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
그 주의 핫 이슈에 대하여 각계 저명인사나 전문가를 모시고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게 했던 시사토론의 대표 프로그램인 손석희의 <100분>토론이 결국 막을 내리게 되었다. 자세한 내막이야 추후 밝혀지겠지만 시청자 입장에서 보면 볼만한 TV프로그램 하나가 또 없어지는구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오락,예능프로그램 위주의 방송 3사의 프로그램 편성을 볼때 무엇하나 정확하게 국민들에게 생각할 기회나 제대로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의 부재가 걱정이 됨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얼마 전 읽은 오마에겐이치의 <지식의 쇠퇴>는 생각하지 않는 일본인들을 향해 따가운 목소리로 질책하는 시간을 갖게 하지만 읽는 내내 우리의 현실이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다.  오히려 한국인들이 그 책을 읽고 일본만의 이야기라고 안도하게 하고 일본인들을 일깨워 다시금 일본천하의 명성을 되찾게 하고자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우려도 되었다. 그 책에서도 TV 프로그램의 예능화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던 목소리가 기억에 남는다.

우리나라는 특히 토론문화에 익숙해 있지 않다. 그저 다른 사람이 말을 하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지위나 권력으로 강제적으로 누르려 하고, 다른 사람들의 말에 귀기울기보다는 자신이 할 말에만 혈안이 되어 결국은 언쟁을 높여 싸움에 이르는 모습을 많이 보아왔다. 진정한 토론문화가 되기 위해서는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모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하고 대안있는 비판과 제안이 활발하게 쏟아져나와야 한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상대방의 존재와 전문성을 그대로 인정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무조건 옳고, 우리 쪽 의견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채택되어야 한다고 하는 이기적인 마음으로는 결코 토론이란 성립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번 손석희의 <100분토론> 결방은 지금의 현실로 봐서는 안타까운 결정일 수 밖에 없다. 나도 그 프로그램을 많이 시청한 것은 아니지만 현안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하는 역할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 봤던 프로그램이었다. 이제 손석희 교수의 정돈되면서도 결코 어떤 상황에서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던 중립적 입장으로서의 정리를 해 내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현명하게 잘 마무리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 글을 적어본다.

아래는 MBC 손석희의 <100분토론> 결방을 알리는 기사와 시청자게시판에 올린 전문내용이다.

---------------------------------------------------------------------------------------------------------

손석희 MBC <100분토론> 진행자(성신여대 교수)가 22일 진행자에서 퇴진하겠다는 의사를 전격적으로 밝혔다. 그 배경에 대해서는 자신이 남더라도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않고 부담만 주기 때문이라고만 했을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강조해 사내외의 압력이 부담이 됐던 것으로 보인다.

손 교수는 이날 오후 MBC <100분 토론>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올린 '시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라는 글에서 자신의 퇴진 문제에 대해 "노사관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어 이제는 제가 입장을 좀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다"며 "결국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이라고 밝혔다.

손석희 게시판에 퇴진의사 밝혀…"남더라도 프로그램에 도움안돼"

손 교수는 퇴진 이유에 대해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혹 제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MBC <100분토론> <손석희의 시선집중> 진행자. 미디어오늘 자료사진  
 
손 교수는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한다"며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다"고 덧붙였다.

손 교수는 8년 가까이 진행을 해오는 동안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최근의 주장에 대해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토론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손 교수는 자신의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신의 퇴진문제가 더 이상의 논란으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도 했다.

"더이상 논란 이어지지 않길…그동안 관심과 사랑 질책에 감사"

손 교수는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분토론>(목요일 밤 12시10분)과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매주 월∼토, 아침 6시15분) 진행 때문에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으나 "이제는 해방된다"며 "앞으로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다"고 밝혔다.

손 교수는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손 교수는 "동시에 저나 <100분토론>을 아프게 비판해주신 분들께도 특별히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그러한 비판 덕분에 또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손 교수가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올린 글 전문이다.

   
  ▲ 손석희 교수가 MBC <100분토론> 시청자의견 게시판에 올린 글.  
 
시청자 여러분 손석희입니다

<100분토론>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손석희입니다.

제가 <100분토론>을 두 번 진행한 후인 지난 2002년 1월 26일에 이 게시판에 처음으로 인사차 글을 올린 후 7년 10개월 만에 두 번째 글을 올립니다.

