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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가족이 모여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것과도 같은 과정이다. 
이렇게 얘길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많은 경우의 수가 가는 길에 서 있고, 많은 이야기들도 놓여있다. 재미있다면 재미있고, 귀찮다면 귀찮은 일들이다. 

 
 처마 밑에 카메라를 고정하고
셀프타이머에 의존해 사진을 찍었다. 다시 돌아와서 한번 더 찍기가 귀찮아서 한 방으로 끝냈다. 한 방 치고는 잘 나온 편이다. 내 인생이 한방도 있나보다...


우연찮게 떠난 여행이었지만 쏠쏠하게 재미난 일들이 있었다. 횡성에서의 일이다. 횡성 한우를 먹으러 갔지만 시간이 남아 원주 치악산 드림랜드를 갔다. 우리가 갈 수 있는 곳은 눈썰매장 뿐이었다. 매표소에서 "오전에는 괜찮았는데 오후에는 눈이 녹아서 옷이 버릴 수가 있을 수가 있어요." 그러면서 할인을 해주는 바람에 들어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도착한 눈썰매장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나는 너무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조조할인 영화관에 들어가면 아무도 없어서 내가 이 자리를 전세라도 것처럼.


 그럴 줄 알았다. 내가 생각해도 난 오버하는 게 문제다. 아내가 사진을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카메라 쪽으로 가까이 가 준다고 하다가 그만 커브를 튼것이 바닥에 둥글고 말았다. '왠 쪽이냐!' 나는 그날 그냥 새됐다.


한장의 사진으로 정리하겠다.. 어디다. 맛이 어떻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식당 광고를 해주는 느낌이 들까봐 이만.
서울에서도 자주 먹지 않은 소고기를. 그것도 등심을 먹는다는 것은 설렘이었다. 우리집은 식성이 다르다. 딸은 소고기. 아들은 돼지 삼겹살, 나도 아들처럼 돼지쪽, 아내는 소고기이다. 그런데 돼지를 좋아하는 나도 등심의 맛은 임팩이 있었다. 소주를 마시고 그 동네에서 숙박을 생각하다가 참았다. 소주 한병을 아내와 나눠 마시고 목적지인 평창으로 향했다. 



집으로 들어오다가 올림픽공원을 지나다가 옛생각이나 들렀다. 봄이라도 온 듯 따사로운 햇살이 눈부셨다. 도심에 이렇게 넓은 자연공간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싪이다.  생각해보면 2011년 주요 행사참여차 3번정도 갔던듯하다.
중앙대 아카데미 특강차.장애인 올림픽 행사차.강남구청 강의진행차.성당사제서품식이었다. 가족과 한바퀴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쏠쏠한 재미였다. 가끔 분위기파악 못하는 새싹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 놈들은 꽃샘추위 한방이면 나가 떨어질 놈들. 찰삭 달라붙은 연인들의 모습은 한 쌍의 원앙이었다. 나도 아들과 딸의 눈치도 안보고 와이프랑 붙어서 다녔다. 아내가 귀찮아했다. 보란 듯이 더 치근거렸다. 이건 방어전인지도 모른다. 이러면 나중에 남편이 다정다감하지 않다는 말은 못할 것이다. 시간날때 이런식으로 스팩을 쌓아 놓으면 원망하지는 못할 것이다. 
 

 
 오후에 석양에 비춰지는 나무가지를 바라보기는 처음이었다. 나무가지 사이로 비춰지는 실루엣이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듯했다. 길게 늘어선 그림자는 나른함과 감미로운 음악소리가 들릴 듯한 분위기로 교차되어 왔다.


행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았다. 이렇게 찍어 놓고 나면 가족들이 모여 즐거운 적이 없었다는 말은 못하겠지. 이것이 사진의 묘미이다. 하하하. 아무튼 짧은 1박2일은 모처럼의 가족만의 시간이었음을 이곳에 오면 회상할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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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감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자존감 없이 존재하는 것은 없다."

