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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라운드의 발대식 때까지의 시간은 마치 신병을 앓는 사람처럼 몸살 나게 했다.
일주일에 한번은 고3 수험생보다 더한 잠 부족으로 부스스한 얼굴에
먹히지도 않은 립스틱을 발라대야 했다.

열정은 사실 진한 립스틱마저 다 빨아먹어 거의 노메이크업 상태로 서울의 한복판인
광화문 네거리의 새벽바람을 가르게 했다.

곡기 하나 없이 나선 새벽은 한 겨울이 아닌데도 매섭게 콧등을 후벼 파댔다.
추위를 녹이기 위해 마가린으로 발라 갓 구워낸 토스트와 팩우유를 사서 품에 품으며
무언가 모르게 참 행복하다는 생각에 연신 웃어대기도 했다.


웃음! 행복!


누가 웃으라고 하지 않았는데...
누가 행복하냐고 묻지 않았는데...
정말 희한하게도 저절로 가슴이 따뜻하고 행복했다.

매주 조찬을 열면서 누구하나 짜증을 내거나 불평을 하는 사람도 없었다.
이상한 일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7시 조찬에서 시작된 그날의 모임은 오찬으로까지 이어지기가 부지기수였다.

그리고도 또 전화로 못 다한 일을 진행하고
저녁에는 바로 해답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일사천리의 진행을 보였다.

이렇게 고시공부를 했으면 집단으로 고시에 전원 합격을 했을법했다.  

두어 달 동안 참으로 열심히 틀을 만들어 댔다.  



발 대 식 이라는 단어로 묶어냈다.


블랙과 레드의 드레스코드로 우리의 또 다른 가족을 맞았고,
뒷날 많은 전화로
행복이 전해졌다는 문자와 음성이 그동안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제 시작이다.
아니 처음처럼 다시 또 시작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의 공유를 위해 우리는 또 다시 삼각 끈을 묶어야 한다.

삼각 끈에 나, 너, 우리를 묶어서....


40ROUND의 멋진 멤버들이여!
우리의 미래 가치는 삼각 끈으로 묶여진 네트워크의 공유에서부터 출발입니다.

 다 주어도 더 많이 채워지는 곳!

그러나 예의와 신뢰 그리고 배려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하는 곳!

내 품 그대에게 내주고, 그대 어깨 내게 내주는 곳!

집단지성 네트워크 40ROUND의 출발은 원탁의 기사도에 있습니다.  
멋진 비상을 꿈꾸는 40ROUND가 이제 푸른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Writer Profile
방미영  집단지성 네트워크 '더포티라운드 The 40 Round'

작가, 드림엔터기획 대표,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겸임교수입니다. 
기자, KBS 구성작가 등 풍부한 현장 경험과 문화예술행정경영 박사 과정의 이론적 토대로 문화예술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으며,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한 명사들의 자서전 집필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지성네트워크 40Round와 함께 선진화사회의 주축을 이루고자 합니다. http://artba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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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 여인의 연가
                      - 아,  어머니
                
                                     방미영
 
장충동 고개 언덕길을
숨차 올라오면
햇살만으로도 아름다운
서른 아홉의 어머니 서 있다.

손수 지어 입은
블루 빛깔 반소매 원피스는
일찍감치 산아제한한 터에
허리 잘록하게 넣고
긴 머리 틀어올려
하얗게 드러난  목덜미

아 무엇보다
그 목덜미 눈부셔
차마 바라볼 수 없었던
서른 아홉의 어머니
그곳에 서 있다

전라도 순천 땅을
야무지게 박차고 시작한
고단한 타양살이에도
  - 지혜롭게 살아야 한다
  - 남에게 줄 때는 내 입에 들어가는 것 보다
    더 반듯한 것을 줘야 한다
희망을 꿈처럼 먹여주신
어머니

서른 아홉 어머니가
내 거울 앞에 앉아
  - 괜찮다 잘 살아왔다
   - 부족함은 더 메우면 된다
얼굴을 부비신다

사랑이 목마를 때
울고 싶을 때
웃고 싶을 때
친구가 되어주고
연인이 되어주고
남편이 되어주고
아내가 되어주는 등대같은 어머니

예순 다섯 어머니 목덜미에
이제 입맞추고 싶다

                                            ---   시집 [ 잎들도 이별을 한다 中 ]  ----

---------------------------------
어머니는 여자가 아니고 단지 어머니인줄 알았다...  여자를 다 포기하고 살아가는 줄 알았던 어머니가
어느날 거울에 마주 앉았다... 희디흰 목덕미가 유난히 아름다운 어머니기 거울 속에 단아하게 앉아 있었다.
여인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나이 서른 아홉의 어머니는 여인이었다.. .
미소 지은 여인은 완숙한 아름다운 향기를 내고 있었다...   
어머니!!!!!!!  서른 아홉의 딸이 그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어머니는 여인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처음 하였다......

[ 서른 아홉 여인의 연가]는  내 어머니의 모습이자, 우리의 모습이고, 내 딸의 모습이다....
지금 내 어머니는 일흔 넷이다... 어느덧 더 이상 빛나보이지 않은 여인의 모습으로 굽어있지만
어머니의 향기는  천년을 이어가는 나무향처럼 은은하다...

위 시는 LA 한인방송의 전파를 타고 낭송된 시이기도 하다... 
모든 이들의 가슴에 어머니가 여인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bitnari님이 촬영한 비겔란공원의 모자상.




Writer Profile
방미영  집단지성 네트워크 '더포티라운드 The 40 Round'

작가, 드림엔터기획 대표,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겸임교수입니다. 
기자, KBS 구성작가 등 풍부한 현장 경험과 문화예술행정경영 박사 과정의 이론적 토대로
문화예술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으며,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한 명사들의 자서전 집필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지성네트워크 40Round와 함께 선진화사회의 주축을 이루고자 합니다.  http://artba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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