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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가면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이 많다. 일인용 칸막이를 만들어 주는 곳도 있다. 개인주의적 국민 성향이 많아서일까? 그에 비해서 우리나라는 혼자서 밥 먹을 수 있도록 배려된 곳이 없다. 많은 곳에 강의를 다녀야 하고, 글을 쓰기 위해 혼자 연구공간에 있어야 하는 이유로 자주 혼자서 밥을 먹어야 처지에서는 식당에 들어가서 시쳇말로 뻘쭘한 경우가 많다. 최근에서야 커피를 파는 카페에 1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마련되어 있을 뿐이다. 이럴 때 느끼는 것은 바로 외로움이다. 인생에는 ‘피할 수 없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 번째는 죽음, 두 번째는 세금, 마지막은 외로움이다.

‘혼자 밥먹지 마라’ 라는 책으로 대별되는 극심한 네트워킹 스트레스에 익숙한 현대의 직장인에게는 이런 외로움은 견디기 어려운 고통이다. 오랜 직장 생활 후에 은퇴한 많은 사람에게 오는 가장 큰 고통이 바로 이것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외로움을 견디기 어려워하는 사람에게 오는 결과는 스트레스, 우울증, 이혼 극한적인 결과로는 자살로 귀결될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 사망률이 지난 10년 사이 2.38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하루 평균 42.2명꼴, 34분마다 한 명씩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외로움이란 것을 단순하게 부정적으로만 볼 필요가 없다고 저자 한상복은 말한다. 외로움에는 론리니스(loneliness)와 솔리튜드(solitude)의 두 종류가 있다. 하버드 대학 철학과 교수 폴 틸리히는 둘의 차이를 이렇게 분류했다. 혼자 있는 ‘고통’을 표현하는 말은 론리니스이고, 혼자 있는 ‘즐거움’을 표현하는 말이 솔리튜드라는 것. 혼자 있는 것이 때로는 고통이 될 수 있지만 한편으로 보면 즐거움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오늘의 책 『지금 외롭다면 잘되고 있는 것이다』는 “외로움 속으로 걸어 들어가야 비로소 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남에게 의존하려 들지만,흔히 하는 말로 군중 속의 고독이 되어 결국에는 더욱 외로워질 뿐이라는 것이다. 책은 오히려 깊숙한 외로움 속에서 ‘더 좋은 외로움(솔리튜드)’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자기만의 시간을 늘려가는 연습을 통해 외로움을 절망의 시간이 아닌, 희망의 기회이자 위대한 가능성을 발효시키는 시간으로 만들어갈 수 있다. 예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등 세계 4대 성인의 공통점으로 ‘당시 사회의 아웃사이더(Outsider)’였다는 점을 꼽는다. 그들 모두, 지금은 성인으로 존경을 받지만, 그 당시에는 평생 외로움 속을 거닐었던 ‘위대한 왕따’ 였다는 것이다.

평소 우리는 이런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집에서는 가족이 있고 출퇴근하면 수많은 군중을 만난다. 점심이 되면 같이 밥 먹자고 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고 혼자 있는 시간과 공간도 없다. 누군가에게 둘러싸여 있고 누군가와 함께 무엇을 하도록 스스로를 만든다. 어쩌면 군중 속에 있는 나의 모습이 편안해 보여 외로운 상황을 피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성과는 없고 그저 하루하루의 삶이 이어질 뿐이라면 스스로 외로운 상황을 만들어 보면 어떨까? 스티브잡스도 마크 주커버그도 스스로 만든 외로움 속에서 자기만의 일을 만들고 성공의 길로 발돋음 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외로움을 극복하는 사례와 길들을 소설의 형식으로 잘 보여준다. 엄마에게 거부당한 딸, 암에 걸린 아내의 병상을 지키는 남편, 과시 경쟁에 빠진 스타 블로거, 주말마다 집 밖으로 탈출할 수밖에 없는 홈리스 가족, 설 자리를 잃어버린 중년 가장 등 흔히 만날 수 있는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양한 형태로 들려준다. 등장인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며 그들이 외로움과 절망 속에서 어떻게 스스로를 성숙시켜 나가는지도 세세하게 보여준다. 40여가지가 넘은 사례를 읽다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기와 꼭 맞는 자기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모습이 나와 비슷한 스토리일지 찾아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묘미일 듯 하다.
 

“회복탄력성” 책에 나오는 하와이 카우아이 섬의 연구에서 제이미 교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21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인생 이력을 분석했다. 대부분이 학습장애와 사회 부적응을 드러냈으며, 갈등과 사건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 중 72명은 예상과 전혀 다르게 잘 자라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도대체 이런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학자는 심층 면담을 통해 그 해답을 찾아낼 수 있었다. 그들 72명에게서 공통점이 발견된 것이다. 그 공통점이란, 자신의 입장을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사람이 인생에 걸쳐 최소한 한 명은 있었다는 것이었다.

아이를 적게 낳은 것이 당연한 추세가 되어버린 한국사회에서 부모는 아이를 늘 분주한 군중 속에 밀어 넣고 있다. 학교에서 학원으로 그리고 집이라는 공간을 순회하면서 그들은 혼자 있을 시간이 없다. 부디 부모들이여 때가 되면 아이들에게 외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놓아 주시기를…카우아이 섬에서처럼 누군가의 사랑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그들은 잘 자랄 것이다. 외로움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스스로를 벼릴 수 있을 것이다.


“외로움” 그것은 나를 성찰하고 잘 되는 길을 만들어 가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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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들렀던 인터넷의 독서카페에서 발견한 이공계 대학생의 필독서라고 하는 이 책...18세기의 수학자 페르마가 피타고라스의 정리를 응용한 공식을 자신은 증명했지만 책의 여백이 없어서 남겨놓지 못했다고 하는 오만한 기록을 정리한 책이다.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를 설명하면 이렇다.

을 만족하는 정수 (x, y, z)의 순서쌍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책에는 위의 공식을 증명하기 위해서 자신의 정열을 바친 수학자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뛰어난 능력을 보유한 수학자라면 한번쯤은 도전한 과제였고 일부는 증명의 해를 풀어낸 사람도 있다.  페르마가 제시했던 몇가지의 논제들은 대부분 증명되었지만 마지막 정리 하나는 최종적인 증명이 나오기까지 300년동안 많은 수학자들을 힘들게 했다. 그러나 수많은 수학자들이 조금씩 내놓았던 해결방안들을 잘 활용하여 최종적으로 프린스턴대학교의 앤드루 와일즈 교수가 1995년에 증명하게 된다. 컴퓨터가 발달한 최근에는 수학적인 증명방법에 의한 방식 말고도 컴퓨터를 활용해서 해를 구하는 시도들을 하고 있는데 이를 만족하는 (x,y,z) 쌍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앤드루 와일즈 교수의 증명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수학적 사실증명에 재미를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프로그램을 돌려보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몇몇 친구들처럼 말이다.