 글로리아 슈타이넘은 말했다. 나, 포토테라피스트인 백승휴는 말한다. 선거에서 정치인에게 얼굴이 전부는 아니다. 그러나 그들에게 이미지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되어 버렸다. 특히 많은 사람을 접하는 사람에게 얼굴이 담긴 이미지는 대리인과 같다. 고향친구처럼 언제나 만나면 편안한 얼굴을 한 사람에게 긍정적인 시각을 주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회계사인 박철용후보가 나를 찾아왔다. 같은 업계인 삼정회계법인 강성원부회장의 사진을 접하게 되면서였다. 멋지고 예쁜 사진찍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진정 그 사람을 찍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그는 부산의 중.동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다. 굵은 볼주름은 순탄치못한 삶을 대변하고 있다. 두꺼운 피부는 남성성을 더하며 강한 추진력이 보인다. 고른 치아와 밝은 미소는 정직과 희망을, 조심스레 들어올린 손은 다정한 성품과 매사에 신중함이 나타난다. 경상도 사투리에는 솔직함을 말하고 있었다.


 기존의 벽보에서 익히 봐왔던 이미지가 이제는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은 소설미이어에서 실시간으로 유권자들과 소통하는 시대가 되었다. 3D TV의 선명함은 연예인들을 성형외과로 내몰았고, TV토론회에 나온 정치인들은 자신의 이미지에 긍정성을 부여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사진이 후작업을 통해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야기시키는 것이 아닌 자아을 진솔하게 표현하며,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는 표현이 절실하게 필요할 때다. 사진을 찍으며 자연스럽게 박철용후보의 진솔함에 믿음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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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MBC 회춘프로젝트, '100일간의 기적' 이라는 프로가 많은 이들의 관심속에 방영되었다. 1년이 지난 현재, 나는 궁금한 나머지 그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기념촬영도 하고 그들과의 그간의 이야기도 나누고 싶은 생각에서 였다.

머지 않은 세월후, 우리는 고령화가 아닌 100세 수명을 보장 받는 시대가 온다. 웰빙이라는 이름으로 음식.의류.가옥.여행 등 많은 것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양의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에서, 얼마나 살 것인가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한 움큼의 약을 먹으면서 울먹였던 사람, 불어나는 살 때문에 부부 사이가 멀어기는 사람, 허무와 우울로 하루 하루를 보내던 사람들이 모여 시작한 100일 간은 기적처럼 그들에게 새 삶을 가져다 주었다.


행복과 불행의 그릇은 항상 자신 앞에 놓여있다. 어떤 그릇에 밥을 먹느냐가 관건이다. 그 누구도 그 그릇을 집어 줄 수는 없다.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수정작업을 거치지 않았다.

 
 나는 그들이 얼마나 살이 더 빠졌으며, 얼마나 더 쪘는가의 문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가를 궁금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거기서 거기라고 말한다. 그랬다. 크게 변한 것은 없었다. 어떤 이는 마지막 전시회때보다 7-8kg이 추가적으로 감량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금 더 불어난 사람도 있고, 그 몸무게를 유지하는 사람도 있었다. 
 
 여기서, 사자의 발톱을 내민다. "벽에 걸린 사진은 어떤 역할을 했는가? 그대들에게..." 그들은 한결같이 '감시자' 라는 말로 입을 열었다. 물론 의지에 따라서 몸무게를 유지.요요현상.추가감량은 선택된다. '감시자' 였던 사진의 자극을 받고 강한 의지력에 더욱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다면 추가감량을 택할 것이고, 그 자극에도 동기가 발동되지 않으면 다시 원위치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모든 것은 스스로에게 달렸다. 그러나 대화중 느낀 것은 '사진은 강력한 감시자의 역할' 이었다. 나의 임무 끝!

          의기양양했던 회춘프로젝트 시작, 눈물 콧물 짜가면서 몸의 수분과의 싸움속에 10-20kg을 감량했던 아름다운 그들.
            움직임이 없었던 그들에게 운동이며 방송출연은 엄청난 에너지 소비였다. 거기에다 음식조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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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스튜디오를 공개했다.
파티를 위해서였다.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즐거움을 나눈다는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이다. 내가 사랑하는 40라운드 멤버들은 삶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의상 컨셉에 맞춰서 준비해오고 함께 웃을 준비를 한 사람들이었다.

이틀이 지났다. 광란의 밤을 보낸 후유증으로 어제는 멍한 상태에서 하루를 보내야만 했다.이 사진만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젖는다. 불쑥 불쑥 나타났던 우스광스러운 표정들을 보면 참말로 미친 사람처럼 혼자 웃어대곤 했다. 사람은 얼굴만으로도 그 어떤 감정도 표현할 수 있음이 큰 장점이다.


