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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5년 5월 12일 화요일 7시~

**장소 : 교대역 근처 아지트

**참가자 : 박월선, 김상범, 유성진, 이기우, 유동인, 구슬희, 정연호, 함태웅, 이민규, 신영석, 김영필, 강정은,김우식

**글 쓴 이 : 달선생

 

 

이번 정모 모임의 사회자는 또 나다. 조찬모임에 계속 참여하지 못하는 관계로 사회자라도 해서 도움이 되야 한다..(물론 딱히 할일이 없긴 하다...)

 

가급적 아이스브레이킹이라도 메인 주제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걸 고르고 싶은 마음에 김우식팀장님의 메인 강의 설명을 듣고 이번 도입 마음열기 활동을 골라봤다. 그건 바로 프리즘카드와 솔라리움 카드를 활용하여 돌아가며 말하기! 공유된 생각을 찬찬히 들으며 적을 수 있도록 간단한 학습지 한 개를 같이 준비했다. 

 

 

 

 

 

 

일단 준비해온 카드를 책상위에 넓게 펼쳐 놓고 질문을 던졌다.


질문은 솔라리움 카드에 있었던 것처럼

 

"내 삶에서 이루고 싶은 3가지는 무엇인가? 그리고 그 이유는? "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없는 40라운드 회원들답게 개성있고 자신감 있는 표현들을 사용하며 돌아가며 발표를 했다. 

모두의 소원 이야기를 듣는데 족히 30분은 걸린 것 같다. 발표를 하는 동안 집중력도 좋고 재미있는 추임새에 반응이 뜨거웠다.

 


 

 

두 번째 순서는 구슬희 회원의 유럽여행 단상 소개이다.


  원래 <나를 말하다>코너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이번 달 두 주인공이 혹독한 감기로 나오지 못한 관계로 급작스레 준비된 대체 코너이다. 이번에 유럽여행을 마치고 온 구슬희회원의 치킨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햇는 지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얻은 것은 무엇인지 그녀의 사진과 함께 들을 수 있었다. 다행히 큰 사고 없이 목적한 바대로 여행을 잘 하였고 그녀가 만났던 치킨음식들을 소개해주었다. 마지막으로 구슬희 회원의 특별 공연을 보너스로 마무리하였는데 반응이 대박이었다.! 흡사 텔레비젼에서 연예인을 보는 듯, 미녀와 치킨, 치킨에 관한 노골적인 가사와 섹시한 몸매의 춤, 모든 회원들이 자지러는 중에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그 긴 노래를 다 보여준 그녀는 상상 그 이상이었다. 겉으로는 여려 보이지만 참 강하고 멋있는 친구다.

 


 

 

다음은 본격적인 메인 강의인  김우식 팀장님의 브랜드 비즈니스 모델링시작되었다.


첫 이야기의 물꼬는 '우물이야기'이다. 물을 2시간 걸어다녀 떠와야 했던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 여인들을 위해 유네스코가 우물을 만들어줬지만 정작 그녀들은 그 우물을 자주 사용하지 않았단다. 그 이유를 알고 보니 우물가에 물을 길어오는 일이 그녀들에게는 노동이 아니라 자유를 맛볼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이런 맥락으로 고객을 잘 관찰하고 그들의 수요를 찾아내어 상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회사의 사례들을 몇 가지 듣게 되었다.


 

카카오톡에 있는 콜택시기능이나 대형마트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쇼핑이 손쉽게 가능하진 아마존 대쉬에 관한 것들도 그런 사례들이다.


 


속전 속결 한국인들의 아이디어 발상시 문제점!

우리는 흔히 아이디어가 있으면 그 아이디어가 바로 출력되어 실현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서비스 디자인 프로세스의 다이아몬드모형에서는 그런 직선적인 프로세스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발산했다가 수렴하고 다시 발산하고 수렴하여 좀더 수요자의 니즈와 욕구에 맞는 잘 만들어진 상품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강의 개요 설명을 듣고 고객으로부터의 아이디어 발상 실습을 했다. 이번에도 특별히 종이가 아니라 칼러점토를 준비하였고 상품으로 로또복권을 준비한 워크아웃의 강자다운 면모를 여실없이 보여주었다. 


 

워크아웃의 주제는 2인씩 팀을 짠 후 '먹었던 음식 중 불편했던 사례 한 가지'를 상대에게 말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걸 들은 파트너는 그 불편함을 해결해줄 도구를 발명해 점토로 만들어서 설명하는 미션이다. 

 

나는 질긴 마른 오징어반찬을 쉽게 씹을 수 있는 방법을 요구했고 같은 팀 짝이었던 정작가는 스테이크를 썰기 귀찮을 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를 원해서 각자 쉽게 썰어주는 도구를 점토로 만들어 보여주었다. 조별로 돌아가며 자신의 발명품을 발표하는데 우리 팀에서는 유성진 회원님이 국수를 먹을 때 흘러내리지 않게 받혀 줄 수 있는 포크를 개발했다 (아래 사진^^)

 

조별 발표가 끝나고 나서 각 조별로 자신이 만든 점토 도구를 설명하고 그 중 대박상품을 선정하여 전체 앞에서 마켓을 열었다.

 

제 1팀은 유코치님의 손에 묻지 않고 치킨을 먹을 수 있는 집게다. 기능은 좋았으나 가격이 좀 비쌌는 지 많은 표를 얻지 못했다... 

제 2팀은 정윤정님의 생선가시를 자동으로 빼주는 도구였는데 컬러풀한데다 가격은 저렴했고 사은품이 두둑했기에 표가 많이 몰렸다. 

우리팀 유성진님이 개발한 포크는 광고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해서였는 지,차별화가 되지 않아서였는 지 많은 표를 받지 못했다. 


그래서 정윤정님의 발명품이 승!

 



정말 정말 오랫만에 아이들처럼 부드러운 컬러 점토를 만지작 거리며 뭔가를 만들어보니 마음이 동심으로 간듯 부드러워졌다. 

짧은 시간에 만들어내는 발명품 또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쉽게 신장시킬 수 있는 좋은 교육 방법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된다. 