대학시절 2년이나 배워야 했던 공업수학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해서 참 힘들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게 되었다. 난 고교시절 수학을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었다. 수학정석을 몇번씩 풀어보았고 과외선생도 했었는데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실린 수학의 원리들을 보고 수학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었으니 말이다.

학창시절 수학이 어려웠던 분이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하지만 이 책은 읽는 방법을 잘 지켜야 한다. 스킵 & 스캐닝이라고 하는 독서 방법이다. 여기에 나오는 수학풀이들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이걸 하나하나 다 읽으려고 하면 책읽기를 포기하게 된다. 그러므로 스킵 & 스캐닝 읽기 방법은 어려운 부분은 스킵하고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부분만 잘 읽어나가는 방법이다. 그러다가 관심있는 부분이 보이면 집중하여 보면 된다. 물론 이런 책 읽기 방법도 연습이 필요하다.

오늘(6.28) 인터넷 기사에 의하면 일단의 수학자들이 새로운 용어의 사용을 주장하고 있다. 세 변의 세제곱 이상에 대한 정리를  원주율, 즉 원주의 길이와 그 지름의 비율을 나타내는 '파이(π)'는 소수점 아래 무한대로 내려가는, 수학에서 가장 중요하고 유명한 상수 중 하나다. 그런데 이것이 잘못 되었다며 모든 학교 수학교과서에 있는 파이는 타우(τ)로 대체돼야 한다는 게 이들의 견해다. 타우의 대략적인 값은 6.28로 파이(3.14)의 2배 이다.

파이는 수학과 과학, 공학의 여러 공식에서 근간이 되는 상수이다. 그래서 많은 곳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파이(π)보다는 2π가 더 많이 쓰이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원의 둘레는 2πr인것이고 각도 표시에 있어서 360도를 2π라디안으로 계산하는 것처럼 2π를 쓰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다고 휴스턴 박사등이 주장하고 있다. 2π가 바로 타우(τ)라고 표시된다. 파이(π)의 두배인 6.28을 원과 관련한 자연 상수로 사용하자는 제안은 미국 유타대의 밥 팰레이 박사에 의해 처음 제기됐고 미국의 다른 수학자 마이클 하틀 박사가 이를 그리스 문자 'π'와 비슷한 모양의 'τ'로 표기할 것을 주창했다.

이것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자연스럽게 수학시간에 파이(π)를 배워왔는데 어느날 갑자기 타우(τ)라고 하는 새로운 기호를 익혀야 한다니 말이다. 이들이 주장하길 야드법을 미터법으로 바꾸는 것보다는 쉬우며 어린이부터 가르치면 된다고 한다.

어쨌든 그리스의 탈레스 이후 오랜시간에 걸쳐서 발전시켜왔고 우리 생활에 보이지 않게 영향력을 미쳐온 수학이라는 존재에 대해서 이해하고 관심가질만한 책을 읽어보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경제학의 가장 기초적인 이해는 수학에서 출발하니 말이다.

*** 오늘의 독서경영, 핵심메시지 ***

1. 수학에서는 증명되지 않는 것은 정확한 사실이 아니다. 수학에서처럼 명확하게 논리적으로 세상을 풀어보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것을 수학을 배우는 목적이다.

2. 파이의 의미를 아는가? 허수는 왜 생겼으며 어떤 때 쓰일까? 이것들은 책에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 곁에 있다. 공학자가 만든 건물에, 제품에 다 숨어있다. 

3. 어려운 책을 읽어나가는 방법 "스킵 & 스캐닝" 어려운 부분은 스킵하고, 쉬운부분은 자세히 읽는 방법...꼭 읽고 싶은데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읽어낼 수 있는 독서법

오늘의 독서경영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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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벤처거품이 꺼진 이후 우리나라의 벤처사업은 침체일로를 걸었다. 많은 벤처기업들이 사업을 접었고, 투자금이 상당수 허공으로 사라졌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자금은 끊임없이 가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 노력을 한다. 수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한 후 가능성이 평가되면 적당한 금액에 투자하게 되고, 일정시간이 지나서 회수의 과정을 거친다. 일정기간 동안 투자 손실과 이익을 평가하여 벤처 펀드가 일정한 이익을 내게 되면 또다시 투자에 나서는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이러한 선 순환 구조가 유지되지 못했다. 벤처 펀드의 자금이 전체적으로 이익을 내는 구조가 유지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벤처투자 자금이 사라지지 않은 이유는 국가에서 이러한 손실 부분을 메웠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에서 정상적인 투자 프로세스가 긍정적으로 유지되는 국가가 어디인지 아는가? 역시나 다 알고 있듯이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에 벤처투자지역이 있다. 벤처캐피탈이 가진 엄청난 자금이 투자되고, 타 기업에 인수된 기업의 창업자들을 백만장자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구조가 유지되는 이유는 미국에서 탄생하는 비즈니스 모델은 시장규모가 엄청난 미국시장과 전 세계시장을 타깃으로 하기 때문에 한번 성공했다 하면 투자 수익률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이다. 투자에 대한 손실률은 미국이나 우리나라와 비슷하더라도 수익률에서 차이가 엄청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미국이 아니더라도 벤처창업에 있어서 활성화된 국가가 있다. 바로 이스라엘이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미국 이외의 기업은 이스라엘 기업이 63개나 된다. 한국은 몇 개 기업이 있을까? 바로 3개의 기업이다. 이스라엘에 투자되는 벤처캐피탈 투자 자금은 미국의 두 배가 넘는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미국의 인구는 3억명이 넘으며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규모 국가이며 이스라엘은 겨우 인구 700만이 넘는 국가인데 말이다. 벤처투자는 투자의 성과가 좋으면 많이 투자하는 것이고, 투자성과가 나쁘면 적은 투자를 한다고 하는 기본적인 것을 이해한다면 결국 이스라엘은 투자 성과가 좋은 나라라는 결론이 된다.

미국의 최고 기술기업들은 이스라엘이 벤처회사를 인수하든지 연구개발센터를 열고 있고 구글의 CEO인 에릭 슈미트는 ‘창업자들에겐 이스라엘이 미국 다음으로 최고의 나라’ 라고 했으며, 외국기업엔 관심이 없던 워렌 버핏도 2006년 레바논과 전쟁이 시작되던 그 해에 45억 달러나 투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재활용한 아이디어나 진부한 아이디어가 새롭게 포장되어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경제침체 영향에도 불구하고 꾸준하다. 그런데 이 나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수많은 전쟁상황에 있기도 하다.