그럼 그날을 회상해보기로 하자.


항상 모든 것의 시작은 이렇게 점잖게 시작된다.

이러던 사람들이...



40라운드의 기념촬영중 메인 사진을 골라주길 바란다. 누구에게도 그 선택권은 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동틱하게 노는 것이 점점 어울리는 것 같다.


김경호 대표가 어른 앞에서 이럴 줄은 몰랐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신뢰를 많이 잃게 된다.  타산지석을 삼아 이러지 말아야겠다.



이상은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나타난 사람들의 표정을 보았다.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행복한 것은 선물이다. 선물의 영어단어는 현재라는 뜻도 있다. 오늘이 선물 아닌가? 다른 선물 원하지 말고 현재가 있다는 것이 대단한 선물임을 잊지 말고 행복하길 바란다.


그날의 주방장들이다.
서로에게 "뽀뽀해, 뽀뽀해"라는 말이라도 던진듯, 쑥스러워하는 그대들은 프로패셔널, 그러나 카메라 앞에서는 아마추어.
둘이 사귀어도 될 듯하다. 젊은 사람이 사귀는 것은 문제가 안되나 이윤화대표는 시집보내고 사귀는 것은 어떨른지...



김창화대표님을 자세히 보기 바란다. 연인인지 동생인지 급조된 사이가 어울린다. 사람, 모를 일이다.


사자성어로 말하겠다. '이윤화의 무아지경', 유코치와 김원장이 놀란 표정이 역력하다. 아니 몸을 쓰는 우지인도 깜딱 놀란 표정이다. 이런 경우 사람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조연심 작가도 혼자 놀고 있다.



반경남의장님.
예전에 응원단장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뒤에 있는 사람의 절반은 멍때리고 있다. 어느 학교  응원단장이야.. 리더쉽의 부재인듯...



아래 두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길 바란다.
조연심 신임 의장이 오바를 하고 있다. 해도 해도 너무한다. 한 조직의 의장이 이런식으로 감정조절이 안되면 어쩌란 말인가? 참으로 거시기할 수가 없다.

아래 사진에는 혁명가의 자세로 액션을 취하고 있다. 강정은 양이 근심어린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오버는 금물이다. 앞으로 자중하길 바란다. 나참!


사진 촬영을 빌미로 노래를 불렀다.
이중에서 하이키 의상으로 골라서 두번째 메인으로 쓸 예정이다. 골라주시길...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은 함께 해서 행복하고 감사한다이다.
2012년은 각자의 삶에 풍요로움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바란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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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다니엘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란 책을 권해준 사람이다.
나의 직업, 사진가를 이미지 디렉터로서 중요한 역할이며, 미래의 중심직종임을 인식시켜준 장본인이다. 그러나 그런 이야기를 했던 그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준비에 소홀했다는 것이 학습과 실천의 차이점을 읽을 수 있었고, 때를 기다렸다가 오늘에서야 그의 이미지를 작업하기에 이르렀다. 


그의 브랜드명은 "생각 디자이너"이다. 생각은 디자인되어 있으나 이미지가 디자인 되어 있지 않은 진행형이었다. 그러나 오늘 그는 이미지까지도 디자인된 완성된 인간이 된 날이다. 그에게 생일과도 같은 것이다. 하하하.
우월한 외모. 신뢰할 학력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밝다못해 흐르러지게 핀 꽃처럼 기분 좋은 함박미소가 그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좌측 이미지에서 그는 생각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그의 가방에는 울긋 불긋한 색연필이 가득하다. 대화중이든 강의를 듣는 중간에도 메모하고 정리한다. 이야기를 해놓고도 정리를 안되는 경우가 많으나 이용각대표를 만나면 생각이 정리되어 살아난다. 생각! 정리하면 모든 것이 명확해진다.

이제 정리된 생각에다가 이미지가 명확하게 그를 나타내고 있는 바, 즐거운 일들이 가득하리라.


생각디자이너 이용각대표의 생각을 이미지로 표현하는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사진촬영에 대한 생각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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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즐겁게 만드는 것은 고기가 아니라 식욕이라 했다.
나는 그 식욕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 운동을 하고, 그 식욕을 유지하기 위해서 또 운동을 한다. 나의 삶을 즐겁게 하는 원동력 중에 하나다. 물론 요즘은 말걸리를 즐기지만 운동하지 않고 그것을 자주 마시면 나오는 배를 막을수 없음이다.