제 거취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이후 열흘 가까이 많은 분들의 의견을 들었습니다. 걱정도 해주셨고 격려도 많이 받았습니다. 또한 진심으로 저를 아껴주시는 차원에서 조언도 많이 주셨습니다. 물론 저의 퇴진 문제와 관련해서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습니다. 제가 상황을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만, 회사측도 어느 쪽으로든 결정을 내리는 것이 쉽지는 않다고 들었습니다. 보도된 것처럼 제 문제는 노사관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제가 입장을 좀 정리해야 하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물론 회사측의 결정에 따른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퇴진이 결정된다는 전제하에 말씀드렸던 것입니다.

결국 이 글은 마지막 인사차 올리는 글입니다. 이미 저의 퇴진 문제가 공론화된 마당에 모두에게 부담만 드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혹 제가 <100분토론>에 남게 되더라도 이 상황에서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질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대로만 받아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어떤 정치적 배경도 없으며, 행간의 의미를 찾으실 필요도 없습니다.

7년 10개월 전에 제가 이 게시판에 올린 첫 글에 "저는 어떠한 정치적 당파성으로부터도 자유롭습니다"라고 썼습니다. 저는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100분토론>을 진행하면서 이 약속을 크게 어긴 적은 없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부에선 저의 퇴진 문제를 논하면서, 편향된 면은 있었지만 퇴진시키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걸 봤습니다. 물론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자칫 이것은 인상비평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실제로 그랬다면 <100분토론>이 오늘날 대표적 토론프로그램으로 자리 잡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토론진행자로서 허물이 없을 순 없겠지만 8년을 진행하고 물러나면서 가질 수 있는 이 정도의 자부심은 허락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는 저의 퇴진문제가 프로그램의 새로운 출발과 연관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 뜻에서 저의 퇴진문제로 더 이상의 논란은 없었으면 합니다.

사실 지난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일주일에 하루씩은 거의 밤을 새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밤샘에서 해방됩니다. 일주일에 세 번씩 했던 회의에서도 벗어나게 됩니다. 남는 시간은 학업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좀 더 매진하는 데에 쓰겠습니다. 그 동안 새벽 두시가 돼서야 끝나는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시느라 함께 고생하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과분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않겠습니다. 동시에 저나 <100분토론>을 아프게 비판해주신 분들께도 특별히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러한 비판 덕분에 또한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개편때까지 이제 저의 진행은 네 번 정도 남았습니다. 11월 26일부터는 새로운 진행자와 함께 한 단계 더 도약하는 <100분토론>을 저도 시청자가 되어 기쁜 마음으로 지켜보겠습니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83693    

조현호 기자 ( chh@mediatoday.co.kr)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경영의 그루인 일본의 오마에 겐이치가 쓴 [지식의 쇠퇴]에서 집단지성을 높이기 위한 실제적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툴을 정리하고 우리 나름의 지식과 정보를 정리하여 보완한다면 분명 집단지성 네트워크의 실제적인 운영 시스템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첨부한 자료를 참고해 주시고 다른 의견들을 댓글로 달아 주세요.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 모두의 집단지성이 높아감을 이제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책 소개
일본 최고의 지식인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아시아 경제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가 일본 사회를 포함한 현대 사회의 지식 쇠퇴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그는 현대의 젊은이들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주위밖에 보지 않는 '좁은 시야' 때문에 '사고의 정지'가 일어났다고 말한다. 좁은 시야를 벗어나고 지식의 쇠퇴를 막기 위한 해결책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저자는 지식의 쇠퇴를 벗어나는 해결책으로 '집단 지성'을 말한다. 지성이 높은 개인이 경쟁 사회에서 우위를 점하듯이 국가 간의 경쟁에서도 집단 지성이 높은 국가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주장한다. 개인의 지성이 집약되어 형성되는 집단 지성은 우수한 인물이 개인적으로 창출하는 지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집단 지성의 형성과정이 발전된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한다는 것이다. '생각없는 인간'이 놀랄만큼 증가한 일본 사회는 지식의 쇠퇴라는 위기에 빠져 있다고 평가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본 사회 각 영역에 대해 날카롭게 비판하면서 조목조목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흔히 한국이 짧은 시간 안에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산업화와 경제발전을 이루게 된 것이 인적 자원 때문이라고 말한다. 다른 나라처럼 원료나 자원이 풍부하지도 않지만, 한국인이 가지고 있는 잠재능력이 발휘되고 잘 어우러져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오마에 겐이치는 미래사회에 이러한 '사람의 능력'이 더욱 중요한 요건이 된다고 말한다. 두뇌가 바로 미래사회의 무기라는 것이다. 이 무기를 집단이 갈고 닦는다면 현대 사회에서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세계 금융위기 이후,
집단지능이 높은 국가가 세계를 지배한다!