시간이 많지 않아 나머지 내용들은 특강에서 다루기로 하고 마무리를 하였다. 늘 기대이상으로 재미있고 알찬 모임이 되는 40라운드! 이번모임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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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의 힘은 강합니다.

고등학교 때 국어선생님께서 들려주시던 첫날밤 이야기, 콩콩 귀신 이야기는 이십년이 지난 지금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바로 스토리는 이미지로 상상하기 때문에 더 기억에 잘 남기 때문인데요.

잘 구성된 이야기처럼 내 이야기의 주인공인 나의 이야기도 흥미롭고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지 이번 정모에서 알아봤습니다.

 

 

 

 

 

이번 주제를 진행하게 된 저는 어떻게 서두를 시작하면 좋을 지 책을 찾아보다가

미래학자 롤프 옌센이 말한 내용이 우리 주제와 딱 들어맞는 것 같아 인용했었지요.

 

 

"꿈과 감성이 지배하는 21세기 소비자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스토리가 담긴 제품을 구매한다. 감성을 자극하는 스토리텔링은 부를 창조하는 원동력이 된다. "

 

"스토리는 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발굴하는 것이다. "

 

 

이번 첫 순서는 2월부터 시작된 '나를 말하다'코너입니다. 이 코너는 정연호 작가가 사전에 인터뷰를 하고

프로필 사진도 찍으며 함께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3월의 나를 말하다의 주인공은 정윤정씨와 이준호씨입니다.

 

 

먼저 밤깨비 이준호 회원님

 

 

 

내가 보는 나를 분석하고 남이 보는 나를 인터뷰 해서 자신의 독창적인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알이 없는 안경으로 캐릭터를 개성있게 표현하기 위한 노력까지 아직 어리지만

 29살에 대한민국예술 문화대상을 받을 정도로 실력가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하는 행동에 의해 우리가 된다'는 말을 좋아한다며..

생각만 하기 보다 먼저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처사임을 강조합니다.

최근 '아임매거진'이라는 잡지를 창간하였다고 합니다.

 

 

감성 비쥬얼 디렉터 정윤정 회원님

 

 

 

캘리그래피와 멋진 사진만으로 자신의 히스토리를 멋지게 소개한 그녀

기획자로서의 면모와 남다른 예술적 감각이 어우러져 매력적인 발표가 되었습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하한다면 '역마살'일 될 것 같다며 생각도 역마살 같이 분주하다고 했습니다.

애니메인션감독, 방송제작수업가지 받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쫓아다니며 움직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만든 영화는 48%밖에 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채울 영화 내용에 매진하는 모습입니다.

오늘 소개한 두 주인공 다 딱부러지고 개성적이며 자신의 가치관대로 멋있게 사는 분들입니다.

둘 다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욕심쟁이구요.

 

 

 

 

중간 중간 진행을 맡은 저 입니다.

 

 

 

이런 진행은 처음인데요.. 나름 흥미를 유발하고자 학교에서 쓰는 스크래치 동기유발카드를 도입해봤습니다.

 

 

스크래치를 긁으면 그 안에 껌이며, 캬라멜, 목캔디, 키도 와 같은 과자들이 숨어 있습니다. 꽝도 있고 칭찬도장도 넣어두었지요. 가장 인기가 많았던 것은 과자 '키도'였습니다.

 

과자를 주고 받느라 강의에 집중이 안된다는 게 단점... 어른들이라 아이들처럼 상품에 목숨 걸지도 않구요.

다음엔 안할랍니다..

 

 

 

이어 김상범 이장님의 스토리 발견 미니 특강이 이어졌습니다.

 

 

 

이 분의 강의를 듣고 주철환 피디님이 자꾸 생각이 나네요. ㅎㅎ

 

발견은 들여다보는 것

스토리는 발견이 반 이상이라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서 발견의 소재는 무궁무진하다고 합니다.

또한 발견은 재미있어야 보인다고 하네요.

이 때 재미란 '자미'라는 단어에서 나왔는데

자미란 자양분 많고 맛이 좋은 음식을 말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스토리텔러의 유형은

스토리 발견자 : 일상속의 발견 훈련

스토리 개발자 : 전문성과의 접목 적용

발견을 위한 믹싱

- 속성, 질감, 라이프사이클, 이름, 모습, 사용자, 존재 이유, 연관단어

똑바로 보기, 거꾸로 보기, 반대로 보기, 흔들어 보기, 비틀어 보기

발견을 위한 단계는

경험-> 관심->직관->통찰->발견

 

 

이어 김우식팀장님의 STORY 워크아웃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아래처럼 카테고리화된 항목을 각자 채우고 3명씩 팀을 이루어 돌아가며 말하기 구조로 함께 했습니다.

 

 

 

마지막 공지사항 때 1,2,3월자 생일 축하도 있었구요.

 

 

마지막으로 각자가 추천한 내 인생의 감동의 책을 들고 단체사진 한 컷을 찍고 늦은 10시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정연호 사진 작가의 3월 나를 말하다의 두 주인공 구슬희, 이민규 회원님께 드리는 멋있는 액자선물

유동인 총무님의 능청스런 애드립 섞인 공지사항

모임을 빛나게 해준 신영석 대표님의 멋진 파워포인트까지 협업이 잘 이루어져 즐거운 정모였습니다. 

여기에 열정을 품으며 각자의 삶을 열심히 가꾸는 회원분들까지

석달의 시간이 우리를 가깝게 만든 것 같습니다.

정모 모임도 편안해진 느낌입니다.

 

 

 

2015년 3월 10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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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도평화교육연수원에서 최일도목사님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대중매체나 언론에서 자주 이름은 뵈었지만 직접 가까이에서 뵌 건 처음이었지요.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이라 부드럽고 차분하신 분일꺼란 선입관을 가지고 있었나봅니다. 막상 인사를 시작하시고 강의가 진행되자마자 우렁찬 목소리와 풍부한 표정과 표현은 대강당을 압도하시더군요. ㅎㅎ

왜 나눔이 좋은 지, 사랑으로 이어지는 나눔의 과정과 결과를 동영상으로 시청하고 목사님의 사례를 들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다일공동체의 봉사활동들은 5%만이 신자이고 나머지는 종교와 관련이 없으신 분들이라고 하네요. 이런 좋은 목적은 종교조차도 초월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줍니다. 

