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딴지일보 총수 김어준!

 

낯설지 않은 이름 그러나 정체를 알지 못하는 막연함에 약간 삐딱한 우리 사회의 아웃사이더쯤으로 인식되기도 하는 이름.

10여 년 전 난 딴지일보 애독자였다.

 

체제와 모순에 항거하는 표현의 패러디가 못내 즐거움을 주었고 그런 표현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총수의 호방함이 부러웠다. 그리고 다 읽고 나면 나도 몰래 아! 씨바!란 말이 자연스러워 지기도 했다. 그리고 잠시 잊고 살았다.

그러다 최근에 그의 책 - 건투를 빈다 - 을 접하고 다시 한번 그의 통찰력과 종횡무진 누비는 관심영역의 깊이를 인정하게 되었다.
대단하다. 표현의 호방함도 아니고 자연스런 언어의 유희도 아니다. 그가 보는 세상이 껍데기가 아닌 본질을 들여다 보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코드가 맞는다. 몇 부분을 인용해 보면서 그의 시선과 나의 생각을 겹쳐봐야겠다.

(어투를 조금 흉내내며 써보는데 다 쓰고 보니 좀 시원하다. 까이꺼 문어체 아니어도 괘안타.)

 

세계는 겨우 수능점수 따위로 성공과 실패를 논하기엔 너무 컸다.

 

맞다. 지당하신 말씀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수능점수가 전부라고 새겨들으며 그걸 전부라고 믿는다. 젠장! 인생이 어찌 종이쪼가리에 쓰여진 문제를 잘 맞히는 걸로 재단되어야 한단 말이냐!

이렇게 얘기하면 얼추 분위기는 맞지만 현실은 전혀 고려치 않은 이상주의자라고 한마디 하고 싶을 거다
. 나도 안다. 현실은 좋은 대학이라는 명패, 그로부터 파생되는 끈끈한 그들만의 리그 만들기에 멤버로 참여하는 것.


비극은 수능이 전부가 아니라며 그걸 하찮게 여기는 것과 수능이 전부라며 그것만이 성공의 보증수표라고 여기는 양 극단에 모두 다 있다
. 그럼 좌도 우도 아닌 중도가 있을까? 그런 건 없다. 회색지대일 뿐이다. 회색은 아무색도 아니다. 답은 없는가?


있다
. 선분 위를 떠서 바라보는 입체사고가 필요하다. 공중부양하자. 조금만 떠서 생각하자. 수능이 전부도 아니고 또 그걸 무시해서도 안 된다. 핵심은 자신의 인생을 겁나게 소중하게 여기는 자신만의 인생을 폼나게 그리면서 그 그림속의 수능이어야 한다. 그림의 한 조각일 뿐이다. 인생은 조각 맞추기 하다가 한 조각 안 맞았다고 다 쏟아버리고 다시 살수 있는 퍼즐이 아니다.


수능은 수단일 뿐이다
. 그게 필요한 연장이라면 열라 열심히 해서 수능에서 최선의 점수 맞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만이 전부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60점만 맞고 나머지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 다시 얘기지만 전제는 폼나는 자신의 인생이 먼저다. 그게 없으니까 수능조금 삐끗했다고 자살하지


학부모 당신들은 제발 당신의 그 조잡한 생각의 틀에 사랑이란 미명하에 틀어쥐지 말아라
. 그대보다 뛰어날 수 있음에도 그대 때문에 새장속의 관상용 새로 마무리 될지도 모를 일에 몸살을 해야 한다.

정신차리라. 세계는 당신의 사고범위를 넘어서도 한참 넘어서니 세계를 구경시키는 묘안을 만들어 내보자. 그게 부모가 할 일중 먼저 할 일이다.

 

조지 버나드쇼가 그랬다지 아마 우물 쭈물 하다가 내가 이럴 줄 알았다고무덤 묘비에 새겨진 글이란다.

천재라 일컬어진 레오나르도 다빈치선생도 죽을 때 그랬단다
. ‘하나님 죄송합니다. 주신 재능을 조금밖에 드러내지 못하고 당신곁으로 갑니다.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자존감이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부족하고 결핍되고, 미치지 못하는 것까지 모두 다 받아들인 후에도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온전한 신뢰를 굳건히 유지하는 거. 그 지점에 도달한 후엔 더 이상 타인에게 날 입증시키기 위해 쓸데없는 힘을 낭비하지 않는것이다. … 난 이제 안다. 자신이 온전히 자기 욕망의 주인이 된다는 게 얼마나 힘드는 일인지!

 

열등감 없는 사람 없지. 그 넘 땜에 환장한다. 그러나 세상과의 비교의식으로부터 벗어나서 자신을 똑바로 바라보는 용기만 낼 수 있다면 되지 않겠는가? 그 지점에 도달하려면 바닥을 봐야 한다. 타인의 시선이란 거미줄에 매여서 퍼덕이는 나방꼴을 넘어서야 한다. 그 시선에 매여버리면 몸부림 칠수록 더욱 자신을 옥죈다.

자신의 욕망에 충실하려는 용기는 아름답다. 하고 싶은걸 하라. 그러지 못할바엔 욕심없이 조용히 찌그러져서 그냥 살아야 한다. 산다고 말하기도 머하지만

정말 힘든일은 자신의 욕망에 충실할 수 있는 용기를 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포기할 줄도 아는 것이다. 남들인생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면서 엄청 스트레스 받지 말고.

728x90
반응형
728x90
반응형

최지호

돼지언니

이상한 가족~

 

나쁜 녀석과 불쌍한 아이

아이들의 상상력은 정말 기가 막힌다. 어른들처럼 창의력 공부를 하지 않아도 아이들은 모두 천재다. 생각하는 대로 그릴 수 있는 아이들은 모두 화가다.
내가 새로 바꾼 김연아의 햅틱 핸드폰에 유정이와 지호가 그린 그림메모들이다.
제목도 다 그럴 듯하다...

아싸!!!

어흥 거기서

미운 오리놈과 연못

얘움

나무꾼과 선녀딸 둘



아이들은 잠시의 지루함도 견디지 못한다. 그리고 대단한 질투쟁이들이다. 큰애가 그린 것은 선이 좀 얇은 것이고 작은애가 그린 것은 좀 굵은 것이다. 그나마 나이 차이가 섬세함의 차이로 남는다. 각자의 독창성이 있어서 나는 둘다 좋다.

이도끼 니꺼가?

도깨비

천사

악마

잭과 콩나물


아이들 눈에는 똑같은 것도 다르게 보이나 보다. 역발상도 가르친 적이 없지만 어찌되었건 한번씩은 비틀어 본다. 있는 그대로, 보이는 그대로, 상상하는 그대로 놔두는 것이 최고의 교육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특히 창의성에 있어서는 더더구나 그렇다.

뱀구렁이

바닷속 노래자랑

토끼와 거북이

잭과 콩나무


아이들이 만들어내는 색은 어른의 색과 다르다. 마음으로 느껴지는 색이 곧 정답이고 진리다. 편안한 느낌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자유를 아이들은 가졌다.  어른들은 보여져야 할 색으로 표현한다. 아이들의 표현의 자유가 그립다. 나도 오늘은 아이들의 창의력 풍부한 상상력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즐겁고 행복한 상상...
저작자 표시 비영리 동일 조건 변경 허락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