만 마치는 것보다는 Q&A시간을 통해 학습자의 궁금한 내용만이라도 일소해 주거나 학습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내용 한 가지를 선택해 전달해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 된다.

특히 수강생을 모집하는 목적으로 진행하는 무료 강의는 대부분 서론이 지나치게 길다. 알맹이는 유료강연 때 보여줄터이니 무료강연을 듣는 사람들은 여기까지만 들을 자격이 있다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기까지 하다.

3. 예상시간+알파시간 고려하기

나에게 가장 필요한 조언이자 여전히 잘 안되는 부분이 욕심의 조절이다. 수업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면 할수록 해보고 싶은 활동들이 많아진다. 그러다보면 정해진 시간보다 더 많은 활동을 준비해서 제대로 정리할 시간을 갖지 못한다.

그리고 계획을 세울 때 예상외의 변수나 리스크를 고려한 꼼꼼한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미래를 낙관적으로만 보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계획을 무리하게 세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시간 사용 기록부를 작성하다보면 어떤 한 가지 활동을 하는데 내가 예상하는 마무리 시간과 실제 투입되는 시간이 많이 차이가 남을 확인할 수 있다. 대부분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거나 다른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아 예상시간을 짧게 가지는데 이런 변수를 고려해 예상시간 + 알파 시간을 고려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수업의 단계별로 예상 마무리 시간을 기록해 두고 비교하면서 진행한다면 지체되는 시간을 파악할 수 있다. 꼭 마무리가 완료되어야 하는 시간이나 쉬는 시간을 지켜야 할 경우에는 휴대폰의 알람기능을 이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최근 40라운드 모임에서 15분 정도의 발표기회가 있었는데 여전히 예상 시간을 훌쩍 넘기고 말았다.

20분이상을 넘기지 않을 거라 장담했었는데 30분을 한 것 같다. 예행 연습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예상 시간을 정확히 맞추지 못했다. 또 핵심을 강조하다보니 중복되는 내용들이 많았다고 한다. 충분한 준비 시간이 없어서 내용을 정교하게 살피지 못한 것이 시간이 길어진 하나의 원인이 되버렸다. 또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처음 시작부분이 상대적으로 뒷부분보다 길고 자세하게 풀은 탓에 뒷부분이 여전히 아쉽게 끝나고 말았다. 어찌보면 끝마무리가 약한 것은 사람의 성향이나 습관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도 든다. 지나친 도입은 과시하고 픈 마음을 대변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다음번에는 끝마무리 할 시간을 남겨두기 위해 타이머나 알람을 활용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아마도 내 스스로 타이머를 설정해 놓는다면 타이머를 의식하고 좀더 시간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용두사미(龍頭蛇尾) 의 유래

육주(陸州)에 세워진 용흥사(龍興寺)에는 이름난 스님인 진존숙(陳尊宿)이 있었다. 그는 도를 깨치러 절을 떠나 여기저기 방랑하면서 나그네를 위해서 짚신을 삼아 길에 걸어 두고 다녔다고 한다.

진존숙이 나이 들었을 때의 일이다. 불교에는 상대방의 도를 알아보기 위해 선문답(禪問答)을 주고받는 것이 있는데 어느 날 진존숙이 화두를 던지자 갑자기 상대방이 으악 하고 큰소리를 치고 나왔다.

“거참 한번 당했는 걸.”

진존숙이 투덜대자 상대는 또 한번 큰소리로 나왔다.

진존숙이 상대를 보니 호흡이 꽤 깊은 걸로 보아 상당한 수양을 쌓은 듯 하였으나 찬찬히 살펴보니 어쩐지 수상한 구석도 엿보였다.

‘이 중이 그럴듯 하지만 역시 참으로 도를 깨친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似則似 是則未是). 단지 용의 머리에 뱀의 꼬리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걸(只恐龍頭蛇尾).’

진존숙이 이렇게 생각하고 상대에게 물었다.

“그대의 호령하는 위세는 좋은데, 소리를 외친 후에는 무엇으로 마무리를 질 것인가?”

그러자 상대는 그만 뱀의 꼬리를 내밀듯이 슬그머니 답변을 피하고 말았다.

출처 : 두산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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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순회는

"진보된 정도를 곧바로, 빗나가지 않게 평가 해주는 일에 초점을 맞추되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처벌하고 비난하는 것을 지양하여야 한다.이런 경우 학업성취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학생을 기회주의적 사고와 학습에 대한 불만, 스트레스의 증가, 교사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온정적이며 친밀한 태도로 순회지도를 하여야 한다."

(KICE,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교수학습센터/순회지도)

'책상 순회'에 관한 글들을 쓰면서 내 자신의 책상순회 방법을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처럼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칭찬보다는 여전히 지적이 많다. 다만 지적 할 때, 가령 의자를 계속 흔들고 있어서 뒤로 넘어질 것 같은 학생들에게는 부탁의 말로 바꿔 말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예를 들자면

"네가 계속 의자를 흔들고 있어서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날 것 같아 선생님이 걱정스럽구나!"

라고 말이다.

이윤호씨는 책상순회지도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과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아래와 같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도움이 되지 않는 말

도움이 되는 말

시간이 없으니 빨리 적어라(판서)

글씨를 또박또박 적지 않고 있다.