구수한 입담과 강의 중간 중간 목사님께서 짓는 미소와 웃음을 부러워하며 강의에 몰입했습니다.

 

 

제일 먼저 필리핀 판자촌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알게 된 구순구개열(언청이) 여자 아이의 수술을 돕게 되면서 생겨난 여러 가지 일들을 알려주십니다. 이 아이로부터 시작해 하루만에 6명의 아이들이 수술을 고대하여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들을 모두 한국으로 데려오게 되면서 일이 커졌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 비행기 티켓을 제공해준 아시아나 항공사 이야기, 반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8차례에 걸친 다일공동체의 구순구개열 수술 결과를 보고 감동받은 세무직원, 선천적으로 문제가 있어 뛰어놀지 못했던 필리핀 남자아이를 수술해 주기 위해 마련된 기부금 이야기들을 재미나게 풀어주시더군요. 특히 교도소에 있는 신창원씨가 일부 수술 비용을 부담했다는 놀라운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었습니다.

목사님이 들려주는 여러 사례들은 나눔과 봉사가 좋다라는 걸 알게 해주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나눔 또한 습관이라는 걸 깨닫게 해 줍니다.

나눔과 섬김을 언제 그리고 어떻게 실천할 건지를 아래와 같이 짧고 굵게 5가지로 요약해서 제시해 주시는 데 메시지가 참 쉽고 강력합니다. 

지금부터,

여기부터,

내가 있는 것부터,

작은 것부터,

그리고 나부터 시작 하자!

꼭 봉사활동이 아니더라도 목사님이 제시한 이 5가지는 성장을 위한 변화에서도 꼭 필요한 5가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짧지만 많은 실천방법들을 떠올릴 수 있는 좋은 슬로건입니다. 

모든 변화와 행동의 출발점을 담은 5가지의 원리를 포함하고 있고요.

습관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도 역시 최일도목사님의 5가지 원칙처럼 내가 할 수 있는 것 중 작은 것을 찾아내어 지금 여기에서 바로 시작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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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의 증거를 말하기 위해서는 그 시작점이 어디인지가 먼저 파악되어야 내가 얼마만큼 성장했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나를 파악할 수 있는 질문으로 답해 보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들어보면서 진짜 자신에게 필요한 질문을 찾아갈 수 있도록 집행부가 사전에 준비한 것 역시 '질문'입니다.

 

이 20가지 질문들은 집행부가 함께 고민하여 나온 여러 질문들 중 20가지 질문을 추린 것입니다. 사전에 준비한 질문들을 프린트 하여 숙소 곳곳에 붙여 놓았습니다. 자주 가는 화장실 문앞에도, TV 앞에도, 방문 앞에도, 벽에도... 우리 회원들의 시선이 가는 곳에 한번쯤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워크숍때 활용했던 자기탐색 및 브랜드 성장에 관한 질문들을 함께 공유합니다.

 

 

 

 

 

 

질문을 만들기 전에 질문에 먼저 답해 봅니다. 그리고 내 출발점을 확인합니다.

 

그 다음 나에게 필요한 질문을 고민해보고 질문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다음 단계는 그 질문을 자주 스스로에게 해 보는 것일 겁니다. 이때부터는 습관화 할 수 있도록 일상의 시스템이 필요해 보입니다.

 

40라운드 집행부가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성장 화분'입니다.

 

살아있는 식물을 기르기 위해 물과 관심을 꾸준히 정기적으로 주어야 하므로 그 화분앞에 우리가 만든 질문들을 함께 꽂아 놓았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식물을 잘 가꾸어 성장시키려면 정기적인 돌봄이 필요하듯이 우리 질문도 그렇게 자주 볼 수 있도록 말입니다.

 

식물이 커가는 것을 보며 '성장'이라는 키워드도 함께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외에 벽이나 마루에 게시되었던 질문들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1월의 워크숍에서처럼 집안 곳곳에 붙여 놓고 자주 보는 것도 좋은 자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자주 질문에 답하는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나름의 방법을 고민하여 우리 회원 모두 무럭무럭 성장하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성장화분 아이디어, 싱싱한 화분, 그리고 세련된 화분케이스까지 김우식 팀장이 수고해 주셨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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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0라운드의 워크숍 주제인 '질문'에 관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질문이 왜 좋고 어떤 종류들이 있으며 어떻게 질문하는 것이 좋을까 방법을 찾기 위해 여러 책들을 살펴보고 있는 중이다.

책들을 살펴 보니 질문을 통해 인생을 크게 변화시킨 명사들의 여러 사례들이 나와 있었다.

몇 해전 갑상선암으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신 변화경영전문가 구본형선생님은 어떤 질문으로 그의 인생을 바꾸었을까?

 

 

 


그는 첫 번째 질문인 '나 자신은 누구인가?'에 대한 답으로 '변화경영전문가'라는 키워드를 찾았고 3년 후, 5년 후에 있을 미래를 대비해 기존 직장을 떠나 한 분야의 전문가로 독립하기로 마음 먹은 후 매일 새벽 두 시간을 활용해 책을 씀으로써 변화를 일구어 냈다.

 

 

 

 

너무 평범했기에 더욱 감동적이었던 오페라 가수 폴포츠의 경우도 그만의 질문들이 있었다.그는 내가 원하는 간절한 꿈이 무엇인지를 절실히 물었다고 한다. 그에 대한 답은 오페라 가수였고 가수가 되기 위해 주변의 만류와 압박에도 불구하고 매일 열심히 노래 연습을 했었다. 마침내 꿈을 실현하게 되었고 성공 후에도 처음 마음을 유지하며 노래를 부르기 위해 마지막 질문을 되새긴다고 한다.


칼리 피오리나는 역량을 키우는 5가지 질문법으로 그녀의 업무능력을 급성장시켰으며 남자들이 많은 경영세계속에서 꿋꿋이 버티는 힘이 되었다고 한다.

