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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평생에 걸쳐 해 온 일들 중 하나는 주제를 정하는 일이었습니다.

광고가 됐던, 프로모션이 됐던, 마케팅전략기획이 됐던, 교육이 됐던 간에

그 프로젝트가 무엇을 위한 것이며, 왜 필요한 것이며, 어떻게 표현되어야 할 지를 정하며 반드시 수반되는 작업은

그 프로젝트를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는 '주제의 정의'였습니다.

수 많은 회의와 머리를 싸매는 고민들이 이어진 후에 나온 몇 개의 키워드들을 앞에 놓고

매번 제가 선택하는 순서는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었습니다.

 

 

이 단어가 과연 내가 생각하는 그 뜻이 맞는 것인지,

내가 잘못된 단어를 던져놓고 엉뚱한 주장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알아보는 과정입니다.

그러다 적지 않게 나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 단어에

숨겨진, 아니 원래부터 쭈욱 포함되어 있었지만 제 자신이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던 뜻들을 발견하곤 했던 기억이 납니다.

 

 

2015 40라운드의 슬로건은 '성장'입니다.

그래서 사전을 찾아보았더니 위와 같은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뭔가 이상합니다. 마음이 흡족하지 않고, ', 이게 다면 좀 이상한데...' 하는 찜찜함이 엄습합니다.

'성장'이라는 단어의 관련 어휘조차도 제가 기대하는 느낌과는 거리가 사뭇 느껴집니다.

40라운드가 내세우고 있는 '성장'은 과연 단어사전이 알려준 그 내용들이 전부인 걸까요?

 

 

 

저는 '성장'의 사전적 의미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저 성장뿐인 성장' 40라운드에게 독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양적인 성장, 사이즈의 거대화, 겉으로 보여지는 규모나 세력의 성장만으로 40라운드와 회원들에게 만족과 보람을 가져다 주긴 힘들 것입니다.

2015년을 함께 해 갈 40라운드와 40라운드 회원들의 성장에는 반드시 '성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40라운드에게 중요한 것은 어찌 보면 '브랜드'보다 '네트워크'일지 모릅니다.

우리를 한층 커 보이게 하고 자신감 있게 만드는 성장이 '브랜드'라고 하면,

서로를 끌고 밀고 격려하는 성숙은 '네트워크'가 아닐까요?

성숙이 없는 성장은 의미 없습니다.

브랜드가 우리를 성장하게 하고, 네트워크가 우리를 성숙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40라운드의 2015년을 기대합니다.

 

 

 

     김상범     異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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