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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과 출산은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입니다. 자신의 뱃속에서 영글어져 세상으로 나온 아기를 품안에 안고 바라보고 있으면 온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감에 빠져들지요. 
하지만 임신으로 인해 불어난 팔뚝살과 쳐진 뱃살, 여기에 튼살까지...거울을 쳐다보고 있으면 행복감을 맛보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댓가가 이렇게 커야 하는지 한숨이 절로 나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성별 연령별 비만 유병률>

우리나라 성인의 비만 유병률을 보면 여성의 경우 남성과 달리 30대에서 40대로 넘어가면서 비만인구가 크게 증가합니다.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늘어난 체중 때문에 비만해지는 여성들이 많다는 얘기죠.
그렇다면 산후비만은 여성들에게 피할 수 없는 숙명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출산 후에 살아갈 남은 50여년의 세월동안 거울을 볼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아야 한다면 예쁜 아기를 얻으면서 치러야 하는 희생 치고는 조금 잔인하단 생각이 듭니다.   

정상 체중을 가진 여성의 경우 임신기간 중에 늘어나는 체중은 10-13kg 를 넘지 않도록 권고합니다. 이 수준을 벗어난 체중은 나중에 군살로 남아 자기 체중으로 굳어버립니다. 사실 이 수치는 옛날 못먹던 시절에 임신한 여성의 영양결핍으로 저체중아가 출산하지 않으려면 적어도 이정도 체중은 늘어야 한다는 기준입니다.
끼니를 때우기 힘든 시절에는 임신 기간 중 잘 챙겨먹어야 산모와 아기가 건강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 시댑니까?  칼로리가 넘치고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비쩍 마른 모델 같은 몸매의 여성이 아니라면 출산과 수유에 대비해 이미 복부와 허벅지 부위에 지방을 쌓아두었는데 임신기간 중 필요량 이상 섭취해서 팔이나 허리에 지방을 더 붙혀놓을 필요가 없다는 얘깁니다.


그렇다면 아기를 얻는 행복감과 임신 전 몸매를 유지하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출산을 겪어도 얼마든지 처녀 때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 체중이 정상수준을 벗어나는 여성은 임신을 계획하기 전에 체중부터 줄입니다. 과체중 여성은 정상체중 여성에 비해 임신에 성공할 확률이 32% 낮으며 임신이 되어도 임신성당뇨, 거대아 출산 등의 위험성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둘째, 임신기간 중 체중이 12kg을 넘지 않도록 합니다. 과체중 여성이라면 7kg정도 체중증가가 적정수준입니다. 임신을 했다고 1.5인분 식사를 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영양소이지 칼로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철분이 포함된 종합영양제를 꼬박꼬박 챙겨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설탕과 흰밀가루 음식 등 정제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과자가 생각날 때 "뱃속에 아기가 아이스크림을 찾나봐." 하면서 남편에게 사오라고 조르지 말아야 합니다. 
임신 중에도 운동습관을 계속 유지해야 합니다. 임신 말기에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걷기를 실천합니다. 물론 강도 높은 운동은 피해야 하겠지요.
 

셋째, 이미 권장수준을 훨씬 넘게 체중이 늘었다면 출산 후 적극적으로 체중관리를 해야 합니다.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다면 무리한 다이어트는 금물! 하지만 일부러 칼로리를 늘려서 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 것은 칼로리가 아니라 영양소이므로 단백질, 칼슘이 풍부한 식단을 유지합니다. 모유수유를 하면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데 아주 유리합니다.  운동은 몸이 추슬러지는 대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걷기부터 시작해서 스트레칭, 가벼운 근력운동으로 이어갑니다. 유산소운동은 20분 이내로 합니다. 유산소운동을 너무 오래 하면 모유수유에 지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넷째, 늘어난 복부 근육과 피부가 원래 상태로 돌아가기 까지는 1년 이상이 걸립니다. 튼살관리는 출산 후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오일맛사지나 튼살크림을 바르고 보습이 유지될 수 있게 합니다. 요가나 스트레칭, 복근운동을 하면 회복기간이 단축됩니다.

다섯째,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생리적으로 증가한 체중은 출산 후 6주 정도면 다 빠집니다. 그 이후에도 빠지지 않는 체중을 산후 체중정체라고 합니다. 산후 체중정체는 출산 후 3개월 이내에 빼야 합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체중감량이 어려워지고 6개월이 지나면 새롭게 자기 체중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언젠간 빠지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차일피일 미루다가 자기 체중으로 굳어버리기 전에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그래도 안되면 바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엄마가 행복해야 엄마의 행복한 얼굴에서 아기도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앞으로 남은 50-60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임신 이전부터 장기적인 안목에서 자신의 몸매관리에 적극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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