 

 


한 달만에 영업 꼴찌에서 판매왕이 되었던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성공사례도 질문과 관련이 깊다. 한국에 와서 한 강연에서도 그는 'How'를 여러 번 반복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처럼 결과를 만들어내고 성공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들만의 질문들이 있었고 질문으로 인해 삶의 원동력, 가치, 영향력을 얻었다.

 

 

 

 

이젠 나를 돌아보며 되묻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질문은 어떻게 내 삶에 작용했을까?'

'나를 움직였던 강력하고 의미있는 질문은 무엇이었을까?'


딱히 되고 싶었던 것도, 잘하는 것도 없었던 학창시절 점수에 맞춰 남들이 말하는 좋은 대학, 좋은 과에 진학하면 되는 줄 알았던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그 때는 나에게 아무런 질문을 하지 못했었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나는 뭘하고 싶은 지, 어떻게 살고 싶은 지를 말이다. 교사가 되어서도 늘 모범생 기질을 발휘해 남들보다는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만큼 노력하며 지내왔었다. 열심히 하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다가 한계와 벽에 부딪혔다. 10년이 다 되어가니 해볼 것 다 해 봤지만 재미도 없어졌다. 결혼생활도, 교직도 별 문제 없었지만 신바람 나며 인생을 즐기질 못했다. 그제서야 나에게 관심을 돌리고 나는 왜 이럴까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 나에게 했던 질문은 바로 '나는 왜 사는가?'였다.


내가 왜 사는지 모르는 건 내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누구인지 알아가는 것부터 필요했다. 나를 대표하는 키워드를 찾고 그걸 바탕으로 성장하고 싶었다. 그 성장의 이름이 브랜드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브랜드네트워크 모임에 문을 두드렸다.

40라운드에서 2년 동안 다양한 만남과 배움을 통해 나에게 묻는 질문들에 답하곤 했다. 월마다 주제별로 던진 질문들은 나의 성장에 대해 깊게 사고하게 했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며 나의 우물안 개구리식 사고를 조금씩 벗어나게 되었다.


2년이 지난 지금 명확히 내 질문에 대한 답을 쓰지는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 살고 싶은 미래를 조금씩 글과 그림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작년부터는 한 두개씩 소망을 이루기 위한 도전들을 시도하고 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에 대한 답을 말할 수 없는 건 우리는 그렇게 태어나게 된 숙명이기 때문이라는데에 동의한다. 내가 왜 태어났는 지에 대해 답할 수 없는 것처럼 내가 왜 살아가야 하는 지에 대한 답도 원래 말할 수 없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만들어가는 자체가 내 삶의 목적일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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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공개수업일이 내일 모레 코 앞이다. 한 두 번의 공개수업으로 그 교사의 모든 수업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교원평가 도입 후 이런 공개수업이 주 평가근거가 되고 있다.

40분 짧은 시간이지만 수업에 관해 얻을 수 있는 정보는 의외로 많다.

교사가 평소에 떻게 학생들을 지도해 왔는 지 학생들을 통해서, 분위기를 통해서, 교사의 태도를 통해서 짐작해 볼 수 있는 힌트들 말이다.

 

 교사들은  공개수업을 통해 교사의 능력을 보여주는 자리이기에 무엇보다 잘 하고 싶어 한다. 학생들 또한 공개수업을 하는 날은 인정받고  싶은 마음에 평소보다 차분하고 잘하려 노력한다. 교사와 학생 모두 이런 욕구들로 인해 공개수업에 욕심이 앞서기 쉽다. 평소 수업과는 다르게 공개수업을 위한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하게 되면서 문제가 생긴다.

 

지금부터는 공개수업을 위한 수업을 하게 될 때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1. 안 하던 것을 너무 많이 하는 수업 

2. 학생들과 미리 짜고 하는 수업

3. 학습 보조 자료에 얽매인 수업

4. 아이들만 활동하는 수업

5. 판서를 하지 않는 수업

6. 웃음이 실종된 수업  

※위 '공개수업 할 때 빠지기 쉬운 함정'이라는 글에서 제목들만 발췌한 것들이다.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교육청에서 제작해 배부한 수업 관련 연수자료에도 있고 인터넷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그러다보니 누가 원 저작자가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1. 안 하던 것을 너무 많이 하는 수업

 

내가 늘 공개수업을 준비하면서 저지르는 가장 많은 실수이다. 평소 해보지 않은 새로운 활동을 공개수업시간에 시도하는 것이다. 4학년 사회과 경제영역 수업에서 경제관련 게임을 하나 개발했다. 내 스스로 창조했기 때문에 자부심은 컸으나 공개수업 당일 날 게임을 적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들이 완전히 해결되지 못해 학생들은 우왕좌왕했다. 그리고 새로운 게임이다 보니 학생들에게 게임방법을 이해시키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수업 종이 치고도 10분의 수업을 더하는 때가 많았다.

 

그 당시만 해도 난 미리 활동을 해보는 것은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다보니 공개수업당일까지 학생들에게 적용하지 않고 그날에 처음 시도하는 활동들이 많았다. 당연히 첫 수업이니 시행착오는 많았다.

 

공개수업에서는 새로운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선입관을 가지고 있다. 사실 전에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 모험이다. 그리고 첫 시도에서 성공한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이다. 그러나 확률적으로 그렇게 성공한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차라리 평소 해보던 활동 중심으로 진행하되 거기에서 작은 변화를 주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굳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 평소 수업에서 간단하게 기본룰과 함께 미리 적용해보면서 학생들에게도 익숙해질 시간을 주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2. 학생들과 미리 짜고 하는 수업

 

수업의 실패를 걱정한 나머지 학생들에게 미리 수업에 대한 안내를 하는 경우가 있다. 평소 기본 학습훈련이 잘 정착되어 자연스럽게 공개수업에서 진면목이 드러나야 하는데 한꺼번에 공개수업날 적용 하려다보니 이런 자세한 안내를 미리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여러 반을 가르치는 전담일 경우 공개수업 전에 수업을 적용해 볼 기회를 수 차례 가질 수 있어 굳이 안내가 필요 없다. 하지만 담임반의 경우는 연습도 쉽지 않고 시행착오 과정이 없다보니 학생들과 미리 연습하고 안내를 하게 된다. 마치 공연 무대를 올리는 감독이 공연하는 단원들에게 사전 안내 하듯이 말이다.

