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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격월간 [여성(7,8월호)]지에  이숙자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님과의 인터뷰를 옮겨 놓은 것이다.
바쁘신 일정에도 불구하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이숙자 위원장님께 집단지성네트워크 더포티라운드 블로그를 통해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감성의 리더십으로 이끄는 지방분권화시대


지난해 12월 2일, 대통령 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새롭게 발족되면서 전 성신여대 이숙자 총장이 위원장으로 취임하였다. 이숙자 위원장은 정치학을 전공한 학계의 실력파로, 전 숙명여대 이경숙 총장과 자매사이로 알려지면서 한
때 자매총장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부드러움 속에 담긴 강한 카리스마로 지방분권촉진위원회를 이끌어가는 이숙자 위원장을 만나
지방분권을 통한
국가경쟁력을 높여 나갈 소신을 들어보았다.    - 대담 : 방미영(작가. 드림엔터기획 대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출판공보위원)  -  




1. 안녕하십니까? 작년 12월,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으로 취임한지 여러 달이 지났는데 처음 취임할 때와 지금 개인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요?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벌써 9개월이 지났습니다. 조금은 낯선 업무였지만 위원회에 대한 각계의 깊은 관심과 요구를 알고 있었기에 나름대로 열심히 활동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12차례의 본위원회, 38차례의 실무위, 15차례의 TF 활동 등을 통해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기관위임사무 정비 등의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방이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반을 갖추어 나감으로써, 지방의 발전이 곧 국가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위원장 임기가 약 1년 3개월 남았습니다. 현장을 방문해 보니 지방분권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는 소명의식이 확실해 졌다고 할까요. 여러 가지 도전과 난제도 많지만 이를 잘 극복하여 남은 임기 동안 지방분권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갈 생각입니다. 많이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2. 지방분권촉진위원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지방분권촉진위원회는 「지방분권촉진에 관한 특별법」에 의거 지방분권의 방향과 비전, 전략과 과제를 설정하고 그 추진을 총괄 ∙ 조정 ∙ 심의해나가는 대통령소속 자문기구입니다. 작년 12월 2일 위원회 출범 이후 분야별로 4개 실무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분권 종합실행계획> 수립 등 기본 토대를 마련하였습니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가 설립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맡은 바 책임을 다 해 나갈 계획입니다.

 

                                                              

 

3. 행정안전부가 최근 지방자치제도를 제약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1,128개의 기관위임사무를 전면 폐지한다는 발표를 한 것으로 아는데 지방분권촉진위원회의 현안 과제는 무엇입니까?


 

기관위임사무는 지방자치단체장이 국가에서 위임받아 처리하는 사무로서 중앙의 포괄적 감독을 받고 자치입법권이 제약됨으로 지방의 자주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습니다. 위원회에서는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조하여 1,128개 기관위임사무를 폐지한 뒤 국가와 자치사무로 이분화 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이러한 이분화 과정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사무 영역(가칭 법정수임사무)을 신설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입니다. 이 외에도 중앙행정권한 지방이양, 특별지방행정기관 정비, 지방재정 확충 방안 마련 등 주요 분권과제의 성과 창출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4. 이경숙 전 숙명여대 총장과는 자매지간으로 알려져 있는데 두 분이 같은 길을 걸어가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두 분이 외모도 많이 닮았는데요...


저희 자매가 어려서부터 끊임없이 대화를 하면서 사고와 인생관까지 공유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문제를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뿐만 아니라, 사회현상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하면서 밤새는 줄 모를 때가 많았으니까요. 대범함과 섬세함 그리고 동시에 탁월한 통찰력을 지니고 있는 언니가 단순한 언니가 아니라 저에겐 롤∙모델이자 친구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포용력과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는 언니가 좋아 무척 따랐습니다.

 

5.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때의 각오는 어떠했습니까? 어떤 비전을 가지고 출국했으며, 지금 그 꿈을 이루었는지요?


제가 학창시절을 보낸 1960년대 말은, 남북한 분단으로 인한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이념대결, 제 3세계의 등장, 냉전체제가 해빙무드로 가는 등, 국내외적으로 격동의 시기였습니다. 재학 중, 총학생회장직을 수행하면서 소용돌이치는 정치현장도 목격할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정치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여 국내외 정세를 이해하고 나라에 기여도 하고 싶었습니다. 국제정치이론을 공부하면서 지역으로는 당시 북한, 동유럽 등 공산권 국가를 선택했습니다. 귀국 후, 불모지나 다름없던 동유럽 분야에 대해 정책 과제, 보고서 등 정부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공산권 붕괴 시까지 정책제언을 했습니다. 후학도 양성하면서 제 나름대로 나라를 위해 작은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꿈의 절반 정도는 이루었다고 할까요?(웃음)


 

6. 일생에 가장 영향을 준 책, 그리고 사람은 누구입니까?


『성경』
입니다. 성경속의 인물 중, 이방인으로 이집트 총리를 지냈던 요셉을 통해 혹독한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소망을 품고 극복해 나가는 지혜와 인내를 배우게 됩니다. 정약용의 『목민심서』는 일찍이 제 삶의 방향과 가치관을 정하는 데 나침반의 역할을 해 준 고전이고, 스티븐 코비의 『효율적인 사람들의 7가지 습관』과 존 맥스웰의 『긍정의 힘』은 제 자신을 성찰하고 재충전이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마다 다시 읽는 책들입니다.

