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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평화신문에 기사가 실렸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라는 제목의 글이었다.

오늘 이런 편지를 받았다.
10년이상의 장기수들이 있는 곳,
1년후면 사회로 복귀한다는 분의 사연이었다.
작품을 보고 싶다는 이야기,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사진촬영으로 내적인 모습을 찍어 그들에게 희망을 달라는
그런 사연이 담긴 편지였다.

사명감.
내가 사진가로 살아가면서 다른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그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불러 있으키는 날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란 말이
요즘 나의 주변에서 가능성으로 즐거움을 더해주곤 한다.

내일은 작품집을 하나 보낼 생각이다.
그곳에  나를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촬영을 가 볼 생각이다.
새로 산 카메라로 새로운 생각들을 담아 다함께 기분좋은 일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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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포티라운드 산하 홍보위원회의 저녁모임이 있었습니다.
김경호대표의 집에서 이루어진 모임은 들어서자 마자
부인의 요리서적 저술에서 보여 주었던 실력만큼이나 
맛과 향 그리고 데코레이션이 환상이었다.

왠지 중세 의상을 입어야 할 듯한 상황이었다.


방문 인사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활짝 핀 꽃처럼, 반가운 초대에 대한 우리 부분의 마음이었다.
소년과 같이 해맑은 김경호대표의 미소에서 기분 좋은 만남임을 예견할 수 있었다.


와인은 음미하는 것.
분위기에 취해 즐거운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생각을 원론적인 것이고
그 원칙은 바로 깨졌다.
자동카메라의 후레쉬가
양배추 치마를 입은  연어의 속살이 찍어냈고, 그녀가 나를 보고 베시시 웃고 있었다.
나에게 오버렙되는 환영이 나타났다.
아가씨 허벅지!  아니 엉덩이. 가슴살, 목덜미, 입술.
절제할 수 없는 묘한 분위기속으로 빠져 들었다.
부지불식간에 와인은 맥주잔으로 돌변하고 마구 마셔댔다.


노오란 옷을 입은  볶음밥이
수줍은 듯 우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수저 입안 가득 퍼지는 향은 
화이트 와인의 싱그러움과 닮아 있었다. 
 

삼겹살의 대변신,
오향장육의 쫀득한 육질의 오묘함은
왕서방의 손맛을 닮아 있었다.
연신 와인잔에 손에 가고 있었다.

흥건한 미소를 지으며 껄껄거리던
김대표님은 부리 긴 새의 컵처럼 생긴 곳에
맑게 숙성시킨 품위있는 와인은 금새 동이 났는지 
와인병을 들고 오느라
들락 달락 바쁘다.  초저녁 잠이 많다던 김여사님은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취기오른 얼굴색이 사랑스러움은 김대표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태 그대로였다. 그들은 서로 진지한 사랑하는 사이임이 확실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
여행지에서 사온 촛대와 초의 분위기는
불장난하면 오줌 싼다던 옛 어른들의 꾸지람을 마다하는
어린 김경호를 연상케 했다. 특별한 날이라서 용서한다는 아내의 말도
함께 들려온다. 촛불을 좋아하는  여성스런 김의 섬세함을 느낄수 있었다.


김은 성공할 사람이다.
내가 촬영한 테크닉을 곁눈질했던지
급기야 취중촬영을 감행했다. 드디어 명작을 완성했다. 김경호대표님의 작품이다.
 
뒤 늦게 합류한 박용우박사님의 입담에  녹아 들어갔다.
나중에 한잔 따라주면서
홍보분과에 넣어달라는 청탁에 못이기는 척하며
자연스런 승낙의 눈길을 보냈다.
여자들은 우리보고 둘이 사귀느냐고 난리였다.
남자끼리 사귀는 것은 이성과의 그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
내가 더포티라운드의 남성들을 좋아하는 것도 같은 경우이다.

긴 시간 대화속에서
결론을 도출했다.
"앞으로 더 잘합시다."
이것이 그날 모임의 결론이다.

결과 나의 사랑하는 아내는
술병이 나서 오전까지도 출근을 못하고
오후에 게슴치레한 눈을 하고는 죽갓다는 표정으로 스튜디오에 발을 들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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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ntnews.hankyung.com/apps/news?popup=0&nkey=200911051145023&c1=05&c2=06&nid=05&mode=sub_view
한경닷컴의 주소.