이런 미리 짜고 하는 수업은 수업 준비 시간이 부족할 경우 생기기 쉽다. 평소 하는 수업에 변화만 살짝 주거나 학기초부터 기본학습훈련부터 차근차근 정착되도록 노력하면 좋을 것이다.

 

3. 학습 보조자료에 얽매인 수업

 

좋은 수업자료가 있어서 그 주제를 공개수업의 소재로 삼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나 역시 이런 함정에 빠진 경우가 한 두번이 아니다. 이 것 역시 새롭고 창의적인 자료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이자  경쟁의식의 일종인 것 같다.

 

예를 들어 학습목표를 좀더 극적으로 표현해 보고 싶어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칠판에 직접 분필로 학습목표를 쓰는 경우는 너무 허전해 보여서 학습목표를 프린트 해서 붙이기도 하고 또 그걸 보이지 않게 숨기는 방법을 고안하고 만들었다.  

 

(우유곽 안에 학습문제를 돌돌 말아 넣다가 빼내오는 방법으로 소개했던 내 수업의 흔적 하나)

 

바구니에서 학습목표를 꺼내는 장면이라든가,  학습목표를 외부에서 배달해 오는 형식을 빌어서 학생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려는 이런 의도된 활동들은 학습내용과 큰 관련이 없으면서 소품 보여주기의 일종이 된다. 

 

오히려 너무 많은 자료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이 막힐 것 같다. 공개수업을 통해 배울 점을 찾으러 왔는데 화려하고 거창한 자료들은 수업 자체를 기피하게 만들 수 있다. 평소 수업에서 제작해 만들기에 시간과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쉽지 않아 포기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깨끗한 자료보다 오랜동안 활용되어 손때 묻은 자료들이 일회성 교육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아이들만 활동하는 수업

 

소집단 학습과 다중지능 이론이 유행을 타면서 조별 활동이 수업의 주를 이루는 공개수업들을 여러 차례 보았었다. 노래로 부르기, 역할극으로 만들기, 뉴스로 표현하기, 구호로 만들기, 그림으로 표현하기 등 이런 다양한 영역과 소재를 조별로 나누어 보여주니 참관자의 입장에서는 보는 즐거움이 있어 좋았다.

다만 조별 발표 후에 학생이나 교사도 보여주기만을 할 뿐 강조나 정착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미리 조별로 준비한 내용을 서둘러 발표하고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하고 발표하면서 알게되거나 느낀 점들이 각자 있겠지만 공유나 정착의 면에서는 교사의 정리가 효율적일 수 있다. 보는 것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내 것으로 소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지도도 궁리해야할 부분이다.

 

 

5. 판서를 하지 않는 수업

 

칠판에 단원명, 학습목표, 활동 과제 목록 들을 모두 프린터로 인쇄해서 자석으로 붙이다보면 감히 분필을 사용하여 칠판에 글씨 쓰기는 용기가 필요할 정도다. 초등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글씨 쓰기지도도 병행하다보니 교사 역시 글씨를 모범적으로 잘 써야 한다는 강박감이 있게 된다. 시간을 들여 쓰게 될 경우는 그래도 나은데 수업 중에 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정리하거나 요약해 줄 때 빨리 쓸 수 밖에 없을 때 글씨가 날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교사가 판서를 안하면 학생들도 대체적으로 메모하거나 필기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오랫동안 장기기억으로 남기기 위해서 판서 및 필기 활동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더불어 파워포인트와 온라인 학습자료 사이트를 활용하게 되면서 판서활동은 더 줄어들고 있다.

빠른 화면 전환으로 학생들의 이해를 도울 수는 있지만 쉽게 얻은 만큼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다.

 

 

6. 웃음이 사라진 수업

 

흠을 보여주고 싶지 않고 너무 잘하고픈 마음에 생기는 실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이 원인일까? 공개수업 당일에 교사들은 긴장한다. 교사 뿐만 아니라 초등학생들도 누군가 수업을 지켜 보고 있으면 굉장히 긴장해서 평소 보다 차분한 모습이다. 교사나 학생 모두가 공개수업을 잘 해 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다보니 긴장감이 맴돈다. 마치 누군가 한 명이 실수라도 하면 안되는 엄숙한 행사처럼 말이다. 그런 분위기가 웬지 부자연스럽고 너무 진지해서 보는 이도 편하지 않다. 교사도 즐기지 못하고, 학생도 즐기지 못하는 수업 그런 수업이 되버리고 만다.

 

평소 수업 시간에 경어를 사용하지 않다가 공개수업 때 경어를 사용하여 수업을 했던 6학년 담임선생님이 있었다. 뒤에서 교감선생님 및 여러 선생님들께서 수업을 참관하시는데 그런 담임선생님을 보고 초등 6학년 학생이 골탕 먹이려고 작정을 했나보다. 뒤에  참관한 선생님 다 들으라고 일부러 했던 말이 기억이 난다.

 

"쟤(담임샘) 평소에 안하던 쌩쇼한다.~"

 

삐딱하기로 유명한 6학년 학생의 쓴소리이지만 이 한 마디로 이 선생님의 수업은 진짜같지 않은 수업이 되버리고 만다.

 

 이 외에도 공개수업을 하게 되면서 생길 수 있는 문제점들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공개수업을 보는 관점이 교사에게 치중해 있다보니 생기는 부담감과 불안들이 이런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최근 수업의 관점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그 중심이 이양되고 있는데 이런 변화가 수업에 대한 부담감을 조금 줄어줄 수 있을 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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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교원평가가 도입되면서 동료평가를 위한 의무적인 공개수업을 해마다 실시하고 있다. 보통 2회의 학부모공개수업까지 하게 되면 1년에 총 3번의 공개수업을 하는 셈이다.

 

5-6년 전만해도 교사들만 대상으로 소수의 선생님들만 공개수업을 했었었다.  

동료장학을 위해 한 학년당 1명씩 의무 공개수업을 했고 5년 미만의 교사는 임상장학으로 한번 더 공개수업을 했었다.(이런 임상장학은 모두에게 공개되기 보다는 관리자나 일부 선생님들만 참관한 경우가 많았다.)