우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유대인들의 개인적 우월성에 대해서 논하곤 했다. 탈무드로 비롯되는 가정교육의 중요성 때문이라고도 했고, 단일민족으로 구성된 유전자의 탓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우리가 알고 있듯이 미국을 이끌어가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유대인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우리의 상식은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뛰어난 유대인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오늘 소개하는 깜짝 놀랄만한 책 “창업국가 Start-UP Nation” 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70개가 넘는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다민족 국가이다. 이라크, 폴란드 또는 에티오피아에서 온 난민출신 이민자들은 심지어 언어,교육,문화,역사도 공유하지 않았다. 아일랜드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맥윌리엄스는 “이스라엘은 일차원적인 유대인 나라와는 정반대다. ….지구 곳곳에서 각기 다른 문화,언어,풍습을 가지고 와 ‘디아스포라’라는 일신교적인 용광로에 녹아 든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최근 청와대에서도 대량 구입했다는 소식이 있었다. 책을 잘 읽어본 결과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본다.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어떤 정치구조를 가질 것이며, 국가와 기업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 창조적 문화를 만드려면 어떤 소통이 있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그럼 이스라엘이 벤처사업으로 표현되는 혁신이 가능한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 이유는 그 동안의 역경이 창조적 문화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1948년 독립 후 수많은 전쟁을 치러왔다. 아랍권에 둘러싸인 위치 탓에 끊임없는 위협을 받았다. 지금도 주변지역과 전쟁을 수행 중이며 언제든 이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 두 번째 성공요소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전 국민이 가지고 있는 군사문화의 독특성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라면 무조건 군 복무를 해야 한다. 군복무를 마친 이후에도 예비군으로 일년에 일정기간을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군사문화는 어쩌면 조직의 발전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하는데 이스라엘의 군사문화는 창업에 대한 모태 역할을 한다.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군사문화는 이렇다. 재능이 아닌 집념, 윗사람과의 격의 없는 태도, 격식을 따지지 않는 실용성, 실패에 대한 독특한 태도, 팀워크, 미션, 모험 그리고 독립적인 훈련에 의한 창조력이다. 

 이스라엘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맞게 되는 군대의 경험은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으로 만들어준다. 23세인 중대장에게는 막강한 권한이 주어진다. 장교의 숫자가 매우 적고 하급자의 권한이 대단히 세다. 만약 잘못된 명령에 의해 군사작전이 실패했을 경우 비롯 그가 장군이라 하더라도 하급자로부터 비난을 듣는다. 전 세계의 젊은이 중에서 이스라엘의 23살 먹은 중대장이 한 역할보다 큰 역할을 하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일찍 책임지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고 이것이 벤처창업의 큰 동기를 만든다. 이 책에서 비교대상으로 삼는 싱가포르와 한국의 경우도 주변의 강대국으로 둘러 쌓인 환경, 군사적 대치상황 등이 비슷하다. 하지만 이스라엘만큼 창업이 이루어지는 곳은 없는 것이다. 이것이 군사적 경험과 문화에서의 차이로부터 비롯된다고 평가된다.

 지금 우리나라도 새로운 벤처 창업의 붐이 새로 일고 있다. 바로 모바일과 소셜네트워크 때문이다. 2000년 초까지 있었던 벤처붐 초기에는 인터넷 산업이 이를 이끌었다. 거기에 초고속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포탈,게임산업 등이 화려한 조명을 받았다. 이후 대한민국 서울은 RPG(Role Playing Game)의 메카로 자리잡기도 했다. 이제 새로 싹트고 있는 제2의 벤처붐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가 큰 과제가 되었다. 청와대에서 이 책을 대량 구입했다는데 과연 벤처붐 조성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두바이와 이스라엘을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많은 사람들이 두바이를 칭송했다. 많이 변하긴 했지만 어쩌면 우리나라 정부는 아직도 두바이 식 경제모델을 좋아하는지도 모른다. 과거 박정희 정권 때부터 그런 방식으로 우리나라가 성공해 왔기 때문이다. 지금 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분들도 그때의 향수를 잊지 않고 있는 분들이기도 하고…

 하지만 창의적인 국가는 억지로 이끈다고 되는 것은 아니다.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보다 소통이 잘되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일들을 보면 매우 비관적이다. 국내 인터넷 사이트는 반드시 실명이어야 하고, 국내 앱스토어에는 게임이 없다. 여전히 어르신들의 검열을 거치지 않는 문화상품은 팔 수 없다. 하지만 국내사이트만 이용하는 네티즌, 국내 앱스토어만 이용하는 게임사용자가 있는가? 새로운 세상을 원하지 않는 어르신들의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창의적 국가가 나오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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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가까워 오면 시험과 면접의 계절이 된다. 다음달에는 대입 수능시험이 있고 수시입학생들은 이미 논술시험을 치렀다. 다음 차례는 면접을 진행해야 한다. 내가 강의하고 있는 국민대학교 교정을 지나다 보면 대기업 사원채용을 위한 안내판이 많이 붙어있다. 대학이든 기업이든 어떤 곳에 들어가려면 우선적으로 필답시험을 거치든지 서류전형을 통과해야 한다. 다음 단계는 면접이 남아있다. 필답시험은 내가 학창시절 갈고 닦았던 나의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결과를 얻는 것이고 면접은 내가 가진 능력을 언어적 표현과 행동 표현을 통해서 남들로 하여금 선택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시험은 내가 어떻게 실력을 쌓아왔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러나 면접은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그 선택의 기준이 다르다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실력이 있으면 사람들이 나를 알아줄 것이라고. ‘낭중지추(囊中之錐)’란 고사성어가 있다. 중국 한나라때 역사가인 사마천이 쓴 《사기(史記)》 〈평원군전(平原君傳)〉에 나오는 말인데 간단히 말하면 주머니 속에 넣은 뾰족한 송곳은 가만히 있어도 그 끝이 주머니를 뚫고 비어져 나온다는 뜻이다. 그런데 아무 일도 없는데 주머니속의 송곳이 빠져 나와 실력을 발휘할 수는 없다. 평원군이 다스리던 조나라에 위기가 왔고 평원군이 인재를 뽑고자 할 때 모수라는 자가 자신이 인재라는 것을 알렸고 (모수자천,毛遂自薦) 이후 실력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그냥 남이 알아주겠지 하고 기다리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력을 기르고 적당한 때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지만 때가 왔을 때 적절한 방법으로 자신을 알려야만 하는 것이다. 