나는 코엑스에서 가까운 곳에 사는 것 또한 행복이라 생각한다. 많은 전시회들을 쉽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문화의 유희다. 종가집의 고집과 자존감이 그들만의 음식을 만들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잡아 온  노하우를 발견하기위해 찾았다. 섬김의 미학, 종가와 종가음식으로 시작하는 전시.


코엑스의 전시장 입구에 있는 표지판은 사람들의 발길을 기다리고 있었으며, 저 멀리에는 장닭의 작품이 세상의 변화를 알리고 있었다.  노랑, 녹색 그리고 빨강을 비롯한 강렬한 색체가 가을의 중심에 있음을 말하고 있었다.  


장독대, 그것을 해설자는 종가집 아낙들의 정성이라 말했다. 그러나 나는 그곳의 그림자를 통해서 여유로움을 보았다. 장독대는 여자들에게 모든 음식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었다.


고추의 녹색과 붉은 색이 대조를 이루며 햇살과 그림자 사이에서 노닐고 있었다. 반대편에는 호박이 말라 비틀어지며 요즘 여자들의 몸매를 연상시키고 있었다. 왠지 이 광경을 보는 순간부터 상상의 세계가 아니라 과거로의 회귀요, 고향의 언저리를 지나고있었다.  언제부터인지 나는 빛의 느낌보다 그림자의 느낌이 와닿는다.  그 이유는 나 자신도 모르겠다.



전시장은 작가의 미학적인 표현과 그 안에 연관된 의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섬김의 미학, 그것은 손님, 남편, 일꾼, 자녀, 조상, 부모로 나뉘어져 있었다. 가족과 조상뿐 아니라 손님과 아랫사람들에게까지 배려하는 마음이 엿보였다. 건강과 배려 그리고 상징하는 의미들이 음식을 통하여 보여지고 있었다. 


멧돌을 돌렸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을 보기에는 그 표현력이 약했기 때문이었다. 렌즈의 화각에 속력을 붙였다. 찬찬히 앉아서 멧돌을 돌려 음식을 만들어내던 종가집의 섬세한 손길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이 이미지를 통해 나는 이분법적인 사고를 발동시켰다.
물론 의도는 다를 수도 있겠지만 삶과 여유라는 단어를 붙여봤다. 먹을 것, 밥이 하늘이라고 말한 사람도 있지만 빈곤의 시기에 쌀은 대단한 의지였고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다. 옆 항아리속에 자라고 있는 화초는 여유로움으로 봤다.


박람회의 국제화를 사징하기위해 기모노차림의 일본 여성을 사진에 담았다.
한국의 붉은 담벼락과 상반되는 진녹색 의상의 여성이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종가집의 음식문화를 통해 섬김의 미학을 표현한 이윤화대표다.
소녀의 해맑은 표정은 상대의 마음속 우울까지도 날려버리는 치유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어찌 이 모습에서 복잡하고도 규모있는 일을 해냈을까를 떠올리면 대단한 저력이 몸안에 도사리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좋다.


사인을 했다.
방명록에 나의 이름을 흐미하게 갈겼다. 가운데 '승'자가 이을 승이다. 그 이어짐, 고단한 삶속에서도 종가집의 전통을 이어오기위한 아낙들의 노고스러움을 보았다. 혹자는 그런 이야기보다는 긍정의 시각을 형태화하기 위한 것이니 그리 봐달라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노고, 고단 그리고 고뇌같은 것들은 우리와 격리된 차가운 어휘들이 아니라 함께 쭈욱 살아왔던 나 자신과도 같은 것들이기에 당당하게 이 단어를 쓴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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텁텁한 공기를 마시던 도심에서
그간의 먼지를 훨훨 털어버리듯, 떠나는 여행은 애나 어른이나 설렌다.
강남구청과 서울시 교육지원청에서 진행하는 구민을 위한 사진강좌를 진행했다. 마지막과정에 야외촬영실습지도를 나갔다. 따지고 보면 너무 멀리 간거다. 임도보고 뽕도 따고다. 자연도 즐기며 사진도 찍는 건 너무 멋진 일이다.


