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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배의 건은 마를 건이다.
위하여와 함께 입안에 털어 넣는 술맛은 애주가들만의 전유뮬은 아니다.
건배하는 손의 숫자로 미루어 보아 인원을 짐작하나
그와는 다르게
촬영하는 사람과 그들 지켜보는 사람 하나를 합하여
이날의 회합은 일곱이다. 럭키세븐!


영화 세트장 같은 분위기.
싸늘한 바람을 안고 들어간 그 곳은 술맛을 땡기게 하는 밖의 풍경과 더불어
따스한 온기가 넉넉했다.
일본 샷뽀르에 눈여행을 오기라도 한듯 감흥이 새로웠다.


들어서자 마자 배고픔을 호소하는 우리에게
명품주방장의 첫번째 요리이다.
그냥 밥이다. 밥에 얹혀져 있는 영양덩어리에 시각적인 효과에서 주는
입맛 땅김을 어쩔 수 가 없었다. 한입 가득 문 입안은 풍만감에 휩싸여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담백한 생선육질과 알알이 터지는 그 새콤함.


영양식.
청국장의 숙성된 콩 같은 것이
수저를 한술 떴을 때 따라 오르는 질감.
맛은 담백한 그 자체. 자주 들러서 먹는 사람들은 이 맛을 잊을 수 가 없어서 다시 찾는다고 했다.


요리를 먹는다는 것은 죄책감이 앞섰다.
아름답게 데코레이션된 이 비주얼을 무너트린다는 것은
파괴와도 같다는 생각.
 
생각은 생각일 뿐, 여지없이 음식이 나오면 사진촬영하고 낼름.


은행, 버섯, 마늘, 닭고기외 또 고기, 돼지고기 속에 들어 있는 방울토마토.
이들은 영양식으로 그만이었다. 일본 정종 샤케라고 했던가...
부드러운듯 입안에 감돌면서
혀의 움직임을 느리게 만들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다음 사진부터는
음주로 인한 수전증 초기증상.
흔들림의 미학으로 사진촬영이 시작된다.


요리사는 주방에서 요리하고
사진가인 나는 조명보조 김경호 홍보부차장님의 지원을 받으며 촬영을 하고 있다.
다른 사진과 다른 점은 핸드폰에서 발사되는 레이져광으로 음식의 입체성을 높였다.
역시 보조가 옆에 있고 없음의 차이는 퀄러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임진철쉐프이며 사장이시다.
이테리식, 블란서식 그리고 일식에 이르기까지 장인이다.
나는 사진 장인, 임진철쉐프는 음식장인이다.
보디 랭귀지에서 보여지는 눈 밑으로 깔음은 겸손함을 보여주고 있다.
겸손함 밑에 깔린 잔잔한 명품음식의 맛깔스러움은 먹어보지 않은 이는 쉽게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연이어 나온 음식과 써비스는
양에 대한 부담스러움을 뒤로하고
금새 바닥을 드러내는 식성좋은 여인들의 볼따구니가 사랑스럽기 그지 없다.


나는 김경호 대표에게서 경계의 눈초리를 뗄 수가 없다.
지난번 집으로 방문했을 때도 그랬고
마지막에는 자신이 사진촬영을 직접하며
감각적인 촬영을 해댄다. 그냥 스치고 지나칠 것이 아닌 것이 사진이 예사롭지 않다.
사진 촬영에 대한 방법을 이야기한 적도 없다.
그러나 옆에서 지켜보며 이런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을 보면
머지 않아 나의 자리를 넘볼 것으로 내심 걱정으로 땅이 꺼질 지경이다.

그날의 여운은 아직도 입가에 맵돈다.
맛을 향상 명인의 열정과 잔잔히 흐르는 겸손미학이 겹쳐지면서
음식문화를 바라보는 나의 시각이 날로 그 위상을 달리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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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포티라운드의 홍보분과는
감성충전을 위한 뮤지컬 공연관람을 했다.
가정을  평화를 위하여 부부동반으로 진행되었다.

현란한 춤사위와 더불어 주인공 로미오와 줄리엣의 감동적인 사랑을 보았다.


이 사진을 몰래 찍은 이유가 있다.
나는 강력하게 두 주인공의 배역선정과 결론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자 한다.

먼저 배역선정에 대한 문제점을 말하고자 한다.
그날 나는 1층 다섯번째 줄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다.
단원들의 춤추는 모습은 경쾌하고도 기분 좋은 느낌을 준 것은 사실이다.  

너무 큰 키에 대한 반감이다.  180이 훨씬 넘어보이는 로미어의 큰 키는 나로 하며금 좌절감을 맛보게 했다. 
앞쪽에 앉아서 올려다 본 느낌을 그 누가 이해하겠는가? 
거기다가 잘생기기까지 했다. 그러면 공연을 보면서 감동을 받은 것도 중요하지만 
외적 이질감에서 오는 나와 같은 부류의 숏에 대한 반감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는가? 
앞으로 이런 공연을 기획할 때는 보통사람의 평범한 속에서 
비교의식에서 오는 좌절감이 맛보지 않아도 되는 평범한 외모의 주인공 선정이 앞서야 할 것으로 본다.
 
파이널에서 두 주인공을 이제는 죽이지 않았음 한다.
럭키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행복한 삶으로 
살아가는 맛을 두 주인공에게 주어서 
관람하는 사람의 눈물을 쥐어짜는 고정의 관념을 넘어서길 간절히 바란다.

 

좌측에 계신분이
박용우박사의 함께 사는 분이다.
공연관람후 분위기가 쏴하다.
크지 않은 키의 박박사(일명 박박사는 박사중의 박사를 칭하는 말이다.)님을 바라보는 눈빛이다.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며
이번 공연을 본것에 대한 후회를 박용우 박사님의 취중진담에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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