남에게 자신을 알리는 것도 설득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의미의 설득이 아니라 기왕이면 남들이 선택하기 좋도록 구색을 갖추는 것이다. 내가 마케팅 강의에서 가장 강조하여 하는 말이 있다. “좋은 것이 팔리는 것이 아니라 적합한 것이 팔리는 것이다” 좋은 것을 만들어서 팔리게 하는 것은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무조건 좋게만 만들려면 원가가 많이 든다. 원가가 비싸게 되면 판매가도 따라서 비싸지게 된다. 세상사람들은 비싼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다. 그래서 적당한 품질에 적당한 가격이 내가 구매하기 좋은 것이다. 적당한 가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내 제품을 사려고 하는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설득이다. 비단 제품을 파는 기업의 마케팅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나를 알리는 것에도 필요하고 자녀교육에도 필요하다. 


  
내가 가진 것을 잘 알리는 방법을 찾는 것도 책을 통하면 매우 쉽다. 오늘의 독서경영 추천도서 《설득의 심리학 1,2》에서는 이것을 여섯 가지의 원칙을 통해서 알려주고 있다. 이 두 권의 책은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아오고 있다. 나도 몇 년 전에 읽었었고 독서경영 필독서라고 꼽을만한 책이다. 그러나 어떤 것이 중요한 것인지 기억나지 않아서 다시 읽어보게 되었다. 역시나 좋은 책은 다시 읽어볼수록 감칠맛이 나는 법이다. 오늘 여섯 가지의 법칙과 써먹을만한 좋은 사례들을 소개할까 한다.


1. 사회적 증거의 법칙 – 다수의 행동이 ‘선’이다

사람들은 남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가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있다. 홈쇼핑에서 자주 사용하는 호객행위가 있다. “상담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바로 전화주세요”는 어떤가? 혹시 이렇게 바꿔서 하고 있지는 않은가? “ 상담원이 지금 바쁘네요. 다시 전화주세요” 상담원이 바쁘다는 말은 다른 사람들이 많이 사고 있다는 말이므로 당신도 사라는 호객행위이다. 전 세계 호텔에서는 장기간 투숙객들을 상대로 ‘수건 재사용’을 요청하고 있는데 이때 사용하는 문구에 따라 재사용 율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두 가지의 수건 재사용 요청카드가 있다. 당신이라면 어떤 카드를 보고 재사용 하고 싶어지는가? “수건 재사용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환경을 보호하는데 힘을 보태고 자연보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달라”,”호텔을 이용하는 손님들 대다수가 숙박 기간 동안 적어도 한 번 이상 수건을 재사용한다”

2. 상호성의 법칙 – 호의는 호의를 부른다

무엇인가 다른 사람에게 요청할 때는 개인적인 정성을 많이 표현할수록 그 사람이 부탁을 들어줄 확률이 높아진다. 사무실이나 지역사회에서 혹은 가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는 다음과 같이 한다면 좀더 효과가 높아진다. 우리가 어떤 설문을 돌려서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가정하자. 설문지를 그냥 출력하여 사람들에게 주는 것 보다는 작은 포스트잇을 준비한다. 이를 설문지 표지에 붙이고 자신의 손으로 포스트잇에 설문을 요청하는 내용과 이 설문이 쓰이는 곳, 좋은 답변을 했을 경우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적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설문의 답변비율이 높아진다. 포스트잇에 메시지를 적고 표지에 붙이기까지 무슨 큰 고생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별도로 들어간 노력과 개인적인 정성을 인정해준다는 것이다.  

3. 일관성의 법칙 – 하나로 통하는 기대치를 만들라

우리가 어떤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데 음식점에서 만나려고 한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 당연하게도 예약을 해야 한다. 전화를 통해서 예약하려고 하면 음식점에서는 일시와 인원수를 묻고 나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취소할 일이 생기면 전화주세요’ 만약 이렇게 멘트를 바꾸면 어떨까? ‘취소할 일이 생기면 전화 주실 거죠?’ 그러면 ‘예’ 라는 답변이 있을 것이고 예약을 취소하는 일이 대폭 줄어들 것이다. 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자들을 투표소로 인도하려면 전화를 걸어 선거 당일에 투표할 것인지를 물어보고 ‘예’ 라는 대답이 나오도록 하면 된다.  

4. 호감의 법칙 – 끌리는 사람을 따르고 싶은 이유

중국 속담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웃기 싫은 사람은 장사를 하지 말라.’ 서비스업을 하는 사람은 미소에 익숙해야 한다. 내가 만약 결제 카운터에 앉아 있는데 미소 짓고 있는지 아니면 찡그리고 있는지 다시 점검해볼 일이다. 하지만 인위적인 미소는 사람들이 알아차린다. 어설프게 서비스교육을 통해서 만들어진 미소는 웃음짓는 서비스에 익숙한 전문가적인 소비자에게는 나쁜 영향을 줄 뿐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신의 일에 만족한 사람이 진정성 있는 미소를 짓게 된다. 자신감 있는 태도를 갖고 표현하는 미소가 진정 사람들을 감동을 주게 된다. 

5. 희귀성의 법칙 – 부족하면 더 간절해진다

만약 나의 제품이 제대로 인정받게 하려면 희귀하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우리가 이런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는 흔치 않아요.’ 우리의 제품, 서비스, 시간, 도움 등이 한정적이라는 사실을 고객에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그것의 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콩코드 항공기가 더 이상 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가 알려지자 사람들은 항공편을 구입하기 위해 예약전화가 쇄도했다. 그 마지막 항공기의 이륙을 보기 위해 막히는 도로를 뚫고 공항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그것은 지난 30년간 매일 보던 광경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는데 말이다. 

6. 권위의 법칙 – 전문가에게 의존하려는 경향

강의를 하다 보면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그런데 때때로 나의 생각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의 말을 인용해서 표현하면 훨씬 더 효과가 높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서 말하게 하는 것이다. 특히 그 사람이 그 분야의 전문가이고 권위가 높은 사람일 경우 매우 효과적이다. 또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할 경우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해 소개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른 사람을 동원할 수 없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자신의 약력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다. 자신이 특정 주제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 주는 학력, 경력, 자격증 등과 이미 나를 신뢰했던 고객들을 명시하는 것이다.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전문가라는 표시는 병원에 있는 의사의 졸업증명서와 자격증이다. 이는 의사의 말 한마디에 권위를 부여해 주는 것이다. 