사고가 정지되어 집단지능이 쇠퇴하고 있는 일본의 현재를 처절하게 비판하고
현대인의 나아갈 길을 제언하는 오마에 겐이치의 21세기 집단지성론

국가라고 하는 존재에 집단IQ라는 것을 매길 수 있다면, 21세기의 승자는 아마 집단IQ가 높은 나라가 될 것이다. 현재 미국 발 금융위기는 집단IQ가 높은 나라에도 번지고 있으며, 각국은 그 불을 끄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번 위기를 수습하는 데는 몇 년이 걸릴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높은 집단IQ를 발휘하는 국가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따라서 승자의 지도는 앞으로 몇 년 사이에 크게 바뀔 가능성이 있다.
현대의 인터넷사회, 즉 웹2.0 세계에 있어서는 집단지능이라는 개념이 중시되어 있고, 그것이 사회를 발전시켜간다는 것이 정설화 되어 있다. Collective Intelligence라 불리는 집단지능은 ‘개인의 지성’을 집약함으로써 생기는 지성을 말한다.
집단지능은 우수한 인물이 개인적으로 창출하는 지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형성과정이 발전된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할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지식의 쇠퇴는 ‘좁은 시야’ 때문에 일어난다. 현대의 젊은이뿐 아니라 모두들 자신의 주위밖에 보지 않으며, 그 결과 ‘사고의 정지’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을 포함한 현대인의 지식의 쇠퇴에 대한 실태를 검증하고, 우리들이 좁은 시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지금 일어나는 문제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해결책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그 해답을 제시한다.

두뇌가 무기이다

“내가 생각하는 것처럼 세계경제의 원동력이 테크놀로지에 있다고 한다면, 지능 즉 생각하는 힘은 세계경제에 있어 보석이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인도의 발전은 수없이 많은 이학박사의 숫자로 많은 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 최근 세계경제에서 부상하고 있는 신흥국은 교육의 보급 및 충실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할 수 있었다. 즉 글로벌 이코노미라고 하는 무대에 참가하는 주요 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는 참가자가 풍부한 광물자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거나 인구의 규모가 커야 한다거나 혹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등의 요소는 이미 관계없게 되었다.”

오마에 겐이치는 2005년 『The Next Global Stage』를 통해 자원이나 영토, 군대보다도 월등한 무기로 두뇌를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불투명한 미래의 길잡이가 될 수 있도록 격변하는 세계정세를 분석하고 그 전망과 대처법을 각종 매체를 통해 제언해왔다. 그리고 개별 사태에 대한 그의 분석과 제언을 듣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인간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고, 언제 어떤 상황에서라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의 사용을 게을리 하지 말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그 무기란 바로 ‘두뇌’다.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해 전 세계는 불경기에 진입하고 있다. 보는 견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는 또 다른 큰 기회가 될 수 있다. 높은 집단IQ를 발휘해서 ‘승자조’에 이름을 올리고 있던 나라들의 어드밴티지가 단번에 소멸했기 때문이다. 이는 일본을 포함해 집단IQ가 낮은 국가가 지금까지의 실점을 만회할 천재일우의 기회이다. 그러나 지금 일본은 어떠한가?

과거 명석한 두뇌와 근면함으로 세계 제2의 경제대국까지 오른 일본은 버블경제의 붕괴로 따끔한 맛을 본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존경도 비난도 받지 않는 무풍 상태의 나라가 되어버렸다. 버블경제가 붕괴하고 17~18년이나 뜨뜻미지근한 상태로 있었던 탓에, 지금 일본에는 긴장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있다. 정부도 지자체도 그리고 개인도 완전히 해이해진 상태다.