어릴 적 남의 묘지앞에서 놀다가 몽둥이로 얻어 터질 뻔 한 적이 있다. 그 꼴이다. 누구 묘인지는 잘 모르지만(사진 찍느라 확인 안했음.) 나이 드신 분들이 뛰어 노는 것은 좀 그렇다. 그런데 이건 내가 시킨거다. 내가 앞에 서면 애나 어른이나 말 잘 듣는다. 하하하. 참 묘한 일이다. 이렇게 웃으며 점프하고나면 친해진다. 이유는 기분이 좋아지니깐, 더 큰 이유는 스킨십이 사람을 친근하게 만들어주니까 그렇다. 못 믿으면 사람들 모아 놓고 함께 여러 번 뛰어보라. 잘 못하면 정분난다. 주의 바람.


자세 죽인다. 사실 난 자세를 가르쳐 준 적이 없다.
기본적으로 안 가르쳐줘도 잘하는 것이 있다. 하나는 사진 찍는 자세고 또 하나는 남녀간의 사랑놀음이다. 참 신기도 하다. 이거! 찍는 나를 또 찍고 있다. 이렇게 찍혀보라! 기분이 묘하다. 연예인이 이 맛에 하나?

이 분들은 초보이지만 카메라와 의상은 수준급이다. 항상 준비는 완벽하다.
 


3d다. 과학의 발전에 감탄한다. 내용을 떠나서 꽃잎이 내 눈앞에서 날라다니니 얼마나 신기하고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일인가.   시키면 한다. 이런 상황을 만들 수 있는 것은 학생들이 훌륭한 것이 첫 번째요, 또 하나는 카메라가 그렇게 만들었다. 카메라는 소통의 도구임에 트림없다.
 


처음에 힘 없이 북을 치는 것을 보고 남편을 생각하며 치라고 하니, 부여궁이 떠내려가라 울려 펴졌다.
본인이 치더니 다른 사람에게도 괜찮다고 남편생각하고 힘껏치라고 북채를 건낸다. 북을 치려고 줄을 선 여성들이 많았다. 믿거나 말거나.


마당에서 연극을 했다.
아무튼 시도는 좋은 거니깐. 그 앞에서 배우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으로 남긴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하다. 누구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하고 왔는지 남기는 일이니 빼먹어서는 안된다. 이때 중요한 것이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활짝 웃어 보이는 거다. 그래야 나중에 사진을 보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기분이 나빠지지 않는다. 명심하길....


나름의 포즈를 취하고 벽에 기대었다.
역시 훌륭한 학생들답게 멋진 포즈를 취했다. 조금은 가르쳐 줬지만 그 이상의 스타일이 만들어졌다. 사진을 찍고, 찍히는 것은 테라피인것은 분명하다. 인생 뭐 있나. 즐겁게 사는거지 뭐.


사진 찍는 사람과 열심히 관람만 하는 사람과 비교하면 누가 더 여행지를 기억할까?
정답은 사진으로 찍는 사람이다. 그것은 사진 심리학 책에 나와있다. 내 얘기가 아니다. 신뢰할수 있는 말이니 항상 여행갈 때는 카메라 지참 필수다.

무슨 생각으로 찍는지는 시어머니도 모른다.


소녀로의 변신!
어린 시절 고향으로 다름질 쳤으니 몇 십 년은 젊어진 거다. 고란사에서 나는 물이 삼년 젊어진다고 하는데 그것은 비교가 안 된다. 어리를 흔날리는 소녀, 선글라스 쓰고 웃는 저 소녀, 모두 이쁘다.


이건 액션이다. 분명 그렇다. 그러나 나중에 생각해보면 멋진 사진을 찍고 왔다는 생각이 날 거다.
이제 이 학생들은 카메라가 세상과 소통하는 도구이자 친구가 될 것이다. 내가 진행한 강의를 들으면 평균 10년은 젊어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럼 수강료를 얼마나 받아야 되는가?

따져봐야 할 일이다...

사진을 찍는 자세는 이렇다. 엉덩이는 뒤로 빼고 표정은 진지하게...
이렇게 찍으면 사진이 잘 안 나와도 프로로 안다. 내가 해보니 진짜 그렇게 믿는것 같다. 믿으면 프로가 되는 거다. 프로는 따로 없다. 신뢰를 받는거. 그거다.