설득을 하기 전에 반드시 카페인이 든 음료를 대접하자

‘1,3,7-트리메틸크린산’ 이라는 약을 알고 있는가? 너무 어렵다구요? 바로 카페인을 말하는 것이다.이를 파는 곳은 스타벅스라는 이름으로도 전세계에 9천여곳이 있고 다른 이름은 셀 수없이 많다. 강의를 하거나 프리젠테이션을 할 때 긴장으로 땀이 나고 입이 바짝 마르고, 불안하여 다리를 떨떨 될 때 이 카페인은 강력한 효과를 발휘한다.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할 때는 모닝커피를 제공할 수 있을 때가 좋다. 시간을 확정하지 못한다면 마주앉기 전에 커피나 카페인이 첨가된 음료수를 반드시 제공해야 한다. 긍정적 내용이 있다는 단서가 필요하지만 나에게 우호적으로 반응할 확률이 높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대접하는 커피와 녹차가 그런 효과를 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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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 16일 라구아디아 공항에서 뉴욕으로 155명이 승객을 싣고 가던 US에어웨이 1549편 항공편에서는 갑작스런 기장의 안내방송이 나왔다.  "승객 여러분, 지금 이 비행기는 허드슨강으로 비상착륙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충격에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이 비행기는 뉴욕 맨해튼 상공의 캐나다 거위떼와 충돌했고 양쪽 엔진이 작동 불능상태에 빠졌다. 잠시 후 얼음이 언 허드슨강에 비행기가 불시착하게 되었는데 단 한 명도 목숨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에 언론은 이 사고를 허드슨강의 기적이라고 일컬었다. 이 소식은 즉시 전 세계로 퍼져 2만 시간의 비행 경력을 지닌 전직 공군 조종사였던 57세의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는 영웅으로 묘사되었다.

긴박했던 순간에 조종사의 오랜 경험과 기지가 이 비행기를 사고 없이 불시착하게 되었으며 말콤 글래드웰의 책 아웃라이어에 나오는 일만시간의 법칙에 해당하는 좋은 사례로 회자되기도 했다. 결국 한 개인의 뛰어난 경험과 능력이 이러한 결과를 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 일의 당사자인 슐렌버거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차 이렇게 말했다. “전 지금 당장 진실을 바로잡고 싶습니다. 이번 일은 팀원들이 이뤄낸 것입니다.” 이 놀라운 결과는 그의 개인적 역량뿐 아니라 뛰어난 팀워크와 이런 상황에서 해야 할 절차들을 철저하게 실행했기 때문에 얻은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와 함께한 부조종사와 승무원들은 철저하게 규칙대로 실행했다. 사고가 일어나기 전인 이륙과정에서부터 그들은 정해진 절차대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이륙장치를 점검하고 승객들을 안내했다. 갑작스런 기러기와의 충돌로 양쪽 엔진이 정지하자 그동안 조종간을 잡고 있던 부기장은 기장에게 조종간을 넘기면서 정해진 멘트를 했다. 기장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비행기에 대해 더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정해진 규칙 때문이었다.

이후 일어나는 일련의 기장과 부기장 그리고 승무원들의 침착한 행동은 정해진 규칙(이 책에서는 체크리스트라 표현되는)을 그대로 이행했을 뿐이었다. 급박한 사고에 대비하여 항공기 제작사와 항공사, 기타 비행과 관련한 사람들이 다양한 상황대처 방법을 정해 두었고 그것들을 수많은 훈련을 통해 익혔던 습관대로 시행했던 것이다.

의학계, 특히 수술실에서는 매우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수술이 진행된다고 한다. 수술을 직접 시행하는 외과의사가 모든 것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마취의사와 여러 명의 간호사가 수술실에서 함께 하는 등 다양한 사람들의 협업의 과정이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많은 실수가 일어나며 감염을 통해서 환자들이 사망하는 경우도 많다. 각 지역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형병원에서는 조금 어려운 병을 가진 환자에게 대형병원에 가도록 유도한다. 자신이 가진 장비와 협력할 수 있는 인력을 가지고는 복잡하고 어려운 병의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 발표된 내용에 의하면 2006년도부터 2008년까지 3년간 서울대병원과 부산대병원등 전국 10개 국립대 병원에서 발생한 의료사고 건수는 185건에 달했다고 한다. 연도별로 의료사고 발생 건수를 보면 2006 71, 2007 60, 2008 54건 등으로 집계됐다. 최근 연도에 가까워 올수록 발생건수가 줄어들고 있지만 의료사고로 알려지지 않는 일도 많았을 것이다. 그만큼 복잡하고 까다로운 수술이나 치료해야 할 병이 많아서 의사의 실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러한 의료 부문의 개선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 체크리스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외과의사로 있으면서 체크리스트의 유용성을 연구해 왔다. 실제로 자신이 시행했던 외과수술에서 한번의 실수로 환자가 사망할 뻔한 경우를 겪으면서 어떻게 하면 보다 유용성 있는 체크리스트를 만들 수 있을지 점검했다. 자신이 만든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자신의 병원에서 실제로 시행해 보고, 세계 여러 나라에 있는 병원들에게 사용해 보라고 권고하는 과정을 거쳐서 하나씩 완성시켜 왔다.

이러한 체크리스트의 개념이 적확히 정착된 업종은 항공업계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에 항공기가 발명된 이후 비행기술은 날로 발전해 왔다. 또한 비행기의 조종 장치도 점점 복잡해져서 조종사가 알고 있어야 할 것이 너무나 많아졌다. 슐렌버거 기장처럼 다년간 경력을 가진 비행사도 최신형 여객기를 몰기 위해서는 엄청난 훈련을 쌓아야 하며, 이번에 사고가 난 US에어웨이에 함께 탑승했던 부기장도 오랜 경력을 가진 747기장이었지만 최신형 A320에서는 부기장이었던 것이다.