포토테라피스트, 아줌마를 섹시한 여자로 만들어?

20여년을 주부로 살다가 자아를 상실했던 한 중년여성. 그가 우울함을 벗어버리고 내안에 있던 자유로운 열정과 아름다운 여성을 되찾는다. 포토테라피를 통해서 완성한 작품들.

우울증, 빈둥우리 증후군, 상실, 폐경 그리고 자살… 우리 시대 중년여성들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소녀에서 처녀로, 여자에서 아줌마로 여성들은 준비 없는 변화를 겪는다.

매순간 여자라서 양보하고, 엄마라서 포기하면서 스스로가 아름다운 여자임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다 문득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여자도 아닌 낯선 이방인처럼 느껴진다. 이것이 바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중년여성의 대표적인 자아상실감 사례다.

그런데 사진으로 여성들의 잃어버린 여성성과 내면의 자아를 찾아주는 곳이 있다. 일명 ‘포토 테라피(Photo Therapy)’라는 이름으로 여자만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숨은 끼를 사진을 통해 되찾아줌으로써 자아존중감 회복과 우울증 치료에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중년여성들에게 포토테라피스트라고 불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사진명장 백승휴 작가. 백 작가는 말한다. "인물사진은 외면의 초상이 아니라 내면을 바라보는 것이 그 촬영의 매력이다"라고.

위 사진은 20여년을 주부로 살다가 자아를 상실한 중년여성이 우울함을 벗어버리기 위해  내안에 있던 자유로운 열정과 '아름다운 여성'을 되찾게 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사진이 가진 자아인지를 통한 자아존중감과 자신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좌로부터 50대 초반, 60대 중반, 60대 중반, 60대 초반의 중년여성들이다. 아줌마들도 꾸미면 이렇게 아름답다.

중세시대의 백작부인들이 그렸던 초상화는 권위의 상징이자 자기위안적인 것이었다면 사진 속의 중년여성은 자기를 위안하며 스스로에게 당당한 유혹의 눈빛을 던지고 있다. 중년의 시기는 상실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 혹은 통합과 성취의 시기이기도 하다.

한 여성이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서 자신의 욕구와 욕망 그리고 발달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시기라는 자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껏 무시되고 억압되었던 자아가 고개를 내밀면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까’등의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그런 물음에 스스로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게 해 준 것이 바로 포토 테라피라는 것이다.

여자들의 마음속에는 누구나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공주처럼 우아하게 뽐내고 싶은 본능이 있다. 차마 엄마라서, 아내라서, 며느리라서 잠시 접어두었을 뿐이 아닐까. 여성들의 로망을 사진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상상하던 이미지로 승화시켜준다고 하는 것은 분명 새로운 도전이며 자아를 찾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사진작가로서 여성들에게 즐거운 일이자 나 스스로에게도 의미가 있는 일이어서 작업에 만족을 느낀다"라고 말하는 백 작가는 “중년여성이 가장 아름다우며 그들이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이야 말로 최고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포토테라피스트 백승휴 작가는 (사)한국사진문화협회 회장이며 미국 PPA 사진명장이고 Photo-Therapy 연구소 소장으로 있다.(http://photobaek.tistory.com/ photobaek@hanmail.net)

한경닷컴 bnt뉴스 생활팀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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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면 아이와 같다란 말이 있다.
65세가 출전한 모델들의 평균연령이다. 70살이 훌쩍 넘겨버린 분도 계시다.
멋지게 맞춰입은 양복이나 한복 그리고 드레스가 그들을 더욱 멋지게 만든다.
무대위에서 자연스럽게 워킹을 하고
즐거운 놀이를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그들을 보았다.




휘날레를 멋지게 진행하는 그들은
멋진 인생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음악에 맞춰 흔들어대는 몸짓은
마음 안에서 젊음을 끄집어 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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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희는 아름답다.


중년여성에게는 향기가 난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고뇌하고 아파했던 흔적들이 고스란히 몸 전체에서 흐른다. 고뇌의 삯이 예술로 승화되듯, 그들은 곰삭은 젓갈의 담백함처럼 깊은 맛을 발산하기도 한다.

마음속에 가두었던 자신의 에너지를 표현하기 위한 몸짓들이 나타난다. 벨리댄스를 추는 김정희는 우울한 감정과 기분전환인 행위로 내면의 끼를 발동한다.