저IQ사회의 출현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의 일본 사회를 보고 있으면, 두뇌를 사용하기를 포기한 인간, 즉 ‘생각 없는 인간’이 놀랄 만큼 증가했다는 생각이 든다. 분수를 계산하지 못하는 대학생이 증가하고 있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학력 저하도 눈에 띄게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하류 사회’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하류 사회를 형성하는 젊은이들이 직업이나 공부에 대해 의욕을 잃고, 그 의욕 저하가 점점 더 하류 사회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보화 사회로의 급속한 이동으로 휴대전화나 인터넷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어 젊은이들에게 사고력이나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저하를 가져오기도 한다. 지금의 젊은이들은 “자신의 주위 반경 3m 이내의 일 이외에는 관심이 없다”는 비판을 듣는 지경이기도 하다.
지식의 쇠퇴가 보이는 것은 어린이나 젊은이뿐만이 아니다. 성인들 역시 믿기 어려운 행동을 반복한다. TV 프로그램에서 ‘낫토가 다이어트에 좋다’고 소개되기라도 하면, 사재기 바람이 불어 다음날이면 전국의 슈퍼에서 낫토가 사라진다. 낫토 다음은 바나나다. 또 중국산 냉동 만두에서 독성 농약이 검출되자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은 채 중국산 식재료가 슈퍼와 식탁에서 사라진다. 경제재정 정책 담당인 오타 히로코 대신마저 국회 연설에서 “일본경제는 이미 일류가 아니다”며 스스로를 격하시킬 정도다. 현재 일본이 쇠퇴하는 원인은 다양한 시점에서 고찰되고 있으나 그 근본 원인이 ‘생각 없는 인간’이 증가한 것에 있다고 보는 사람은 매우 적다. “우리들이 바보가 된 까닭에, 모든 것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의견은 좀처럼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문제이든 앞으로 일본을 짊어져야 할 세대에 정치와 경제, 생활 등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현저한 ‘지식의 쇠퇴’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이다. 쇠퇴는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마에 겐이치는 국가가 국민을 지키지 못하는 시대가 된 지금, 국가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서 자신의 생활을 지키고, 자신의 인생을 재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고 '생각하는 힘' 즉 문제 해결력을 강조한다.

21세기 집단지성론

오마에 겐이치는 집단지능은 ‘개인의 지성’을 집약함으로써 생기는 지성을 말하는데 집단지능은 우수한 인물이 개인적으로 창출하는 지식보다 뛰어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형성과정이 발전된 국가일수록 글로벌 경제에서 번영할 것은 틀림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직업상, 전 세계의 리더급 인사들을 자주 만난다. 그런 가운데 느끼는 것은 그들 리더들이 공유하는 지능의 내용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졌으며, 그것은 세계화가 진행된 인류 사회가 하나가 되어, 많은 문제를 공유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국경을 넘어 사람, 물건, 돈, 정보가 교차하고 또 사이버월드까지 존재하는 21세기 사회는 더욱 집단지능이 중요하다는 것을 통감하게 된다고 한다.

논리적으로 차분하게 현실을 직시해보면 지금 일본이라는 나라는 중국이라는 최대무역상대국과 미국 군사력의 보호가 없으면 살아 갈 수 없다. 식량도 자원도 없기 때문에 글로벌화에 맞춰 신규 사업을 계속해서 창출해나가는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이것이 '논리' 이지만 일본이라는 나라는 일단 '감정론' 으로 흐르기 시작하면 논리는 전혀 통하지 않게 된다. 상상력을 발휘하지 않기 때문에 '작은 행복' 조차 누릴 수 없게 되는
미래를 상상하지 못하는 것이다.
집단지식이라는 것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논리적으로 생각해 일본이 '작은 행복'에 안주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지식의 쇠퇴'는 편협한 시각에서 비롯된다. 현대의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주위 밖에 보지 않아 그 결과 사고가 멈춰버렸다. 집단 IQ가 낮을 뿐 아니라 계속 저하되고 있으며 높이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다. 아니 이런 일들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하는 논의조차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집단지식이 없는 사회'가 이대로 계속된다면 일본은 잃어 [예스24 제공]
이 책의 통합검색 결과보기
TOP
작가 소개
저자 | 오마에 겐이치
아시아를 대표하는 경영 컨설턴트이자 세계적인 경영 그루의 한 사람. 영국 「이코노미스트」 지에서 피터 드러커, 톰 피터스와 함께 현대의 사상적 리더로 주목하였고, 1994년에는 현대 경영의 정신적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하였다.