항공업계뿐만 아니라 건설업계에서는 복잡하고 거대한 건축물들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고난이도의 설계가 이루어지고 공기를 맞추고 설계도에 의한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수시체크는 일상화 되어있다. 잘못된 시공을 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고, 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업무 진행상황을 체크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렇지만 아무리 좋은 개선 방법론이라 하더라도 도입을 하려고 하면 저항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오랫동안 수련을 거쳐서 자격을 얻게 되는 의사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에게 간섭 받는 것을 싫어하게 되어 있다. 베테랑 의사일수록 자신의 경험의 크기를 믿기 때문이다. 일을 잘 하는 전문가일수록 자신이 어떤 규칙에 매인다는 것을 싫어한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러한 저항의 과정을 거쳐서 많은 곳에 체크리스트의 방법론을 전파했다. 실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특히 수술실내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지고 자기역할이 분명해짐으로써 수술과정에서 놓치고 지나가는 일이 줄었기 때문에서 성과가 난 것이라는 결론을 이 책에서는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술실에서는 어떤 체크리스트를 쓰고 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 제공하고 있는 체크리스트의 기본 개념은 아주 좋다. 일이 복잡할수록 한번 잘못된 길을 가면 피해가 더 클수록 일해나가는 과정에서 하나씩 체크해 나가다 보면 피해를 최소화 하거나 제대로 된 일을 해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꼭 의학분야, 항공분야, 건설분야에만 적용된다고 볼 필요는 없을 듯 하다. 투자업계에서도 투자성과가 높은 사람들은 이러한 체크리스트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라고 하니까. 내 업무에 맞는 체크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보자. 너무 쉽게 만들면 부실한 결과가 있을 것이고 너무 어렵게 하면 지켜지지 않을 것이니까, 여러 번의 고민을 통해서 만들게 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한번 잘 만든 체크리스트가 돈을 가져다 주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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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로 미킥 지음

얼마전 삼성그룹은 23조원에 이르는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공표 했습니다.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늘 우리가 먹고살 10년간의 사업에 대해서 이야기 하곤 하죠. 실제 정확히는 어떤 방식으로 경영진에게 이야기하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언론을 통해서 표현되기로는 "미래에 무엇을 해서 먹고살지를 생각만 하면 등에서 식은땀이 난다" 는 식으로 늘 미래를 걱정하고 미래에 어떤 사업이 장기적으로 먹거리가 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LED, 의약, 의료기기 등 5대 사업이 이번에 결정된 미래 수종사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이 다섯가지의 신사업들은 어떤 방식으로 종목을 결정하고 투자 규모를 판단하게 되었을까요? 

기업에서 사업전략을 세우거나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SWOT분석"이란 것을 꼭 하게 됩니다.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상황을 놓고 우리의 전략을 세우기 위해 4개의 분면을 가지고 기회와 위협, 강점과 약점을 분석하는 것이지요. 자신의 직업을 선택할 때도 이런 분석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잘하는 일을 해야 하는데 과연 내가 잘 하는 것을 무엇인가 ? 특별히 약한 부분이 있어서 보완해야 할 곳은 어디인가 ? " ,"앞으로 어떤 분야가 전망이 있을 까" 그런데 이런 강점이란 것도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현재나 미래의 상황에 따라 자신이 가진 능력이 강점이 되기도 하고 약점이 되기도 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현재의 정확한 상황판단과 미래에 대한 예측을 얼마나 잘 하는냐에 따라 방향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나의 상황속에 있는 기회와 위협을 찾아보는 과정이 필요할 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일을 추진할까요? 대체로 이렇게 할 수 있겠지요? "사람들에게 물어보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고,필요하면 현장에 가보기도 하고..." 만약 기업에서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삼성그룹처럼 미래의 신사업을 결정하고 어마어마한 투자를 집행하려고 한다면 보다 제대로된 방법론을 써야 하지 않을까요? 

사실 우리 자신도 미래을 읽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것은 아닙니다. 늘 경험속에 있는 방식으로 앞으로의 일이 어떻게 전개될지 상상하며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 행동해 왔습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는 불확실한것이 점점 더 많아집니다. 이전까지는 선배들이 했던 경험치를 물려받아 업무를 하고 , 부모가 알려준 길을 따라 자신의 직업을 선택해 왔습니다. 그런데 선배가 물려준 업무 방식이 이젠 전혀 소용이 없을만큼 사회는 변하고 있고 미래는 더 불확실 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만큼 정확한 판단을 하기가 어려워지는 시대라고 할 수 있는 것이지요.  

 수많은 미래전문가들이 다양한 미래전망 기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실용성에 있어서 부족함이 많았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좋은것 같지만 실제로는 매우 어렵고 현실과는 많은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 책 [프리즘:미래를 읽는 5가지 안경]을 보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5가지 미래안경을 따라서 수행하다 보면 기업의 보다 정확한 경영전략을 세울 수 있게 됩니다. 

5가지 미래안경은 경영전략 수립의 다섯가지 단계를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가정 분석-기회 발견-비전 개발-리스크 관리-전략 수립’, 거기다가 궁극적으로 ‘엘트빌러 모델’이라는 전략모델을 통해 서로 다른 견해를 일관성 있고 실현 가능한 결과로 도출해낼 수 있도록 도와 줍니다. 즉, ‘프리즘’은 5가지 미래안경이라는 미래예측 툴과 이를 통합하는 엘트빌러 모델로 이루어진, 미래를 읽는 혁신적인 기술입니다. 각 안경의 특색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푸른 안경 : 가정 분석 - 미래의 변화를 가정하고 분석하는 툴로서, 개연성이 높은 주변 환경의 미래를 인식하는 데 유용하다.
초록 안경 : 기회 발견 - 당신이 잡을 수 있는 미래의 기회들을 분석하고 비교 평가하는 도구로, 미래의 가능성과 기회를 판단하는 데 매우 유용한 척도를 제공한다.
노란 안경 : 비전 개발 - 당신이 원하는 미래, 수많은 기회 중 당신의 최종 목표가 될 미래를 결정한다. 즉 비전을 보는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붉은 안경 : 리스크 관리 - 돌발사태 같은 당신을 놀라게 할 미래를 분석하고, 그에 대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림을 제시한다.
보라 안경 : 전략 수립 - 기획하고 창출하고자 하는 미래를 어떻게 수립할 것인가에 대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전략적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어떻게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미래경영을 중시하는 기업가들에게 유용한 책입니다. 현재 자신의 기업의 상황과 미래 시각을 넓고 깊이 들여다보고, 좀더 체계적으로 미래시장을 개발하며, 예측 불허의 변화에도 안정적으로 기업을 이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다만 내용상 혼자읽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독서경영 측면에서 관련있는 직원들과 함께 읽고 토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더 좋겠습니다. 