공부하는 자세가 좋지 않다

노트나 책을 너무 가까이 대하고 있다.

노트 사용이 왜 그 모양이냐

칠판에 적어놓은 판서를 더디 적고 있다

연필 쥐는 게 이상하다.

답이 틀렸으니 다시 풀어보아라(어디가 잘못되었는가를 가르쳐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글씨를 난잡하게 쓰고 있는 학생의 경우 : 이젠 제법 글씨가 많이 늘었는데(좋아졌는데)..

좀더 정성을 들여 쓰게 되면 지난 주보다 더 잘 쓸 것 같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 있는 학생을 보고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여러 학생들이 듣게 칭찬을 던져 간접적으로 자기 자세를 바로 잡도록 우회적인 지도를 한다.

000는 노트와 눈의 거리를 알맞게 두고 있다.

책상 순회를 하다가 자세가 좋지않으면 책상을 !’하고 칠테니 그리 알아라

이런 말들을 하기에 앞서 교사의 관찰이나 면담, 접촉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과민 반응하는 학생들은 왜 그런지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적는 일이 더딘 학생이 있다면 왜 노트를 빨리 쓰지 못하는가 그 원인을 먼저 찾아봐야 한다.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너무 정성들여 꼼꼼히 쓰고 있거나 다른 한 가지는 글씨 쓰기가 익숙치 않은 경우이다. 빨리 적는데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빨리 적으라고 독촉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때는 오히려 격려하거나 칭찬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노트를 보자고 하면 손으로 가리는 학생은 자신이 없고 남에게 보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고 불안한 학생들이다.

이 때 학생의 손을 밀치고 강제적으로 노트를 보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위와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하면 노트에 적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노트를 스스로 보여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참고문헌 : 이윤호(1993), 시선집중, 삼신각 pp.13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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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7:30PM 저자와의 만남 [5월편성표보기]

#2. 2013-04-29

[방송공지] 5월 2일 최은정의 북쇼핑쇼 -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저자 유성목

한 방송사에서 기발한 중국집을 소개한 적이 있다. 바로 삼행시 중국집으로, 해당 중국집 주인은 장사가 잘 되지 않아 폐업을 앞두게 되었는데,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고객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짓기 시작했다. 배달시킨 손님, 중국집으로 찾아오는 손님들의 이름을 일일이 물어보고, 그 이름으로 즉석에서 멋지게 삼행시를 지어 벽에다 붙여놓기 시작한 것이다. 해당 중국집은 특별히 맛잇지도, 깔끔하지도, 크지도 않다. 그런데 손님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재밌게 지으니 입소문이 나고 방송에 나올 정도로 유명해졌다. 여기에는 어떤 스토리들이 숨어져 있을까?...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p.125

책소개1분영상 유성목의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북TV365 최은정의 북쇼핑쇼 유성목의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방송후기] 4월 25일 김태진의 북스타쇼 - <프리랜서처럼 일하라> 저자 이근미

변명도 필요없는 성과
날아드는 기회마다 무조건 내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실력
어떤 상대도 내 매력에 빠져들게 만드는 인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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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성격!  성실! 3단 콤보를 갖추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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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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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300프로젝트
- 책#010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  유성목 저

 


 




 

● 알아보기 힘든 내 글씨, 이런게 나름의 기획노트?

 




1분안에 한권의 책을 소개한다는게 늘 참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넣고자 하는 텍스트와 배경 이미지를 고민한다.

감사하게도 픽토그래퍼 함영훈 작가님의 작품과 캘리그라피 진성여 작가님의 작품이 있어

머릿속에서 그린 이미지대로 만들어진 영상..


"자신을 드러내고 활동하는 사람이 사기꾼일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기업일 수록 회사명을 포지셔닝 하기보다 

사장 스스로를 전문가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중에서..


당신안에 잠든 마케팅 거인을 깨우는 시간,

스마트시대 소기업 마케팅 이야기. 고객을 쫓지 말고 고객을 리드하라!




은밀한 마케팅의 유혹

저자
유성목 지음
출판사
타래 | 2013-04-06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성공적인 마케팅은 질문과 액션에서 시작된다!『은밀한 마케팅의 유...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책#_청춘, 심리, 마케팅, 브랜딩, 홍보, 소설, 에세이, 여행, 디자인 etc

by. 온라인브랜드디렉터 강정은(http://onbranding.kr)



- 300프로젝트 공식 카페 -

http://cafe.naver.com/brand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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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은벼는 고개를 숙이는 법이니 타인앞에서 자신을 낮출줄 아는 소중한 가르침을 충실하게
이행하고자 노력하자.
 
 
 
타인에게 어떤놈으로 인식된다는것은 그만큼 진정성 있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는것이다.
정체성이 있다는것은 명확한 자신만의 삶의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기다릴줄 아는 인생이 남들보다 조금 늦게 가더라도 올바른 답을 찾는다.
 
젊어 고생은 사서도 한다.
 
 
 
속담에 저자의 삶을 비추어 풀어낸  에세이집으로  어린시절 시골에서의 향수와
 
삶의 지혜를 담은책으로 열정과 성실을 보여주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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