 

교사의 자존심도 걸린 부분이고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많아 학년이 배정되면 학년 업무의 하나로 있었던 '학년대표 공개수업'이  대부분 기피하는 업무였다. 그러다보니 학년 선생님들 중에서 막내에 해당하는 저경력 선생님이 공개수업을 주로 했었다. 사실은 경력이 많은 선생님들이 공개를 해 줘야 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선생님들의 차나 간식을 1년 동안 담당하는 '친목'이라는 업무를 신규교사일 때 처음 해봤다. 내 적성에 맞지 않아 이후부터는 기회가 되는 대로 학년 대표 공개수업을 맡았었다. (사실 공개수업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공개하는 준비기간 한 달 정도만 고생하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쉬웠다. 게다가 공개수업을 맡게 되면 일단 준비를 열심히 해야하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가 되는 점도 좋았다. )

  

첫 수업은 수학교과였다. 지도서 그대로 수업을 계획해서 공개했던 기억이 난다. 각도 재기 활동이었는데 각도 재는 수업 자료로 내 손을 본 따서 학습지를 만들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는다. 공개수업 지도안을 작년까지 모아오다가 최근에 정리하면서 내 공개수업지도안을 다시 살펴볼 기회가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흐른터라 기억 나는 게 없다. 지금처럼 지도안에 그날의 수업 결과나 반응을 적어 두는 습관을 가졌더라면 좋았을 걸. 하지만 분명 그 당시에는 엄청 많은 실수들을 했을 것이다. 그 때는 너무 저경력이라 '실수'인데도 실수임을 몰랐었으니깐 말이다. 이런 때는 망각이 존재한다는 게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ㅋㅋ  

 

그 뒤론 사회와 국어수업을 많이 했다. 특히 사회수업을 많이 했는데 굳이 사회과목을 선택한 이유는 다양한 수업 모형이 적용이 가능하고 보여줄 꺼리가 많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그 당시에는 수업 지도안을 짤 때 가장 먼저 정해야 할 것이 수업모형이었다. 수업 모형 적용이 없이 하는 수업과 비교할 때 웬지 들어보지도 못한 새로운 수업모형을 적용해서 지도안을 짜고 수업을 하면 그게 멋있게 보였던 시절이었다. (이런 말을 하니 웬지 지긋한 나이가 된 듯한 기분이다..하지만 이제 16년 차..)

 

수업모형이 정해지면 교과서에서 보여줄 꺼리나 준비가 쉬운 소재를 찾았던 것 같다. 6학년 담임을 했었을 때는 많은 선생님들이 공개수업의 주제로 삼는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토론을 법정형식으로 했었다. 평소 어린이회의에 관심을 가지고 지도했고 학생들이 토론하기 쉬울 거라 예상해서 했었던 수업인데 단계와 절차가 많고 복잡해서 사실 제대로 된 토론을 하지 못하고 끝났다.

 

대학원에서 경제교육을 전공한 이후로 경제영역 공개수업을 2차례 했었다. 학생들의 반응과 주변선생님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여전히 40분 예정시간보다 시간을 많이 넘겼고 어수선하고 장황하게 끝이 났다.  

 그 당시의 잘된 공개수업들은 나의 수업에 비해 잘 정돈된 느낌이었다. 수업경연대회에서 표창을 받으신 선생님들의 수업 자체가 정돈되고 깔끔하고 시간도 잘 맞추고 학생들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많은 활동을 하지만 학생들은 훈련이 잘 되어 있었고 대답도 크게 잘하고 교사와 학생이 혼연일체가 되는 완벽함 그 자체였던 수업들이 많았다. 가끔 너무 완벽해서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웬지모를 불편함과 거북스러움이 느껴지긴 했지만 말이다.  

 

대체로 아이디어는 새롭고 창의적인 편이었지만 산만하고 장황했던 내 수업에 한계를 느끼면서 '어떻게 하면 저 분들처럼 수업을 잘 할 수 있을까? '에 대한 고민을 이어 왔었다.  

아마도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나의 성격과 다른 교사들에게 흠 잡히지 않고 멋지게 해내는 수업을 보여주고 싶은 과시욕이 계속 나를 사로잡았던 것 같다.  덕분에 수업에 대한 준비는 다른 선생님들보다 많이 했었던 것 같다. 이런 준비에 대한 열성 때문이었을까? 주변 선생님들이 '수업을 잘 한다'는 칭찬을 해 주셔서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이제 다시 티칭 칼럼을 통해 '잘 한 수업'에 대해 생각해 본다. '수업'이라는 낱말의 의미도 다시 찾아봤다.

수업은 '교사가 학생에게 지식이나 기능을 가르쳐 주는 일'이라는 뜻을 가졌지만 최근 수업의 뜻은 변화되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하게 지식이나 기능만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방의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선생님과 학생과의 상호작용으로 완성되는 양방향의 수업으로 말이다.

(네이버 지식 백과 : http://terms.naver.com/entry.nhn?cid=3062&docId=959947&mobile&categoryId=3062)

 

수업은 교사 혼자만 존재해서는 이루어질 수 없다. 학생이 있어야만 존재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업을 잘 한다는 건 누구에게 가장 큰 의미가 있을까? 공개수업은 교사들을 위해 보이는 수업이지만 정작 수업의 가치는 수업을 받는 학생들에게 판단하도록 하는 게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닐까? 하지만 공개수업에 대한 평가와 피드백을 하면서 학생들의 의견보다도 주변 선생님들의 평가와 시선에 민감했었던 게 사실이다.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수업을 잘 한다'는 건 보여주는 수업을 잘 한다는 것이었다. 참관할 교사들을 위한 보여주기 수업 말이다.

 

학생들에게 선생님의 수업은 어떠했는 지에 관해 진지하게 물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굳이 물어보지 않고도 학생들의 반응을 보고 재미있게 참여한 것 같으면 성공한 수업이라고 생각했었다. 참여율도 적고 분위기도 활달하지 않으면 잘 풀리지 않는 수업, 실패한 수업이라고 생각했다.   

