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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전 8기

일곱 번 넘어져도 8번 일어나는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표현하는 고사성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른 깊은 뜻이 숨겨져 있었습니다.
"7번 회사를 옮기고 지금 8번째 회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모두의 허를 찌르며 폴리비스의 김 찬 상무는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자신의 지나간 역사를 당당하게 피력해 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자신은 과거의 경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에 그렇게도 자신있을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럼 이제 김 찬 상무의 과거를 지나 미래로의 여행을 함께 떠나보겠습니다.


    
나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오늘 여기에 있음을 기억합니다.

                                                                        --  김  찬



1. 지금의 내 모습에 만족하신다면 어떤 모습이 그러한지요?
   
만일 아니라면 어떤 모습으로 바꾸고 싶으신지요?


사랑스런 두 딸의 아버지이자 한 아내의 남편, 휴가를 함께 보낼 수 있는 가족 같은 친구, 뭐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일상의 모습인 것 같다. 하지만, 인생의 정확한 목표나 사회적 성취도 면에서는 만족할 수 없다.

여러 나라 여행을 다니고, 가는 곳마다 강연 초청을 받고, 경험을 쓰기만 하면 그것이 출판이 되고, 그러면서도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한 생활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지금은 꿈만 꾸는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2.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고 천직으로 생각하고 있는지요? 그 비지니스에 도움이 되는 것과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요?

지금 하는 일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그 꿈이 제대로 갈 수 있는 로드맵을 짜주는 일이다. 즉 사업기획을 해주고 계획서를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며, 필요하면 전체 프로젝트의 관리까지 대행해 주는 PM(Project Manager) 전문 업체에서 일하고 있다.

천직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래도 적성에 맞는 것 같다. 일하는 것이 즐겁다.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계속되는 만남이 신뢰로 연결될 수만 있으면 된다. 그 최소한도는 본인의 상황에 따라서 말이나 태도가 자주 바뀌지만 않으면 되는 것 같다. 비즈니스란 결국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동 관심사가 있어야 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쌓일 충분한 시간도 있어야 하는 것 같다.

천직과 관련해서 몇 마디 덧붙이면 어릴 때 나는 막연하게나마 어떤 예술적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웬만큼 천부적인 재능이 없는 사람은 먹고 살기 힘들 것’이라는 생각으로, 또 주변의 권유로 일찍 포기했다. 스스로에게는 ‘먹고 사는 부문에서 자유로워질 때까지 잠시 보류한 것’이라고 억지를 부리기도 하지만, 결국 도전한번 못해본 것이 제일 후회스럽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제일 존경스러운 분이 순수 예술인이다. 그런 면에서 내 인생 후반기의 마지막 직업은 예술적 생산과 관련된 일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면에서 현재 만나는 모든 사람의 인생과 그들의 경험, 그들과의 삶의 공유는 내 마지막 비즈니스를 위한 축복이다. 모두를 환영하며, 그 진지한 각자의 삶에 박수를 보낸다.


3. 인생 2막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무엇인가요?

月到天心處(월도천심처) 달이 하늘의 마음 가운데 이르고,

風來水面時(풍래수면시) 바람도 불어와 수면 위에 머무는 때,

一般淸意味(일반청의미) 청아함(?)의 의미를,

料得少人知(요득소인지) 헤아려 얻는 이가 적음을 안다.

조금은 막연하지만 좋은 스승으로서의 삶을 살고 싶다. 작가도 그런 맥락에서 되고 싶고, 사업가로서도 반드시 성공하고 싶다. (참고로 위 시는 송나라 소옹(邵雍)의 시로 뭔가 평범함 가운데 진리를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아한다.)


4. 생생하게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R=VD공식을 기억하시지요? 어떤 꿈을 생생하게 꾸고 계시는지 생생하게 표현해 주세요.


우선은 사업가로서 성공하고 싶다. 우선 물질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고, 주변 사람들도 자유롭게 해줄 만큼의 부를 얻고 싶다. 그리고 앞서 말했듯이 병행해서 좋은 작가가 되고 싶다. 특히 역사 소설을 쓰고 싶다. 하지만 내공이 많이 부족함을 느낀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글쓰기 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 같다. 3多(多讀, 多作, 多思)의 삶으로 버전 업 중이다. (지금도 이 어려운 질문에 대해서 최선을 다해서 쓰는 것은 훈련 받는 마음으로 쓰기 때문이다. ㅋㅋㅋ)


5. 현재 나이에서 앞으로의 인생 로드맵을 그려 주신다면?


2010년까지는 현재 하는 사업을 잘 정착시킨 후, 독자적인 영역으로 확장 발전 독립했으면 한다. 2011년부터는 지금의 사업이 해외로 확장되어 조금 더 자유롭게 해외로 다녔으면 한다. 그래서 후반기 인생 준비를 본격적으로 했으면 한다. 2012년부터는 조금씩 작가로서의 가능성도 스스로에게나마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만 50세가 되는 2017년까지 사업가로서도, 작가로서도 인정받았으면 한다. 그 이후의 인생은 막연하게나마 좀 더 많은 곳을 여행하고, 글을 쓰고, 강연도 하고, 인재들도 키우고, 개인적으로는 좀 더 자유롭게 살고 싶다.