감사드리며
안계환 드림 

"다섯가지 안경에 관한 내용을 풀어주고 미래를 읽는 방법에 대한 교육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효율적인 독서방법과 토론, 그리고 활용방법에 대한 교육과정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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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동산에 관련한 시장이 매우 어수선합니다. 서울의 핵심 프로젝트인 용산권 개발이 좌초위기에 몰렸다는 소식도 있고 특히 수도권의 핵심지역에서 아파트 가격하락에 대한 기사가 매일같이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경제가 한창 좋을때는 집값을 잡기 위한 정부의 각종대책에도 전혀 요동하지 않고 오르더니 이제는 그 기세가 꺾여서 하락의 움직임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편으로 2007년 시작된 경제위기의 상황에서 2009년초 거의 절반가까이 하락했던 주가지수는 이제는 어느 정도 회복된 단계까지 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는 금융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상하게 생각한 점이 있었습니다. 어떤 주식은 주가수익비율(PER)가 10인 경우가 있고 어떤 주식은 50배에 팔리기도 합니다. 주식 한 주당 순이익의 50배의 주가로 가격이 매겨진다는 의미입니다. 주가는 현재의 자산가치에 미래가치를 더해서 결정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 미래가치의 개념도 좀 이상한 점이 없지는 않습니다. 사실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여 이익을 보는 것은 배당인데, 전혀 배당하지 않는 기업의 주가도 엄청난 가격을 유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의 가격도 실제 거주에 필요한 임대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전세나 월세 가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아파트는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이 7~80%가 되는 것도 있지만 20%밖에 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만약 20%의 전세가격을 가지고는 이 아파트를 보유해서 나오는 현금흐름이 투자금액에 대비한 현금흐름과 맞지 않기 때문에 이렇게 가격이 형성되려면 주식이나 아파트 가격은 끊임없이 올라야만 한다는 가정이 성립됩니다.

이런 이해할 수 없는 경제 현상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들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합니다. "정부와 은행이 쉬쉬하는 진짜 경제학" 에 의하면 우리가 가진 돈은 사실 정부가 발행한 부채증서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정부가 나중에 세금을 거두어서 갚을 것이다 라는 약속을 하고 국민들에게 지급한 것입니다. 미국의 쌍둥이 적자는 사실 부족한 돈을 메우기 위해서 정부가 지속적으로 미래의 세금을 끌어당겨 쓰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플레이션이란 단어에 매우 익숙합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일정수준 오르는 것이지요. 그런데 물가가 오르는 것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하면 가격이 오른다는 경제원리에 부합한 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진 돈은 어느정도 일정한데 왜 매년 물가는 오르고 있을까요? 결국 돈이 많아져서 돈의 가치가 떨어지면 물건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닥쳐올 정기적인 경제위기도 충분이 예상할 수 있습니다. 물가는 끊임없이 오르고, 주식가격도 계속 오르게 됩니다. 부동산 가격도 계속 올라야만 정상적으로 유지 됩니다. 왜냐하면 정부는 계속 돈을 은행을 통해서 찍어내야만 잘 돌아가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니까요. 통화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그에 따라 자산가격도 계속 오릅니다. 그런데 언제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을까요? 어떤 시점이 되면 시장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일시에 자금회수 수요가 몰리게 됩니다. 부동산 가격에 대한 신뢰가 무너진다면 매도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져서 일시에 가격하락이 있게 됩니다.그 시점이 되면 경제위기가 다가오고 버블은 무너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지금 부동산이 버블 논쟁에 휩싸이고 많은 사람들이 부채에 신음하고 있지만 시장이 신뢰를 잃고 있는 어쩌면 당연한 현상인지도 모릅니다.

증권시장의 변화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증권업에 계신 분들은 늘 주식투자가 대세라고 이야기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주식투자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많지 않습니다. 2006년고점을 찍었던 주가는 2009년초 거의 절반까지 하락했다가 현재는 일정부분 회복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이 평생 모은 재산을 잃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큰 돈을 벌기도 했지요. 

많은 사람들이 고령화로 촉발된 일본의 잃어버린 10년을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를 보면 2018년이 되면 일본의 버블이 꺼지기 시작한 1990년도와 비슷한 상황이 옵니다. 이대로 가다보면 우리에게도 그러한 상황이 다가올 수 있다는 개연성이 충분합니다. 이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책임은 정부와 정치가에게 있지만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권은 인기없고 고통스런 장기적인 정책을 만들어 내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당장 시급한 불을 끌 수 있고 정부의 할 일을 다 하는 것처럼 보이는 건설투자와 같은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장기적 개혁이 필요한 일들은 유보하게 되고 버블은 쌓이고, 어느 순간 상황은 거꾸로 가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금융과 돈의 진실을 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 책과 유사한 지식을 제공하는 책으로는 "화폐전쟁"이 있습니다. 가능하시다면 함께 읽어볼 수 있으면 좋고 돈의 역사, 각종 경제지표, 나의 자산을 지키는 방법등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독서경영을 통해서 우리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경제지식을 새롭게 정비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드리며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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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 기관에서 주관하는 청년인턴 취업캠프에서 모의 면접을 진행하면서 저는 참가자들에게 이렇게 하도록 지도했습니다. "면접은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 설정을 하는 자리이다. 절대로 면접관이 이끄는 대로만 가지 말고 마지막 시간쯤에 반드시 질문을 하라 " 그런데 그 질문은 보통의 질문이어서는 안되고 나를 알릴 수 있는, 내가 가지고 있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이지요. 예를 들면 이 책에서 저자의 딸이 입사면접때 했던 질문은 이렇습니다. 

"앞으로 1년 후, 면접관 님과 윗분들께서 이번에 채용한 직원들을 평가하는 자리라고 상상해 보세요. 제가 지원한 직책에 대해 평가하시면서 CEO께서 이런 사람을 10명만 더 채용합시다. 오랜만에 정말 최고의 인재를 뽑았네요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런 격찬을 받으려면 그 직책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회사에 입사해서 1년동안 어떻게 노력하면 CEO로부터 최고의 인재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라고 하는 신입사원 면접자의 질문을 받는다면 어떨까요? 아마도 그 친구는 최고의 점수를 받고 입사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겠지요. 좋은 사원을 뽑고자 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회사의 상황을 이해하고 그 대처법을 묻는 사람이 반가울 수밖에 없습니다. 

