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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현장이 제일 변화가 느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업의 변화가 가장 빠르고 사회가 변화가 그 다음 가장 마지막으로 학교 현장이 변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어왔다. 다른 곳보다 변화가 느리다는 건 그만큼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것일테고 좋게 보면 안전하고 안정적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시대가 변하고 환경이 변하면 거기에 맞춰 사는 사람도 적응하기 위해 변해야 하는 건 마찬가지이다. 학교현장에서도 아이들도 변하고 교사도 변한다. 그런데 종종 변화한 교사보다는 변화한 학생들을 이야기할 때가 많다.

 

"예전엔 이런 아이들이 없었는데..."

"요즘 애들은 왜 이런지 모르겠어."

"형제 자매가 별로 없어서 사회성이 제대로 키워지지 않는 것 같애"

 

그런데 재미있는 건 그 예전에도 아이들은 그 전보다 훨씬 형편없었다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아래 2400년 전에 소크라테스가 그 당시 아이들을 보고 한 말이다. 어쩜 오늘날의 아이들과 하나도 다른 점이 없는 지 신기할 정도다.



 

 

아래는 셰익스피어가 한 말이다. 그 당시의 사춘기 학생들도 여전히 외계인도 무서워 한다는 그런 아이들이었나보다. ㅋㅋ

 


예나 지금의 아이들이나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모두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일 것이다.

쌍둥이일지라도 다른 개성을 가진 학생들... 다른 성향에, 다른 환경에, 다른 상황들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 당시에도 형편이 어려운 가정이 있었을 것이고, 공부가 뒤쳐져 부진한 학생이 있었을 것이고...

다만 어른들의 눈에 아이들의 행동이 유치하게 보이는 상황의 내용만 달라졌을것이다. 예전에는 오락실이 있어서 테트리스 같은 간단한 게임에 미쳐있었다면 오늘날은 각 가정이나 피시방에 있는 컴퓨터에서 온라인 게임을 계속 붙들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요즘 애들은 형편없다'라고 말하는 지금의 우리들도 역시 장년의 선배들에게 욕을 얻어 먹는 요즘 애들이었을텐데 그런 우리를 보고 선배들이 형편없다고 얘기하는 장면을 상상해 본다.

예의 없고 사치스럽고 어른을 존경하지 않고 스승에게 대드는 아이들이라고 말이다.

 

원래 학생들 모두가 다양한 상황과 조건을 가진 존재라는 점, 그리고 학생이기 때문에 미숙한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요즘 애들이 힘든게 아니라 아직은 어려서이고 원래 교직 자체의 일이 그런 특징을 가지기 때문에 힘든 것이라고 말이다.

 

형편 없게 느껴지는 요즘 애들이지만 예전에도 형편없었던 우리들처럼 그들도 앞으로 우리 나라를 이끌고 갈 주역이 될 소중한 인재들이 될 것이라고 말이다.

 

* 참고문헌 : 윌리엄 에어스, 가르친다는 것,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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