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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준비 중 제일 먼저 한것은
떡집에 주문을 해 놓는 일이었다. 송구영신 고사를 지내는 일.
아이들에게 하나의 이벤트로 진행한 것이다. 
 5가족이 만원씩 걷어서 대충 충당했다. 참 알쪘다.
 남은 것은 이세구박사님께 한 덩어리 드리고
고르게 나눠가지고 갔다.
 

아이들은 절하는 것이 어색한가 보다.
멀리서 어렴푸시 보이는 얼굴들이 재미난 표정들이다.
술렁이는 잔칫집의 분위기 그대로다. 이런 일들은 나중에
이날을 떠 올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아들을 비롯한 우리가족은
절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창문너머로 보이는 눈내린 풍광이 그럴싸하다.
어린시절 설날 새옷입고 동네 어른들에게 세배드리러 댕기던 생각이 난다.
애나 어른이나 눈을 보면 환장한다.
개도 마찬가지이다.


이번 모임에서 떡은 화제였다.
절하고 기념촬영하고 먹고
이처럼 다양하게 활용해보기는 이번에 처음이다.
사실 평상시에 집에서 떡을 해 먹을 일이 별로 없는데
이렇게 모여 있을때 떡해 먹고
고사지내면 떡값은 빠진다. 가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날이면 모아놓고
떡해서 절을 시킬 작정이다.
그러면 떡값은 빠지니깐...

송구영신이여.
다사다난했던 2009년이 내곁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2009년은 더포티라운드의 살가운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어 진정 의미가 있다.
2010년에도 한가하게 노닥거릴 여유는 애당초 물건너 간것으로 생각된다.
죽으면 흙이 될 몸둥아리 뭐든 하면서 거기서 즐거움을 찾아야 할 듯하다.

나는 고사에서 빌었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과 사이 좋게 계속 지내게 해달라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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