빨간 의상을 입은 여인의 라인을 보라.
10대 후반이다. 이렇다. 아마 50은 넘은 걸로 알고 있는데 10대 후반이면 얼마를 줄여 놓은 건가? 참말로 내가 생각해도 감동이다.
이번 출사에서 공주님이 한 명 탄생했다. 항상 연녹색 우산을 들고 다니며 뭐 기댈 곳이 있으면 그냥 기대선다. 이쁜 여자는 남자가 피곤하다. 원하는 것도 많다. 나는 잘 안다. 내 아내를 보면서 항상 느끼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 아내가 미인이라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내가 좋으면 이쁜거지 이쁜게 따로 있나? (마지막 문장은 오해말길 바란다. 가끔 와이프가 블로그를 검열올 것에 대비해 멘트 때리는 거니까?)  인생 다 그런거지. 여자가 기분 좋아야 집안이 조용하당.....

모처럼의 현장지도를 마치면서 느낀점은 자연속에서 사람과 더불어 보낸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형님과 누이같이 정감있다. 친근한 눈길에 하루 종일 연신 미소를 흘릴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모두에게 감사를 표한다. 길가다 만나면 잉크라도 때려주길 바란다.

공주를 찍고 돌아, 부여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의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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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7월 22일 오후 3시부터 시작한 드림캠프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그 이유는 내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것중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학원 하나 더 보내고, 외국 유학을 보내고, 경제적으로 많은 것들을 주고, 편안함을 찾아가는 길을 가르쳐주는 것이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거기에서 나는  의미를 찾는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다른 친구들의 생각도 경청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첫번째 시간으로 포토테라피스트인 내가 얼굴의 의미와 사진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강의했다. 나는 백진과 백인혁의 아버지이며, 40 라운드 자녀들의 아저씨이다.

 
아이들의 무표정, 그러나 사진을 찍어온 것을 보면서 강의의 효과에 대해 자위했다. 강의는 길잡이이며 살아가면서 실제적으로 경험을 해야 의미가 있다.




김재희,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미소가 매력적이다. 엄마를 닮았다. 똑같다. 피는 못속이는 모양이다. 얼굴을 덮은 안경사이로 상대에 대한 깊은 배려가 녹아있다. 사진은 나무처럼  건강에 대한 바람이 있었고. 그 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이야기들을 말하고자 했다. 아빠인 김경호대표도  생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딸이 찍은 나이테를 통해 김경호대표는 짧은 시간 명강의를 해냈다.


김연주, 수락한의원 김선제원장의 둘째 딸이다. 이 집은 딸이 셋이다.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성향이랄까? 사진에서도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하며 세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아이돌 콘서트를 좋아하며 자신만의 꿈에 대해 당당하게 말하는 연주의 모습에서 재미난 미래의 삶이 보였다.


김연화. 김연주의 언니다. 세상과의 소통, 그리고 문을 통해서 많은 것들과의 만남, 어떻게 생각하면 이 문은 세상의 시작과 끝을 나타내는 것인지도 모른다. 연화의 내재되어 있는 것들이 상징적인 문의 경로를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김지민, 손현미작가의 큰 아들이다. 고등학생의 등치를 가진 멋진 사나이. 좀 놀았다했다. 고뇌했던 과거의 잘자취가 온몸에 묻어 있었다. 농구공을 살짝드러낸 그는 세상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었다. 넓은 세상, 많은 생각과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 말하고자 했다. 하고싶은 것을 위해서 이제부터는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다짐했다.


김현웅. 김지민의 친구같은 동생이다. 아티스트적인 기질이 보인다. 섬세하고 세련된 그리고 끼로 뭉쳐진 그의 몸에는 세상을 예리하게 바라보는 힘을 가지고 있다. 물속에 비친 자신을 찍으며 내가 인식하지 못했던 자신을 찾고자 했다. 장기자랑 시간에 추었던 춤은 다른 아이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부모의 예술가적인 피를 받아들인 듯하다. 온통.


백인혁, 과학자의 꿈을 잠시 접었다. 돈이 안된다고 고민하고 있는 눈치다. 앞으로 과학자가 돈을 만지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 내가 아는 인혁이는 상당히 도덕적이다. 작품을 찍으며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말하고 있었다. 양갈래로 갈라진 모양은 자신의 고민하는 현재를 표현했다. 아빠인 내가 몰랐던 꿈, 생각, 그리고 내면의 세계를 잠시나마 엿볼수 있었던 캠프였다. 그래서 나는 이번 드림캠프가 의미가 크다.