 늘 종이 치고도 끝나지 않았던 공개수업은 무엇을 의미할 까? 혹시 학생들의 상태와 상황에 대한 고려 없이 미리 내가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줘야 한다는 다분히 교사 중심적이고 의도된 수업이 아닐까?

공개수업을 통해 다른 교사들의 장점을 취하려는 목적 또한 결국 학생들을 잘 가르치기 위함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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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학부모공개수업 사진 촬영 협조를 받아 교실을 돌아다니며 사진을 찍었을 때가 있었다. 사진 촬영을 하러 가면서 각 교실마다 들어가 보았다. 가끔 학교에서 열리는 대표 공개수업만 한번씩 보다가 한꺼번에 여러 교실을 돌자니 너무도 다른 교실 분위기에 놀랐고 각자 성 있는 담임 스타일에도 놀랐었다. 그 때 느낀 점을 메모했었는데 그 내용을 중심으로 팁들을 정리해 본다.

 

1. 교실 분위기는 화사하고 깨끗하게

 

이상하게도 여자선생님반과 남자선생님반의 교실 분위기는 많이 틀리다. 아무래도 남자선생님 반은 좀 썰렁하고 분위기가 어두운데 반해 대체적으로 여자 선생님반은 밝고 화사한 느낌이 좀더 많다. 그래도 교실 분위기를 업해 줄 수 있는 방법이 교실에서 키우는 식물화분을 이용하면 좋다. 그 중 꽃이 많이 핀 화분들을 교실 곳곳에 장식처럼 배치하면 교실 분위기가 많이 화사해진다.

 

이날 교사의 복장도 교실 분위기에 한 몫을 한다. 아무래도 교사가 주 화자가 되다보니 교사에게 많은 시선이 가는 법이다. 꼭 정장이 아니더라도 밝은 색의 깔끔한 스타일의 옷은 보기에 좋았었다.  평소 화장은 안하더라도 이날 만큼은 화장을 예쁘게 하고 무채색 정장보다는 화사한 색깔의 블라우스 같은 옷이 좋아 보인다.

 

교실 환경과 교사의 복장이 밝고 화사하더라도 교사의 무표정은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들고 학생들을 긴장하게 만든다. 제일 중요한 것 밝은 표정과 자주 미소를 지어주는 따뜻한 표정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2. 학부모도 함께 하는 공개수업 생각해 보기

 

가정의 달 5월에 공개수업이 열린다면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부모와 자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로 공개수업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서준호선생님의 ' 마음으로 대화하기 '공개수업 사례에서처럼 눈을 가리고 자신의 자녀를 오감을 활용하여 찾게 한다거나 눈을 마주치게 한다거나 안아주기 활동 등으로 유도해 보는 활동들은 통해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감동적인 수업이 연출이 가능하다.

 

서준호 선생님의 수업사례 보기 ---->  http://blog.daum.net/teacher-junho/17031666 

 

한 시간을 부모님과 함께 하는 수업으로 하기 부담스럽다면 학생들이 하는 활동을 참관하면서 같이 해보도록 배려해보는 건 어떨까?

 

노래를 부르는 활동이라면 악보를 참관록에 함께 보태어 부모님들도 따라 부를 수 있게 말이다.

만들기를 하는 활동이라면 학생들과 같은 재료를 비치해서 자유롭게 부모님들도 만들어 보면서 학생들의 활동을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게 할 수 있다.

 

적어도 수업 시작 전에 인사도 없이 바로 수업에 들어가는 것보다는 학생들이 뒤를 돌아보고 부모님들에게 인사하고 수업을 시작하는 것이 서로의 긴장을 풀 수 있는 작은 팁이 될 수 있다.

 

 

3. 적극적으로 피드백 하기

 

학생들의 질문이나 반응에 적극적으로 피드백 해주는 모습이 평소 수업보다 더 필요한 시간이다. 학생들의 작은 반응에도 바로 바로 반응을 보여주고 자주 책상 순회를 하면서 학생들의 활동 상태를 점검하고 도와주는 모습은 '엄마'의 모습을 연상시키기 때문이다.

 

저학년이나 중학년의 경우 키가 작은 학생들을 위해 교사가 몸을 구부려 학생들에게 반응을 해 주거나 열심히 들어주는 모습이 교사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 보는 모습보다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평소 수업에도 경어를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공개수업 시 경어를 사용하고 오류를 지적하기 보다는 격려와 칭찬할 점을 찾아 학생들이 무안해지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다.

 

4. 바라보는 위치와 관점 생각해 보기

 

전체 강의 학습을 한다 할지라도 교사가 앞에서만 설명하고 움직이지 않으면 학생들의 개별 이해 및 점검을 해 주기 어렵다. 뒤에 학부모님들이 포진해 있다보니 앞에서만 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앞에서만 설명할 경우 학생들은 자신이 이해한 것이 맞았는 지 계속 확인 질문을 하게 된다. 가급적 학생들이 잘 보이는 위치에서 시범을 보여주도록 책상을 구조화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 부모님들이 교실 뒤편에 서 계신다. 학생들이 전체학습을 주로 하게 될 경우 학생들의 뒷모습만 한 시간 동안 보고 갈수도 있다. 좌석 배치를 ㄷ자형으로 만든다면 학생의 모습을 훨씬 더 잘 관찰할 수 있다. 이런 책상 배치는 교사 또한 책상 순회 시 좀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더불어 자녀들의 수업 참여도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참관록과 그동안 학습해온 학습누적물들을 함께 비치해 놓는다면 학생에 관한 정보를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학부모 공개수업일은 대부분 교사의 수업 능력을 보고 싶어하는 것보다 자녀가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을 지 걱정되는 마음에 찾아오는 분들이 많다. 학생들이 활동에서 소외되지 않고 공평한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고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부진 학생들에게도 참여할 수 있는 좋은 꺼리들을 생각해 보는 것이 가정 먼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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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사람들은 분위기를 친근하게 만들고 즐거움을 주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환영 받는 것같다. 수업에 있어서도 재미있는 선생님들은 인기가 많다.