누군가의 갈망을 이해하고 거기에 반응을 보이는 것은 직장이나 가정에서 만나는 누군가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의 하나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심리학 용어로 이렇게 상대의 갈망을 거울처럼 반영해 반응을 보이며 공감하는 방법을 미러링(Mirroring)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미러링 방법을 사용한 공감하는 방법에 그리 익숙하지 않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듣기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것을 즐깁니다. 다른 사람을 설득하고 싶을 때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생각한 것을 상대방이 해 주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내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으며 저항이 발생합니다. 오히려 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하면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을 반드시 설득해야만 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접근 방식을 바꿔라."  이 책에서 말하는 설득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코칭(Coaching)에서 말하는 경청->질문->문제해결 의 방식과 유사합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설득 사이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항 -> 경청
  • 경청 -> 생각
  • 생각 -> 실행 의지
  • 실행 의지 -> 실행
  • 실행 -> 만족과 지속

이 책의 핵심이자, 누구라도 설득할 수 있는 비결 은 바로 사람들을 바이 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바이 인의 단계는 바로 사람들이 우리의 말에 저항하다가 경청하게 되고,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에 일어납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바이 인하게 만듦으로써 설득의 사이클로 이끄는 열쇠는 바로 내가 그들에게 무엇을 말하느냐가 아니라, 그들이 나에게 무엇을 말하게 만드느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코칭에서도 대화시간의 80%가량을 듣는데 보내라고 합니다. 그 과정속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스스로 말함으로써 자신의 방법을 알게 하고, 스스로 실행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세 개의 뇌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우리의 진화과정 속에서 파충류(뱀)의 뇌와, 포유류(토끼)의 뇌, 그리고 영장류(인간)의 뇌로 발전되어 왔습니다. 파충류의 뇌는 가장 안쪽에 있으며 위기를 감지했을 때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역할을 합니다. 포유류의 뇌는 사랑, 기쁨, 슬픔, 분노,비탄, 질투, 즐거움 등의 강렬한 감정이 일어나는 곳입니다. 세번째 영장류의 뇌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해 의식적으로 실행계획을 세우며 각종 정보를 통해 실용적이고 현명하고 도덕적인 결정을 내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 책의 제목 "뱀의 뇌에게 말을 걸지 마라" 가 의미하는 것이 여기에 있습니다. 상대방의 상태가 파충류(뱀)의 상태에 있을때, 즉 경계심을 가지고 있고 즉각 반응할 자세를 가지고 있을때는 설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그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통해서 인간의 뇌 상태가 되었을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커뮤니케이션이 형성될 수 있다는 결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경영은 가정에서 직장에서 수많은 대화를 통해서 상대방을 설득할 경우 활용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을 학습할 수 있는 도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책에 소개되어 있는 사람의 마음을 조절하는 9가지 기본법칙과 상대를 우호적인 모드로 세팅하는 12가지 기술들을 실제 사례와 함께 나눈다면 직장인의 설득능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 까 싶습니다. 

감사드리며
안계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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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독서와 독서법] 이란 주제로 과천시민의 소식지인 "과천사랑" 3월호에 저의 칼럼이 렸습니다. 앞으로 매월 한번씩 연재될 예정입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독서의 필요성과 목적에 대한 칼럼입니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다양한 독서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여러 일간 신문이 주중 한 번씩은 도서 섹션을 마련하고 우수한 도서를 소개하고 있거나 독서 칼럼을 게재하여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방송에서는 좋은 책을 낭독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낭독의 발견"이라는 프로그램도 있다. 2008년에는 조선일보에서 거실을 서재로 운동을 벌여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거실에서 TV를 없애고 서재로 만드는 실천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린이들의 도서 대여업이 성황을 이루고, 교육인적자원부에서도 수천억원의 예산을 들여 일선 학교에 도서관을 새로 짓거나 정비하고 다양한 책을 구입해 주는 등 독서 진흥 정책을 펴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독서활동은 일정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듯하다. 인터넷을 통해서 많은 독서클럽이 활동중이고 독서경영이라는 이름으로 직장에서도 독서활동을 하고 있다. 필자의 딸이 다니고 있는 학교의 도서관에 가보면 놀랄 정도로 좋은 책이 많고 독서에 관심이 많은 가정에서는 웬만큼 책을 구비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현상만을 두고 보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독서 운동 및 독서환경이 만족할 만한 것인가 하고 생각하게 된다. 독서에 관한 국민실태 조사에 따르면 2007년의 전 국민 독서량은 년간 12.1권이었다. 하지만 2008년 조사에 의하면 11.7권으로 감소되었다. 전 국민의 25%가량은 일년에 한권도 읽지 않는 사람도 있는 것이 충격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독서량이 줄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우리 국민들의 독서량이 줄어든 것은  오로지 읽기에만 치중하는 한 방향 미디어인 책에 비해서 여러 방향으로 우리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체가 많아진 원인이기도 하다. 방송매체, 인터넷, 게임기, 핸드폰 등 다양한 전자 매체는 우리의 시선과 시간을 많이 빼앗아 가고 있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시대적 변화의 추세는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우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미래학자들에 의하면 과거 100년간의 세월동안 변화된 것은 인류역사가 시작된 후 수 천년 동안 변화된 것과 맞먹을 정도라고 하며, 과거 20년의 변화는 과거 100년 동안의 변화와  맞먹는다고 한다. 최근 5년간의 변화는 그 20년간의 변화와 맞먹을 정도로 변화의 속도가 점점 가속화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추세를 일으키는 것은 과학기술의 영향이 매우 큰데 과학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면 인간의 삶에 필요한 정보의 양이 크게 증가한다. 더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의 수준이란 것은 사회변화의 추세에 따라 지속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새로운 것을 접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결국 보다 인간적인 삶을 누리려면 누구나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독서를 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변화가 빠른 시대에는 과거 성공했던 방식이 계속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도 과거 어른들이 했던 방식대로 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우리 자녀가 사회에 나올 앞으로 20년 동안 어떤 변화가 있을지 예측할 수 있는가? 우리 자녀에게 필요한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맞추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 자녀들에게는 많은 미래가 열려 있다, 그러한 자신에게 맞는 미래를 찾게 하는데도 독서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을 찾기 위해서 어린이들은 위인전을 읽고 동화책을 읽는다. 학교 수업을 받느라고, 학원에 가느라고 바쁜 중고생들에게도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필수적인 수능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독서 및 독해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다. 만약  우리 자녀들이 쉽게 접하는 우리의 감성만을 자극하는 미디어만을 접촉하는 경우에는 최근의 동계올림픽에서 나타난 스포츠 영웅들이나 방송에서 나오는 연예인들만 쫒게 된다. 연예인이 되는 것, 스포츠 스타가 되는 것이 나쁘다고 볼 수많은 없지만 너무나 많은 어린이들이 자신의 타고난 재능은 생각하지 않고 추종하는 것은 큰 문제의 소지가 있다.


책은 가장 근본적인 정보입수 매체이다. 어른들에게도 아이들에게도 오랜 세월동안 인류가 쌓아놓은 지식재산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보편적인 방식이다. 세상의 변화가 빨라서 그 표현방식은 변화되고 있고 우리를 자극하는 매체는 증가하지만 변화되지 않는 기본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우리의 전통매체인 책을 통해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방안들을 마련할 수 있는 끊임없는 독서가 필요한 것이다.


앞으로 어른들이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독서와 독서방법에 대해서 소개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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