나의 딸, 백진. 나를 닮았다고 한다. 이제는 아빠의 모습이 자신의 얼굴에 담겨있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이제 슬기로워진 것이다. 그러나 앞트임과 뒷트임 그리고 코를 높이면서 자신의 현재 외모로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그 심경을 보드에 적어놓을 것을 보고 안타까웠다. 자신을 표현하라는 미션에서 아빠인 나를 찍었다. 열정적으로 성실하게 살아가는 아빠의 모습을 닮고 싶다고 했다. 기분 좋았다. 드림캠프의 목적 달성, 끝!


심상원, 노진화대표의 아들이다. 산만하게 보인다. 나는 그의 모습에서 천재적인 기질을 발견했다. 천재의 특성은 모든 것에 민감한 것이다. 새롭게 재해석하는 자세가 그를 항상 가만두지 않는다. 자신을 독특하게 생긴 시계에 비유했다. 창조적인 것과 톱니 바퀴처럼 세상을 움직이고 없어서는 안된 사람으로 자신을 표현했다. 백인혁과 동갑인 상원이는 조용한 분위기를 주도하며 시끌벅쩍한 드림캠프로 만들었다고 조연심대표는 말했다.


심하은. 노진화대표의 딸이다.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여학생이다. 자신의 꿈이 확고하고 그것을 단계적으로 추진해가는 욕심쟁이 우후후다. 사진에서 자신의 내면에 있는 다면적인 모습을 여러 사람들의 이미지로 표현했다. 다리찢기로 몸매를 달련하고 음식으로 몸관리를 하며 시간을 스스로 조절하며 공부하는 본받을 만한 모범생이다.


최지호. 조연심작가의 둘째딸이다.
등치가 엄마보다 크다. 그래도 엄마에게 존댓말을 한다. 왠만하면 요즘애들 부모와 말트는 아이들이 많은데 지호는 예외다. 미술적인 감각이 뛰어나고 그림그리는 실력이 수준급이다. 현재 글과 그림으로 책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마를린 먼로의 작품속에서 인간의 다면성에 대한 직설적인 표현법으로 사진을 찍어 자신을 표현했다.
그림의 다양한 색감이 자주 블로그에 올라오는 그녀의 미술작품을 닮았다.


일등을 차지한 이강연. 생각정리의 달인 이용각님의 아들이다.
아빠를 닮아서인지 보통이 아니다. 글로 표현하는 능력이 탁월하고 말하는 스타일이 자리가 잡혀있었다. 이대로만 크면 대성할 것이 틀림없다. 그는 작품에서 연리지, 나무가 붙어 있는 것을 표현, 처럼 서로가 손을 잡고 이 세상을 포용하겠다는 의도와 힘겨운 사람들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는 자신의 의도를 표현하고 있다.


늦은 시간까지 수업에 임하고 난뒤 기념촬영을 했다. 당당하고, 대견하며 미래를 짊어지고 갈 멋진 아이들의 자화상을 찍으며 나 자신에게 칭찬을 해봤다. 갑자기 울컥하는 느낌도 받았다, 하마트면 아이들앞에서 눈물을 닦을 뻔 했다.

함께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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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의 어머니는 영감이다. 실패와 성공의 관계처럼. 출력이란 반듯이 입력으로부터 생성되는 결과물이다.
많은 경험을 통하여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 그 생각이 바로 창조를 만들어내는 근본인 것이다.

        귀기울여라. 뭔가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 집중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며 아무것도 만들수가 없다.


첫째가 많이 봐라.
나의 서재에는 많은 책들이 있다. 습관적으로 인터넷서점에서 키워드로 검색한 후 무자비하게 책을 구매한다. 그 중 30%는 실패작이다. 그러나 그를 버리지 않는다. 머지않아 나와 만나기때문이다. 처음의 인연을 무시하면 안된다. 사람들의 그것처럼. 이것이 나의 입력장치인 것이다.
입력된 정보가 많아질수록  뇌가 창조를 할 자료가 많아진다. 즉,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라는 말처럼 많은 자라를 보면 솥뚜껑이외의 다양한 이미지가 떠오르기마련이다.  그런 뮤즈의 여신이 길가에서 기다리는 것처럼 행운을 만날 수 있다.