제 작년에 6학년을 가르칠 때의 일이다. 학생들이 선생님들 몰래 카페를 개설하고 선생님들에 관한 인기투표를 진행하다가 불행히도 발각된 적이 있었다.

거기서 알게 된 진실은 잔소리하는 담임선생님이나 딱딱하게 가르치는 모범생 스타일의 선생님들보다 말을 재미있게 하고 수업을 일찍 끝내는 선생님이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선생님이었다.

수업을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고 잘 가르치냐 보다는 단순히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는 선생님이 최고라는 사실에 허탈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다고 그런 학생들을 나무랄 수 있을까?

역지사지로 내가 학생이 되었을 때를 생각해 보자.

나 역시 연수를 받다보면 끝까지 다 채우는 연수강사보다 융통성 있게 조금 일찍 끝내주는 강사가 더 좋았다. 제대로 열심히 가르쳐주는 것도 좋지만 재미있게 가르쳐주면 즐겁기 때문에 나 역시 재미있는 선생님이 더 좋았었다.

왜 학습자들은 재미 있는 수업에 목말라할까?

개그맨이나 연기자는 관객이 있다는 전제로 뭔가를 보여준다

괸객은 보면서 재미를 느끼게 된다. 전달방식이 보여주기와 관람하기 형태가 된다. 보는 이는 무대에 합류하거나 함께 체험하지 못하고 수동적으로 보는 형태가 된다. 그렇게 수동적으로 앉아 있는 상태에서 주의집중력을 오랫동안 끌고가기는 쉽지 않다.

재미있거나 충격적이나 아름답거나 감성을 자극하는 사운드나 음악이라든가 계속 관람자의 주의를 끌 수 있는 꺼리들이 필요하다.

다인수학급에서 주로 받게 되는 학습방법은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룬다. 그러다보니 학생들은 관람객으로 바뀌고 교사는 개그맨이나 연기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 즉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학생들이 집중하도록 만들어야 되는 것이다.

만약 학습방법이 강의식이 아니라면 굳이 교사가 재미있는 사람이나 연기자가 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미술 시간에 각자 미술작품을 만들 경우, 체육시간에 운동연습을 한다든가, 과학시간에 실험실습을 할 때는 학생들 모두가 몰입상태에서 그 활동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으므로 굳이 재미있는 선생님이나 연기자가 필요하지 않는다.

어쩌면 재미있는 선생님이나 연기자로서의 선생님의 역할은 지식의 효과적인 전이라는 면에서 바라보는 이상적인 모습이다. 지식전달이 아니라면 재미를 느끼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배움의 주체인 학습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양한 방식으로 이끌어내도록 한다면 말이다.

가르치는 데 있어서 재미와 연기가 필요할 때도 있으며 그런 조건을 가진 선생님이라면 좀 더 쉽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학습자에게 접근 할 수 있는 한 가지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재미있고 연기를 잘 하는 선생님이 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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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순회는

"진보된 정도를 곧바로, 빗나가지 않게 평가 해주는 일에 초점을 맞추되 학생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처벌하고 비난하는 것을 지양하여야 한다.이런 경우 학업성취에 전혀 도움이 안되며, 학생을 기회주의적 사고와 학습에 대한 불만, 스트레스의 증가, 교사와의 관계가 나빠지는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교사는 온정적이며 친밀한 태도로 순회지도를 하여야 한다."

(KICE, 한국교육과정 평가원 교수학습센터/순회지도)

'책상 순회'에 관한 글들을 쓰면서 내 자신의 책상순회 방법을 관찰하고 있는 중이다.

위에서처럼 학생들의 잘못을 지적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칭찬보다는 여전히 지적이 많다. 다만 지적 할 때, 가령 의자를 계속 흔들고 있어서 뒤로 넘어질 것 같은 학생들에게는 부탁의 말로 바꿔 말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예를 들자면

"네가 계속 의자를 흔들고 있어서 뒤로 넘어지는 사고가 날 것 같아 선생님이 걱정스럽구나!"

라고 말이다.

이윤호씨는 책상순회지도를 하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말과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아래와 같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도움이 되지 않는 말

도움이 되는 말

시간이 없으니 빨리 적어라(판서)

글씨를 또박또박 적지 않고 있다.

공부하는 자세가 좋지 않다

노트나 책을 너무 가까이 대하고 있다.

노트 사용이 왜 그 모양이냐

칠판에 적어놓은 판서를 더디 적고 있다

연필 쥐는 게 이상하다.

답이 틀렸으니 다시 풀어보아라(어디가 잘못되었는가를 가르쳐 줄 생각은 하지 않고)

글씨를 난잡하게 쓰고 있는 학생의 경우 : 이젠 제법 글씨가 많이 늘었는데(좋아졌는데)..

좀더 정성을 들여 쓰게 되면 지난 주보다 더 잘 쓸 것 같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앉아 있는 학생을 보고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여러 학생들이 듣게 칭찬을 던져 간접적으로 자기 자세를 바로 잡도록 우회적인 지도를 한다.

000는 노트와 눈의 거리를 알맞게 두고 있다.

책상 순회를 하다가 자세가 좋지않으면 책상을 !’하고 칠테니 그리 알아라

이런 말들을 하기에 앞서 교사의 관찰이나 면담, 접촉에 대해 불안해하거나 과민 반응하는 학생들은 왜 그런지에 대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적는 일이 더딘 학생이 있다면 왜 노트를 빨리 쓰지 못하는가 그 원인을 먼저 찾아봐야 한다.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있는데 너무 정성들여 꼼꼼히 쓰고 있거나 다른 한 가지는 글씨 쓰기가 익숙치 않은 경우이다. 빨리 적는데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빨리 적으라고 독촉하는 것은 금물이다. 이 때는 오히려 격려하거나 칭찬해주는 일이 중요하다.

노트를 보자고 하면 손으로 가리는 학생은 자신이 없고 남에게 보이기에는 마음이 놓이지 않고 불안한 학생들이다.

이 때 학생의 손을 밀치고 강제적으로 노트를 보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위와 같은 무리한 요구를 하면 노트에 적으려 하지 않는다. 대신 노트를 스스로 보여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참고문헌 : 이윤호(1993), 시선집중, 삼신각 pp.13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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