6. 본인이 생각하는 이상형을 솔직하게 말해주세요...


학창시절의 이상형을 놓고 보면, 현재의 와이프가 내 이상형의 90%는 된다. 그런데 결혼하고 어느 시점부터인지, 좋은 이성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해하지마시라. 바람을 피우고 싶다는 의미가 아니다. 난 아내와 내 가정을 사랑한다.) 이는 가정 상황 속의 어떤 정반합의 反의 논리하고는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냥 편하게 이야기를 묵묵히 들어주고 같이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거기에 나의 단점까지도 애정을 가지고 지혜롭게 코칭도 해 주고, 용기도 북돋아 주고. 그런 사람이 정말 지금의 ‘딱’ 내 이상형이다. (너무 속 보이고 욕심도 많다구 ?)


 

7. 버킷리스트는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소망 리스트에요... 어떤 버킷리스트를 가지고 계시는지요?

1) 전문적인 글쓰기 벌이만으로 한번 살아보고 싶다. (글로 얻은 수입만으로 한번 몇 년간

이라도 살아보고 싶다. 재능과 상관없이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면 도전해 볼 것이다.)

2) 5권 이상의 업무 관련 전문 서적을 쓰고 싶다.

우선은 신규 사업기획이나 계획서 작성 관련 책, 사업 컨설팅과 관련된 책,

매장(현장) 관리나 매장 컨설팅과 관련된 책, 매장(현장) 마케팅과 관련된 책 등

2) 5권 이상의 취미 또는 취향 관련 전문 서적을 쓰고 싶다.

한자나 한시, 동아시아 역사 속의 인물 재조명 등

3) 5권 이상의 번역서를 내고 싶다.

일본어나 영어로 된 내가 좋아하는 역사 속 인물이나 취미, 전공 관련 서적을

직접 번역하여 출간 하고 싶다.

4) 해외 오지 등을 오랜 기간 여행하고 살면서 그 나라에 대한 책을 쓰고 싶다.

5) 나를 위한 음악 콘서트를 기획하고 직접 행사를 진행해 보고 싶다.

일부 프로그램에는 직접 출연(노래, 연주)도 하고, 가까운 사람은 우정 출연도 시키고.

6) 나와 인연이 있는 영화 등을 가지고, 즉 감동을 주었든지 어떤 추억을 주었든지

하는 영화들을 전부 모아서 가까운 사람들끼리 영화 페스티벌을 했으면 한다.

7) 작지만 강하고 알찬 기업체를 만들어 운영하다가 내부 직원 중에서 후계자를 만들어서

물려주고 싶다.

8) 자서전을 직접 써 보고 싶다. (유년시절부터 청년시절 중년시절 등 씨리즈로)

9) 성지순례

10) 내 이름으로 된 장학기금 후원하기

11) 테마여행

(삼국지를 따라 가는 중국여행, 수호지를 따라가는 중국여행, 대망 따라가는 일본여행 등)



8. 당신에게 100억이 생겼습니다. 무엇을 하겠습니까?


은행에 넣어 놓고, 통장에 찍힌 현금 100억의 느낌을 우선 맛보고 싶다.

(아흐, 상상만으로도 좋다.)

그리고 지금까지 돈이 없다는 핑계로 손대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사업들을

직접 해 보고 싶다.

그래서 더 많은 돈을 벌게 되면 ?

학교나 복지재단 등에 기부하기도 하고, 장학재단을 만들기도 하고,

하여간 뜻 깊은 일에 팍팍 쓰겠다.


9. 사람들은 누구나 성공을 꿈꿉니다. 어떤 성공을 꿈꾸고 계시는지요?


위로는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이 주신 인간의 유한함을 사랑합니다.

내 안의 신의 형상(Imago Dei)과 그 형상이 주는 무한함을 찬양합니다.

내 안의 Imago Dei를 통해 좀 더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고,

그 창조의 힘을 통해서

유희적 노마드(Nomad)로서 양질의 콘텐츠를 창조하겠습니다.

나는 과거도 미래도 아닌 바로 오늘 여기에 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의 삶이 혼자만의 삶이 아니었음에 대하여

하나님과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10.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은?

봄입니다. 이상형을 물었을 때 갑자기 생각났던 시와 노래, 사람이 있었습니다.

매창과 설도였습니다. 이유를 들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그냥 상상으로만 남기고

그 중 설도의 시 한수만 소개하겠습니다.

춘망사(春望詞) 설도(薛濤)

風花日將老(풍화일장로)

佳期猶渺渺(가기유묘묘)

不結同心人(불결동심인)

空結同心草(공결동심초)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날리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의 덧없음이여)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만날 날은 정말 묘묘(막막)하구나)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마음 사람인데 맺어지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헛되이 못 부치는 편지만 쓰고 있는가)


김 찬 상무님과의 소통인터뷰를 통해 저는 고전을 넘나드는 깊이있는 통찰력에 감동하고 솔직한 고백으로 인간적인 면을 보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런 멋진 분을 알게 된 것은 지루한 일상에 가슴 뛰는 낭만을 선물로 받은 기분입니다.  과거와 미래 그리고 지금 현재의 모든 모습에 기꺼이 초대해 주신 김 찬 상무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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