그 다음은 마음가는대로 놔둬라.
나는 변덕이 심하다. 구도와 색감 심지어는 카메라의 렌즈도 그날 그날, 그때 그때 다르게 사용한다. 나도 모르겠다. 생리하는 여자처럼 예민해지기도 하고 나를 종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생각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겉잡을 수가 없다. 그런 나를 나는 사랑한다. 

남의 것을 따라하지 마라.
유명작가의 문화생이 그의 스승을 흉내내는 것은 쪽팔리는 것이다. 그것은 내것이 없다. "내안에 너있다." 이말은 연인끼리하면 멋스럽지만 작가가 내안에 남의 것을 넣어두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 아닐수 없다. 스승에게서 배웠으면 그 스승을 배신해야한다. 인간적인 배신이 아니라 작품의 세계에 대한 배신을 의미한다. 계속 따라다니면 똘마니밖에 되지 않는다. 이거 중요하다. 자신마의 스타일을 만들라는 말이다. 삼분의 일이 규칙과 같은 기본적인 규칙도 무시하라. 느린 셔터스피드로 흔들린 사진도 찍어보라. 패닝을 써보라. 워시아웃도 시켜봐라. 촬영후 포토샵등 여러가지 기능을 쓰더라도 살리지 못할 톤때문에 규칙에 집착한다면 그것에서 벗어나라. 그것이 자신의 느낌을 다르게 경험하고 만드는 일이다. 그러나 기본은 익힌 다음에 할 일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스스로를 갈궈라. 미치도록.
영감이 떠오르지 않으면 구체적인 한가지를 정해놓고 밖에 나가서 다양한 방법으로 찍어라. 나의 경우는 강아지사진을 오랫동안 찍음으로서 전시회를 열었을 뿐아이라 세인들에게 회자되는 경험도 했다. 중년여성의 사진, 포토테라피등이 그것이다. 특정문화 또는 장소의 한 측면을 깊이 탐색한 일련의 멋진사진을 얻게 될 수 있다. 다양하게 경험하고 실천하다보면 원하는 것에는 실패했을지라도 새로운 영감이 떠오르게 된다. 비전을 표현하는 일에 실천하고 고민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만이 창조력의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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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에 이어 두번째로 울릉도를 찾았다.

배를 타야하는 번거로움과 여행이라는 신선함을 주는 울릉도는 가면 갈 수록 매력적이다. 울릉도는 손님맞을 채비를 단단히 하고 있었다. 자연 그대로 뿐만이 아닌 그들의 자연을 보여주기 위한 공사도 한창이었다.


바다가 바라보이는 한적한 곳에  고객을 만나기위해 분주했던 어제를 떠올리게 하는 곳이 있었다. 거기는 예림원이었다. 아이디어가 참신했다. 일단 돈을 낸다. 입장료. 그리고 종을 치고 굴속으로 들어간다. 짧은 거리를 지나면서 기획자의 센스가 귀여움으로 변한다. 여느 관광지와는 다른, 그 터널을 지나고나면 별천지가 나온다. 새롭다. 


잔잔한 연못에 비춰진 세상은 인간의 내면을 보여준다. 물감을 꾹꾹 짜다가 발라놓은 듯, 어느 화가의 집착을 표현하고 있었다. 뜨거운 태양이 대지를 비추면서 뿜어져 나온 물줄기가 늘어진 꽃봉오리들을 호통하고 있다. 


돌 항아리 안에 담겨진 한송이 꽃이
사랑스럽다. 나무사이로 만들어진 그림자가 또 다른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다. 빛은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그곳에서 탄생한 그림자는 풀 한포기 나무 의자의 질감까지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누구를 위한 몸부림인가를 생각해봤다. 그것은  울릉도를 찾은 사람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자하는 순수한 마음과 사업적 마인드가 공존함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구나 생각할 수는 있으나 아무나 만들어 갈 수 없는 그 위대한 업적을 그는 완성해가고 있었다. 이곳을 찾아오는 그 사람들의 머리위에.


아기자기한 자연의 오묘함을 인간이  만든 그곳에 카메라의 눈은  분주하다.  찰칵거림은 지금도 행해지고 있는가?  가만히 앉아 바다를 바라보며 머리칼을 날리게하는 바람에게 물어볼 일이다. 이곳, 예림원을 창조하신 그 분에게 존경의 마음을 가져본다.

포토테라피스트인 나는 울릉도 예림원이 나에게 자연치유적인 인식을 시켜줌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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