 

7. 여성 단체들은 아직도 여성이 사회 진출하는 걸림돌이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며, 여성지도자의 리더십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변화와 혁신에는 장애물이 있기 마련입니다. 데이빗 브링클리 말처럼, ‘성공하는 사람은 남들이 자신에게 던지는 벽돌로 튼튼한 기초를 쌓는’ 심정으로 걸림돌을 점진적으로 치워나가야 합니다. 21세기 여성리더십의 모델은 부드러움, 친화력, 세심한 배려와 헌신 등 여성적 특성을 근간으로 하는 ‘섬김 리더십’입니다. 섬기는 리더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요소는 청지기 의식, 비전 제시, 동기 부여, 열정, 솔선수범과 책임감, 경청하는 자세, 인간적인 배려, 임파워먼트 및 끊임없이 배우려는 자세입니다. 섬기는 리더는 구성원을 먼저 배려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열린 사고와 의사소통을 위해 노력합니다. 봉사와 헌신으로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권위를 통해 영향력이 형성될 때 진정한 리더십이 발휘됩니다.

아울러 칭찬과 격려는 구성원들의 자신감과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기폭제가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았습니다. 구성원을 존중하고 높여주면, 일할 때에 훨씬 더 잘하고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사실도 경험으로 터득하여 자주 실천하고 있습니다.

 




8. 정치학을 공부하고 한국정치학회 부회장과 외무부 정책자문 위원, 통일부 통일정책평가위원 등으로 활동하면서 『21세기 북한』,『동유럽·소련관계와 개혁정치』,『헝가리·유고슬라비아』,『공산주의 이론과 실제』등의 저서들을 펴내셨으며, 현재는 성신여대 교수로 재직하시면서 국정에 참여하고 계신데, 그 바쁜 일정을 어떻게 소화하시며 건강관리는 어떤 방법으로 하고 있으신지요?


맡은 일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는 신념으로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닷 새정도는 매일 한 시간씩 걷지요. 걸으면서 사색도 하게 되니 심신이 함께 건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9. 미래사회의 국가 경쟁력은 무엇이며,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로 꼽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봅니까?


미래 국가경쟁력은 행정부분에서 보면 불필요한 규제 철폐 및 행정 효율성 제고, 산업부분의 상생적인 노사 간 상생협력, 경제부문에서 적극적인 시장개방과 투자 유치 확대 등일 것입니다. 특히, 21C 지식정보화, 글로벌 시대에 있어 행정환경이 변화되면서 국가 간 관계뿐만 아니라 지역 간 경쟁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중앙정부가 모든 역할을 도맡아 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주민들의 참여와 역할이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가브랜드는 해외에서 우리 국가와 국민을 대하는 태도나 우리 제품의 가치를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국가브랜드위원회 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Anholt 국가브랜드 지수(NBI)순위는 33위(‘08, 50개국 중)로 매우 취약한 상황입니다. 한국의 브랜드로는 김치, 불고기와 같은 음식과 한복, 한글을 들 수 있으며, 또한 금속활자 등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전통 문화재 등을 우리의 자랑거리로 내 세울 수 있습니다. 아울러, 정보통신, 과학기술 분야는 한국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반면, 정치 환경, 노사갈등 등은 부정적 이미지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10. 마지막으로 21세기 여성의 역할과 여성단체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십시오.


21세기는 지식정보화 사회로 창의적인 의사결정과 유연한 사고가 요구되는 사회입니다. 섬세한 감성과 창의성을 지닌 여성인력의 활용이 가장 강력한 경쟁력입니다. 우리나라도 여성의 고학력화와 전문 경력 추구 경향이 강화되면서 여성지도층으로 진입하는 여성의 수가 급격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고급여성인력의 활용은 대한민국의 선진화를 위한 필수 요건입니다. 여성들 스스로 섬기는 리더로서의 성품과 역량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우리나라의 블루오션 시대를 열어 가는 주역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사회 각계 각층의 뒷받침도 필요합니다.

 아울러 지방분권의 강화도 우리나라가 선진일류국가로 가는 관문입니다. 지방분권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관계기관, 학계, 시민단체 등과의 폭넓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합니다. 위원회에서는 보다 많은 대외활동과 홍보를 통해 지방분권의 필요성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여성분들과 여성단체에서도 지방분권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부탁드리며 앞으로 많은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끝>



* 참고로 위의 사진은 이숙자 대통령소속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위원장님께서 제공해주신 사진이다.


Writer Profile
방미영  집단지성 네트워크 '더포티라운드 The 40 Round'

작가, 드림엔터기획 대표,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겸임교수입니다. 
기자, KBS 구성작가 등 풍부한 현장 경험과 문화예술행정경영 박사 과정의 이론적 토대로 문화예술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으며,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한 명사들의 자서전 집필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지성네트워크 40Round와 함께 선진화사회의 주축을 이루고자 합니다. http://artba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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