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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학부모공개수업 사진 촬영 협조를 받아 교실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을 때가 있었다. 사진 촬영을 하러 가면서 각 교실마다 들어가 보았다. 가끔 학교에서 열리는 대표 공개수업만 한번씩 보다가 한꺼번에 여러 교실을 돌자니 너무도 다른 교실 분위기에 놀랐고 각자 성 있는 담임 스타일에도 놀랐었다. 그 때 느낀 점을 메모했었는데 그 내용을 중심으로 팁들을 정리해 본다.

 

1. 교실 분위기는 화사하고 깨끗하게

 

이상하게도 여자선생님반과 남자선생님반의 교실 분위기는 많이 틀리다. 아무래도 남자선생님 반은 좀 썰렁하고 분위기가 어두운데 반해 대체적으로 여자 선생님반은 밝고 화사한 느낌이 좀더 많다. 그래도 교실 분위기를 업해 줄 수 있는 방법이 교실에서 키우는 식물화분을 이용하면 좋다. 그 중 꽃이 많이 핀 화분들을 교실 곳곳에 장식처럼 배치하면 교실 분위기가 많이 화사해진다.

 

이날 교사의 복장도 교실 분위기에 한 몫을 한다. 아무래도 교사가 주 화자가 되다보니 교사에게 많은 시선이 가는 법이다. 꼭 정장이 아니더라도 밝은 색의 깔끔한 스타일의 옷은 보기에 좋았었다.  평소 화장은 안하더라도 이날 만큼은 화장을 예쁘게 하고 무채색 정장보다는 화사한 색깔의 블라우스 같은 옷이 좋아 보인다.

 

교실 환경과 교사의 복장이 밝고 화사하더라도 교사의 무표정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고 학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제일 중요한 것 밝은 표정과 자주 미소를 지어주는 따뜻한 표정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2. 학부모도 함께 하는 공개수업 생각해 보기

 

가정의 달 5월에 공개수업이 열린다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부모와 자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로 공개수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준호선생님의 ' 마음으로 대화하기 '공개수업 사례에서처럼 눈을 가리고 자신의 자녀를 오감을 활용하여 찾게 한다거나 눈을 마주치게 한다거나 안아주기 활동 등으로 유도해 보는 활동들은 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감동적인 수업이 연출이 가능하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사례 보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66 

 

한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수업으로 하기 부담스럽다면 학생들이 하는 활동을 참관하면서 같이 해보도록 배려해보는 건 어떨까?

 

노래를 부르는 활동이라면 악보를 참관록에 함께 보태어 부모님들도 따라 부를 수 있게 말이다.

만들기를 하는 활동이라면 학생들과 같은 재료를 비치해서 자유롭게 부모님들도 만들어 보면서 학생들의 활동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수업 시작 전에 인사도 없이 바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뒤를 돌아보고 부모님들에게 인사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서로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작은 팁이 될 수 있다.

 

 

3. 적극적으로 피드백 하기

 

학생들의 질문이나 반응에 적극적으로 피드백 해주는 모습이 평소 수업보다 더 필요한 시간이다. 학생들의 작은 반응에도 바로 바로 반응을 보여주고 자주 책상 순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활동 상태를 점검하고 도와주는 모습은 '엄마'의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 키가 작은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몸을 구부려 학생들에게 반응을 해 주거나 열심히 들어주는 모습이 교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는 모습보다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평소 수업에도 경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개수업 시 경어를 사용하고 오류를 지적하기 보다는 격려와 칭찬할 점을 찾아 학생들이 무안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4. 바라보는 위치와 관점 생각해 보기

 

전체 강의 학습을 한다 할지라도 교사가 앞에서만 설명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학생들의 개별 이해 및 점검을 해 주기 어렵다. 뒤에 학부모님들이 포진해 있다보니 앞에서만 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앞에서만 설명할 경우 학생들은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았는 지 계속 확인 질문을 하게 된다. 가급적 학생들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시범을 보여주도록 책상을 구조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 부모님들이 교실 뒤편에 서 계신다. 학생들이 전체학습을 주로 하게 될 경우 학생들의 뒷모습만 한 시간 동안 보고 갈수도 있다. 좌석 배치를 ㄷ자형으로 만든다면 학생의 모습을 훨씬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책상 배치는 교사 또한 책상 순회 시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자녀들의 수업 참여도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참관록과 그동안 학습해온 학습누적물들을 함께 비치해 놓는다면 학생에 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부모 공개수업일은 대부분 교사의 수업 능력을 보고 싶어하는 것보다 자녀가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을 지 걱정되는 마음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학생들이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진 학생들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꺼리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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