1943년 후쿠오카 현 출생. 와세다대학 이공학부 졸업 후 도쿄공업대학 대학원을 거쳐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히타치제작소에서 원자로 노심 설계 엔지니어로 출발해서 1972년에 맥킨지 앤드 컴퍼니에 입사, 탁월한 성과를 바탕으로 맥킨지 앤드 컴퍼니 일본지사장, 아시아태평양지역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1980년대 말부터 국경을 초월한 경쟁시대, 즉 보더리스시대의 출현을 예측하며 세계화를 주창했고, 중국과 인터넷 비즈니스의 부상을 설파했다. 1995년 맥킨지 앤드 컴퍼니를 퇴직한 후에도 세계 유수 기업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국가적 차원의 조언자로 활약하고 있으며, 그와 동시에 '국경없는 경제학'과 '지역국가론'의 제창자로서 글로벌한 시각과 대담한 발상을 바탕으로 활발한 제안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는 주식회사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Business Breakthrough)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2005년 일본 최초의 원격교육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브레이크스루(BBT)' 대학원대학'을 설립하여 학장으로서 인재 양성과 교육 사업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국가의 종말』, 『즉전력』, 『글로벌 프로페셔널』, 『내 생애 최고의 여행』, 『프로페셔널의 4가지 조건』, 『부의 위기』, 『THE NEXT GLOBAL STAGE』, 『하프타임』, 『돈 잘 버는 사람은 머리를 어떻게 쓸까?』, 『맥킨지 문제 해결의 기술』, 『차이나 임팩트』, 『내 생애 최고의 여행』 등 다수가 있다. [예스24 제공]
TOP
목차

머리말 | 두뇌가 바로 무기이다

제1장.‘저IQ사회’의 출현
바보 같은 현상만 일어나는 현대 일본 사회 | 집단IQ가 세계에서 가장 낮은 나라 | 일본인의 독해력은 진짜 떨어졌는가? | 베스트셀러가 보여주는 현대 일본인의 심성 | 사고의 정지를 권하는 책들 | 아무리 말해도 소용없다 | 생각하지 않는 인간도 의견은 가지고 있다 | 고이즈미 인기의 원천은 무엇일까? |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저주에 걸려 있었다 | 저IQ사회는 ‘생각하는 개인’과 ‘행동하는 기업’에 은혜를 베푼다 | 엘리트와 인텔리가 만드는 신문은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 ‘예능 버라이어티’와 ‘퀴즈’에 열광하는 사람들 | 신도쿄타워는 지식의 쇠퇴를 상징하는 ‘바벨탑’ | 경영자들의 낙후한 사고방식 - 삼성에게 배워라 | 아시아 국가들로부터 배우기를 싫어하는 경영자들 | 국제적으로 통하는 경제인이 사라졌다 | 국제회의에서 마주치는 일본인은 한정되어 있다

제2장. 관제 불황의 원인
우리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 투자 마인드로 지식의 무대를 넓혀라 | 경제를 전혀 모르는 재판관과 매스미디어 | 최고위 관료가 ‘목숨을 걸고’ 민간 기업을 지키는 나라 | 관제 불황의 근원은 어디인가? | 불량식품 문제는 왜 이렇게 많을까? | 원산지 위조는 일상적으로 이루어졌다 | 사실을 지적하면 배척당한다 | 스스로 리스크를 판단하지 않는다 | 관제 불황의 씨앗은 끊이지 않는다 | 과연 그런 일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 고유가는 천재일우의 기회 | 정부와 관료들은 호기를 놓치지 않는 지략이 있을까? | 이 나라의 리더는 에도시대 이후 거의 진보가 없다

제3장. 1억 명의 ‘경제 음치'
제로금리라도 계속 은행에 돈을 맡기는 어리석은 국민 | 일그러진 일본의 금융구조 | 왜 버블 후유증에서 빠져나오지 못할까? | 생각은 하지만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 | 걱정은 해도 대책을 강구하는 사람은 없다 | 삶의 마무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 천지가 개벽해도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 앵글로색슨의 유전자에는 리스크 사상이 있다 |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 세제 개혁으로 일본인의 경제 음치를 고쳐라 | 일본인의 치졸함은 어디에서 기인한 것인가? | 구태의연의 표본인 원천징수제도 |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지 않으면

제4장. 정치와 집단지식
두 번의 선거, 그리고 전혀 다른 결과 | IQ가 낮은 고이즈미 지지자들 | 양자택일화의 폐해 | 사실 우체국도 도로공단도 필요 없다 | OX식 교육에 생각하는 힘을 빼앗겼다 | 너무 수준이 낮은 지식인들 | 연금문제의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 국민총등번호제는 필요한 제도였다 | 그것은 아무렇게나 던진 말에 지나지 않았다 | 시대의 움직임을 따라잡지 못하면 | 결국 두 가지 중 하나 | 의논의 본질은 언제나 바꿔치기 당한다 | B층은 예전부터 존재해왔다 | 국민은 고생할 각오가 되어 있지 않다 | 왜 그들은 돌연 퇴진한 것일까? | O와 X의 사이를 표류하고 있는 국민

