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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휴가란 무엇인가?
냉정하게 따지고 보면
나에게는 없다.

가족들과 휴가를 간다고 하지만

이거 하자, 저기 가자 부추기는 마누라와 애새끼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고롭다.

(이런 극비사항이 적혀지기때문에 나의 블로그에는 이글을 쓰지 않았다.
포티라운드 단독글임을 알린다.)



이렇게 여자가 엉겨붙으며
애교를 부리고 갖은 추태를 부리면서 휴가가자고 조르면
안 갈 수가 없다. 그래서 갔다. 평창으로...

사실 이 수위가 높아지면 깽판으로 들어간다.
이 사진의 밑부분은 우리 와이프의 엉덩이 라인이 가관이 아닌데 편집된 듯 하다.

위 사진의 남성은 까무잡잡한 피부에 야성미가 넘친다.  다리를 잡은 팔뚝의 근육은 뭇여성들의 눈길을 자극하고도 남는다. 여성의 얼굴을 들여다 볼짝시면 앞머리를 짧게 자르고 내려 붙인 모양이 경우없는 형상이다. 남편을 좀 피곤하게 하게 생겼다. 하하하. 믿거나 말거나.


봉평에 가면 메밀꽃필무렵의 작가 이효석선생의 문학관이 있다.
생가앞에 놓인  포토라인이다. 
선글라스를 쓴 아저씨는 나의 아들이다. 나의 과거를 보는듯하다.
누나들 찍고 그 다음에 찍으라고 말했건만  칭얼거려 앞에  세웠더니만
이런 인상이 나왔다.
볼 만하다.


사진을 찍으라고 카메라를 줬더니만
이런 찰라를 잡았다. 내 몸이 영 말이 아니다. 라인을 봐가면서 찍는것이 사진사의 책무거늘...

이곳은 팬션앞에 있는 냇가이다.
바닥에는 모래이다. 밟는 맛이 괜찮다. 어린시절 경험했던 그 느낌과 같아서
동심으로 돌아가는 듯 했다. 한 참을 했다.

 

물놀이를 끝내
숙소로 돌아오는 길목이다. 좌측에는 양배추가 탐스럽고, 우측에는 메밀이 자리잡고 있다.
농부의 발길이 분주하다. 아무튼 이런 길목을 걸어본지도 꽤 오래된듯 하다.
좋았다.


이 팬션의 주인은 30대 후반의 젊은이였다.
이 동네에 온지 얼마 안되었고, 동네 이장을 꿈꾸고 있었다.
벌써 많은 동네사람들을 포섭했다고 했다. 가끔 동해에 가서 싼 해물 사다가 가끔 돌린다고 했다.
청정지역의 돼지목살을 숯불에 구워주고
술판이 벌어지기 시작하자 애들은 영화를 보도록 마당에 설치해 줬다.
좌측에 앉은 똘마니가 나의 아들이다.
두시간 가까이 되는 영화를 화장실도 안가고 보고 있다.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천재소년이 되었을 것이다.
이런 소리는 나도 어렸을 때 들었다.

새로운 곳으로의 여행을 한다는 것은 신선한 일이다.
가족과 함께 했던 올여름 휴가는 좋은 추억으로 기억될 것이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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