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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최불암 선생과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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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을 졸업하고 나는 사회 초년생으로 마포구 신수동 출판단지 내에 있던 월간 [어린이세계]사를 다녔다. [어린이세계]는 상업적 어린이 잡지였던 어깨동무와 비교해 교육적인 콘텐츠를 많이 수록했던  잡지였다.

도서산간벽지까지  학교를 통해 배포되었던 [어린이세계]는  각계 지도층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는 코너가 있었다. 초짜 기자가 인터뷰를 맡는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지만 섭외에서부터 취재, 원고작성, 사진촬영, 편집까지 모두 단독 진행하였다. 우리는 모든 것을 해야하는 우리 스스로를 ""잡기자라고 호칭하며 참 열심히 했다.

당시 최불암 선생은 아마 40대 초반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당당하게 인터뷰를 한들 불혹을 넘긴 나이에 초짜 기자인줄 눈치챘겠지만 선생은 내게 어설프다는 표정 하나 안짓고 내내 웃음으로 인터뷰에 응해주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더더욱 초짜인 내가 들이댄 앵글에도 금방 포즈를 취해주셔서 역시 프로다운 면모를 잃지 않으셨다.. 그 인자한 미소는 아직도 눈 앞에 잔상으로 남아있다.

최불암 선생은 지금도 어린이재단 후원회장을 맡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세월이 흐르면 사람도 변한다는데 한결같은 모습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인다... 참 아름답다...

후에 나는 잡지사에 게재하려고 방송국 제작과정을 취재하던중 방송국 윗분으로부터 프로포즈를 받았다. 한 1주일쯤 고민한 끝에  "그래 큰물에서 놀자"는 심경으로 잡지사를 떠날 결심을 하고 후에 통일부 장관을 역임하신 발행인 강인덕 소장님께  사실대로 다 말씀드렸다.
 
발행인께서는  내 이야기를 다 들으시더니  내 눈을 한참 바라보셨다... 그리고 내게  " 방송국이란 만만치가 않네... 그러나 자네는 해낼걸세! 꼭 성공할거야!! 그러나 만일 가서 힘들고, 언제든지 돌아오고 싶으면, 아무때라도 다시 오게. 자네 책상은 내가 그대로 둘테니까 " 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 말씀에 용기를 내어  KBS 교양제작국에 터를 옮겨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며 구성작가 1세대의 획을 그을 수 있었다.

불혹을 훨 넘긴 나이에 만난 이 낡은 사진 한장이 오늘 나를 채찍질 한다.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인의 자리를 지키고 계신  탤런트 최불암 선생님!!
사회의 큰 어른으로서 작은 날개짓에도 큰 배려와 용기를 주신  발행인 강인덕 소장님!!

이 두 분처럼 나도 과연 누구의 멘터가 되고 있는가?



Writer Profile
방미영  집단지성 네트워크 '더포티라운드 The 40 Round'

작가, 드림엔터기획 대표,  한국방송예술진흥원 겸임교수입니다. 
기자, KBS 구성작가 등 풍부한 현장 경험과 문화예술행정경영 박사 과정의 이론적 토대로
문화예술콘텐츠를 기획, 개발하고 있으며, 이명박대통령을 비롯한 명사들의 자서전 집필로 개인 브랜드를 구축해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집단지성네트워크 40Round와 함께 선진화사회의 주축을 이루고자 합니다.  http://artbang.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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