김정희에게 자기표현은 처음 학교에 가던 날의 흥분과 불안, 긴장, 두려움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보여준다는 것에 대한 설렘, 나의 부족함이 고스란히 들어날 것에 대한 초조, 이런 것들은 과도섹시를 표현하는 벨리댄스의 움직임 속에서 희열감으로 묻어났을 것이다.

사진은 과감하다.

감성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바라보는 나를 적극적으로 자극한다.

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타인을 배려한다는 것은 거짓된 행위이다. 공주병에 걸린 여인이 하루에 수 백 번의 거울을 들여다본다 한들 그것은 좌우가 뒤 바뀐 날조된 환상에 불과한 것이다. 작가의 눈으로 껍데기가 아닌 영혼이 들어있는 내면을 포착하는 일이야말로 숨어있던 것을 끄집어내는 일이었을 것이다.

인간의 뇌는 소리 내어 웃는 것만으로도 진정성에 관계없이 엔돌핀을 생성시킨다는 것이다. 자극물이 자화상을 자극하며 쏟아낼 엔돌핀의 양을 생각하면 나 스스로에게 감동이 온다. 중세시대의 백작부인들이 그렸던 초상화는 권위의 상징이자 자기위안적인 것이었다면 김정희의 시도는 자기를 위안하며 스스로에게 당당한 미소를 흘리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의 삶에 관심을 쏟고 싶은 강렬한 갈망을 가졌는지도 모른다. 중년의 시기는 상실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도전 혹은 통합과 성취의 시기이기도 하다. 한 여성이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존재로서 자신의 욕구와 욕망 그리고 발달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시기라는 자각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껏 무시되고 억압되었던 자아가 고개를 내밀면서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까’등의 의문을 가졌을 것이다.

벨리댄서 김정희에게 자기표현적인 사진촬영은 인생의 5가지 대사건 중의 하나라고 말한다. 어머니와 아내로서 오랜 시간을 지내면서 자기정체성을 잃어버렸던 과거에서 여성으로, 매력적인 여성으로 탄생하기를 발 돋음 하는 행위인 것이다. 이제 나를 괴롭혔던 외형적인 콤플렉스나 소심한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고 당당한 여인으로 새로운 발걸음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

여성의 우울은 상실에서 오기도 하지만 한가함에서도 온다. 그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춤을 통해서 자기를 찾아나서는 이가 있다. 그녀가 김정희다.

그녀에게 말하고 싶다. 춤을 춰라. 춤을 춰!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말’로 세상을 창조하신 신도 인간만큼은 흙으로 손수 빚어 만드셨고 , 당신의 작품에 이름을 붙이셨다. 그 이름을 빛나게 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다.

사진작가 백 승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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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리베라 호텔에 있는 백승휴스튜디오의 갤러리이다.
이곳이 나를 은근히 괴롭힌다. 즐겁게...
한 달에 한번은 작품을 교체해야하는 의무감에 시달리게 하니 말이다.
이런 것들이 없으면 나는 항상 정체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기에 있는 이놈들이 임무교대 해달라고 애원한다.


신기하기도 한다.
작품은 큼지막하게 걸어 놓으면 주마간산식으로 지나친다.

그런데 이곳에는 여러가지 사진들을 모아놨다.
자세히 하나 하나  바라보는 이가 많다.
말하자면 이 공간은 나에게 나지막한 음성과도 같다.
속삭임이다. 멀리서 큰소리로 외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러운 음성으로 대하는 것이다. 
 
강의에서 시종일관 큰소리로 말하는 나와는 달리 명강사들은 조용 조용 이야기해도
청중은 귀를 쫑끗 세우고 듣는다. 이런식이다.


인물사진에서 인물은 여러번 변신한다.
인물을 작가가 의도하는 대로 찍는다.
그 다음은
좀 더 작품에 대한 생각을 구체화하기 위해 후작업을 한다.
그 다음에 한번의 변신을 하는 것이 프레임으로 미화하는 작업을 한다.
그런데  자동카메라로 한번 더 촬영한 이 이미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여러번 생각이 투사된  작품은 다양성이 보인다. 아마도 생각한대로 보인다고 하면 맞을까.....
 

프레임까지 보여진 사진과
그 안의 것을 삐딱한 방향에서 바라본 느낌은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든다.
몽롱한 기억속에 흐느낌은 항상 보는 이를 상상의 세계로 끌어들인다.
이것이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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