제5장. 인터넷 사회와 두뇌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항상 일어나는 의문 | 인터넷은 인간성을 파괴하는가? | 지식 획득을 위해 사용했던 시간을 사고에 사용하자 | 인터넷은 현대의 아고라를 제공해주었다 | 지금부터는 경영도 위키피디아의 세계로 | 사이버공간의 리더를 리얼세계에 이식할 수 있는가? | 경쟁을 높여가는 수단이 리얼세계에는 없다 | 사이버커뮤니티의 가능성을 추구한다 | ‘누가 말했는가’가 아닌 ‘무엇을 말했는가’가 중요하다 | 게임키즈가 없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 웹2.0 시대의 오마에표 정보활용술 | 사이버스페이스에서 정보를 유출하는 방법 | 다음 단계로 스텝업해야 할 때

제6장. 욕망 없는 젊은이들과 학력 저하
자동차도 컴퓨터도 20대의 마음을 울리지 못한다 | 돈이 없어도 어떻게든 되는 사회 | 일본인 전체가 불안심리에 휩싸여 있다 | 도대체 요즘 젊은 것들은 | 왜 유토리교육은 재검토 되었을까? | 위기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지식이 쇠퇴해버렸다 | 우민정책이 일본인을 바꿨다 | 편차치에 의한 서열화는 교육이 아닌 훈련 | 스몰 해피니스로 만족하는 ‘소년점프세대’ | ‘게임키즈세대’는 아직 희망이 있다 | 인종이 전혀 다른 ‘휴대전화세대’ | 초우량기업에서조차 잘못 생각하고 있다 | 장래를 위해 노력하고 싶지 않다

제7장. ‘집단IQ’를 높이는 교육개혁
교육의 재생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 일본에 필요한 인재는 어떤 인재인가? | 인도와 중국에서는 우수한 인재가 계속 배출되고 있다 | 중국의 노동력에 절대로 이길 수 없는 이유 | 왜 젊은이들은 욕구가 없을까? | 교사가 학생을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시대착오 | ‘teach’의 개념은 교육에는 맞지 않는다 | 알고 보면 일본인만이 영어를 하지 못한다 | 외국인 영어교사를 정식 채용하라! | 현실 사회와 학교를 연결하는 개혁을 하라! | 제언에 무반응인 저열혈 부모가 늘고 있다 | 과제로 내지 않으면 부모와 자식은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 | 제일 먼저 질문을 하라 | 지방 국립대학의 역할은 끝났다 | 가르쳐야 할 것은 3종의 신기와 리더십 | 누구라도 지두력은 있다

제8장. ‘저IQ사회’에서는 누가 득을 보는가
일본인의 멘탈리티에 어떤 문제가 있는가? | 집단IQ뿐 아니라 집단기억력도 나쁘다 | 가라오케 자본주의에 놀아나고 있을 뿐이다 | 저IQ사회로 인해 누가 이득을 볼까? | 국민을 기만하는 정부의 세 가지 테크닉이란? | 각성하는 개인이 되라 | 독일인과 영국인은 어떻게 변모했나? | 걸출한 리더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리더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일본의 정치가 | 유능한 인재는 있지만 정치가는 되지 않는다 | 3종의 신기를 갖추어라

제9장. 승자에게서 배워라
승자와 패자의 격차가 금융위기로 인해 평준화되었다 | 리더를 배출해온 국가, 배출하지 못한 국가 | 남에게 배우는 자세 | 미국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 미국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 | 소국에게서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인가? | 한국에게서 배워야 하는 것 | 이화여대와 고려대가 지향하는 것은? | 뒷걸음질 치는 일본의 대학들 | 미국에서 벌인 M&A가 독일을 바꾸었다 | 다문화 사회에서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배워라 | EU에 반드시 배워야 할 ‘재정규율’ | 중국에게서 무엇을 배울까? | 중국의 대도시가 시작한 ‘공작의 논리’란? | 필요한 부분만을 배워라 | 아시아의 21세기를 진지하게 내다봐야 한다

제10장. 21세기의 교양
‘교양이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지구시민

[알라딘 제공]


Writer Profile
조연심  집단지성 네트워크 '더포티라운드 The 40 Round'

프로가 되게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M리더십, "여자, 아름다움을 넘어 세상의 중심에 서라" 출간. 지식소통 전문가로서 개인브랜드 구축을 위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영향력, 그 중심이고 픈 로비스트랍니다. 
 www.mu-story.com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